국내 무협소설의 한 획을 그은 좌백 작가(51)가 신작 <소림쌍괴>로 돌아왔다.
좌백 작가는 16일(토)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대륭포스트타워2차 '만남의장'에서 <소림쌍괴> 소장본 출판 기념 사인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소개와 출판 소감을 밝혔다.
이번 책은 좌백 작가가 2009년 <비적유성탄> 이후 6년 만에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으로, 오랜 세월을 거치며 축적된 작가적 역량이 집대성된 노작이다.
좌백 작가는 "<소림쌍괴>는 18년여 전에 구상했던 작품이다. 당시로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집필을 미뤘던 작품"이라며, "세월이 흘러 이제는 쓸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고, 마침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소림쌍괴>는 좌백 작가가 1997년 <야광충>의 후속작으로 처음 구상한 이후, 2003년 PC 통신 하이텔 '무림동'에 일부 연재하다가 중단된 작품이다. 130년간 무공을 수련한 소림사의 두 수도승에 관한 이야기다.
당시 연재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좌백 작가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깨달음을 얻은 수도승의 이야기를 쓸 수 있었겠나"라며, "당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림쌍괴>는 지난 2013년 북큐브에서 다시 연재가 시작된 후 올해 초 완결된 작품으로, 근 18년간에 걸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역작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독자 및 출판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좌백 작가의 '소림쌍괴' 소장본 출판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그가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하다.
<대도오>로 무협소설계에 입문한 좌백 작가는 <천마군림>, <혈기린외전>, <비적유성탄>, <하급무사>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기존 무협의 틀에서 벗어난 신무협의 계보를 다시 쓴 작가로 평가된다.
팬 사인회에 참석한 한 독자는 "그동안 좌백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왔다. 좌백 작가는 그 누구보다 현대 무협의 진수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다"라고 말했다.
좌백 작가는 "이전 작품 <비적유성탄>은 허무적인 색채가 강했던 반면, <소림쌍괴>는 비교적 즐겁고 농담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애썼다"며, "하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쓰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그동안 책을 기다려 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좌백 작가와 <소림쌍괴>에 대한 소식은 작가 블로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디콘타임즈 편집국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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