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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살고싶은가 그럼 진화하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6.07.31 22:10
최근연재일 :
2017.06.08 22:15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679,832
추천수 :
15,209
글자수 :
1,259,486

작성
17.01.30 23:04
조회
1,824
추천
49
글자
16쪽

21장

DUMMY

*7*


해일과 비슷한 모양의 물결이 여러 높은 건물들과 부딪혀 빠르게 그 높이가 낮아졌다. 그 덕분에 회강은 절벽과도 같은 해일이 아닌 너울과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너울이라고 해도, 그 파괴력이 약한 건 아니었다.

우지끈.

뗏목의 가운데가 부러짐과 동시에 사람들이 사방으로 튕겨 날아갔다.

“우왁”

“아악”

“꺅”

‘우선 린부터!’

너울의 출렁임에도 용케 포트 위에서 균형을 잡고 서 있던 회강이 앞으로 다가온 뗏목의 잔해를 밟고 날아올랐다.

순식간에 왼쪽으로 높이 떠 있던 아이의 곁으로 간 회강은, 아이를 안고서 수면 아래로 잠겨 들었다.

풍덩.

“후아.”

이내 고개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린 회강은, 아이를 데리고 빠르게 뱀이 있는 곳으로 헤엄쳤다.

그사이, 용케 고무보트 안에서 버티고 있던 왕류가 오른쪽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을 구조하러 물에 뛰어든다.

고무보트 위로 린을 올린 회강. 그가 아이의 얼굴을 확인하고 화색이 돈다.

‘다행히 숨은 쉬는구나.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가 십 미터 떨어진 곳에 허우적거리는 린의 엄마도 구하기 위해 가려는 순간, 그의 귓가로 왕류의 큰 외침이 들려온다.

-형님! 또 옵니다.-

그의 말에 고개를 돌린 회강, 어느새 이십 미터 앞으로 다가온 너울을 보고 입술을 깨문다.

‘구할 시간이 없어! 아이만으로도 벅차.’

다급한 그의 시선이 린의 엄마와 마주쳤다.

느려지는 세계, 그 안에서 여인의 입술이 작게 움직였다.

-부탁해요.-

그리고 지어지는 부드러운 그녀의 미소. 그의 눈빛이 순간 멍해졌다.

-형님! 옵니다!-

왕류의 목소리에 회강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덜렁거리는 줄을 왕류에게 던짐과 동시에 린의 위를 뒤덮고선 보트를 꽉 잡는다.

촤악.

큰 물살이 지나가고, 회강이 급하게 고개를 뒤로 돌렸다.

거기에 있던 그녀는 사라지고 부서진 물건의 잔해만이 둥실둥실 떠 있었다.



상하이 국제대학. 임시 대피소.

-린!-

-아빠!-

두 부녀의 만남.

그것을 분명 기쁘고 좋은 일이었지만, 회강의 얼굴은 그늘져 있었다.

왕류가 다가와 회강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형님. 형님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만 자책하세요. 이렇게 두 부녀가 만난 건만 해도 어딥니까. 그리고 우리 지금 여기서 여유롭게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그 사람을 찾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어. 이명을 빠르게 찾고 도망쳐야 하잖아. 안 그럼, 같이 있는 왕류마저 죽을지도 모른다.’

회강은 부녀에게 다가갔다.

-아내에 대한 일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구한답시고 간 뒤에 돌아가지 못한 제가 못난이입니다. 큰 폭발이라서 모두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린을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은혜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그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깊이 숙이자, 회강은 두 손으로 그를 일으켜 세운다.

-저는 여기서 볼 일이 있어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가길 기원하겠습니다.-

-네. 말씀 고맙습니다. 근데... 제가 중국어를 좀 해서, 얘기를 살짝 엿들었는데 누군가를 찾는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누군지 말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제가 이곳에서 아내와 아이를 찾아다니느라 여러 사람을 만나봤거든요. 제가 아는 사람이라면 위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의 말에 회강은 왕류에게 손짓을 했다.

-어서 이분에게 이명의 사진을 보여드려라.-

-네? 네-

회강의 말에 왕류는 품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내의 사진을 꺼내 들었다. 그가 내민 사진을 보던 남자의 얼굴이 환해진다.

-이자! 제가 아는 사람입니다. 서쪽 군 지휘소 근처에 있던 사람입니다. 근데, 이 사람 조금 전에 대명이라고 적힌 보트를 타고 떠났는데요.-

남자의 말을 듣고 있던 회강의 눈썹이 꿈틀댄다.

-떠났다고요?-

-네.-

-정말 대명이라고 적혀 있는 보트를 타고 갔다는 겁니까.-

-예. 제가 아무리 한자를 잘 모른다고 해도, 밝은 명자를 몰라보겠습니까. 직접 이자랑 본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대접은커녕, 도박하는 데 방해만 된다고 꺼지라고 하더군요.-

회강의 미간이 좁혀졌다.

‘도박? 감금이 아닌, 도박? 하지만, 그 사람 이야기론...’

“크흐흐흐하하하하하하.”

갑자기 크게 웃기 시작한 회강의 모습에, 눈앞에 있던 일본인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아. 시발. 그릇게 당흐고도. 또. 으하하하.”

-형님, 뭔데 그리 웃으-

“헉.”

왕류가 동그래진 눈으로 세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의 눈동자엔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진 회강의 얼굴이 비쳤다.

그때.

-꼼짝 마. 움직이면 쏜다.-

그들 주변으로 군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회강의 웃음이 멈췄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가장 앞으로 나선 군인에게로 향한다. 그러자, 콧수염을 양옆으로 길게 늘인 오십 대의 남자가 한문이 가득한 종이를 앞으로 내밀었다.

-강회강. 너를 공무집행 방해 및 살인죄로 체포하겠다. 순순히 잡혀가지 않으면 사격할 테니, 멈춰라!-

“움직이면 쏜다. 멈춰라!”

회강이 앞으로 나서자, 오십 대의 남자 뒤편이 있는 사내가 튀어나오더니, 한국말로 그에게 말했다.

그러나, 회강은 다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선다.

그러자, 오십 대의 남자가 옆에 다가온 남자에게 소리쳤다.

-혹시 잘못 통역한 것이 아니야. 왜 자꾸 다가와!-

-모르겠습니다. 저는 분명 제대로 말했는데, 자꾸 다가옵니다.-

-일단, 멈추라고 해라. 안 그러면 같이 있는 자들도 모두 죽이겠다고 해!-

-하지만, 저 사람은 일본에서 온-

콧수염의 사내가 통역 군인에게 주먹을 날린다.

퍽.

-잔말 말고 해석이나 해. 그 뒷일은 내가 책임질 테니. 어서!-

-예.-

입술이 터진 남자가 회강에게 두 손을 내밀었다.

“오지 마. 오면 같이 있는 사람도 쏜다!”

그의 말에도 회강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왔다.

동시에 두 중국군인 앞으로 메시지 하나가 떠오른다.

-쏠 수 있으면 쏴라. 단, 내가 살아난다면 그대들 앞에 있는 미션대로 될 것이야.-

그리고 회강이 손을 휘젓자, 회강일행을 둘러싼 모든 군인 앞에 커다란 메시지창들이 떠올랐다.


*돌발 미션 발동*

*쏜다면 모두 죽이겠다.* [단체]

<내용>

-강회강이 그대들에게 경고한다.

“만약 쏜다면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다.”

-당신에게 묻겠다. 그의 경고에 무기를 아래로 내릴 것인가. 아니면 쏠 것인가.

<선택 사항별 보상>

1. 쏘지 않는다. [진화]는 인내할 줄 아는 자를 좋아한다. [업] 1일 +

2. 쏜다. [진화]는 헛된 욕심에 빠진 인간을 싫어한다. [업] 1일 -

<주의점>

-죽기 싫으면 멈춰라. 너는 그를 막을 수 없다.


섬뜩한 붉은 글씨로 된 메시지 창이 자신의 앞에 떠오르자, 둘러싼 군인 중 대부분이 움찔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는지, 오십 대의 남자는 손을 들어 메시지창을 거칠게 옆으로 밀어버리더니 직접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든다.

-중국말을 쓸 줄 아는 것을 보니, 중국어에 능통한 녀석이었구나. 그렇다면 잘 들어라. 너를 둘러싼 군인들의 총알은 특수 처리된 탄이다. 거인들도 쓰러뜨리는 탄을 네가 버틴다고? 흥. 헛소리 그만하고 이만 항복해라. 안 그럼, 너뿐만 아니라, 같이 온 자들도 모두 죽여 버릴 테니까. 애써 구해온 사람들을 쉽게 죽이지 못할 것 같은데. 안 그래?-

말을 마친 그가 비열한 웃음과 함께, 총구를 회강이 아닌 옆에 있는 부녀에게 향한다.

-아빠, 무서워.-

-괜찮아. 괜찮아...-

그들의 대화가 들려왔지만, 회강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

-갑자기 그 탄이 맞아보고 싶은데, 어디 한 번 쏴봐. 바로 지금!-

그가 몸을 웅크리더니 땅을 박차고 앞으로 뛰쳐나갔다.

그러자, 오십 대 사내가 움찔하더니 손가락을 움직인다.

끼리릭. 탕.

날아오는 총알에 회강은 살짝 하얀 빛으로 빛나는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툭.

너무도 쉽게 붉은색 탄환이 잡혔고, 그의 손바닥에서 으깨지더니 가루가 되어 아래로 흘러내렸다.

“헉”

놀란 사내가 재차 손가락을 당기기도 전에 회강은 주먹을 휘두른다.

퍽퍽퍽.

머리, 어깨, 배에 일반인이 보면 손이 세 개로 보일 정도로 빠르게 사내의 몸을 강타했다.

세 차례 크게 들썩인 사내의 몸이 힘없이 아래로 쓰러진다.

“쿨럭.”

피를 토한 사내. 옆에서 서 있던 통역관이 황급히 허리춤을 더듬는다.

회강이 통역관을 바라보며 싸늘한 미소 지었다.

-너도 쏘려고? 통하지 않는 총알로 가능하겠어?-

“히익”

메시지를 읽은 통역관의 몸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하더니, 그의 바지춤이 검게 젖는다.

털썩.

주저앉은 그를 외면한 회강이 주변을 바라보았다.

모두 얼어붙어 있는 모습에 그는 두 팔을 벌린다.

“쏴!”

회강의 입에서 나온 고함에 사람 건물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흔들렸다.

그는 자신의 머리위로 커다란 메시지 창을 띄운다.

-너희들도 알 텐데. 내가 왜 한국에서 여기로 왔는지. 너희 대신 나와 나의 대원들이 사람들을 구하러 상하이 타워 안으로 들어갔지. 그런데 뭐?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그가 허리를 굽혀서 떨어져 있던 종이를 집어 들었다.

-종이가 아닌 증거를 들고 와라. 그럼 내가 순순히 잡혀 줄 테니. 그리고 너희들은 아냐? 이 사태가 너희 상관들이 만들었다는 걸?-

메시지를 읽은 군인들의 눈과 몸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 중 움직이려는 자들이 있었지만, 회강이 싸늘한 시선으로 움직이는 이들을 빠르게 훑어보자, 그와 눈을 마주친 자들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증거? 그거는 나중에 내 대원들이 한국에 도착하면 세상에 뿌려질 테고.-

“아!”

탄성을 내지른 그가 바닥에 부스러진 총알 가루를 들어 올렸다.

-이게 증거네. 너희들 중 거인의 몸을 갈라본 자들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이게 어디서 나온 건 줄 아냐? 바로 거인으로 변한 자들의 위에서 나오는 거다. 그런데 특수 탄이라고 지껄인 이 단순한 총알이 한 사람당 몇 개가 갔을까. 내가 알기론 위를 갈라서 세 네 개씩 나오던데, 문제는 빨간색 돌이 나올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거야. 높게 쳐줘서 십 퍼센트? 자 여기서 문제, 너희들이 일 인당 가지고 있는 탄 개수 곱하기 십을 해봐. 그리고 그런 자들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변이자들의 피가 필요한지도 계산 해보고 말이야.-

회강은 손안에 있는 총알 가루를 아래로 떨어뜨린 뒤, 발로 짓밟았다.

쿵.

-너희들의 상관이 상하이 타워에서 뭘 했는지 알아? 삼합회 놈들이랑 짜고 변이자의 피와 거기에 있던 돈을 노렸다. 그러다가 잘못돼서, 저 끔찍한 놈이 세상에 나온 것이지.-

웅성웅성.

군인들, 그리고 그 뒤에서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중국인들이 모두 크게 동요했다.

-진실일까?-

-사실인 것 같은데, 저자가 강회강이라면 거짓말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잖아.-

-나 백발 받았어. 너는?-

-나도다.-

-젠장. 내가 거인 배 까봐서 아는데, 저자의 말이 사실이야.-

-진짜? 그럼 몇 명이지?-

-군인 한 명당 최소 천명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대대 전체가 받았으니까. 오 하느님.-

분위기가 무르익자, 회강은 반달 돌칼을 꺼내 들었다.

-증거는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총알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발달한 내 신체와 사람들을 구했다는 사실. 그 두 가지면 내 말에 신뢰성은 증명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결정해라. 날 쏘고 죽을 것인지. 아니면 그 총을 들고 달려가 너희 상관들에게 진실을 들을 것인지. 난 어느 결정이든 환영한다. 내 약속하지, 나에게 총을 쏘는 놈은 반드시 죽는다.-

회강이 번뜩이는 눈으로 군인들을 훑어보자, 대부분의 군인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물러나지 않은 사람 중 한 명이 손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할 말이 있습니다.-

그는 회강과 비슷한 나잇대로 보였으며, 그와 비슷한 덩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가 두꺼운 입술을 움직였다.

-저는 당신의 말을 신뢰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중국을 지키는 군인들의 신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여 회강님이 범죄자일 경우, 목숨뿐만 아니라, 놓친 저를 포함해 과거부터 이 지방을 치켜온 가문의 명예는 더럽혀질 겁니다. 그리고 그건 저뿐만이 아니라 여기 있는 군인들 모두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제안합니다. 당신의 대원들이 한국에 도착해서 증명할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안전은 저희가 보증하겠습니다.-

회강은 그자와 눈을 마주친다. 흔들림 없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에 회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요구에 응하겠다.-

회강의 메시지에 그를 비롯한 군인들의 표정이 환해진다. 이때, 회강이 검지로 자신과 눈을 마주치고 있는 사내를 가리킨다.

-단, 군인들을 대표해 너는 나의 요구를 들어주어야겠어.-


*돌발 미션 발동*

*내게 와라.*

<내용>

-강회강이 당신에게 요구한다.

“내 말이 증명될 경우, 너는 내게 와야 한다. 한국으로 같이 가자.”

-당신에게 묻겠다. 강회강의 요구를 들어줄 것인가.

<선택 사항별>

1. 승낙. 강회강이 한국에서 증거를 보내거나 발표할 때까지 이곳에 머문다.

2. 거절. 강회강은 어떤 방해도 뚫고 바깥으로 나갈 것이다.


미션창을 본 그의 얼굴이 굳어진다.

-저는 중국인입니다. 어찌 나라를 배신하고 한국인이 되라 하십니까. 차라리 죽으라면 죽겠습니다.-

-어차피 나를 놓치면, 너희들은 모두 살지 못한다면서, 뭐 내가 잡혀도 너희들은 살지 못하겠지, 왜냐하면 너희들은 이곳 군부의 알려져선 안 될 비밀을 알아버렸거든, 지금 당장은 무사할지 몰라도, 한 명씩 낚아서 죽일걸?-

회강의 메시지에 눈앞의 사내를 포함한 군인들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그건...-

-너희 가족들도 모두 죽일 수도 있어, 어쩌면 몰래 변이자들의 피를 먹여서 거인으로 만들지도 모르지. 그리고 그 뒤에는 심장을 갈라서-

-그만! 알겠습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대신 제 부하들과 가족들도 함께 데려가 주십시오. 이들은 저 쓰레기 상관이 아닌 제가 오 년에 걸쳐 모은 자들입니다. 당신의 말이 진실이라면 저뿐만 아니라 이들도 데려가 준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그런데, 그게 가능하겠어? 윗사람들의 끄나풀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미 전달되었으면 너희들은 개죽음당하는 거잖아.-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처리할 겁니다.-

그가 손을 들어 올려 주먹을 쥐자마자,

퍽퍽.

군인 중 다섯 사람이 주변 동료에 의해 제압된다. 제압된 이들 모두, 아까 전 회강의 눈초리에 의해 멈춘 자들이었다. 그들이 버둥거리는 것을 보며 회강이 메시지를 입력했다.

-생각보다 더 뛰어난걸. 자. 이자를 받아라.

퍽.

회강이 앞에 기절해 있는 콧수염 사내를 발로 찼다.

-고맙습니다.-

-죽어도 되지만, 상황이 더 복잡해지는 건 원치 않거든.-

그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의무병에게 콧수염 남자를 넘겨준 그가, 다가온 회강에게 몸을 돌린다.

회강이 손을 내밀었다.

-난 강회강이다. 너의 이름은 뭐지?-

-장생입니다.-

-앞으로 잘 지내보자.-

-...예.-

꽈악.

두 사람이 악수를 하는 순간, 회강의 눈앞에 커다란 메시지 창이 떠오른다.


*돌발 미션 성공.*

*타워를 점령한 거인들아 기다려라!*

*우리도 알고 보면 호구랍니다.*

*더러운 거래*=*우리 아들의 생사를 알아봐주게*

*내게 와라.*

=>내용확인은 터치가 필요합니다.


회강은 그중에 마지막 항목을 손가락으로 건드린다.

눈동자를 위아래로 훑은 그가, 장생에게 한 줄의 메시지를 띄웠다.

-축하해.-

그의 메시지를 읽은 장생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그를 보며 회강은 미소 지었다.

-이제 같이 가겠어. 한국으로.-


작가의말

이제야 간신히 벗어났네요.

연휴는 쉬는 게 아닙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73 아인스타운
    작성일
    17.01.31 00:20
    No. 1

    회강이 죽거나 다치면 중국 업은 하나도 못받는 거 아니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Fenix11
    작성일
    17.01.31 09:34
    No. 2

    작가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아인스타운
    작성일
    17.01.31 14:36
    No. 3

    혹시 뉴 러스트라는 게임에서 소재를 얻으셨나요? 우연히 유튜브에서 게임소개하는 거 봐서요. 아 이거 그거랑 비슷하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저그좋아
    작성일
    17.01.31 20:03
    No. 4

    저는 이번에 나온 신작 게임 중에 원시인 게임이 보고선 깜놀했음. 뉴 러스트 보다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기억이 강렬해서 거기에 있는 장면들이 몇군데 있기는 합니다. 써놓고 보니 그런 장면들이 있어서 지운적도 많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저그좋아
    작성일
    17.01.31 20:03
    No. 5

    원시인 게임은 제목을 몰라서 그냥 말한건데... 알고보니 코난엑자일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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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23장 +3 17.03.13 1,406 38 11쪽
131 23장 +7 17.03.11 1,398 41 17쪽
130 23장 +8 17.03.10 1,461 36 13쪽
129 23장 +7 17.03.09 1,450 37 12쪽
128 23장 +4 17.03.08 1,471 37 15쪽
127 23장. +5 17.03.07 1,588 37 14쪽
126 23장 +6 17.03.06 1,443 37 15쪽
125 22장. 울부짖다. +5 17.03.04 1,710 45 13쪽
124 22장 +5 17.03.03 1,524 40 14쪽
123 22장 +3 17.03.02 1,471 39 13쪽
122 22장 +4 17.03.01 1,603 38 14쪽
121 22장 +4 17.02.24 1,656 42 11쪽
120 22장 +2 17.02.21 1,567 43 10쪽
119 22장 +2 17.02.20 1,740 39 25쪽
118 22장 +3 17.02.16 1,712 48 13쪽
117 22장 +3 17.02.12 2,296 46 16쪽
116 22장 +4 17.02.07 1,829 44 14쪽
115 22장. +8 17.02.06 1,875 46 15쪽
114 21장 새로운 사실들. +4 17.01.31 2,026 53 10쪽
» 21장 +5 17.01.30 1,825 49 16쪽
112 21장 +4 17.01.27 1,897 50 14쪽
111 21장 +5 17.01.26 1,944 51 14쪽
110 21장 +4 17.01.25 1,951 53 12쪽
109 21장 +1 17.01.24 2,076 49 13쪽
108 21장 +5 17.01.23 1,985 53 18쪽
107 21장 +2 17.01.21 2,348 52 16쪽
106 21장 +4 17.01.20 2,107 48 11쪽
105 20장. 돌아오다. -2- +6 17.01.19 2,071 50 15쪽
104 20장 +2 17.01.18 2,123 58 16쪽
103 20장 +4 17.01.17 2,078 62 16쪽
102 20장 +4 17.01.16 2,224 57 14쪽
101 20장 +2 17.01.14 2,427 56 14쪽
100 20장 +7 17.01.13 2,248 64 13쪽
99 20장 +6 17.01.12 2,301 56 15쪽
98 19장 돌아오다. -1- +6 17.01.11 2,364 56 12쪽
97 19장 +4 17.01.10 2,349 66 17쪽
96 19장 +9 17.01.09 2,417 57 17쪽
95 19장 +4 17.01.07 2,504 57 19쪽
94 19장. +4 17.01.06 2,361 57 18쪽
93 19장 +7 17.01.05 2,364 65 16쪽
92 18장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다. +4 17.01.04 2,405 60 11쪽
91 18장. +8 17.01.03 2,313 63 11쪽
90 18장 +6 17.01.02 2,481 57 16쪽
89 18장 +10 17.01.01 2,448 56 12쪽
88 18장. +6 16.12.27 2,711 69 18쪽
87 18장 +13 16.12.25 2,832 78 15쪽
86 17장. 각자만의 사정. +11 16.12.23 2,947 70 24쪽
85 17장 +5 16.12.21 2,731 73 19쪽
84 17장 +6 16.12.19 2,930 79 16쪽
83 17장 +2 16.12.16 3,023 84 22쪽
82 17장 +13 16.12.15 3,509 96 14쪽
81 16장 드디어. +6 16.12.09 3,247 85 21쪽
80 16장 +2 16.12.06 2,987 83 15쪽
79 16장 +3 16.12.05 2,941 84 15쪽
78 16장 +1 16.12.05 3,015 79 18쪽
77 15장 나와 같은 이들. +7 16.12.01 3,109 97 14쪽
76 15장 +3 16.11.30 3,016 97 16쪽
75 15장 +8 16.11.29 3,113 101 15쪽
74 15장 +6 16.11.28 3,339 8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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