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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살고싶은가 그럼 진화하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6.07.31 22:10
최근연재일 :
2017.06.08 22:15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679,895
추천수 :
15,209
글자수 :
1,259,486

작성
17.01.17 21:49
조회
2,078
추천
62
글자
16쪽

20장

DUMMY

*8*


62층.

김혜림은 친구를 안고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녀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뒤를 돌아본다.

”으악!“

그녀의 시선 끝에는 거대한 손에 덩치 큰 사내가 잡혀 있었다. 남자가 바동거리지만,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김혜림은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린다.

으적으적.

”큭!“

그녀의 눈가에 습기가 차오르던 와중에도 발을 멈추지 않았다.

나타난 모퉁이를 돈 그녀. 그녀는 갑자기 우뚝 멈춰 선다.

”아“

쿵쿵. 쿵쿵.

심하게 파손된 비상구 문을 세차게 차보고 밀어봤지만, 소용이 없자. 그녀는 주저앉고 만다.

”헉헉.“

친구를 구석에다 내려놓은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쾅.

”꺄악.“

쾅!

”악!“

쾅!

”쥐밍-!“

엄청난 폭발음 같은 소리 뒤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의 비명이 그녀에게 들려왔다.

비명이 들릴 때마다 움찔하며 머리를 감싸 쥐고 있던 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의식을 잃은 그녀의 친구를 한 번 보더니, 김혜림은 자신의 발밑에 있던 돌멩이를 잡았다.

쿵! 쿵! 쾅!

사람들이 없자, 건물의 진동과 함께 폭음 소리가 들려오는 빈도수가 늘어났다.

그녀는 친구를 바라보며 입을 연다.

”미안. 내가 조르지만 않았어도... 흑.“

볼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넋 놓고 죽을 순 없지. 낙법만 잘하면 아래층으로 떨어져도 움직일 수 있을 거야. 안되면 죽겠지만, 일단 내가 시선을 끌어야 해!“

쿵!

”큭“

그녀의 몸이 크게 흔들리고, 김혜림은 친구를 비상문 쪽에다 거의 붙이다시피 옮겨 놓는다.

”부디 너라도 살기를...“

친구의 이마에 키스한 그녀가, 몸을 일으켰다.

그러곤 모퉁이 끝에 서서 심호흡을 한다.

”그럼 셋에 뛰어나가는 거야. 후웁. 셋!“

바로 앞으로 뛰어나가는 김혜림은, 진동과 폭음을 일으키는 주인공과 눈을 마주치게 된다.

”으...“

자신의 몸통 두 개를 붙인 것보다 큰 놈의 뒤통수를 본 김혜림의 다리가 심하게 떨렸다.

그러나, 입술을 깨물고 버티어 선 그녀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 끝에는 부서진 벽 사이로 아래층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보였다.

그 사람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녀의 얼굴이 밝아지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회강님! 여기-“

김혜림이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별 소용이 없었다.

놈과 눈이 마주친 그녀의 입에서 비명이 흘러나왔다.

”꺄악!“


*10*


60층.

처음에는 육 미터에 달하는 오뚝이처럼 생겨서 웃음이 나올 뻔했지만, 벽을 부수면서 사람들을 먹는 모습을 보고 나서 회강의 얼굴은 싸늘하게 굳어졌다.

놈의 얼굴은 완전히 얘기처럼 순진무구하게 생겼으나, 사람의 피와 뇌수가 흐르는 주둥이와 이빨로 인해서, 잔혹한 악마처럼 보였다.

회강은 앞뒤 사정 재지 않고 바로 놈에게 돌멩이를 던졌다.

붉은빛으로 빛나는 돌멩이가 빠르게 날아가 놈의 뒤통수에 꽂힌다.

”웅?“

공격은 적중했지만, 마치 어린애 장난감처럼 손쉽게 돌멩이를 뽑아 부스러뜨리는 놈의 모습에 옆에 있던 오철동이 움찔한다.

”돌연변이도 휘청거리는 공격인데...“

그사이, 입술을 깨문 회강은 고민에 빠진다.

‘붉은빛의 무기가 통하지 않는 걸 보니, 돌연변이보다 더 높은 단계인 녀석이구나. 그럼 더 높은 단계의 무기를-’

”이크“

”우왁!“

쾅. 후두둑.

순식간에 다가온 놈의 주먹에 회강과 오철동이 양옆으로 갈라져 몸을 날렸다.

큰 진동과 함께, 날아온 파편과 먼지를 뒤집어쓴 오철동이 푸른빛으로 빛나는 돌멩이를 놈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

퍽.

그러나, 간단하게 놈의 오른손바닥에 막혀버린다.

치켜 올라가는 놈의 왼쪽 손을 보자마자, 회강은 반달 돌칼을 들고 놈에게 달려들었다.

슥.

워낙 덩치가 큰 놈이라, 회강의 무기가 상체나 허리가 아닌, 무릎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자, 놈의 무릎에서 붉은색 선이 생기고, 그 자리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젠장. 그새 슬쩍 피하다니.’

원래는 깊게 잘라버리려고 했는데, 거인의 무릎이 빠르게 오른쪽으로 움직였고, 얇게 벤 정도에서 회강의 공격이 끝이 나버린 것이다.

‘반응 속도가 나보단 느리지만-’

회강은 바로 왼쪽으로 몸을 날렸다.

쿵. 후두둑.

그러고선 다시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다.

후웅. 후웅.

연달아 놈이 휘두른 주먹을 피하는 데 성공한 회강. 그는 땀을 휘날리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놈이 이제는 바닥이 아닌 허공을 치기 시작했어. 상당히 좋지 않은데.’

점점 놈이 자신의 몸에 적응해가고 있음을 알기에, 회강의 마음은 급해졌다.

‘그전에 놈을 처리해야-’

그때 회강의 귓가로 익숙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강님! 여기- 꺄악!“

회강이 고개를 들었을 땐, 이미 거인의 얼굴과 상체가 김혜림에게 향해 있었다.

‘지금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녀에게 욕부터 했겠지만, 회강은 욕 대신 거인의 빈틈을 발견하고 반달 돌칼을 움켜잡았다.

”핫!“

그는 바로 뜀박질을 했다. 그러곤 놈의 종아리로 뛰어오른 그가, 큰 도약과 함께 오뚝이 거인의 머리를 향해 날아올랐다.

거인이 회강의 움직임을 느끼고 뒤돌았을 땐, 이미 회강은 놈의 머리 앞에 당도해 있었다.

그가 돌칼을 휘두르려는 순간, 무기가 은빛으로 반짝인다.

스각.

은빛 호선이 거인의 왼쪽 눈과 코를 지나쳐 오른쪽 광대뼈에 걸쳐져 그려졌다.

후두둑.

벌어진 틈으로 거인의 피가 터져 나온다.

”아아악“

놈의 입에서 사람과 흡사한 비명이 흘러나오더니, 한쪽 손으로 상처를 부여잡은 녀석이 회강을 노려보았다. 그러곤 바로 그에게 돌진해 왔다.

쿵쿵쿵쿵.

건물이 크게 흔들리는 와중에, 회강은 이리저리 떨어지는 잔해들을 피해서 뒤로 달려간다.

주변을 살피려 뛰어가던 회강은 사방에 벽들이 죄다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게다가 회강의 뛰어다니고 있는 60층 바닥도 움푹 들어가거나 큰 균열이 일어나 있었다.

‘그냥 아래층으로 숨으면 되는 게 아니구나. 이러다가 무너지면 모두가 몰살이야!’

윗 층엔 그가 데려온 대원들을 비롯한 살아남은 인질들이 있었다. 그들이 안전하게 내려갔다는 신호를 받기 전까진 무슨 일이 있어도 건물에 큰 이상이 생겨선 안 되었다.

회강은 거인에게 돌멩이를 던지는 오철동에게 메시지를 띄운다.

-제가 거인의 시선을 끄는 동안, 김혜림씨랑 인질들을 데리고 내려가세요. 이 건물이 무너질지 모르니 무조건 제 말에 따르는 겁니다.-

그의 메시지를 읽은 오철동이 입술을 깨물더니 소리친다.

”알겠습니다. 당신의 명령대로 할 테니 살아만 돌아오십쇼.“

오철동의 말은 들은 회강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차피 나중 가면 다 까먹고 대들 거면서.’

회강은 뛰어가는 와중에도 손을 들어 화답했다.

그게 놈의 심기를 거슬렸을까?

그의 뒤꽁무니를 쫓기를 그만둔 놈이 그에게 파편을 던지기 시작했다.

”헛!“

그의 덩치만 한 파편들이 날아오자, 회강의 집중력이 극도로 올라갔다. 그와 동시에 그의 안광에서 빛이 뿜어 나오더니, 그의 세상이 느려졌다.

‘왼 오 왼 왼 오 위 아 중 위!’

바로 머릿속으로 날아오는 파편들의 위치를 파악해서 최적의 동선을 그리자마자, 회강의 몸이 떠올린 동선에 따라서 빛살처럼 빠르게 움직인다.

쾅쾅쾅쾅.

엄청난 폭음이 연달아 회강의 주변에서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바닥에 큰 균열이 생기더니 내려앉았다.

이에 회강은 어쩔 수 없이 거인 쪽으로 튀어나갔다.

그러자, 놈이 입꼬리를 들어 올리면서 이 미터 길이의 기다란 콘크리트 파편을 양손으로 잡아 휘둘렸다.

‘이건 너무 범위가 커-’

던지기 공격이 계속될 거로 생각했던 회강은 피하지 못하고 놈의 휘두른 파편에 맞았다.

”악!“

회강은 파편과 함께 벽으로 날아갔다.




파편과 회강이 벽에 부딪히면서 먼지구름이 피어올랐다.

한참을 씩씩거리며 먼지구름을 지켜보던 놈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승리를 직감했는지 미소를 지었다.

”와~~“

거인의 함성이 사방을 뒤흔들었다.



회강은 짙은 먼지구름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생각보다 덜 아프군. 역시...’

그는 조금 전 있었던 일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거인이 휘두른 파편에 부딪히는 순간, 회강은 몸을 웅크리면서 자연스럽게 두 팔을 앞으로 내세워 두 팔을 교차했었다.

‘그때 두 손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반달돌칼에서나 볼 수 있었던 빛이, 회강의 두 팔에 아주 미미하게 반짝였었다. 그 직후, 거대한 파편에 부딪혔는데, 그의 온몸이 쑤시긴 했어도 움직임에 방해될 정도로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그 단단한 것에 맞고도 멀쩡하다니, 하다못해 등 부분이라도 매우 아파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아. 아주 멀쩡해.’

그때, 그의 눈앞에서 커다란 메시지창이 떠오른다.


-새로운 종류의 [업]을 발견하셨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업]이 무기 강화뿐만 아니라, 회강님의 몸을 강하게 해주었습니다.


*돌발 미션 발동* [개인] [히든]

*회강님 그 힘에 대해서 알아봐 주세요.*

<내용>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힘입니다. [업]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똑같지 않습니다. 원래 예전부터 회강님을 비롯한 여러 플레이들에게서 발견되었는데, 오늘처럼 그 힘이 드러난 경우가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그 새로운 힘을 연달아 끌어올린 회강님에게 부탁드립니다. 그 힘에 대해서 알아봐 주세요. 그래주신다면, 인류에 대해 큰 공헌을 하신 회강님에게 [질문할 권리]를 드리겠습니다.

-회강님에게 묻겠습니다. 이 미션을 해주시겠습니까?

<성공 조건>

-새로운 힘의 사용처에 대해서 최소 5가지 이상 알아봐 주세요.

<성공 보상>

-[진화]에게 질문을 하나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업] 365일 +


회강의 눈이 동그래졌다.

‘새로운 종류의 힘이라고?’

업의 존재도 낯선 마당에, 진화도 파악 못 한 새로운 종류의 힘을 회강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미션을 하고 싶긴 한데-’


-회강님이 미션을 수락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어이, 나 수락한 적 없어.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진화! 진화!’

마음속으로 강하게 말해보지만, 새로운 메시지는 뜨지 않았다.

얼굴을 구긴 그의 귓가로 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쩌저적.

놈의 함성에 벽과 바닥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때까지 진화를 부르고 있었던 그가 반달 돌칼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그래 진화는 나중에 대화하고, 놈을 처리해야 해.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내려앉겠어.’

그는 반달 돌칼을 내려다보았다.

‘지금은 무색이지만, 내가 이렇게 간절하게 원하면... 된다!’

순간 반짝인 돌칼을 보며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게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이 힘이 필요해.’

그는 반짝이는 반달 돌칼을 들고 앞으로 뛰어나갔다.

먼지구름이 희미해지고, 이내 눈앞에 오뚝이 모양을 한 거인이, 두 팔을 들고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자, 회강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긴 줄 알고 춤까지 추는 건가. 역겨운 새끼.’

회강은 반달 돌칼을 던졌다.

휘리릭.

은빛 호선을 그리며 날아간 반달 돌칼이 거인의 두 다리 사이로 덜렁거리는 커다란 물건에게 날아갔다.

그리고 박히다 못해, 물건 중 반 이상을 갈라버리곤 회강에게 돌아왔다.

그러나, 회강은 반달 돌칼을 잡지 않고 피해버렸다. 예상치 못한 절삭력에 겁을 먹은 것이다.

그를 지나친 반달 돌칼이 벽에 박히자, 거기로 뛰어간 그가 돌칼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아 내 손에 새로운 힘이 있으면 괜찮구나.’

회강은 무기를 잡는 즉시 몸을 돌렸다.

그의 시선 끝에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두 손으로 가운데를 가린 오뚝이가 있었다. 그런 놈의 아래로 많은 양의 피가 흘러내렸다.

‘이겼다고 방심하면 그리되는 거다. 뭐 이제는 알아도 죽은 목숨이겠지만. 가자!’

그는 놈에게 달려갔다.

순식간의 오뚝이 거인 앞으로 달려간 그는, 기습적으로 내지른 거인의 오른팔을 비웃음과 함께 옆으로 흘려보냈다.

거센 풍 앞에도 흔들리지 않고, 뛰어오른 그가 놈의 오른쪽 눈을 그어버렸다.

”으악!“

거인의 커다란 비명에 잠시 휘청거린 회강은 이내 몸을 곧추세우곤, 양손을 마구 휘젓고 있는 거인의 몸 주변을 돌면서 치고 빠지기를 반복했다.

생채기가 점점 늘어나고, 거인의 움직임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쿵.

전신에 베인 상처로 가득한 놈의 몸이 옆으로 쓰러졌다.

남들 같았으면, 기뻐했겠지만, 회강은 웃지 않고, 옆에 있는 커다란 돌멩이를 잡아 놈의 머리에다 던져버린다.

”악!“

놈이 그나마 멀쩡한 왼손으로 머리를 움켜잡고 바동거렸다.

‘역시. 그럴 줄 알았다.’

많은 피를 흘렸지만, 놈의 눈빛은 죽지 않은 걸 알았기 때문에, 속임수에 속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옆에 있는 파편을 집어 들고 거인을 바라봤다.

둘이 눈이 마주치자, 회강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럼 이번엔 네놈 차례다.’

거인의 바동거림이 커졌지만, 회강은 놈이 일어서는 걸 볼 이유도 시간도 없었다.

그는 두 팔을 세게 휘둘렀다.

쾅쾅쾅쾅쾅.

놈의 머리와 목 부분만 집중적으로 노려서 계속 던졌다.

처음에는 놈이 막았지만, 어느새 두 손이 힘없이 떨어지더니, 이제는 아예 미동도 없었다.

그럼에도 회강은 안심하지 않고, 두어 차례 더 던진 후, 기습적으로 점프해서 놈의 목을 반 정도 갈라놓고 나서야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헉헉.“

‘지금 바로 누워서 자고 싶네.’

그러나 회강은 그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경고! 피하세요!-


메시지창이 보이자마자 몸을 날린 회강.

그가 피한 곳으로 수류탄이 날아와 터졌다.

쾅.

완전히 피하지 못한 그의 등으로 파편들이 날아와 부딪혔지만, 그의 피부를 뚫지는 못했다.

그리고, 폭발에 떠밀려 공중을 날아오른 회강이 고양이처럼 몸을 반전시키더니 두 팔과 다리로 안전하게 바닥에 착지한다.

짙은 먼지구름 사이로 나타난 사람들을 발견한 회강은 얼굴을 찌푸렸다.

‘저건 삼합회랑 중국 군인들이잖아. 왜 둘이 같이 오는 거지? 그리고 왜 나를 공격한 거야? 이런 뒤로 피하자.’

탕탕탕.

회강은 놈들의 총알 세례 속에서 날렵하게 몸을 움직여 비상계단 쪽으로 이동했다.

그때 그의 귓가로 오철동의 외침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회강님 아래에 군인들이 죄다 깔렸습니다. 위로 피하십시오.“

‘훗. 이럴 때 목청만큼은 최고라니까.’

전에 영교와의 싸움에서 회강의 극도로 발달한 청력을 이용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달 방법이 크게 외치는 거였다. 소리 내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다른 대원들과는 달리 오철동은 중요한 순간마다 회강에게 큰소리로 외쳐서 좋은 정보를 알려주었었다.

‘그럼 아래가 아닌 위구나.’

쾅.

문을 박찬 회강은 비상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 뒤를 중무장한 중국인들이 따라서 올라갔다.

탕탕.

쾅쾅.

”피해!“

”따시앙! 따샹!“

그렇게 마천루에서 회강들과 중국인들 간에 숨바꼭질이 시작됐다.


작가의말

100화가 넘었다니... 감개무량하군요.

하지만, 진짜 제게 있어 진짜 소중한 기록은 110화 입니다.

이유는 전에 써서 완결을 낸 푸른별이 109화였기 때문입니다.

ㅎㅎ.

점점 110화가 다가오니까, 정신이 번쩍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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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27장 17.05.10 1,175 2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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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22장 +4 17.02.07 1,830 44 14쪽
115 22장. +8 17.02.06 1,875 46 15쪽
114 21장 새로운 사실들. +4 17.01.31 2,026 53 10쪽
113 21장 +5 17.01.30 1,825 49 16쪽
112 21장 +4 17.01.27 1,898 50 14쪽
111 21장 +5 17.01.26 1,944 51 14쪽
110 21장 +4 17.01.25 1,951 53 12쪽
109 21장 +1 17.01.24 2,077 49 13쪽
108 21장 +5 17.01.23 1,986 53 18쪽
107 21장 +2 17.01.21 2,348 52 16쪽
106 21장 +4 17.01.20 2,107 48 11쪽
105 20장. 돌아오다. -2- +6 17.01.19 2,072 50 15쪽
104 20장 +2 17.01.18 2,124 58 16쪽
» 20장 +4 17.01.17 2,079 62 16쪽
102 20장 +4 17.01.16 2,225 57 14쪽
101 20장 +2 17.01.14 2,427 56 14쪽
100 20장 +7 17.01.13 2,248 64 13쪽
99 20장 +6 17.01.12 2,301 56 15쪽
98 19장 돌아오다. -1- +6 17.01.11 2,365 56 12쪽
97 19장 +4 17.01.10 2,350 66 17쪽
96 19장 +9 17.01.09 2,418 57 17쪽
95 19장 +4 17.01.07 2,504 57 19쪽
94 19장. +4 17.01.06 2,361 57 18쪽
93 19장 +7 17.01.05 2,364 65 16쪽
92 18장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다. +4 17.01.04 2,406 60 11쪽
91 18장. +8 17.01.03 2,314 63 11쪽
90 18장 +6 17.01.02 2,482 57 16쪽
89 18장 +10 17.01.01 2,448 56 12쪽
88 18장. +6 16.12.27 2,711 69 18쪽
87 18장 +13 16.12.25 2,832 78 15쪽
86 17장. 각자만의 사정. +11 16.12.23 2,948 70 24쪽
85 17장 +5 16.12.21 2,731 73 19쪽
84 17장 +6 16.12.19 2,931 79 16쪽
83 17장 +2 16.12.16 3,023 84 22쪽
82 17장 +13 16.12.15 3,509 96 14쪽
81 16장 드디어. +6 16.12.09 3,248 85 21쪽
80 16장 +2 16.12.06 2,988 83 15쪽
79 16장 +3 16.12.05 2,942 84 15쪽
78 16장 +1 16.12.05 3,016 79 18쪽
77 15장 나와 같은 이들. +7 16.12.01 3,109 97 14쪽
76 15장 +3 16.11.30 3,016 97 16쪽
75 15장 +8 16.11.29 3,113 101 15쪽
74 15장 +6 16.11.28 3,340 8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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