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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살고싶은가 그럼 진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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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6.07.31 22:10
최근연재일 :
2017.06.08 22:15
연재수 :
1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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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9
글자수 :
1,259,486

작성
17.01.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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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글자
17쪽

19장

DUMMY

*7*


Y대학병원.

강회강의 눈앞에 갑자기 환자복을 입은 어린아이가 나타난다.

‘이런!’

그는 공중제비를 통해 아이를 넘어갔다.

탁.

”우와. 멋지다.“

아이가 감탄하는 사이, 회강은 힐끔 뒤를 본 후, 다시 앞으로 달려갔다.

‘괜찮아야 할 텐데.’

서장미가 이 병원에 들어온 지 다섯 시간이 지났다. 어쩌면 회강이 도착했을 땐, 이미 그들이 자신보다 먼저 그녀를 만났을지도 몰랐다.

회강은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다.’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해서, 그때 당시의 기억이 돌아왔으며, 그녀를 구한 건 최변인이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진즉에 말했어야 했는데... 병신같이...’

그가 자신을 질책하는 사이, 시야에서 서장미가 있는 병실 문이 보였다.

‘VIP 1004. 여기구나.’

회강은 거칠게 문고리를 잡은 뒤, 옆으로 밀어 버렸다.

드르륵. 탕.

문이 열리고, 회강은 황급히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내부를 확인한 회강의 눈이 번뜩인다.

‘김대식. 조성미? 쟤는 왜 여기에 있지?’

”아!“

”강회강 자네가 여긴 어떻게.“

”오빠, 오셨어요.“

자신을 보며 황망히 일어서는 그들을 보던 회강이, 그를 보며 웃는 서장미의 손에 들린 음료수로 시선이 옮겨갔다.

용기 안에는 붉은색 액체가 들어있었다.

‘토마토. 서장미가 제일 좋아하는 주스다.’

회강의 눈동자가 빠르게 주변을 훑다가, 조성미에 검지에 묻어있는 흰 가루를 발견한다.

‘설마.’

다시 그의 시선이 서장미가 들고 있는 주스 병으로 이동했다. 그가 집중하자, 확대된 시야에서 유리로 된 병 밑 부분에 있는 흰색 알갱이들을 발견한다.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주스를 먹으려는 서장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병을 낚아챘다.

”오빠. 갑자기 왜 그러세요.“

서장미가 황당한 눈길로 보든 말든, 회강은 주스 병을 들고서 조성미를 노려보았다.

-네가 준거냐?-

”네?“

그녀가 반문하자, 회강이 유리병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그 네가 즌그내고!“

회강이 내지른 고함이 병실 안에 울려 퍼지고, 조성미가 몸을 움츠린 채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검지로 병을 가리켰다.

-이 토마토 주스 안에 하얀 알갱이를 봐라. 이게 왜 있는 거냐!-

그의 메시지에 조성미가 크게 움찔했다.

”그 그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녀가 서늘한 회강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수그린다.

‘역시 네가 장미를 해코지하려 했구나!’

분노한 회강이 폭발하려는 순간, 김대식이 옆에서 상자를 들어 올린다.

”이런. 유통기간이 많이 지났구나, 성미야 확인해보고 사 왔어야지, 장미가 마셨으면 큰일 날 뻔했어.“

절묘한 타이밍에 김대식이 말을 하는 바람에, 회강이 멈칫한 사이, 조성미가 바로 일어나 회강에게 고개를 숙인다.

”죄...죄송해요. 장미야 미안.“

”아므리 그래도.“

조성미에게 삿대질하려던 회강의 왼팔을 잡은 서장미가 미소 지었다.

”오빠. 난 괜찮아. 성미가 임신 중이라서 요즘 정신이 없거든. 나도 확인하지 못한 책임이 있으니 이쯤 해서 넘어가자. 응?“

그녀의 말에 반색한 두 사람이 회강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제가 요즘 우울증 증상 진단을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근신하고 있는 최변인 때문에, 결혼 준비도 혼자 하는 아이야. 이만 용서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병은 내가 버릴 테니 넘겨-“

으드득.

회강은 아무 이상 없다는 듯이 평온한 얼굴로 말하는 김대식의 모습을 노려보았다.

‘원래 이런 자가 아니었는데, 많이 타락했구나.’

그의 기억 속에선 항상 아이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하던 그였다. 과거엔 꼼꼼하게 연습생들의 식사까지 챙기는 그였는데, 현재는 웃는 얼굴로 과거 자식처럼 여기던 서장미에게 이상한 가루가 들은 음료수를 넘기는 모습에 그의 마음속이 불타올랐다.

-대형, 많이 변하셨군요.-

그의 메시지를 읽은 김대식이 손을 내뻗은 자세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김대식이 떨리는 눈동자로 회강을 바라본다.

”자... 자네 기억이 돌아온 거야?“

그의 말이 분노에 가득 차 있는 회강의 머릿속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회강은 마비됐던 이성을 되찾는다.

‘실수했군.’

너무 화가 나서, 과거 김대식을 부를 때 쓰던 호칭을 써버린 것이다.

가면이 자신의 얼굴을 가려준 것을 고맙게 여기며 강회강은 고개를 서장미에게로 돌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압박해서 피 좀 말리게 해줘야겠어. 그래야 서장미가 아니라 내게 신경을 집중할 테니까. 물론 그러기 전에 증거부터 받아놓자.’

서장미의 동그래진 눈동자와 마주친 강회강은 왼손을 내민다.

-뚜껑 좀 줘라. 이건 내가 버리마.-

”예? 그냥 여기 휴지통에다 버려도 되는데...“

-장미야. 언제부터 내 말에 토를 달았지. 들장미 시절엔 안 그랬는데, 너도 많이 변했구나.-

과거 강회강이 연습생 시절 서장미를 놀리던 들장미라는 단어가 메시지에 보이자, 서장미의 입이 살짝 벌어졌다.

”들장미라면... 오... 오빠!“

서장미가 상체를 일으키더니 그대로 강회강에게 안겨든다.

-무작정 안기는 버릇은 변하지 않았어.-

”헉.“

”아!“

김대식과 조성미, 두 사람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정말로 기억이 다 돌아오신 거예요?“

꿀꺽.

서장미의 말과 함께 오른쪽에서 들려온 소리에 회강은 왼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직은 아냐. 과거부터 차근차근 돌아오고 있다. 팔 년 전 기억까지는 회복한 상태지. 그나저나 언제까지 붙어있을 거냐. 던져버리기 전에 떨어져라.-

”네. 헤헤.“

싱글벙글 웃는 서장미의 머리를 쓰다듬은 그가 김대식을 바라봤다.

-섭섭하네요. 대형도 기뻐하실 줄 알았는데, 그사이, 제가 뭔가 큰 실수라도 했나 보죠?-

”아, 아니야.“

그가 고개를 젓더니, 갑자기 자신의 손목을 바라본다. 그가 비대한 몸을 움직였다.

”벌써 시간이 이리됐군, 약속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겠어. 자네도 그 음료수병 내게 건네주고 서장미와 좋은 대화 나누-.“

회강에게 다가와 음료수병을 쥐려는 그의 손은 허공을 휘저었다. 멈칫하는 그의 왼팔을 강회강이 잡는다.

-대형, 기억도 돌아왔는데, 저와 있다가 술 한잔합시다.-

”미안해, 조금 뒤에 중요한 일이 있던 걸 까먹었지 뭔가 나중에 서로 대화하지.“

김대식이 거절하자, 회강의 눈이 가늘어진다.

-혹시 저를 피하는 겁니까?-

”아닐세, 내가 왜 자넬 피하겠는가. 진짜로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런 거야.“

‘이대로 보내면, 서장미를 계속 노릴 가능성이 높아. 그렇다면...’

-그럼 질문 하나만 대답해 주시다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그의 메시지에 김대식이 반색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 정도야 당연히 할 수 있지. 질문이 뭔가?“

김대식의 말은 들은 그가 머리를 맹렬하게 굴리다가 눈을 번뜩였다.

‘예전부터 김대식이 중요하게 여기던 것을 건드리자,’

-왜, 제 돈으로 보상하셨습니까?-

그의 메시지를 읽은 김대식의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다.

”뭐?“

-잘못한 것도 없다면서, 왜 제 돈으로 보상하셨는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그거야 자네가 사람들을 밀치고- 악.“

회강이 그를 거칠게 잡아당긴 뒤, 이를 드러내며 노려보았다.

-대형이라면 제가 그럴 사람이 아닌 걸 아셨을 텐데요. 그 수십의 피해자들 모두 같은 목소리로 저를 찍는데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까?-

”그때는 너무 급한 상황이어서 그 생각까지는 못했어.“

-그러면 나중에라도 바로잡으면 될 일 아닙니까.-

”한번 그렇게 인식이 정해졌는데, 섣불리 과거의 일을 들춰냈다가 회사만 흔들리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어.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서 잊어먹었지. 그건 내 잘못인 걸 인정하네. 하지만, 그 일을 일으킨 주범이 아니더라도 그 건물의 건물주는 자네와 나였어. 경보기 울리지 않은 건 뉴스로 봐서 알 텐데. 그걸 고려하면-“

”풋.“

”웃... 웃어?“

그가 이를 악물고 회강을 노려보자, 회강도 피하지 않고 마주 보았다.

-제가 기억이 많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무시하시는 겁니까? 그 건물 낙후돼서 수리하라고 제 돈 십억 원을 TS 법인 계좌에서 집어넣은 거로 기억하는데요. 그게 아마 사고 두 달 전이었죠?-

”그... 그건-“

-아시겠습니까? 만약 제가 그때의 주범이 아니라면 저는 완전 무죄입니다. 오히려 주범은 대형이 되시는 겁니다.-

”큭.“

그의 메시지를 읽은 김대식의 몸이 휘청거렸다.

”회장님“

서장미가 가려고 했지만, 회강이 손을 내밀어 막았다.

-너는 끼어들지 마라. 나중에 다 설명해 줄 테니까. 알았지?-

”예...“

서장미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뒤로 물러났다.

조성미가 다가와 그를 부축하더니, 강회강을 바라보았다.

”오빠... 이만해요. 회장님 요즘 심장이 안 좋아서, 주의하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이러다가 큰일 나면 책임지실 거예요?“

‘심장이 안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김대식의 얼굴에 식은땀이 많이 흘렀고, 잡은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맥박도 불규칙적으로 뛰고 있었다.

회강이 멈칫하자, 조성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회장님이 나중에 오빠의 무죄가 밝혀지면, 지분을 넘겨주실 거예요. 그렇죠 회장님?“

그녀의 말에 심장을 움켜잡고 있던 김대식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당연하지, 자네가 무죄가 확실시되면 내가 모든 지분을 넘겨주마. 오늘은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으니, 나중에 제대로 이야기를 하자.“

말을 마치고 김대식이 힘겹게 상체를 일으켰다.

회강은 자꾸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이유가 궁금했다.

‘왜 그러지? 내가 함부로 그를 건드릴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 텐데. 아. 그러고 보니...’

회강은 이곳이 구석진 곳인 데다가, 그가 들어온 곳에 경호원이 없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래... 사람을 해코지하려고 하는데, 아는 이는 적을수록 좋겠지. 덕분에 내게 이자를 잡을 기회가 찾아왔구나.’

회강이 생각에 잠긴 사이, 김대식이 회강에게 말했다.

”그럼 이만 놓아줘. 내 약속은 꼭 지키마.“

그러나 그의 팔에서 회강의 손은 떨어지지 않았다.

”저기, 회강아 놓아 달라고-. 헉“

김대식이 회강의 입가에 맺힌 미소를 보고는 몸을 부르르 떤다.

-그러면 제 미션을 받아들이시겠군요.-

”미션?“

회강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예. 이래 봬도 제가 인간으로의 길에 들어선 유인원입니다. 전에 공지를 봐서 아실 텐데요. 저와 같은 호칭을 딴 인간들은 남들에게 미션을 부여하고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제시한 미션을 수락하시면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병도 드리고요.-

마지막 메시지를 읽은 김대식의 눈가가 심하게 떨리더니, 그의 시선을 피했다.

”음... 그래서 어떤 미션을 내게 주려고 그러는가.“

-어려운 내용이 아닙니다. 지금 하신 말씀 그대로 수행하겠다는 약속만 하시면 됩니다. 그럼 다시 앉아주시겠어요. 미션 내용을 입력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오 분이면 됩니다.-

그의 메시지에도 선뜻 김대식은 움직이지 못하자, 조성미가 옆에서 회강을 쏘아붙이듯 말했다.

”회장님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그녀는 회강의 서늘한 눈초리에 입을 다물었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지 않잖아. 나를 친동생처럼 여긴다던 대형이 나를 쓰레기통에 처박았는데, 너라면 말로만 하는 소리를 순순히 믿어주겠냐?-

”음...“

그의 메시지를 읽은 김대식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고개를 숙였다.

-아 그러고 보니, 최변인 이 자식도 한 번 봐야겠네. 나와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힘들게 사는 나를 잘도 이용했더라. 마침 너도 있으니 잘됐다. 이따가 그의 집에 같이 가자.-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가... 딸꾹. 같이요? 딸꾹. 그러고 보니 저도 약속이 있어서-. 딸꾹.“

그녀의 말을 듣던 회강이, 갑자기 김대식의 팔을 놓더니 몸을 움직였다.

멈춰선 위치가 상당히 절묘해서, 두 사람 다 문으로 가려면 회강을 지나쳐야만 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조성미가 크게 움찔하더니 한 걸음 더 물러섰다.

-당황하면 딸꾹질하는 건 여전하구나. 내가 알기론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공으로 내 지분의 반이 최변인에게 넘어간 거로 아는데. 내가 무죄라면 그것도 돌려받아야지 않겠니. 그러니 여기서 바로 나랑 같이 최변인에게 가자.-

”하지만, 딸꾹, 회사가 제대로 키운 공을 생각하면, 딸꾹, 그이의 지분을 전부 가져가신, 딸꾹, 다는 건 옳지 않은-“

회강이 손을 내밀어 조성미의 말을 멈추게 하더니, 김대식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건 이따가 최변인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김대식 회장님 제가 미션을 다 만들었습니다. 한번 보시고 수락하실 건지 말건지를 결정해주세요.-

메시지를 읽은 김대식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회강이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커다란 메시지창을 보는 김대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돌발 미션 발동*

*돌려주신다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개인]

<내용>

강회강님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선 많이 분노한 상태다.

그분의 무죄가 증명된다면, 그분이 제시한 조건을 최대한 수락해서 그 마음을 달래주자.

<성공 조건>

1. 예전 강회강 님에게서 강제로 뺏은 보상금 전부를 보상하자. (단, 과거와 똑같은 금액이 아닌 인플레이션이 된 만큼 보상해야 한다.)

2. 강회강님이 소유한 전과 같은 비율의 지분을 돌려준다. 또한 지분에 할당되어 받은 수익금도 모두 돌려준다.

<실패 조건>

1. 두 가지 성공 조건 중 단 하나라도 시행하지 않을 경우.

2. 당신이 죽을 경우.

<성공 보상>

1. 생존.

2. [업] 10 +

<실패 보상>

1. 강제로 진화 속 수장이 강회강에게로 바뀐다. (당신이 수장으로 있으면, 일행 전체가 회강에게 넘어간다.)

2. 강제로 진화 속에서 수장 곁으로 부활한다. (단, 이건 수장의 선택상황이다. 버려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

3. 현실에서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강회강 님에게 전달된다.

4. 강회강 님이 죽을 경우, 당신에겐 다시는 돌발 미션이 제공되지 않을 겁니다.

<주의점>

1. 거절할 경우 생사를 장담하지 못한다.

2. 네가 처한 현실을 잘 살펴야 한다.

<<내용을 읽었는가? 그럼 선택하라! Y/N>>


”이건, 너무 부당한 처사가-“

-아니죠. 제가 그동안 당한 일들을 생각해보세요. 그거 정신적 피해 보상비가 얼마나 나올지 생각하시면 이건 약과일 겁니다.-

”음...“

”하지만, 오빠. 딸꾹, 회장님과 우리 그이의 공로로 생각해야죠. 이런 조건을 우리 자기한테도 걸 텐데. 딸꾹, 우리 그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회장님이 준 주식을 받은 거란 말이에요.“

-설마, 내가 너랑 최변인 등 연예인들 사고 칠 때마다 욕받이 노릇 한 거 모를 줄 알았냐?-

”... 딸꾹.“

회강이 자신의 머리를 검지로 꾹꾹 찔렀다.

-전과달리 이제 머리 잘 돌아가거든, 그러니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하지 마라. 한마디만 더 헛소리하면 너한테까지 미션을 줘버린다.-

”딸꾹. 네. 딸꾹“

조성미의 입을 막은 회강이, 김대식에게 고개를 돌렸다.

-대형, 수락하시죠. 계산해보면 이게 더 싸다는 걸 아실 텐데요.-

그의 메시지를 읽은 김대식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김대식의 힘없는 표정에 회강은 성공을 확신했다.

‘이제 수락하겠군. 예상외로 손쉽게 성공했어.’

제일 큰 걸림돌이었던 김대식이 혼자인 틈을 노린 것이 주효했다.

‘수락만 하면, 순식간에 최변인을 쳐낼 수 있다.’

김대식의 입이 천천히 벌어지고, 힘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수락-“

하지만, 그가 말을 다 내뱉기도 전에, 뒤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내부를 울렸다.

”여기 있었네.“

회강은 목소리를 듣자마자 얼굴을 찌푸리고는 몸을 돌렸다.

병실 문 앞엔 경호원들을 데리고 온 최변인이 있었다.

‘최변인...’

”강회강, 오래간만이다.“

최변인이 그를 향해 활짝 웃었다.


작가의말

아버지가 많이 나아지셨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제 시간에 올릴 예정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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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22장 +4 17.02.24 1,657 42 11쪽
120 22장 +2 17.02.21 1,568 43 10쪽
119 22장 +2 17.02.20 1,740 39 25쪽
118 22장 +3 17.02.16 1,713 48 13쪽
117 22장 +3 17.02.12 2,296 46 16쪽
116 22장 +4 17.02.07 1,830 44 14쪽
115 22장. +8 17.02.06 1,875 46 15쪽
114 21장 새로운 사실들. +4 17.01.31 2,026 53 10쪽
113 21장 +5 17.01.30 1,825 49 16쪽
112 21장 +4 17.01.27 1,898 50 14쪽
111 21장 +5 17.01.26 1,944 51 14쪽
110 21장 +4 17.01.25 1,951 53 12쪽
109 21장 +1 17.01.24 2,077 49 13쪽
108 21장 +5 17.01.23 1,986 53 18쪽
107 21장 +2 17.01.21 2,348 52 16쪽
106 21장 +4 17.01.20 2,107 48 11쪽
105 20장. 돌아오다. -2- +6 17.01.19 2,072 50 15쪽
104 20장 +2 17.01.18 2,124 58 16쪽
103 20장 +4 17.01.17 2,078 62 16쪽
102 20장 +4 17.01.16 2,225 57 14쪽
101 20장 +2 17.01.14 2,427 56 14쪽
100 20장 +7 17.01.13 2,248 64 13쪽
99 20장 +6 17.01.12 2,301 56 15쪽
98 19장 돌아오다. -1- +6 17.01.11 2,365 56 12쪽
» 19장 +4 17.01.10 2,350 66 17쪽
96 19장 +9 17.01.09 2,418 57 17쪽
95 19장 +4 17.01.07 2,504 57 19쪽
94 19장. +4 17.01.06 2,361 57 18쪽
93 19장 +7 17.01.05 2,364 65 16쪽
92 18장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다. +4 17.01.04 2,406 60 11쪽
91 18장. +8 17.01.03 2,314 63 11쪽
90 18장 +6 17.01.02 2,482 57 16쪽
89 18장 +10 17.01.01 2,448 56 12쪽
88 18장. +6 16.12.27 2,711 69 18쪽
87 18장 +13 16.12.25 2,832 78 15쪽
86 17장. 각자만의 사정. +11 16.12.23 2,948 70 24쪽
85 17장 +5 16.12.21 2,731 73 19쪽
84 17장 +6 16.12.19 2,931 79 16쪽
83 17장 +2 16.12.16 3,023 84 22쪽
82 17장 +13 16.12.15 3,509 96 14쪽
81 16장 드디어. +6 16.12.09 3,248 85 21쪽
80 16장 +2 16.12.06 2,988 83 15쪽
79 16장 +3 16.12.05 2,942 84 15쪽
78 16장 +1 16.12.05 3,016 79 18쪽
77 15장 나와 같은 이들. +7 16.12.01 3,109 97 14쪽
76 15장 +3 16.11.30 3,016 97 16쪽
75 15장 +8 16.11.29 3,113 101 15쪽
74 15장 +6 16.11.28 3,340 8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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