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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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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최근연재일 :
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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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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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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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파일16# 여왕개미.(6)

DUMMY

165

박수호의 눈동자가 자신의 뒤에 있다는 걸 확인한 남자가 고개를 뒤로 돌리려고 했지만,

퉁퉁퉁!

이미 자그마한 쇠창살 사이로 고무탄들이 날아와 몸에 박힌 상황이었다.

”으억.“

털썩.

상대가 쓰러진 틈을 이용해, 박수호는 앞으로 뛰어가 리볼버를 쥔 손을 걷어차고, 상대의 양 손목에 수갑을 채운다.

“으.... 어떻게...”

침을 살짝 흘리며 말하는 상대에게 박수호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이명환씨 당신을 총 46건의 살인, 살인 미수, 청부, 은폐, 서류 조작, 협박, 공무 집행 방해, 사문서위조, 사기, 위증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어떻게 알았-”

딱!

“입 다물고 듣기나 해!”

옆에 있던 이신후가 이명환의 머리를 한 대 치며 고함을 질렀고, 그런 그의 모습에 김선애가 다가와 팔을 붙잡았다.

“그러지 마세요. 잘못하면 아저씨만 위험해요.”

“내가 아니라 이명환이 맞는 게 보기 싫은 건 아니고?”

날이 선 목소리에 김선애는 시선을 살짝 피하자, 이신후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더니 다시 이명환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쳤다.

탁!

“자기 여자가 아프면 위로해주고 같이 있어 줘야지! 지가 독립운동하는 투사도 아니고-”

다시 손을 드는 이신후의 모습에 김선애가 다급하게 두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아저씨 제발요!”

“지금 내가 참게-”

“주위 시선도 있습니다.”

명훈의 말에 이신후는 뒤에서 들어와 멀뚱멀뚱 바라보는 대원들을 보고 힘없이 손을 아내로 내리고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됐으니 손 놔라.”

그의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김선애가 붙잡은 두 손을 놓자, 이신후가 그사이 고지를 마친 박수호에게 말했다.

“이 검사는 네가 데려갈 거냐?”

“네. 과수대가 증거품 조사하고 난 다음 돌아갈 때, 특경 분들과 같이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알았다.”

이신후가 김선애를 바라보며 말했다.

“김선애. 너는 나랑 같이 경찰청으로 미리 가서 자료 준비한다.”

“하지만 그건 그곳 경찰-”

“아까 박수호가 한 말 잊었어?! 우리만 아는 정보도 있으니, 공유도 해주고, 그들이 아는 정보도 얻어서 빨리 해충들 잡아야 할 거 아니야! 당장 따라와!”

호통을 친 이신후가 큰 걸음으로 바깥으로 나가자, 잠시 이명환을 바라보던 김선애가 그 뒤를 따라 나갔다.

그들이 나가고 나서 박수호가 이명환을 바라보았다.


1


노란색.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그에게 박수호가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소한 그녀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난 진심으로 그녀를-”

“그랬다면, 이 짓도 못했겠지.”

박수호의 말에 피식 웃은 그.

“왜 웃는 거지?”

“너라면 내가 왜 그랬는지 알 거라 믿었는데, 역시 그들의 말대로 넌 병정개미도 되지 못한 거 같아서 말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널 죽게 놔둘걸. 정 때문에 살려 줬더니-”

“장우영이 원래는 나를 공격하는 병정개미였나?”

박수호의 말에 살짝 움찔한 이명환의 입가에 쓴웃음이 맺혔다.

“그래. 그들은 너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난 거부했다. 난 네가 그들에게 대한 증오심이 대단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기꺼이 우리의 뜻을 동참할 거라고 자신했다. 그건 사실 얼마 전까지도 그리 믿었다. 하지만, 네가 미끼 작전을 쓸 때, 단 한 명도 건물에 남겨 놓지 않을 걸 보고 비로소 깨달았다. 넌 우리와 다르게 모든 이들을 살리고자 한다는 걸 말이야. 그것이 더럽고 저열한 악인이라도 말이지.”

“그들도 사람이다.”

“핫! 막장 드라마 속 암도 생명이라는 대사만큼이나 황당한 말이군. 넌 그들이 어떤 놈들인지 알잖아! 그런데도 그들을 너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그의 고함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듣고 있던 박수호가 무뚝뚝하게 답했다.

“그래.”

“카악-”

철썩.

이명환이 가래를 뱉기 전에, 뺨을 쳐서 고개가 돌아가게 만든 박수호가 오른손으로 이명환의 턱을 부여잡고 말했다.

“저는 방어를 위해 당신의 뺨을 쳤을 뿐입니다. 그건 당신 볼에 흘러나온 가래가 증명하고 있으니, 나중에 법정에서 말이 나온다 해도 아무런 소용없습니다.”


1


노란색.

상대방 머리 위에 숫자를 힐끔 바라본 박수호에게 이명환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너는 항상 기록했었지. 애초에 그들이 말한 작전대로 내가 구속해서 몰아붙이더라도, 네가 범죄자가 되지 않을 거라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들은 내가 이렇게 되는 걸 원했을지도 모르겠어. 그들과 다르게 난 약하니까.”

“박척우 검사가 그들에 속해 있나?”

박수호의 말에 이명환은 어깨를 으쓱했다.

“미안하지만, 난 몰라. 애초에 서로 익명으로 시작한 관계였다.”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이렇게 붙잡힌 마당에 거짓말이라니, 난 지금 내 순간 감정에 제일 충실한 사람이라고.”


1


노란색.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다... 좋아. 네게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겠군. 지금까지 한 대화 내용도 내 머릿속에서 삭제하겠다.”

살짝 얼굴이 굳어진 이명환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박수호는 몸을 일으켰다.

“명훈 아저씨. 이명환 검사 데리고 나가주세요.”

“그래.”

“어떤 사람도 믿지 마시고, 혹시 자리 비키실 일 있으면-”

“내가 네게 연락하마.”

“부탁드립니다.”

박수호의 말에 웃음으로 답한 그가 이명환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자. 이명환 개미님. 반항하지 않고 따라오세요.”

“지금 할 말이-”

“어이. 개미. 입 다물어라.”

갑자기 얼굴을 굳히며 음산하게 말한 명훈의 모습에 이명환은 움찔했다.

“내가 그런다고-”

“네 아버지까지 보고하고 있다는 건 알고 하는 말이냐? 어디 한 번 그를 바깥에다 내놔볼까?”

그제야 이명환은 입을 다물었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변한 명훈이 박수호를 바라보았다.

“그럼 수고해.”

“예...”

바깥으로 나가는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박수호가 독방을 둘러보며 장갑을 착용한다.

“이명환은 하수인이 확실해, 하지만, 사람들이라... 어쩌면 단순히 한 명이 아닌, 힘 있는 여러 명이 연합해서 구성한 단체일 수도 있겠어. 그러면 말이 안 되는. 음?”

박수호가 화장실 칸막이가 쳐진 곳으로 걸어갔다.

칸막이 아래 네모나게 난 자그마한 직사각형의 검은색 틈을 발견한 박수호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납작한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주워서 그 틈에 끼웠다.

조심스럽게 틈에 끼운 막대기를 움직여 살짝 위로 뜬 것을 장갑 낀 손끝을 이용해 붙잡은 그가 직사각형의 판을 들어내자, 안에서 이명환의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그리고 공책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한다.

“전원은 혹시 모르니, 과학팀이 오면 켜고, 공책을 봐볼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꺼내 자신의 옆에 놓은 박수호가 공책을 펼친다.


**

...

의문점4. 여왕개미는 누구일까?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일 년을 넘게 여왕개미에 대해 조사했다. 내게 최초 접촉했을 때, 인터넷 메일 아이디와 비슷한 이들을 경찰청 내부에서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알아낸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우희진이다. 나와 똑같이 불우한 과거를 지닌 사람 그리고 제법 높은 자리에서 여러 사건을 파악하는 데 문제없는 사람은 그녀가 유일하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여왕개미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확신을 위해선 접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무언가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떠올리기 쉽지 않다.

...

의문점11. 박수호가 여왕개미?

-박수호는 이낭자라는 든든한 자금줄을 가지고 있다. 말로는 전혀 그 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거짓말을 하는 존재이므로, 100% 확신할 수 없다. 게다가 경찰 내 인맥도 출중하다. 단, 우희진과 다르게 검사 쪽에는 연줄이 별로 없으며, 그의 딱딱한 말투와 뛰어난 능력을 시기하는 검사가 의외로 많아서, 여왕개미일 확률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다시 우희진일까?

아니. 우희진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여왕 또는 최근에 나를 회유하기 시작한 흰개미 작자들의 수장인 왕이 아닌 건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는 박수호와 다르게, 어느 순간 복수심이 무뎌진 상태였고, 오로지 한 명에 대상에게만 자신의 분노를 풀길 원하지, 다른 사람들의 분포를 풀 기회를 주는 것에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

의문점31. 박척우. 그자는 병정개미? 아니면 여왕개미?

흰개미 왕의 실체가 정말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나보다 더 많은 인맥과 정보를 다루고 있는 박척우 검사가 의심스럽다. 같이 도주를 시작한 마당에 더는 숨기지 말라고 내가 말했고, 그가 내일 진실을 말해주겠다고 했으니 그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

**


“혼란스럽군.”

미간을 좁힌 채 내용을 살피던 박수호은 멀리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물건들을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제 오십니까.”

박수호의 말에 그를 도와준 적 있는, 서울지청 소속 검시관이 미소 지으며 손을 들어 올렸다.

“네가 있었구나.”

“여기 중요한 자료를 습득했는데, 확인이 안 될까요?”

박수호의 말에 자신의 안경을 슬쩍 건드리며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바라본 그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장비를 다 가져온 상황이니 가능하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여기부터 찍고.”

“예.”

“자자. 다들 몸캠 찍고 있는 거 확인하고...”

그가 말하는 소리에 다들 자신들의 장비를 하나씩 체크하고는 본격적인 현장 감식이 시작됐다.


**

현장 감식 결과.

1. 박척우 검사 지문 및, 소량의 피 발견. 그 외엔 이명환의 체취만 가득함.

2. 박척우 검사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판별, 보안이 철저한 것이라 해독엔 최소 삼 일이 필요함.

3. 이명환과 박척우 검사의 필적이 뒤섞인 공책엔 박척우와 이명환 검사, 그리고 우희진 지문이 발견되었음.

**


다음날 오전 10시.

경찰청에 있는 취조실에서 박수호와 우희진이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말없이 바라보던 두 사람.

두 사람 중 제일 먼저 입을 연 건 우희진이었다.

“왜 말이 없지?”

여전히 말없이 박수호는 그녀만 바라보았다.


1


노란색.

우희진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경찰청에 사정해서 취조 허락을 받아낸 거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시간 낭비해도 괜찮은 거야? 내게서 얻고 싶은 어떤 대답이 필요해서 그런 거잖아. 안 그래?”

박수호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그의 모습에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뭐. 나야 입 냄새 풍기면서 헛소리나 해대는 검사들 면상 안 봐서 좋기는 하지. 맘대로 하라고. 난 눈이나-”

“박척우 검사. 누가 죽였습니까?”

박수호의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한 질문에 우희진의 얼굴이 굳어진다.

“죽다니? 박척우 검사가 죽었어?”

“모르십니까?”

박수호의 반문에 우희진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


1


노란색.

“흠... 알고 계셨군요.”

“아니, 난 모르고-”

“이명환과 함께 죽이셨습니까? 아니면, 이명환이 죽인 건 당신이 목격하고 묵인한 겁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1


조금씩 푸른색으로 변하는 숫자를 보고 박수호가 말을 이었다.

“당신이 그를 죽인 겁니까?”

그의 질문에 우희진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외쳤다.

“내가 아니야! 그들이 죽인.”

순간 말을 멈춘 우희진이었고, 몇 초 침묵이 흐르던 취조실에서 박수호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들이 누굽니까?”

“모. 몰라.”

“이미 이명환이 그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한 실수. 그들에게 전해질 겁니다.”

박수호의 말에 우희진의 몸이 움찔했다.

푸르다 못해 검게 변하는 그녀의 숫자를 보고 박수호는 미간을 좁혔다.

“많이 두려워하시는군요.”

“당연하지! 그들은 모르는 게 없어. 그들이 말한 내용은 전부 사실이었고, 그들이 진행한 작전은 전부 다 성공했어.”

“전부 다 성공했다고요?”

“물론... 최근엔 다 실패했지만...”

“결국, 여왕개미는 여자인 당신도 아니고, 남자인 박척우나 이명환도 아닌, 그들이라는 거군요. 당신도 정체를 모를 그들.”

“그래. 하지만, 내가 만난 장소나 방법을 알려줘도 넌 절대 찾을 수 없어. 나나 이명환, 그리고 박척우 검사가 그들이 누군지 찾으려고 노력했으니까.”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박수호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그 말 사실입니까?”

“이명환이 항상 들고 다니는 공책을 봤을 거 아니야! 시작은 이명환이었지만, 내가 합류했고, 마지막엔 박척우 검사도 그들을 찾으려고 했어! 하지만, 꼬리는커녕, 아무런 증거는 찾을 수 없었고, 오히려 우린 협박까지 당한 상황이었다고!”

“협박 말입니까? 그걸 증명할 증거는?”

“가지고 있어. 하지만, 말하지 않겠어.”

“어째서입니까?”

“내가 죽으면 그 증거는 자연스럽게 공개될 거야. 하지만, 내가 죽지 않으면 그 증거는 영원히 공개되지 않겠지. 그러니 더는 물어보지 마. 절대 말하지 않을 거니까.”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1


푸른색.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박수호의 오른손 검지가 책상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톡.

톡.

톡.

“우희진님이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게 있습니다. 당신이 말하든 말든, 그들은 당신을 죽일 겁니다.”

그의 말에도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톡.

톡.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그들은 애초에 당신들을 노렸습니다.”

박수호의 말에 그녀의 눈가가 파르르 떨린 가운데, 그는 말을 계속했다.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이 시점에서 붙잡힌 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원한이 깊은 병정개미들과 그들을 뒤쫓고 있던 당신과 이명환, 그리고 박척우 검사입니다. 당신들을 회유하고, 당신들에게 명령한 그들은 전혀 실체도 드러내지 않고, 여전히 고고하게 지금 벌어진 일들을 보며 웃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이걸 보세요.”

박수호는 옆에 있는 증거품이 담긴 바구니에서 종이가 담긴 비닐팩을 꺼내 들었다.

“이건 장우진이 가지고 있던 종이로, 그 내용은 여왕개미가 명하노니...”

박수호가 말한 내용을 들은 우희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린다.

“지금 뭐라고 그랬어? 왕이 죽는 날?”

“예.”

박수호의 대답을 듣는 순간, 우희진의 머리 위로 회색 숫자가 떠올랐다.


1 1


붉은색. 회색.

“젠장! 지금 당장-”

쾅!

폭음과 함께 문이 터짐과 동시에, 박수호와 우희진의 몸이 박수호는 유리가 있는 뒤로, 우희진은 문 반대쪽 벽으로 몸이 날아갔다.

퍽.

“큭.”

유리와 부딪힌 부분에 흘러나오는 피를 오른손으로 막으며 일어난 박수호는, 그처럼 벽에 머리를 부딪쳤는지 피를 흘리고 있는 우희진에게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화재 발생! 지금 사람들은 신속히...-


뒤늦게 비상벨이 울리는 가운데, 비틀거리다 멈추기를 반복한 박수호가 마침내 그녀 앞에 도착했다.

“괜찮으세요. 경정님 괜찮-”

“와...아.”

“네?”

“와안.이...우이어.”

툭.

그녀가 힘없이 고개를 고꾸라뜨린 가운데,

“수호야! 수호야!”

이신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박수호는 멍한 표정을 지우고 고함을 질렀다.

“여깁니다! 여기 환자가 있어요!”

그의 고함을 들었는지, 이신후가 부서진 문틈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호야! 너 머리에 피가!”

“저보다는 우희진님 상태가 급박.”

말하던 박수호도 옆으로 힘없이 몸이 쓰러지려고 했고, 그를 받아든 이신후가 울부짖었다.

“수호야~! 정신 차려라! 수호야~!”


작가의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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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파일19# 0330 +4 19.11.19 222 9 12쪽
182 파일18# 원래 (10) +3 19.11.17 152 11 17쪽
181 파일18# 원래 (9) 19.11.15 152 4 22쪽
180 파일18# 원래 (8) +1 19.11.13 167 8 16쪽
179 파일18# 원래 (7) +1 19.11.11 167 5 13쪽
178 파일18# 원래 (6) +1 19.11.08 178 6 24쪽
177 파일18# 원래 (5) +1 19.11.06 168 7 12쪽
176 파일18# 원래 (4) +1 19.11.03 171 8 18쪽
175 파일18# 원래 (3) 19.11.02 182 7 13쪽
174 파일18# 원래 (2) +1 19.10.30 187 8 11쪽
173 파일18# 원래 (1) +1 19.10.28 211 9 11쪽
172 파일17# 변해야 산다.(3) +2 19.10.26 175 7 15쪽
171 파일17# 변해야 산다.(2) +3 19.10.21 211 8 13쪽
170 파일17# 변해야 산다.(1) +1 19.10.19 193 9 11쪽
» 파일16# 여왕개미.(6) +2 19.10.17 197 9 16쪽
168 파일16# 여왕개미.(5) +4 19.10.15 204 9 15쪽
167 파일16# 여왕개미.(4) +1 19.10.13 204 8 14쪽
166 파일16# 여왕개미.(3) +2 19.10.11 194 9 11쪽
165 파일16# 여왕개미.(2) +1 19.10.09 199 9 14쪽
164 파일16# 여왕개미.(1) +1 19.10.07 202 8 16쪽
163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4) +2 19.10.06 201 10 19쪽
162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3) +1 19.10.05 208 9 12쪽
161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2) +1 19.10.04 204 8 14쪽
160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1) +1 19.10.03 210 8 15쪽
159 파일14# 사미용두 (5) +1 19.10.02 213 8 18쪽
158 파일14# 사미용두 (4) +1 19.10.01 216 6 20쪽
157 파일14# 사미용두 (3) +1 19.09.29 232 9 13쪽
156 파일14# 사미용두 (2) +3 19.09.28 222 8 13쪽
155 파일14# 사미용두 (1) +1 19.09.26 246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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