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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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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최근연재일 :
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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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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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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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6쪽

파일16# 여왕개미.(1)

DUMMY

160

**

여왕개미

**


다음날. AM10:01

서울지청 사무실 안에 소파에 박수호와 이신후가 앉아서 대화하고 있었다.

“정말 소방대원이었습니까?”

“그래. 절반은 소방대원, 다른 절반은 경찰과 백수가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을 왕을 따르는 흰개미라고 했다?”

“그렇지.”

옆에 있던 김선애가 대화에 끼어든다.

“우희진님이 내분은 정민기 집 벽면에 적힌 글과 바로 사격해서 죽인 병정개미의 행동을 보고 직감했지만, 왕이 누군지는 모른다고 진술했어요. 왕은 박척우 검사 일까요?”

“가면을 쓴 자라고 했으니, 이명환일 수도 있다.”

뒤에서 다가온 명훈 형사 입에서 나온 이름을 듣고 김선애의 얼굴이 굳어진 가운데, 박수호가 입을 열었다.

“박척우와 이명환 위치는 아직 입니까?”

그의 질문에 명훈 형사가 자신이 들고 있는 서류를 박수호에게 전달했다.

“여기 제보 내용과 결과를 적은 기록지다.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은 허위제보고 나머지는 인상착의는 비슷한 일반인이었다.”

말을 들으면서 서류를 넘기던 박수호의 눈이 가늘어진다.

그의 얼굴을 본 이신후.

“왜 그래?”

“흠... 잠시만요.”

서류를 끝까지 넘기다가 가끔씩, 특정한 부분에 손톱자국을 남긴 그가 그들에게 내밀었다.

“제가 표시한 곳을 봐주시죠.”


521. 부산 연제구 종합운동장역 부근에서 발견.

953. 서울 문정동주민센터 부근에서 발견.

1243. 서울 구로구 천왕역 부근에서 발견.


박수호가 표시한 곳들을 본 이신후는 고개를 갸웃한다.

“이곳들이 어때서?”

“근처에 검찰청 아니면 구치소가 옆에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종합운동장역은 예전 사건 때 간 적이 있지 않습니까. 문정동은 동부구치소가 근처고, 천왕역이면 뭐더라.”

명훈 형사가 말을 흐리자, 김선애가 바로 대답했다.

“남부구치소에요.”

“맞아. 남부.”

“흠... 이 세 곳이 의심스럽다고?”

“얼굴을 확인한 곳 중에도 의심스러운 곳이 있지만, 저희를 습격한 자들이 흩어진 곳들이 전부 관공서라는 점을 떠올려보면, 아무래도 이 세 곳의 목격담이 제일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우희진이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찾겠다고, 자신과 비슷하게 범죄자들을 잡는 경찰이나 검찰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한 사람들을 포섭했으니까. 그렇게 해서 탄생한 개미의 절반 이상을 그대로 흡수해 몸집을 불린 게 흰개미잖아. 충분히 박수호 말에 일리가 있어.”

이신후의 말에 김선애는 살짝 눈을 가늘게 뜬 상태로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붙잡힐 수 있잖아요. 굳이 위험한 곳으로 갈 이유가 없지 않나요?”

그녀의 질문에 잠시 세 명의 남자가 침묵했다가, 명훈 형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위험한 곳이지. 하지만 위험한 곳이 아니기도 해.”

“위험한 곳이 아니라고요?”

“자신의 무리에 속한 동료가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런 곳은 오히려 역으로 경찰차가 순찰하지 않거든, 제보가 떠도 그곳을 관할하는 곳에 먼저 가보라고 떠넘기기도 하지.”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군요.”

“그렇지만 네 말대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위험한데... 잠깐.”

명훈 형사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박수호를 바라보았다.

“수호야.”

“예.”

“놈들이 구치소나 검찰청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의 질문에 박수호는 싱긋 웃으며 답했다.

“예.”

대답을 들은 세 사람의 놀란 눈으로 박수호를 바라보는 가운데, 박수호가 말을 계속했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군까지 제보를 받는 순간, 바로 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꼬리가 잡히지 않은 건 말이 안 됩니다. 전부를 포섭할 수 있는 역량이었다면 나라가 뒤집어졌을 거고, 언론에 얼굴까지 노출된 상황에서 병원은 당연히 아닙니다. 결국, 군경 모두 감시할 생각도 안 하는 곳은 몇 군데 없지 않습니까. 군부대 아니면 검경 건물, 그리고 죄수들이 들어가 있는 교도소나 구치소밖에 없습니다.”

이신후는 팔짱을 낀 채로 박수호의 말을 듣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그 후보 중에서 너는 구치소로 보고 있고.”

“예. 교도소보다는 구치소가 유동 인원이 훨씬 많으니까요. 무엇보다 독방 수요가 제일 적은 곳이고요.”

이신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좋아. 일단, 그 세 곳을 중심으로-”

“섣불리 움직이는 것보다는 사전 조사부터 하는 게 먼저인 거 같습니다.”

박수호의 말에 은근슬쩍 자리에 앉은 이신후가 입을 열었다.

“사전 조사?”

“예. 박척우 검사나 이명환 검사, 그리고 우희진 경정이 맡은 사건과 관련된 범죄자와 피해자를 확인하고, 동시에 개미 무리들의 휴대폰 위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동선에 구치소나 교도소가 겹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박수호의 말에 김선애와 명훈 형사가 한마디씩 말한다.

“그러면 수사 범위가 너무 늘어나는데요.”

“위치 기록 같은 건, 뺑소니범과 연관 관계를 증명하지 못하면 검사나 판사가 기각할 수도 있어.”

두 사람의 말에 이신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형사일 한두 번 하나, 일단 부딪혀 봐야지.”

그의 말에 김선애는 어두운 얼굴로 투덜거렸다.

“하지만, 일일이 사건 파일 뒤져가면서 사람들을 조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한 명 제대로 뒤지는 데만 삼 일은 꼬박 투자해야 하는-”

“대신 조사해 줄 사람이 있잖아.”

“누구요?”

“우희진.”

이신후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름에 김선애의 얼굴이 굳어진 가운데, 명훈 형사는 밝은 얼굴로 말했다.

“오! 일단 그녀 입에서 흘러나온 관련자만 조사해도 되니 충분하겠군요.”

“설득이 쉽지 않을 텐데요.”

“그녀는 죄 없는 경찰을 죽이려 들고, 일반 시민까지 인질로 붙잡으려 해서 분노하고 있어. 개미 중에 범죄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죄를 묻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면 그녀도 입을 열거다.”

박수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신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그러면 이번엔 진짜로 다들 움직여 보자고.”

“예!”

“네!”

“알겠습니다.”

나머지 세 사람도 일어나고,

“그럼 박수호와 김선애가 우희진 경정을 만나러 가고, 나와 명훈 형사는...”

이신후의 말을 듣고는 모두 사무실에서 나갔다.


**

**


AM11:32

XX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두 사람을 본 우희진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왔어?”

“몸은 괜찮으세요?”

“응...”

김선애와 그녀가 대화하는 사이, 박수호는 그녀 손목에 채워진 은빛으로 반짝이는 수갑을 바라보았다. 살짝 살이 튀어나올 정도로 조여진 부분을 보다 박수호가 고개를 들었다.

“경찰청에서 왔다 갔나 봅니다.”

“입구에 서 있는 경찰관이 말해줬나 보네?”

“사람을 죽였으니, 너무 억울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박수호의 말에 살짝 얼굴을 굳힌 그녀 대신, 그녀 손을 잡아주고 있던 김선애가 약간 날이 선 목소리로 박수호에게 말한다.

“죽였다니요. 우희진 경정님은 사람을 죽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격수도 흰개미 무리였잖아요. 우희진 경정님은 그들을 사회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길 원한 거지-”

“김명인을 이명환이 죽인 겁니까? 아니면, 둘이 같이 죽인 겁니까?”

박수호의 말에 김선애는 눈을 부릅뜬 채로 침묵했다.

우희진은 입술을 깨물더니, 입을 열었다.

“원래는 내 딸을 죽인 뺑소니 범에 대해 아나 싶어서 물으러 간 거였어. 하지만, 김명인이 내 말은 하나도 듣지 않고 음탕한 소리만 하더라고. 그러다가 이명환이 갑자기 놈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

“명환이가 그럴 리가 없어요!”

김선애의 고함에 우희진이 씁쓸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그와 결혼하려고 한다는 사실 때문에, 끝까지 숨기려고 했지만, 이미 경찰청에도 그렇게 진술했어.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당시 같이 있었던 교도관도 나와 똑같이 진술한 거로 알고 있으니까... 미안.”

“아...”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김선애의 어깨에 손을 올린 박수호가 침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바깥에 나갔다가 와.”

그의 말을 끝나기 무섭게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김선애가 바깥으로 뛰쳐나간 가운데, 열린 문틈으로 슬쩍 안을 살펴보는 경찰관에게 어색한 미소를 보낸 박수호가 문으로 걸어가 문을 닫았다.

드르륵.

다시 그녀 앞으로 돌아온 박수호가 미간을 좁히며 그녀 옆자리에 앉았다.


1


노란색.

“정말 이명환이 죽인 겁니까?”

“응. 말리려고 했는데, 의외로 힘이 강해서 나와 교도관이 떼어냈을 땐, 이미 김명인은 질식사한 상태였어.”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고 말한 것치고는 그 후 대처가 치밀했습니다.”

“후... 경찰청 사람들도 그런 질문을 했지... 그때 했던 말을 다시 하자면-”

“이명환이 주도적으로 처리를 했다는 겁니까?”

박수호의 말에 우희진의 눈동자가 동그래졌다.

“그걸 어떻게...”

“만약 우희진 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발적으로 일어난 범행이고, 카메라들의 위치와 이동 경로, 걸리는 시간, 저의 방문 등 모든 걸 고려해 혐의가 벗어나도록 조서를 꾸몄다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그걸 혼자서 하긴 힘들고, 분명 서울 구치소 내부에 조력자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서울 구치소에 다른 개미가 있습니까?”

박수호의 말에 우희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아. 아니-”


1


파란색.

“경찰청 사람들은 당신 말을 듣고 그냥 물러났을지 몰라도, 저는 제가 납득하지 못하면 계속 물고 늘어질 겁니다. 그리고 당신을 위해 문을 열어줬을 뿐인 그 교도관은 방조가 아닌, 살인 공모 및 공범으로 제가 만들 거고요. 그러기 싫다면, 다른 개미의 이름을 말씀하시죠.”

우희진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왕성.”

“계급은?”

“교감. 1 동 감독관 중 하나야.”

“포섭된 이유는요?”

“학교 폭력.”

그녀의 말에 살짝 움찔한 박수호였고, 우희진은 작은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내가 학교 폭력 사건이 조용히 묻힌 걸 밝혀냈거든. 딸애 뺑소니범을 쫓기 위해 사건 열람하다가 발견했어.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고, 그 결과 딸을 폭행한 학생들을 처벌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무시한 경찰들이 징계를 받았어. 그때부터 인천지청에서 나를 주시했고, 다른 사건 이후로 두 개를 핑계로 다른 지역으로 가길 권했지.”

“폭행한 학생들이 쉽게 나와서 따르기 시작한 겁니까?”

“아니, 그의 딸을 다시 찾아와 염산을 뿌렸어.”

박수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염산을요?”

“그래. 문제는 붙잡힌 아이들의 나이는 성인이 되기 전이었지.”

“결국, 그것도 솜방망이 처벌이었겠군요.”

“원래라면 미성년자고, 얼굴이 아닌 팔에 염산을 뿌렸어도, 반복해서 범죄를 일으켜서 오 년은 넘게 받았겠지만, 너도 알지 전관예우.”

“예. 판사에서 변호사로 첫 개업 하면 무조건 승소하게 하는 엿 같은 악습 아닙니까.”

“학생들 부모가 대법원까지 그걸 이용했어.”

“대법원까지요? 돈이 많은 부모였나 봅니다.”

“케이 그룹 이사의 딸이 가해자 중 하나였거든. 요번에 이수명이랑 열애설 난 푸르게날다라는 재단 이사장 딸이 바로 그 애야.”

박수호의 입가에 쓴웃음이 맺혔다.

“좋은 사람 만나나 싶었는데...”

“응?”

“그냥 아는 사람이 떠올라서요. 그래서, 피해자는 지금 어떻습니까?”

“애 낳고 잘살고 있긴 하지만, 그 여자애가 텔레비전에 나오면 바로 경기를 일으켜서, 남편이 미리 먼저 보고 알려 준데.”

“그렇습니까...”

“아! 너랑 친구인 이미수와 이수지와도 친분이 어느 정도 있어.”

박수호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가 풀어졌다.

“제가 한번 확인해 보고 언질을 주던가 하겠습니다.”

“그래. 잘못 엮이면 같이 굴러떨어지는 게 연예계니까-”

“그래서, 그 남자 말고는 없습니까?”

“그래.”

“다른 곳은요.”

박수호의 말에 우희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그녀가 눈동자만큼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다른 곳?”

“예. 한 곳만 친분을 쌓을 리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다른 곳은 범죄를-”

“흰개미들에게 포섭된 사람들을 찾으려는 겁니다. 우희진님도 아시겠지만, 절반 넘게 넘어갔지 않습니까.”

“음...”

“죄가 없다면 저는 그들이 개미라는 사실을 그곳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여기 제가 수첩을 줄 테니, 다 적도록 하세요.”

박수호가 내민 수첩과 펜을 받아든 우희진은 잠시 머뭇거렸다.

“정말로-”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공격할 정도로 광기에 휩싸인 자들입니다. 그들을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수호의 말에 우희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후... 좋아. 모두 쓸게.”

“그리고 추가로 이명환이나 박척우 검사, 또는 주요 인사들이 언급했던 사건이나, 인물들도 따로 적어주세요.”

“응.”

대답하고 나서, 그녀는 구석진 곳으로 몸을 돌려 펜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사이, 박수호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아저씨 사무실이세요?

-있어. 왜?

-김명인 사건 파일에서 목을 조른 천에서 지문이 나왔는지 궁금해서요.-

-잠시만 기다려라.-


잠시 고개를 들어 우희진을 바라보았다.


1


노란색.

웅웅.

다시 고개를 아래로 내린 박수호.


-이상하게 지문이 없다고 하는구나.-

-지문이 없다고요?-

-그래. 쪽지문도 없다고 적혀 있어.-

-증거품이 아직도 보관소에 있는지 좀 문의해 주세요.-


“흠...”

자신의 허벅지에 검지를 두드리기 시작한 박수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보관소에 있다고 하는구나. 왜? 지문 좀 확인해 줘?-

-그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차피 지문은 바로 결과 나오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예.-


“저기...”

고개를 든 박수호는 자신에게 수첩을 내미는 우희진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문자를 보낼 데가 있어서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은 박수호가 그녀에게서 수첩과 펜을 받았다.

“김명인을 이명환이 죽일 때 바로 손을 뻗었습니까?”

“응. 화를 내면서 바로 뻗었어.”

“사건 처리는 이명환이 하고요.”

“그렇지. 나는 조서만 썼을 뿐. 녀석이 다 했어.”

그녀가 대답하면서 살짝 박수호의 눈치를 살핀다.

“그런데 아까 했던 질문은 왜 다시 물어보는 거야?”

“아무래도 공범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지금 주신 증거품의 신용이 확 달라지니까요.”

그의 말에 우희진이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의심은... 어차피 다른 살인 사건과도 연관된 마당에 거짓말할 이유는 없잖아.”

“제 성격 아시잖아요. 물었던 거 계속 묻는 거.”

“맞아. 넌 항상 그랬지.”

“그럼.”

자리에서 일어난 박수호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몸조리 잘하세요.”

“그래...”

인사를 한 박수호는 몸을 돌렸고, 바로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다.

저 멀리 자신이 있는 곳으로 걸어오는 김선애를 발견한 박수호가 천천히 그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 벌써 끝났습니까?”

“그래. 일단, 명단을 받아 냈으니까, 주요 사건들이 일어난 곳들은 경찰청에 넘기고, 이명환이 발견되었다고 제보가 온 곳으로 갈 예정이야. 몸은 어때?”

“괜찮아요.”

“쉬라고 말해도, 같이하겠지?”

“예! 이제는 절대로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가자.”

“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로 걸어가, 때마침 문이 열린 곳으로 들어갔다.

웅웅.

박수호가 자신의 코트 안에 손을 넣어 스마트폰을 꺼낸다.


-확인 결과 지문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분명 전부 다 맨손이었는데...”

“응?”

“아니야. 그냥 혼잣말한 거야.”

말을 마치고 스마트폰을 넣은 박수호의 표정은 웃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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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파일18# 원래 (4) +1 19.11.03 171 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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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파일18# 원래 (2) +1 19.10.30 186 8 11쪽
173 파일18# 원래 (1) +1 19.10.28 210 9 11쪽
172 파일17# 변해야 산다.(3) +2 19.10.26 175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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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파일16# 여왕개미.(4) +1 19.10.13 204 8 14쪽
166 파일16# 여왕개미.(3) +2 19.10.11 194 9 11쪽
165 파일16# 여왕개미.(2) +1 19.10.09 199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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