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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티어 헌터의 기업 경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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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다
작품등록일 :
2021.06.10 17:10
최근연재일 :
2021.08.31 01:4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7,950
추천수 :
694
글자수 :
328,639

작성
21.07.27 22:10
조회
209
추천
11
글자
11쪽

던전에서 나가다 (2)

DUMMY

* * *


던전 안에서 화이어베어가 처리된 직후, 최후는 자신의 몸을 숨긴 채 광장 안을 살폈다. 한눈에 보기에도 헌터 1팀의 인원들은 상처가 심했다.


‘외상뿐만 아니라 내부 에너지 흐름도 원활하지는 않아. 이 상태로 전대기가 2팀을 공격했다가는 오히려 역으로 당할 확률이 높아.'


게다가 이한우는 1팀에게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잔뜩 긴장한 채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이 상태라면 굳이 끝까지 남아 있을 필요는 없겠어.'


최후는 은신한 채 그 자리를 벗어나 던전 게이트로 움직였다. 그리고 게이트를 통해 다른 헌터들보다 한발 먼저 던전에서 나왔다.


던전에서 나온 최후는 던전 사무소로 들어가면서 썬더와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통신을 끊은 지 얼마 되기도 전에 촬영된 영상을 전송받았다.


얼마 후, 밖으로 나온 최후는 던전 게이트가 사라지는 모습에 당황하는 지현수를 보며 외쳤다.


“지 팀장님! 몬스터가 던전 밖으로 나오기라도 했습니까?”


주변 헌터들 모두가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


최후는 그들의 표정만으로도 상황이 짐작되었다. 대부분 ‘살아있었네?’와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이었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대기는 주변을 의식하는 것도 잊은 채 몇 번이고 눈을 비비며 최후를 바라보았다.


'이 정도로 놀라기는...'


그 모습을 보며 최후는 전대기와 눈을 마주쳤다.


“놀라는 모습을 보니 전 팀장이 내 걱정을 많이 했나 봅니다.”


최후의 말에 잠시 나갔던 정신이 돌아왔는지 전대기는 마음에도 없는 대답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부··· 부대표님이 갑자기 사라져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저 새끼,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시체가 안 보여서 땅속에 묻혔다가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최후를 보며 전대기는 마음이 급해졌다.


'혹시 내가 공격했던 것을 못 알아챈 것은...?'


걸어오던 최후는 전대기의 바로 앞까지 와서 멈춰 섰다.


“다행히 전 팀장이 걱정해 준 덕택에 제가 멀쩡할 수 있었습니다. 멀쩡한 땅이 갈라지고 모래 폭풍 속에서도 말이죠? 안 그래요. 전 팀장?”


“...하하. 제가 보스를 잡는 동안 그런 일이 있었나 보군요. 그래도 다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 피식!


최후는 전대기의 말을 듣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빠져나갈 구멍을 찾나 본데... 넌 절대 여기서 못 빠져나가.'


전대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당시의 상황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헌터 2팀 쪽은 블랙베어 두 마리가 추가로 붙으면서 이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1팀이야 나중에 단도리 하면 될 테고. 그럼 던전 안에서 벌어진 일에 증거가 남았을 리 없으니 나만 잡아떼면...’


순간적으로 생각을 마치고 결정까지 내린 전대기는 최후의 표정을 살피며 대꾸했다.


“저는 부대표님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 증거도 남아 있지 않을 텐데 네놈이라고 별수 있을 것 같아?’


최후는 남아 있는 다른 헌터들과 차례대로 시선을 맞췄다. 누군가는 시선을 피했고 누군가는 호기심에 찬 눈빛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최후는 던전 사무소를 나온 후부터 자신에게 눈을 떼지 않고 있는 지현수에게 향했다.


“지 팀장님!”


지현수는 최후와 전대기의 대화를 듣고 던전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음을 직감했다.


‘던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최 부대표가 그 안에서 마무리하고 나왔으면... 오히려 뒤처리 하기가 쉬웠을 텐데...’


최후는 대답도 없이 혼자 고민에 빠진 지현수를 다시 불렀다.


“지 팀장님?”


“아! 예. 부대표님.”


“혹시 헌터정보원도 던전 내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한 수사권이 있습니까?”


지현수는 최후의 질문이 말 그대로 수사권에 대한 질문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아마도 오늘 던전 내에서 있었던 사건과 관련 있겠지?'


“던전 내에서의 범죄라면 대부분 헌터관리국 소관입니다. 단, 범죄의 주체나 대상이 헌터정보원 관리 대상이 아닐 경우에 한해서만요.”


최후는 지현수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사실 제가 얼마 전, UN 서울사무소에서 테스트 요청을 받은 제품이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최후는 자신의 눈과 스마트폰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이거죠.”


최후는 자신의 헌터 전용 스마트폰을 조작하더니 지현수에게 말했다.


“지 팀장님, 마지막으로 온 메시지에 첨부된 영상을 확인해 주시겠어요?”


“예. 부대표님.”


지현수의 스마트폰에는 최후가 보낸 메시지 창이 첨부된 영상과 함께 활성화되어 있었다.


이를 확인한 지현수는 곧바로 영상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해당 영상이 재생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이곳은 베어 던전 내부?'


화면에 나오는 장소는 조금 전 소멸한 베어 던전으로 보였다. 지현수가 던전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최후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틀림없었다.


그곳에서는 헌터주식회사의 헌터들이 둘로 나눠진 상태에서 다양한 베어 몬스터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부대표님, 어떻게 던전 안에서 촬영한 영상이 있을 수가...?”


지현수는 화면에서 눈을 떼 최후를 보다가 다시 영상으로 눈을 돌렸다. 영상은 한 사람의 시야를 보여주고 있었다.


‘최 부대표의 시야에서 촬영이 진행된 것 같은데?’


영상은 촬영자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헌터를 찍고 있었다. 그 헌터는 촬영자를 향해 양손을 뻗은 채 주변의 속성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모으고 있었다.


‘거리가 멀어서 누구인지 확인이 안 되는데?’


지현수가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대상 헌터의 얼굴이 서서히 줌 인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대기의 얼굴이 화면 가득히 나타났다. 다시 줌 아웃이 되면서 그의 양손을 통해 에너지가 방출되는 모습이 잡혔다.


- 쾅!


동시에 폭음이 들리고 화면이 흔들렸다. 그러다가 촬영용 드론이 급상승하며 찍은 것처럼 갑자기 땅이 멀어졌다. 지면에는 흙먼지가 자욱하게 피어났고 그 사이로 땅이 갈라지고 있었다.


다시 화면의 시야가 움직여 전대기의 모습을 잡았다. 그는 잠시 그 자리에 멈춰선 채 자신이 일으킨 현장을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화이어베어와 대치 중인 팀에 합류하면서 영상이 꺼졌다.


지현수는 최후에게 스마트폰을 돌려주며 말했다.


“부대표님. 이 영상의 출처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출처는 예상하는 것처럼 오늘 베어 던전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그럼 원본 영상 제게 보내 주실 수 있습니까?”


“앞부분이 포함된 원본 영상은 바로 보내드리죠. 잠시만요.”


잠시 스마트폰을 조작한 후 최후가 말했다.


“보냈습니다.”


그 말에 스마트폰을 확인한 지현수는 곧바로 전대기를 보며 말했다.


“전대기, 넌 이제 좆됐어. 진수야! 저 새끼 체포하고 헌정원에도 미리 연락해 놔. 관리국으로 넘길 것 아니고 우리 쪽에서 직접 조사한다고. 참. 던전 내 살인 미수범이라고도 꼭 전달해라.”


“예. 팀장님.”


그 상황에서도 전대기는 여유로웠다.


“지 팀장님, 뭘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실수하시는 겁니다. 던전 내에서 촬영한 영상이 있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전대기의 말을 들은 박진수가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봐! 당신 뉴스도 안 봐? 던전 내 영상 촬영 기술 개발 된 게 언젠데... 이제 너처럼 던전 안에서 사람 죽이고 다니는 놈들은 다 끝장이야.”


“무슨 말 같지도 않은... 그런 기술이 발표됐으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그걸 지금 믿으라고...?”


전대기는 마음이 급해지자 자신이 반말하고 있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 소리를 질렀다.


“믿기 싫으면 말든지. 어쨌든...”


박진수는 전대기에게 헌터 전용 수갑을 채우며 목소리를 잔뜩 깔며 말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에··· 또··· 당신이 한 말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또··· 음···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헌터의 힘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당신에게는 헌터 법이 적용됩니다.”


전대기는 헌터정보원 차량에 태워지면서 남아 있는 자신의 팀원에게 소리쳤다.


“아이 씨발··· 당신들 실수하는 거야. 야! 조 전무님께 당장 보고해. 얼른.”


전대기를 헌정원 차량에 태운 후, 박진수는 지현수에게 다가와 말했다.


“팀장님, 우리가 경찰도 아닌데 미란다 원칙, 뭐 이런 걸 해야 합니까?”


“나라고 하고 싶어서 하냐? 법이 그렇다잖아. 헌터법이.”


“우리가 경찰도 아닌데··· 미란다 원칙까지는 좀 오버 아닌가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다른 헌터들도 참고인 조사해야 하니까 인적 사항 파악해 둬.”


“예. 팀장님”


“그런데 진수야! 그 기술 조금 전에 발표한 것 아니냐?”


“예. 한 시간도 안 됐을걸요.”


“그런데도 그것도 모르냐고 전 팀장을 다그친 거냐?”


“그거야 뭐... 모르는 놈 잘못이죠.”


“......”


박진수는 지현수에게서 또 다른 잔소리가 터져 나오기 전 얼른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정황 파악을 위해 헌터주식회사 헌터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지금까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최후가 지현수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지 팀장님. 보기보다 성깔 있으시네요.”


“허허. 부대표님께 들을 말은 아닌 것 같은데...”


“푸하하. 혹시 우리 회사에 관심 없으세요? 10년 넘게 정부 요원으로 활동했으면 이제 질릴 때도 되지 않았나?”


"그게 무슨..."


“하하, 농담입니다. 어! 표정 보니 진짜 기대하신 건가?”


“......”


‘하... 참자... 저 인간은 최후다. S급 헌터 최후. 참아야 한다.’


그렇게 지현수가 화를 삭이는 사이, 1팀 헌터 중 현장에 남아 있었던 1인은 조사를 위해 헌정원 차량에 태웠다. 그 외의 헌터들 역시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를 위해 다음날 헌정원에 출석하기로 했다.


지현수는 출발하기 전 최후에게 다가왔다.


“최 부대표님. 이 전에 요청하셨던 훈련시설에 대한 허가가 났습니다.”


“벌써요? 확실히 헌정원 빽이 좋긴 하네요.”


“헌정원 빽이 아니라 티어 1의 위협과 2.5세대 에너지 기술 도입의 위력입니다.”


최후는 어깨를 으쓱한 후,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을 물었다.


“위치는 그대로 괜찮은 겁니까?”


“예. 지정했던 위치 그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단,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들어보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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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에서 나가다 (2) 21.07.27 210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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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베어 던전 (5) 21.07.23 223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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