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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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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티어 헌터의 기업 경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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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현대판다
작품등록일 :
2021.06.10 17:10
최근연재일 :
2021.08.31 01:4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7,947
추천수 :
694
글자수 :
328,639

작성
21.07.01 22:13
조회
409
추천
15
글자
12쪽

보물찾기

DUMMY

* * *


바쁜 일들이 한 바탕 지나가고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최후는 집에 혼자 있을 레드 생각에 빠르게 회사를 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은 퇴근 시간이었음에도 교통체증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해 주차하는 동안 집 안 어디에서도 레드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길도 모를 텐데... 나갔나?'


안면인식 도어락을 비롯한 보안 시스템은 이미 해제해 놓았다. 집을 못 찾지 않은 이상은 패스워드를 알고 있는 레드가 출입을 못 할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최후가 현관을 들어서면서부터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었다.


- 철컥!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온통 난장판인 집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바탕 싸움이라도 있었던 것 같았다.


가구들은 제 위치에서 벗어나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고 바닥은 부서진 집기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뭐지? 보안 경고도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레드를 집으로 보내면서 보안 시스템을 열어 놓았던 것에 생각이 닿았다.


"레드. 이 자식! 또 무슨 짓을 한 거야?"


평상시였다면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레드의 내부 에너지 안정성이 평소와는 달리 아주 불안했었다.


게다가 이 자식은 본부를 부수고 도망 나온 전과도 있지 않은가!


"레드!"


혹시나 해서 불러 보았으나 역시 대답은 없었다. 그때 서재 쪽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 우당탕!

- 쿵! 쾅!


* * *


몇 시간 전,


헌터주식회사에서 나온 레드는 최후의 집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비서실 직원이 회사 차량으로 데려다주겠다는 것을 굳이 거절하고 택시를 불렀다.


“손님. 다 왔습니다. 여기 맞습니까?”


“적힌 주소대로 왔으면 맞겠죠?”


그러나 가는 도중 다른 콜을 받은 택시기사는 주소와는 조금 떨어진 장소에 레드를 내려주고는 떠나버렸다. 결국, 엉뚱한 곳에 내린 레드는 한참을 고생한 후에야 집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인 줄 모르고 반대편에서 한참을 헤맸네."


안으로 들어가려고 보니 대문은 이미 살짝 열려 있었다. 그리고 집 안에서는 작은 인기척이 들렸다.


'그새 보스가 온 건가?'


레드는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을 들어서자 바로 맞은편에 서 있던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집을 잘 못 들어온 것 같네요."


레드는 집 안에 있는 낯선 사람을 보고는 바로 뒤를 돌아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상대에게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저 사람은 왜 집 안에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끼고 있지? 잠깐만... 내가 잘 못 들어왔으면 보스가 알려준 패스워드에 문이 열렸을 리가 없는데?'


“저기...”


레드가 다시 뒤를 돌며 말을 꺼내려는 순간이었다. 상대는 이미 작은 칼 두 개를 양손에 쥐고 던질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죽어!"


- 휘익, 휙


침입자는 사실 아침 일찍부터 집 주위를 서성였다. 최후가 나간 후, 몇 번이나 침입을 시도했지만 철저한 보안 시스템에 막혀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30분 전쯤, 우연히 보안 시스템이 꺼진 것을 확인했다. 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온 침입자는 지금까지 집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들어오는 레드를 보고 공격한 것이다.


레드는 날아오는 칼을 살짝 고개를 틀어 피했다.


- 텅! 텅!


두 개의 칼은 레드를 지나쳐 문에 맞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레드는 바닥을 차오르며 상대에게 몸통 박치기를 펼쳤다.


- 쿵. 우당탕!


레드의 거구에 들이받힌 상대는 그대로 거실 가구를 부수며 주방까지 날아갔다.


- 쨍그랑, 쨍그랑


그 여파로 진열되어 있던 식기류가 박살이 나며 바닥에 떨어졌다.


“아이 씨. 저 새끼 때문에 보스한테 엄청 욕먹겠네!”


그때 주방에 쓰러졌던 남자가 일어나면서 외쳤다.


“넌 누구냐?”


“그러는 너는 누군데 대뜸 칼부터 날리냐?”


레드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솔직히 조금 쫄렸다.


‘혹시, 보스가 아는 사람은 아니겠지?’


남자는 천천히 거실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네 놈, 최웅과는 무슨 관계냐?”


“최웅? 그게 누군데? 너 혹시 우리 보스랑 관계있는 건 아니지?”


남자는 대답 없이 한쪽 벽에 기대져 있던 커다란 칼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레드에게 휘둘렀다.


- 휘익!


레드가 재빠르게 몸을 틀어 피하자 칼은 벽을 친 후 남자에게 회수되었다.


- 까앙! 후드득!


칼을 맞은 한쪽 벽이 터져 나가며 돌덩어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 씨! 여기서 싸우면 집 다 부서지겠는데? 몸 상태만 괜찮았어도...’


레드는 처음 몸통 박치기 이후 속성력의 흐름이 원만하지 않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저 새끼... B급은 되는 것 같은데. 우선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처리하자. 괜히 힘 조절도 안 되는데 집 다 부쉈다가는...’


레드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작은 칼 중 하나를 발로 밟았다. 그리고는 상대에게 차올렸다.


- 쉬익!


날아간 칼은 상대의 한 쪽 얼굴을 스쳐 방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어딘가에 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읔.”


- 쿵!


레드는 피가 흐르는 뺨을 부여잡고 있는 상대에게 한마디 한 후 밖으로 나갔다.


“야! 네가 찾는 것 갖고 싶으면 따라 나와.”


남자는 바닥에 떨어진 마스크를 발로 밟고는 말없이 레드의 뒤를 따라 나갔다. 그런데 마스크가 벗겨진 얼굴은 한쪽 입에서부터 귀까지 길게 찢어진 흉터가 흉물스럽게 나 있었다.


* * *


한편, 최후는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한달음에 서재로 달려갔다. 서재로 들어서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짧은 칼 한 자루가 먼저 눈에 띄었다.


서재 한쪽에는 장식장이 앞으로 넘어져 있었다. 넘어진 장식장 뒤로는 지금까지 장식장에 가려져 있던 작은 문 하나가 보였다.


그런데 문에서는 지난 며칠간 느끼지 못했던 속성 에너지가 발산되고 있었다.


‘뭐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최후는 에너지가 발산되는 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손잡이를 돌려 천천히 문을 열었다.


- 끼익!


“으음?”


열린 문 안은 벽으로 막혀 있었다. 게다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에너지의 발산도 멈췄다.


최후는 다시 문을 닫았다. 그러자 다시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이 느껴졌다.


“혹시...?”


최후는 잡은 손잡이를 통해 속성 에너지를 주입했다.


지속성 에너지를 시작으로 수속성 에너지, 그리고 화속성 에너지까지 주입했으나 여기까지도 아무 변화가 없었다. 최후는 마지막으로 풍속성 에너지를 주입하면서 생각했다.


'아무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벽을 부숴버려야 하나?'


그 순간, 문의 건너편에서 작지만, 반응이 왔다.


'이거 풍속성 에너지에만 반응하는 것 같은데?'


최후는 혹시라도 집에 문제가 생길까 천천히 주입하는 속성력의 양을 높여갔다.


‘생각보다 집은 튼튼한데.’


최후는 문 반대편에서 느껴지는 반응을 살폈다. A등급 헌터가 발산하는 수준의 속성력이 주입되자 그때야 서서히 문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음? 던전 게이트?”


마치 던전 게이트와 비슷한 문이 형성되었다. 단, 게이트 내부에서 찰랑대는 액체가 검은색이 아니라 노란색이라는 것이 던전 게이트와 달랐다.


'풍속성 A등급. 외부에 알려진 고스트의 속성과 등급이네.'


최후는 그제야 아버지의 편지 내용이 떠올랐다.


“집 안에 열쇠에 맞는 장소가 있다고 하더니 그곳이 이곳인가?”


최후는 노란색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곧 던전 안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다른 공간으로 이동되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동된 곳은 던전처럼 다른 차원의 공간은 아닌 것 같았다.


이동된 곳은 빛이 들지 않는 깜깜한 공간이었다. 최후가 느끼는 감각으로는 집에서 5m 이상 아래에 있는 지하실인 것 같았다. 최후로서도 이런 것은 처음 겪는 현상이었다.


‘공간이동? 썬더에게 알려주면 좋아하겠는데?’


이런 생각을 하며 최후는 화속성과 풍속성 에너지를 허공으로 띄웠다. 곧, 두 에너지가 합쳐지면서 공간 전체를 환하게 밝혔다.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고 깔끔했다. 집과 마당을 포함한 전체 크기의 지하 공간 대부분을 하나로 쓰고 있었다. 한쪽에는 작은방과 화장실로 통하는 문이 있었고 반대쪽에는 지상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었다. 그리고 한 쪽 벽에는 닫혀 있는 작은 창이 있었다.


최후는 주위를 한번 쭉 둘러보았다.


“열쇠가 맞는 장소라...?”


그리고 숨겨진 장소가 있을 만한 공간은 다가가 모두 손가락으로 두들겨 보았다.


- 탁탁! 탁탁! 탁탁!


공간 전체를 한 바퀴 돌았지만 특별한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수상해 보이는 창문도 열어보았지만, 벽으로 막혀 있었다.


“보물찾기는 자신 없는데...”


이번에는 전날 전해 받았던 열쇠를 꺼내서 살펴보았다. 다시 봐도 특별한 것 없는 보통의 작은 열쇠였다.


최후는 손바닥 위에 열쇠를 올려놓았다.


‘이 방법도 안 되면 썬더에게 물어봐야 하나?’


잠시 딴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최후의 손바닥 주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노랑과 초록 두 가지 색의 아지랑이는 손바닥 위 열쇠를 한번 훑더니 각각의 방향으로 사라졌다.


노랑은 벽 속으로, 초록은 바닥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노랑은 들어갔던 벽의 반대편 벽에서, 초록은 천장에서 다시 최후에게 쏘아져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감춰져 있으니 찾을 수가 없지!’


최후는 수상한 창문으로 다가가 창문을 활짝 열었다. 열린 창문 밖의 막힌 벽에 처음 이곳을 들어왔던 문과 마찬가지로 속성력을 주입했다.


잠시 후, 창문도 문과 같이 노란색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최후는 게이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벽면을 손바닥으로 훑기 시작했다.


‘역시!’


외벽 벽면에는 작은 구멍이 있었다. 열쇠를 끼우니 딱 맞아서 돌아갔다.


- 철컥!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1초, 2초, 3초, ...5초, ...10초, ...60초


대략 1분이 넘어가자 방 한쪽 구석에서 에너지의 파동이 살짝 느껴졌다. 그쪽으로 다가가자 벽에 아까는 없었던 작은 틈이 보였다. 그 틈에 손을 대자 벽이 양쪽으로 벌어지며 작은 공간이 노출되었다.


‘아버지도 참. 이런 공간을 설명도 없이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지.’


공간 내부에는 두 가지 물건이 있었다. 하나의 목걸이와 하나의 긴 칼.


목걸이에는 둥근 모양의 펜던트가 달려 있었다. 펜던트 뚜껑을 열자 한쪽에는 최후의 어릴 적 사진이 다른 쪽에는 동생 최유한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최후는 양쪽 사진을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그리고 한숨을 한번 쉬고는 목걸이를 주머니에 넣었다.


이번에는 안쪽에 있는 칼을 꺼내기 위해 공간 속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노출되었던 공간이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닫히기 시작했다.


- 쉬이익!


최후는 칼을 잡지도 못한 채 팔을 당겨 손을 뺐다. 그러자 칼은 자석에 끌리듯 최후의 손바닥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


-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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