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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티어 헌터의 기업 경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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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다
작품등록일 :
2021.06.10 17:10
최근연재일 :
2021.08.31 01:41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7,951
추천수 :
694
글자수 :
328,639

작성
21.06.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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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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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헌터주식회사 부대표 (2)

DUMMY

* * *


조지만 전무.


현재 헌터주식회사의 실세.


헌터주식회사 초기부터 최웅 대표와 함께했던 인물이다. 입사 시 D급으로 시작해서 한창때에는 B급까지 성장했었다. 그러나 최근 5년간은 건강상의 문제를 내세워 던전에 출입하지 않았다.


조 전무는 오늘의 자리가 처음부터 불만스러웠다. 그러나 최 대표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이 회사 전면에 나서기에는 상당히 껄끄러웠다.


그렇게 보면 오히려 잘됐다. 어차피 누가되었건 총알받이가 필요했다. 그리고 한국 물정을 제대로 모르는 저 어린놈이 거기에 딱 적합해 보였다.


아침 회의 전, 따르는 임원들에게는 미리 말을 맞춰 놓았다. 처음에는 적당히 부대표 임명을 반대하다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하기로.


그런데 그것과는 별도로 직접 보게 되니, 저놈의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거슬렸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계속해서 설쳐봐라. 결국, 얼마 못 가 쫓겨 날 테니. 그때도 지금처럼 웃을 수 있는지 보자.'


조지만은 화를 참으며 말했다.


“이 봐! 지금 헌터 한 명 고용하는데 얼마 드는지 알아보자는 게 아니지 않나. 자네는 지금 회사 사정이나 제대로 알고서는 채용이니 교육이니 떠드는 거냐는 말일세.”


“6개월.”


“6개월이 뭐 어떻다는 건가?”


“6개월 안에 Top 10 진입. 실패하면 부대표직 사퇴하고 돌아가죠.”


최후의 말에 조지만의 한쪽 눈썹이 움직였다.


“그럼 뭐하나? 어차피 자네가 사퇴해도 파텍인베스트먼트에서 다른 사람을 보낼 게 뻔한데.”


“제가 실패하면 파텍인베스트먼트에서 더는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대신 향후 6개월간 회사 운영에 대한 전권을 제가 갖겠습니다.”


“그건 불가능하네. 만약 자네가 회사의 자금 상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 버리면 남은 회사는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앞으로 6개월간 회사가 차용하는 자금은 투자사에서 보증할 것입니다. 만약 6개월 후 Top 10 진입에 실패하고 불투명하게 집행된 자금이 있을 시, 해당 부채는 투자사에서 책임질 것입니다.”


‘어린 노무 새끼. 제 무덤을 지가 파는구나!’


잠시 사이를 두고 최후가 말을 이어갔다.


“단, 여기 계시는 임원들을 포함해 각 부서장과 팀장은 제가 이끄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따라와야 할 겁니다.”


“그건 당연하네. 그 대신 자네가 한 말은 모두 문서로 남겨 놓겠네. 그리고 파텍인베스트먼트에도 해당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서를 요청하겠네. 괜찮겠나?”


“물론입니다. 임채홍 실장님. 제가 말씀드린 모든 사항에 대해서 문서로 남겨주세요. 파텍인베스트먼트에도 확인서 요청하시고요.”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만 진행하면 되겠습니까?”


“그럴 리가요. 여기 계신 분들 포함해서 관련자들 한 명 한 명 모두. 오늘 합의된 사항에 관해 확인서 받고 공증까지 받는 것으로 진행해주세요.”


“그렇게 진행하겠습니다. 부대표님.”


“그럼 오늘은 여기서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 조 전무님께 부탁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제가 깜빡했군요.”


조 전무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의가 마무리되자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인지 처음의 날 섰던 목소리 대신 부드러운 목소리로 최후에게 대꾸했다.


“자네, 6개월 안에 Top 10에 들려면 오늘부터 바쁘게 일해야 할 텐데. 부탁할 게 뭔가?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주지.”


그러자 최후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정색한 표정으로 조 전무에게 말했다.


“이 회사는 도대체 얼마나 엉망이길래 공식적인 자리에서 반말을 찍찍해대는지 모르겠군요. 앞으로는 기본적인 예의부터 갖춰야 할 것 같군요. 이게 제 첫 번째 지시입니다. 알아들었습니까? 조 전무?”


말을 마친 최후는 아직 자리에 앉아 있는 임원들을 한 차례 훑어본 후 가장 먼저 회의실에서 빠져나갔다. 그 뒤로 조 전무의 흥분한 목소리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 이... 이런 싸가지 없는... 허-억!”


“전무님! 괜찮으세요?”


* * *


최후의 뒤를 따라 임채홍 실장이 밖으로 나왔다.


“부대표님. 가시죠. 부대표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임 실장은 엘리베이터를 탄 후 건물의 최상층인 15층을 눌렀다.


“부대표님, 15층에 대표님이 사용했던 방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 그 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뒀습니다.”


“신경 써줘서 고맙습니다.”


임 실장은 최후와 단둘만 있자 그동안 묻지 못했던 질문을 했다.


“처음 봤을 때도 궁금했었는데... 20년 넘게 외국에만 계셨는데 한국말이 어색하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어를 따로 배우신 겁니까?”


최후는 갑자기 훅 들어오는 개인적인 질문에도 그다지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친근감이 들었다.


“어머니가 한국말을 잘하세요.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한국인이셨다고 하더군요.”


“어머니요?”


“예. 미국에서 저를 입양해 주신 분이세요.”


“아! 죄송합니다.”


임채홍의 사과에 최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영어를 배워야 했기 때문에 한국어와 영어를 같이 사용했어요. 그러다가 점차 영어가 익숙해지면서 집에서는 한국어와 프랑스어를 밖에서는 영어로 대화를 했지요.”


“프랑스어도요?”


“예. 저를 키워 주신 두 분 모두 프랑스인이라 저절로 익히게 되었죠.”


“그랬군요.”


최웅이 죽기 전, 미국으로 떠나기 전의 최후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후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었다.


임채홍은 너무 개인사를 묻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말을 돌렸다.


“그런데 오늘 회의에 있었던 일은...”


- 딩동.


그때 엘리베이터가 막 15층에 도착하며 문이 열렸다.


“...아닙니다. 우선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두 개의 문이 나타났다. 한쪽에는 부대표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비서실이라는 명판이 붙어있었다.


“최웅 대표님께서 최근까지 사용하셨던 방입니다. 부대표님께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 *


잠시 후, 방 안으로 들어온 최후는 한참 동안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던 임채홍이 참았던 입을 열었다.


“부대표님. 굳이 6개월 안에 TOP 10 진입을 장담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오히려 조 전무에게 약점 잡힐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닐지 걱정입니다.”


“글쎄요. 그 정도 미끼는 던져 놓아야 저 쪽에서도 반응하겠지요. 어차피 우리 쪽은 이제부터 대놓고 움직일 거니까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죠.”


“알겠습니다. 특별한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럼 채용 쪽부터 먼저 움직여 볼까요?”


“신입이든 경력이든 채용을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 텐데, 바로 가능하겠습니까?”


“자금은 제가 생각해 놓은 방법이 있습니다.”


“혹시 해서 말씀드리는데 헌터주식회사 이름으로 대출을 받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그럼 파텍에 도움을 요청할 생각입니까?”


“파텍은 조지만 전무에게 미끼로 던져 놓은 것입니다. 조 전무가 그 미끼를 물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파텍은 미끼다... 라는 겁니까?”


“예. 그렇게 아시고 임 실장님은 회사의 주요인물들을 조사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의 조직체계는 이렇게 변경했으면 합니다. 보시고 의견 있으면 주세요.”


최후는 어젯밤 늦게까지 썬더와 논의했던 헌터주식회사의 조직체계를 임 실장에게 전달했다.


3본부 2실의 조직구조.


- 헌터본부

- 던전본부

- 연구본부

- 정보실

- 지원실


“임 실장님, 우선 헌터본부는 헌터의 채용, 선발, 교육, 팀 구성, 팀 운용을 맡아서 진행합니다.


“던전 공략 팀 전체가 헌터본부에 포함되는 겁니까?”


“예. 맞습니다.”


“공략 팀은 몇 개나 꾸릴 생각입니까?”


“현재 회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략 팀이 어떻게 되죠?”


“다섯 명씩 세 팀입니다. 인원은 스무 명이고 다섯 명은 땜빵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선은 두 개의 팀으로 줄이죠.”


“두 팀이라면 열다섯 이내가 적당하겠군요. 그럼 최소 다섯 명은 아웃 된다는 말인데...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반발하게 될지 스스로 나가겠다고 할지는 두고 봐야죠. 사실 반발이 심하면 두 팀이 아니라 한 팀으로 줄여버릴 생각도 있습니다만...”


“하아. 그럼 신규 팀은 몇 개나 늘릴 계획입니까?”


“신규 팀은 몇 개든 상관없습니다. 대신 기존과 신규 합쳐서 30명 내외의 인력풀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인력풀이요?”


“예. 세 명에서 네 명 정도의 팀장을 두고 공략 때마다 해당 팀장이 인력풀에서 팀원을 차출해 가는 거죠.”


“그럼 매번 팀원이 바뀔 텐데, 팀워크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익숙해 질 겁니다. 그리고 그 나름에 팀워크가 생기겠죠.”


“너무 실력 위주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공략을 나가는 헌터들만 계속 나가게 될 텐데. 그럼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고 불만도 많아질 텐데요.”


“물론 헌터들이 거부할 수도 있어야겠죠. 그런데도 팀원으로 차출하는 것 또한 팀장의 능력일 거고요. 그러다 보면 성장하는 헌터와 도태되는 헌터가 구분될 겁니다.”


“흠.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시스템 자체가 흥미롭네요. 해외에 있는 PHC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입니까?”


“아닙니다. 여기서 처음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아마 상당 부분 시행착오가 있을 겁니다.”


임채홍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빛으로 최후를 쳐다봤다. 최후는 그에 응답하듯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차후 한 팀은 정보팀으로 키워서 정보실에 소속시킬 계획입니다.”


“정보실이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합니까?”


“국내외 모든 정보의 획득과 분석입니다. 당분간 정보팀이 제 역할을 하기 전까지는 외부 팀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외부 팀이라고 하면?”


“미국에서 활동하는 정보팀이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일부 정보를 수집해서 팀에게 전달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습니다.”


“이번 일을 진행하려면 회사 내부 정보까지 오픈해야 할 텐데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얼마 전까지도 저와 함께 일했던 팀입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문제가 되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책임소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라도 우리 쪽에서 정보가 노출되거나 그로 인해 역공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당분간 제가 직접 맡아서 할 겁니다. 임 실장님께서는 국내에서 나오는 정보를 확보해 주시는 걸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크로스로 체크가 가능해지겠군요. 그럼 던전본부와 연구본부는 어떤 역할을 담당합니까? 당장 우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업무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맞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질 조직입니다. 던전본부는 던전의 공략, 관리, 정보, 출현 몬스터 등 던전과 관련된 모든 것을 맡아서 처리할 것입니다. 던전본부에 쌓이는 정보는 나중에 우리 회사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대비입니다.”


“......”


임채홍은 말없이 최후의 설명에 점점 빠져들었다.


“연구본부는 마석과 마정석에 관해 연구하는 코어팀, 무기와 방어구의 제작 및 재료에 관해 연구하는 장비팀, 그리고 던전 부산물에 관한 연구와 그것을 활용한 소모품 개발을 하는 연금팀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이쪽 사업이 당장 시작부터 돈을 만들어 내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와우! 듣기만 해도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것 같은데··· 부대표님. 우리 회사의 규모로 이것이 정말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최후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임채홍을 바라보았다.


“지금부터 임 실장님이 가능하게 하셔야죠.”


“하아...!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웅 대표님 따라다니면서 배웠던 것들을 이제야 써 보겠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임 실장님은 잘 하실 겁니다.”


여기까지 말한 최후는 말을 멈췄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임채홍에게 물었다.


“실장님. 유한이는 요즈음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그리고 그 여자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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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치료 (1) 21.07.29 205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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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던전에서 나가다 (1) 21.07.26 206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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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베어 던전 (5) 21.07.23 223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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