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y******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THE KING

untitled - 복사본 (2).png

차례

 

1.물이 덮치다

2.돌연변이

3.수상한 자들

4.쫓기는 여인

5.

6.장자이카

7.와하트

8.노예들의 거처

9.아버지와 아들

10.정체불명

11.뜻밖의 만남

12.노예

13. 훈련소에 가다

 

 

 

 

 

 

 

 

 

 

 

 

1

물이 덮치다

 

 

 

 

 

물이 지구를 덮쳤다. 지구의 온난화를 걱정한 과학자들과 기후관측자들은 물을 피할 방도를 나름 철저히 준비하였지만 연일 거대하게 휘몰아치는 해일과 태풍, 지진으로 이러한 것들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집과 건물을 삼키는 해일과 태풍, 아귀처럼 입을 벌리는 지진으로 사람들은 아우성치며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쳐 본들 그들을 구해 줄 자는 아무도 없었다.

우르르 꽝 꽝 우르르 꽝 꽝

지구상의 높은 건물들은 모조리 파괴되었고 지구는 텅 빈 공간처럼 되었다.

 

 

그러나 억세게 운 좋은 사람들은 살아남았다.

몇 명 되지 않는 생존자들은 이제껏 자신들이 살아 온 지구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황폐해진 세상을 바라보며 혼돈에 빠졌다.

1년 동안 태산처럼 덮치는 물로 말미암아 지구의 반 이상이 물에 잠겼고 남겨진 토지들도 거의 대부분 쓸모없는 땅이 된 것을 보며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아무것도 없어요.”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요?”

곡식이나 열매들은 거의 대부분 바닷물에 잠겼고 남아 있는 것들은 밀려온 해일로 누렇게 시들었을 뿐 아니라 소, 돼지, 닭들도 물에 다 실려 갔는지 아님 어디론가 도망쳐 버렸는지 도무지 눈에 띄지도 않았다.

해일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는 하나 사람들의 삶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보다 더 어두웠다.

사람들은 이를 악물며 살아야겠다는 독한 마음은 품었지만 현실은 참으로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자신들이 이제껏 먹어온 것들을 찾으려고 눈을 부라린들 모든 식물들은 낯설기만 하였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예전의 기억들은 과감히 지워 버려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생명을 유지한다는 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짐승들이나 새들도 물에 휩쓸려버렸는지 그렇게 눈에 띄게 많지도 않을 뿐 아니라 특별한 연장도 없이 새총으로 새를 잡고, 조그마한 짐승인들 막대기만으로 사냥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 바닷가로 떠밀려온 물고기가 더러 있긴 있었다. 물고기들이 해안까지 밀려와 버둥거릴망정 사람들은 쉽사리 그것들을 낚아챌 수가 없었다.

아직도 바다는 그들의 가슴에 큰 두려움으로 남아 있었기에…….

맛을 낼 고기가 없어 단지 풀로만 끓인 국물 한 사발을 마실지언정 물고기를 잡으려고 선뜻 바다로 뛰어드는 자는 없었다.

예전에 바다란 마냥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멋진 장소였지만 이젠 그들에게 바다란 낭만도 아니고 살고 싶은 곳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다. 바다란 단지 공포의 대상이었고 저주스러운 짠물일 뿐이었다.

정체를 알 수없는 풀 때문에 독이 올라 죽은 자, 불결한 환경 탓에 약한 자들은 또 죽어나갔다.

그러니 살아있는 자들에게 있어서 식량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고 당면한 문제였다. 이 난관을 뚫지 못한다면 모두 다 전멸될 것은 불을 보듯 뻔 했다.

 

 

셀 수없는 세월들이 흘러갔다. 그러자 예전에 누리던 과학 문명을 아는 자도, 전할 자도, 모두 사라져버린 지금은 오랜 과거와 같은 시대로 되돌아가버렸다.

수많은 고통의 세월 속에 이제는 식량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고 짐승들도 키울 수 있지만 사람들이 너무나 적은 탓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양, , 돼지등 짐승의 수를 늘이는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살아가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노동들도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나라를 건설한다는 건 꿈조차 꿀 수없는 형편이었다.

먹고 사는 게 어느 정도 해결되자 인구를 늘이는데 사람들은 혈안이 되어갔다.

가족의 구성원이 많아지며 농작물도 늘릴 수 있고, 짐승도 많이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덩달아 마을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 또한 가족의 수가 많은 가장에게 돌아갔기에, 예전에는 부도덕하다고 손가락질 하던 행동들보다 더 심한 일들이 서슴없이 자행 되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도덕할망정 가족원의 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사내들과 여자들은 소멸되어가는 이 지구를 살리는 데 기꺼이 한 몸 헌신한 위대한 자들이라며 스스로에게 찬사를 보내었다.

어쨌든 그 덕분에 여럿 집단을 이룰 만큼 인구가 불어나고 있었다. 그러자 같은 것끼리 어울리기를 천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차츰 자신들과 비슷한 자들끼리 뭉치기 시작했다.

검은 머리 색깔과 갈색 머리 색깔이 어울렸고 파란 눈과 녹색 눈동자, 또한 비슷한 피부끼리 모여 들었다.

같은 종류의 사람이 많이 모인 집단은 나라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뒤죽박죽 섞여 살았을 뿐만 아니라,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동들을 서슴없이 또한 끊임없이 자행한 결과로 그들의 부모하고는 사뭇 다르게 변이가 되어 태어나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다. 머리카락이 두 가지 혹은 세 가지의 색깔로 이루어진 자들, 심지어 붉은 빛이나 무지개 색을 띤 눈동자와 여러 색깔의 피부 등, 다양하고 독특하게 생긴 자들이 나타났다.

예전에는 볼 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상상도 못한 현상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색깔별로 인종을 구분 짓기란 참으로 묘연하고 이상한 일이 되어 버렸건만 자신들이 속한 집단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기네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소수의 사람들을 차별하기 시작하는 괴상한 발상까지 일어났다.

지금의 사람들은 예전의 조상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생겼다고는 하나 한 머리에 여러 가지 머리카락 색깔이나 여러 색의 눈동자며 피부 빛이 혼합된 자들은 그들 사이에서도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마을에 점을 치거나 신접한 자들이 먼저 들고 일어났다.

버려진 아이들은 돌보는 이가 없어 거의 죽어나갔고 그중에서 어쩌다 떠돌이들의 눈에 띄어 그들의 손에라도 들어가는 아이는 억세게 운이 좋은 편이였다. 그러니 살아남은 변종들은 부족을 만들 힘도, 부흥시킬 여력도 없을 뿐 아니라 각기 흩어져 떠돌아다니니 뭉쳐지지 않는 것 또한 당연하였다.

분명 한 집단에 속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을망정 부족이나 같은 민족에게서 환영받는 것은 고사하고 배척만 당하며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돌연변이들은 마냥 떠돌이로 살아가는 힘든 삶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혹 자신들을 받아줄 민족들이 있을까하여 이 부족, 저 부족, 아님 이 나라, 저 나라들을 기웃거렸지만 현 시대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특출하지 않는 다음에야 그들을 받아 줄 나라들이 어디에 있겠는가?

떠돌이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어가 조용히

생을 마감하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다.

이 지구상에 제법 체계가 잡힌 나라들이 군데군데 생겨나고 있었다.

강한 군주가 일어나고 힘센 사내들이 많은 무리들은 차츰차츰 영토를 확장해나갔고, 아직도 군주를 세우지 못한 부족이나 지형적으로 양식이 적게 생산되거나 짐승을 키우기에 적합한 땅을 소유하지 못한 무리들은 나라를 세운 자들에게나 큰 부족에게 잡아 먹혔다.

지구상에 수십 개가 넘는 부족들이 왕을 세워 나라를 선포했다. 그리고 그들 주위에 흩어져있는 소수민족이나 떠돌이들을 짓밟으며 영토를 확장하는데 나라들마다 혈안이 되어갔다.

 

 

뺏고 빼앗기는 피비린내 나는 전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중에서 블랙이라는 용맹하고 담력이 남달리 뛰어난 소수민족의 족장이 있었다. 그의 모습은 이상하다 못해 기이하기까지 했다. 그의 빨간 곱슬머리는 불타는 듯이 붉었고 검은색을 띈 조그마한 눈동자는 먹이 감을 찾아 번득거리는 독수리와도 같았다. 약간 노란색이 섞인 갈색 피부 또한 아무나 근접할 수 없는 강한 족장의 이미지를 드러내 주었다.

그가 거느린 백성들은 거의 빨간색이거나 아님 분홍색 또는 붉은 갈색 등의 머리카락과 까만색이나 짙은 갈색의 눈동자를 소유하고 있었다.

블랙이 거느린 백성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높은 산속에 터를 잡고 사는 그들은 여자나 남자들 심지어 어린애까지 사냥과 거친 땅,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싸우다보니 다른 부족들보다 강건한 육체를 소유한 것 뿐 만 아니라, 태풍이 몰아쳐 마을을 다 휩쓸어 가도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정신력도 지니게 되었다. 하기야 태풍이 마을을 휩쓰는 일은 매년 겪는 그들의 연중행사 중 하나에 불과하니 블랙을 따르는 백성들의 용맹함은 실로 혀가 내둘릴 지경이었다.

싸워!”

족장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내들을 훈련시킬 뿐 아니라 그 훈련이라는 게 참으로 가혹할 정도로 심했다.

블랙이 정한 훈련기간이 끝나자, 그가 애시부터 계획하고 있던 바를 그동안 훈련 받은 자들에게 또한 부락민 전체에게 공포했다. 이제 이 부족은 예전처럼 그냥 사냥이나 하고 농사만 지으며 안일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전 족장은 그것으로 만족하며 부락을 이끌었지만 블랙은 야망이 강한 자였다. 족장과 함께 산속으로 사냥 간 어느 날 삼촌인 족장을 제거하고 자신이 족장이 되었다. 언제까지 허송세월을 보내며 삼촌 족장이 죽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그가 꿈꾸는 넓은 세상을 가져야만 했다. 그가 또한 자연스레 족장이 될 수 있었던 건 삼촌 족장에게는 아들이 없었고 딸만 여섯이 있었다. 그는 15살이 되는 해 족장의 맏딸과 정혼하였고 이미 아들까지 한 명 낳았었으니 부락민들은 자연스레 그를 족장으로 받아 들었다.

블랙은 족장이 되자마자 자신이 계획하던 바를 실행에 옮겼다.

부족의 직위를 맡을 자를 뽑는데 나이가 아닌 실력으로 우열을 가리겠다는 족장의 말에 젊은 사내들과 그 가족들은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나 나이 많은 마을의 어른들은 이제껏 온갖 사사롭고 잡다한 일들은 자신들의 입김으로 결정지었는데, 이 젊은 놈은 족장이 되자마자 마을의 전통을 무시하고 늙은이를 업신여기는 태도에 부아가 치밀었다. 그러나 이전 족장하고는 확연히 다른 젊은 족장에게 따지고 드는 어른은 한 명도 없었다.

이 젊은이가 족장으로 임명되는 날, 어른들은 마을의 전통과 규범에 대해 점잖게 일러주었지만 젊은 족장은 귓등으로 듣는 척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씨도 먹히지 않았다. 도리어 젊은 족장이 어른들을 협박하였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지 나를 훈계하려 든다면 가만 두지 않겠소!”

족장의 으름장에 그들은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을의 젊은 아낙네들은 자신의 남편이 뽑히기를 은근히 원했고 장성한 아들이 있는 집에서는 자신의 아들이 대장으로 뽑히기만 한다면 가슴을 활짝 펴고 잔뜩 거만을 떨며 마을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섣불리 떠들며 자랑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간혹 은근히 자랑하는 자도 더러는 있었다.

여보, 이번 시합은 보나마나 내가 일등 할 게요.”

정말?”

젊은 아내는 남편의 말에 입이 헤벌레 벌어졌다.

마을의 아낙네들은 모였다하면 누가 대장과 부대장이 될지를 놓고 떠들었다.

사까꾸 아빠가 그렇게 무술이 뛰어나데요.”

아니야, 빙빙네 아들이 잘한데.”

듣고만 있기에 입이 끈질끈질한 젊은 아내가 은근히 자랑을 늘어놓았다.

우리 남편이 대장이 되지 않을까요?”

일찌감치 김치 국을 마시네 그려

그녀의 말에 아낙네들은 다들 입을 삐죽거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더군다나 승패가 어떻게 갈릴지도 모르는 판국에 미리 자랑하며 떠들었다가 만약에라도 실패하는 날에는 그 망신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그러니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시합 날 부락 인들은 다들 경기장으로 모였다. 경기장이라 해보았자 편편하게 깎아 만든 그리 넓지 않은 땅바닥이 전부였다.

경기장 안으로는 구경꾼들이 들어가지 못하게끔 선을 쭉 그은 주위로 이른 새벽부터 경기장으로 온 자들부터 차례대로 앞쪽에 앉았다. 조금 늦게 도착한 자들은 뒤로 빙 둘러 섰다.

많지 않은 부락민이지만 열기는 대단했다. 대장이나 아니 부대장, 그것보다 낮은 직책이라도 맡을 수만 있다면, 그들의 집안은 이 시합 한 번으로 단번에 귀족의 반열에 오를 수 있으니 어찌 다들 관심이 쏠리지 않겠는가.

시합을 알리는 징소리가 울려 퍼지자 사람들의 얼굴이 돌처럼 굳어졌다. 태양도 이 시합을 재미있게 볼 요령인지 화창하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지만 언제 어느 순간에 변덕스럽게 뒤 돌아설지는 태양의 마음까지 누가 알겠는가? 날씨 변덕은 그들에게는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이니, 여름에 눈이 오고 겨울에 꽃이 핀들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마는, 오늘만큼은 화창하기를 바라는 소망은 다들 간절했다.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날씨 때문에 그들의 남편이나 자녀들이 불이익을 당한다면 정말 낭패다.

블랙은 먹고사는 걸 해결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고 있던 예전의 족장과는 달리 족장이 되는 그 순간부터 마을의 모든 체계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아니 사실은 족장이 살아 있을 때부터 마을의 체제를 바꾸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그러나 예전 족장에게 변화란 족장인 자신을 몰아내려는 모의로 간주되었으므로 그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 블랙은 호시탐탐 기회만 엿볼 수밖에.

그런데 족장이 죽은 이 마당에 늙은 자들이 여전히 부락을 좌지우지 하려고 덤벼드니 불같은 블랙이 가만히 있겠는가? 늙은 자들이 이제껏 하던 방식대로 내버려둔다면 그가 꿈꾸는 세상은 절대로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저 돌연변이를 쫓아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부락에 신들의 진노가 임할 것이다!”

한 얼굴 피부에 여러 가지 색깔이 뒤죽박죽 섞였거나 눈, , 입이나 귀 등이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생겨난 돌연변이들은 부락이나 혹은 나라를 해롭게 할 저주받은 운명을 타고났다는, 어처구니없이 떠들어대는 신접한 자들로 사람들 사이에서도 돌연변이와 상종하면 그들의 저주가 자신들에게로 옮겨 붙는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흉흉하게 펴져나갔다.

확고한 진리처럼 신에게 저주받았다는 딱지가 붙여진 돌연변이들은 마치 전염병을 퍼뜨리는 괴물처럼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갔고, 심지어 부모들마저 아이들을 겁박하는데 이용하였다.

아빠, 엄마 말을 듣지 않으면 돌연변이가 너희들을 잡아먹으러 온다!”

어릴 적부터 부모나 어른들의 공갈을 들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그것이 마치 진실인양 각인되어 갔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호랑이나 사자가 아닌 돌연변이였다.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는 돌연변이들은 세상에 나오는 순간 버려지거나 아님 10살이 되기 전 부족에서 쫓겨나는 게 규율 아닌 규율처럼 되었다.

만약 부모들이 이런 아이들을 버리지 않고 키우기를 고집한다면 그 부모마저 집단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러나 혼합된 아이를 낳은 엄마들도 아버지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는 일이 다반사였기에 아이를 버리는 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지만 한 부모 밑에서 돌연변이가 태어날 경우에는 그들은 자식을 버려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고 그 중에서는 돌연변이일망정 자식을 버릴 수 없다고 결심한 사람들은 자진해서 마을을 떠나 떠돌이로 전락하였다.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 내 일상 | THE KING 19-04-08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