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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힐하는마왕! 이세계에 징병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4
최근연재일 :
2021.06.13 22:46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808
추천수 :
28
글자수 :
190,004

작성
21.05.12 10:08
조회
254
추천
12
글자
6쪽

프롤로그 : 갑작스러운 징병.

독자님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띵작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DUMMY

인간은 몬스터에게 멸망했다.


적어도 내가 사는 곳은 그랬다. 몬스터라 부르는 것들이 내가 사는 아파트 아래로 나타났을 때. 매일 위층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음은 우습게 보일 정도로 아파트 전체가 비명으로 가득 찼다.


살이 으깨자는 소리, 뼈가 부러지는 불쾌한 소음. 몬스터를 피해 도망가는 사람들의 공포가 아파트 아래는 물론이고, 아파트 복도와 계단. 심지어는 내 집 문 앞에서도 들려왔다. 다행인 점이라면 운이 좋게도 내가 마트에 다녀온 직후에 이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는 건데···. 나는 이때 죽는 것이 나았을지도 몰랐다.


“조용하네.”


나는 눈을 뜬 후. 불쾌할 정도의 정적만이 흐르는 집에서 살금살금 걸음을 옮겼다.


“음식은···. 젠장! 다 떨어졌네.”


다행히 전기가 아직 안 끊겼지만, 텅 빈 냉장고 안을 보며 나는 속이 쓰린 것을 느꼈다.


“남은 것은 물뿐인가?”


그나마도 500mL가 안 되는 물. 이게 나의 마지막 식량이다. 내가 마트를 다녀온 건 3달이 넘었다. 그동안 구조를 기다리다가 식량이 고갈된 사람들은 배고픔에 집 밖으로 나섰고, 그 결과는 단말마와 함께 몬스터의 식량이 될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방송에서는 군이 오기를 침착하게 기다리라고 말했지만···.


“기다리기는 개뿔.”


구조는 오지 않았다. 내가 사는 곳이 지방이라곤 해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몬스터와 전투 중이라는 군대는 방송에서만 시끄럽게 나올 뿐. 이곳에 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날이 갈수록 희망은 사라져가니 차라니 빨리 죽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묘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몬스터들이 멍청해서 다행이지만...”


한동안은 아파트 내부로도 들어오는 몬스터들이었지만. 지능이 낮은지 현관문을 부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렇게 한 달이 흐르자 몬스터들은 더는 생존자가 없다고 생각한 듯이 아파트 내부로는 들어오지 않았고 거리의 새나 쥐 등을 잡아먹기 위해 바깥에 돌아다니고 있었다.


“후우···. 지금 생각해봤자. 어떻게 하겠어. 게임이나 해야지.”


TV는 먹통에 전화는 기지국이라도 날아갔는지 안 되고, 인터넷도 안 되기는 마찬가지. 아무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컴퓨터에 있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 전부였다. 게임을 켜자 익숙한 화면이 내 앞에 나타났다.


[김정은님 접속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캐릭터명 : 힐 하는 마왕]


내가 아크레시아 게임에서 키우는 성기사 캐릭터이자 나의 아바타였다. 진정한 탱커로 키우기 위해 머리 스타일을 일부러 대머리로 만들었으며 눈에 띄도록 피부를 검게 만들어 놨다. 이 캐릭터로 채팅창에 춤만 입력하면 멍청한 적들이 도발에 이끌려 나를 치러왔었지···. 지금은 싱글 모드라 그럴 수는 없지만 말이다.


“내가 너라면···. 좋을 텐데.”


아크레시아 게임 이야기상 수많은 악당을 쓰러뜨리고, 강력하기 짝이 없는 보스 몬스터를 잡는 레이드로는 서버 최초 킬을 몇 번이나 해온 것이 나의 캐릭터 힐 하는 마왕이었다. 내가 만약 힐 하는 마왕이라면. 몬스터가 길거리에 넘치는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이건 나의 헛된 망상이겠지.


“윽!”


[힐 하는 마왕 Game Over.]


집중력이 떨어진 탓일까? 피할 수 있는 공격인데 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힐 하는 마왕은 바닥에 누워버리고 말았다.


“아 죽었다. 그래도 이번엔 기록 경신했네.”


나는 선명하게 보이는 Game Over란 글자에 긴 한숨을 내뱉었다. 죽을 때까지 혼자서 몬스터를 잡는 모드에서 자신의 이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오늘은 이전 기록보다 3마리나 많은 숫자였다.


“좋아. 이걸로 더 나아갔네. 그럼 다시···.”


파직!


그 순간이었다. 선명하게 불이 들어왔던 모니터의 화면이 빛을 잃었다. 전원 장치를 향해 시선을 돌리니 불이 꺼져있는 것이 보인다. 따각! 따각! 몇 번이나 눌러보지만, 전원은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전기가···.”


나는 냉장고를 향해 달려가니 역시나···. 냉장고마저 빛을 잃은 것이 보였다. 마침내 전기마저 중단된 것이었다.


“언젠가 이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게 오늘이라니... 하...하....하하...”


너무나 절망적인 현실에 헛웃음이 나왔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천천히 죽어갈 일만 남은 건가? 마음은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한데 웃음이 나오다니, 나도 미쳐가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래···. 이제 그만하자···.”


매듭을 묶은 끈을 천장에 달고 그 아래로 의자를 가져왔다.


“더는 살기 싫다.”


식량도, 물도, 희망도 모든 것을 잃었다. 이대로 살아남는다고 하들. 나에게 남는 것은 고통뿐. 그렇다면···. 죽음만이라도 내가 선택하자. 이 거지 같은 상황에서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로!!!


의자에 올라서자 나도 모르는 해방감이 내 몸을 스쳐 지나갔다. 목에 차가운 밧줄이 닿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눈을 감았다. 그래···. 이것으로···. 나는 편해질 수 있다.


“어서 오세요. 영웅님들. 이곳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어라?


“혼란한 것은 이해하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러분들은 지금 징병 되었답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씨발!!!!




작품 제목 어그로는 죄송합니다.


작가의말

알아요. 제목 어그로인 걸. 흑흑! 때리지 마세요. 재미있는 스토리로 쓸 테니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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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 25화 왕과 친해져 보자. 21.06.04 32 0 13쪽
25 제 24화 드래곤 비늘을 만지고 싶어! 21.06.03 28 0 16쪽
24 제 23화 엘프가 노려진 이유 21.06.02 25 0 12쪽
23 제 22화 납치된 엘프. 21.06.01 30 1 13쪽
22 제 21화 여신의 목적. 21.05.31 31 1 13쪽
21 제 20화 불신의 씨앗. 21.05.30 36 0 13쪽
20 제 19화 부활. 21.05.29 38 0 12쪽
19 제 18화 거짓된 영웅의 죽음. 21.05.28 29 0 15쪽
18 제 17화 마녀 여왕의 힘을 빌리다. 21.05.27 34 0 13쪽
17 제 16화 곤충 괴물들의 여왕을 만나다. 21.05.26 32 0 13쪽
16 제 15화 살인귀 구출기. 21.05.25 42 1 13쪽
15 제 14화 성스러운 수류탄. 21.05.24 44 0 13쪽
14 제 13화 네크로맨서를 죽여라! 21.05.23 35 0 14쪽
13 제 12화 초대형 언데드를 막아라! 21.05.22 41 0 15쪽
12 제 11화 죽음의 물결. 21.05.21 45 0 13쪽
11 제 10화 이세계 첫날부터 망하다. 21.05.20 47 0 13쪽
10 제 9화 괴물들의 왕. 21.05.19 57 0 14쪽
9 제 8화 치킨으로 얻은 정보 21.05.18 57 0 13쪽
8 제 7화 이세계에서 본 익숙한 이들. 21.05.17 57 0 14쪽
7 제 6화 날뛰는 괴물. 21.05.16 72 0 14쪽
6 제 5화 괴물의 등장. +2 21.05.15 85 2 13쪽
5 제 4화 초대형 풍뎅이를 쓰러뜨려라! 21.05.14 9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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