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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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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143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1.10 15:50
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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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제 13화 퀘스트 완료

DUMMY

“헉헉! 조금만 더 가면...”


모든 것이 불꽃에 타버려 재가 되어버린 폐허.

악마의 저주가 퍼져있다는 소문 때문인지.

현재 이 옛 도시에 오는 인간들은 없었고,

짐승들도 재밖에 없는 폐허이기에 먹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이곳에는 적막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현재. 누군가가 재만이 가득한 이 폐허에 헐떡이며 달리고 있었다.


“젠장! 배고파...!!”


축복의 지속시간이 다됐다.

매운 갈비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무적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살육을 통해 상당히 연장시켰지만.

매운 갈비가 이 근처까지 날아오는 동안 모든 시간을 사용해버렸고,

그 결과. 그녀는 가지고 있었던 보석들도 비싸고 가벼운 것들만 제외하고는.

무겁다고 지면에 버려버리고는 푸른색 검만을 들고 폐허 속을 달리고 있었다.

여신이 축복이 사라진 이상.

그녀는 다음날 저녁까지는 평범한 인간의 신체능력밖에 없었고,

하물며 그녀는 여신에게 선택받기 전.

학교가 끝나면. 밤 10시가 될 때까지 학원에 머물었던 학생이란 신분이었기에, 신체능력이 더욱 낮았다.

그렇기에 지금 뭐라도 먹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지만...


“왜 아무도 없는 거야!!!!”


그녀가 이 도시에 사는 인간들을 전부 죽여 버렸으니, 당연히 이곳엔 먹을 것이 없었다.

이 사실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입으로 욕설을 중얼거렸다.

부활장소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매운 갈비의 부활장소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깊게 잠이 든 장소로 정해지기 때문에,

한때 여관이었던 폐허까지 그녀가 가야만 했다.


“헉! 헉! 이걸 반납만 하면...

난 이제 무적...”


자신의 손에 있는 푸른색 검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소녀였지만.

곧 등 뒤에서 따라오고 있을 고블린과 남성을 생각하고는 표정을 굳혔다.

여신에게서 축복받은 힘으로도 그들을 밞아주긴 커녕.

압도나 당하고 왔는데.

이 검을 반납한 후. 자신이 그 힘을 영구적으로 가진다고 하들. 그들을 이길 수가 있을까?


“...소원을 빌어야하나.”


레벨 1000에 도달하면.

원하는 소원 하나를 빌 수 있다고 얼마 전에 만난 여신 언니에게 들었다.

만약 소원으로 자신이 더 강한 힘을 원한다면.

지금 쫓아오는 이들을 처리할 수 있겠지...


“.......”


하지만 매운 갈비는 선뜻 그렇게 정하지 못 하였다.

왜냐하면 자신의 소원은....


“내 삶을 엿 같이 만든 자식들을!

내 손으로 다 죽이러가야 하는데!”


여신을 만나기 전.

그녀가 세상에 큰 원한을 가지도록 한.

원래 세상의 빌어먹을 자식들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처형하고,

이 꿈과 같은 이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소원이었기 때문이었다.


“시궁창 같은 삶...

돈 없는 부모...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인생은 불공평하다.

어느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빚을 지고 태어나고,

어느 이들은 3살 때부터 건물주이기도 하다.

이 얼마나 불공평한가?

자신의 인간으로서 삶은 그랬다.

아무리 올라가고 싶어도. 그것은 넘을 수가 없는 벽일 뿐.

하물며.

일용직에 불과한 부모를 두고 있는 그녀의 인생은 시궁창 그 자체라고 매운 갈비는 생각했다.


“마리. 마리. 마리. 빌어먹을 금수저 새끼...

그 년만이라도 죽이러 가야하는데...”


그 중 제일 싫었던 것은....

‘김마리’란 이름의 금수저겠지.

그녀는 부모를 잘 만난 덕에 등교 시에 항상 고급 외제차를 타고 왔고,

자신과 같은 학생주제에 명품을 자랑하기 바쁜 년이었다.

그런다고 ‘성적이 나쁘냐?’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래. 그녀가 보기에는 김마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파벌들과 함께 매운 갈비를 업신여겼다.

그래... 그것은 흔히 ‘왕따’라고 해야겠지.

여학생들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가 있는지는.

매운 갈비가 직접 당해봐서 잘 알고 있었다.

그 년 덕에 자신은....

엿 같은 세상을 탈출하고자.

자살을 선택했고,

그 결과. 여신을 만나 이 힘을 얻었다.

그러니 자신은 행복하게 살 것이다.

앞길을 막는 모든 것들을, 이 축복받은 힘으로 치워버리면서...

이전의 삶과는 달리. ‘행복한 삶’을 말이다.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 순 없어...

난.....”


자신의 삶을 망친 이들에 대한 복수와 이 상황을 타개할 힘.

매운 갈비는 그 두 개를 저울질하며,

본래 여관이었던 터에 도달했다.

건물이 전부 무너져 잔해만이 남은 곳.

하지만 매운 갈비의 눈에는 확실히 보였다.

그곳에서 하늘로 치솟는 빛의 탑을...

그래. 그것이 플레이어들에게 ‘부활장소’라 불리는 곳으로서,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었고,

퀘스트란 것이 내려올 때마다. 이곳에 해당 물품을 반납하면 되었다.

그녀는 그곳에 도달한 후. 그곳에 푸른색 검을 던지며 입을 열었다.


“퀘스트 확인.”


[전설 아이템 확인 중...

등급 확인 완료.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레벨업!]

[레벨업!]

........


푸른색 검이 빛의 기둥에 꽂혀지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귀에 낯익은 시스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레벨 : 1000

매운 갈비에게 부과되어있는 축복의 지속시간을 영구적으로 지속됩니다.]


“좋아... 나의 힘이 다시 돌아왔어.”


몸을 채우는 강렬한 힘에 매운 갈비는 입 꼬리를 들어 올렸지만.

곧 그것으로는 부족한 것을 느꼈다.

이것보다... 더 강한 힘이 필요했다...


[시스템 오류!]


“음?”


[퀘스트 아이템의 반납이 거부되고 있습니다.]


본래 퀘스트를 수행하면. 그 아이템은 사라지는 것이 옳다.

하지만....


두근! 두근! 두근!


푸른색 검에서 심장에서나 들을 법한 고동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빛에 흡수되는 것을 거부하였고.

그 결과. 매운 갈비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자...잠깐! 내 소원은?”


[아이템 반납완료시.

매운 갈비님이 여신님을 만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아이템 완료반납시간 계산 중.....

56656456544545654645년 뒤로 예상.

아이템의 저항에 따라. 시간이 더 갱신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미친!!!!!

지금 장난해!?!?!?!?!?!?!

그 검이 대체 먼데?!!!!”


[한 우주의 별보다 많은 필멸자들의 정신이 뒤섞여 있는 걸로 판단.

이곳에 들어 있는 모든 정신이 하나로 결속되어,

일사분란하게 저항하여 반납이 거부되고 있습니다.

물질구조. ‘썬스톤’과 유사.

파괴가 거의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썬스톤?”


[모든 것들의 끝이신. ‘절제의 백’님의 검에 사용되는 금속입니다.

그것은 창조주들을 재료로 만들어낸 검이며,

휘두른 것만으로도 우주단위로 개벽시키는 우리들의 왕을 상징하는 검입니다.

매운 갈비님이 반납하신 아이템은 왕의 검과 구조가 유사하나.

이것은 약하기 짝이 없는 필멸자들로 구성되어있기에,

강도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검과 차이가 없습니다.”


“....단단한 거 말고 쓸모없다는 거지?”


[네.]


즉답. 이 사실에 매운 갈비는 고블린킹이 사용한 ‘롱기누스’를 생각하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같은 전설등급인데. 수준 차이가 너무나 났다.

대체 이 검의 주인이 누구길래. 이런 수준 낮은 검을 사용한 거지?


“반납시간을 줄일 수는 없어?

가령... 내가 이 검에 공격을 가한다든가?”


[매운 갈비님이 가진 그 어떤 스킬로도 피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언제까지나 아이템 전체의 의지로서 거부하는 것이기에,

차근차근 끝에서부터 흡수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그 시간까지 기다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젠장! 젠장!

당장 그 시간을 줄여!”


[그 요구는 불가능합니다.]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쓸모가 없어가지고!!!!”


시스템 메시지가 출력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검을 흡수하는 작업에 모든 연산을 쓰고 있기 때문이겠지..


“제기랄!!!! 지금 당장 힘이 필요한데...!!!”


검을 되찾기 위해 오고 있을 적들을 생각하며,

매운 갈비는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잘근잘근 씹었다.


“방법이... 방법이...

아무나 좋으니까! 좀 도와줘!!! 망할!!!!!”


[...도움이 필요한가?]


이전의 시스템 메시지의 글씨가 주황색이었다면.

이번의 글은 청색으로, 그걸 본 매운 갈비는 잠시 멍 때렸다.

그것은 그녀가 알기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넌 누구야?”


[네가 만난 존재는 하나가 아니다.

난 ‘순결의 등’의 동료.

‘겸손의 청’이다.

그녀에게 주황색의 8개의 날개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푸른색의 8개의 날개가 있지.]


“......!!!!!!!!!!”


여신을 직접 만난 적이 있는 매운 갈비였기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더니 곧 떨리는 목소리고 물었다.


“그...그렇다면 제 소원을 들어줄 수 있나요? 겸손의 청님?”


아무리 막나가는 그녀라도, 자신에게 힘을 준 아름다운 8개의 날개를 봐버린 만큼.

알아서 설설 기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 대답은 무리다.

너에 대한 권한은 언제까지나 순결의 등.

난 월권행위를 할 생각도 없고,

또한 현재의 너에게 손을 댈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왜 연락한 거죠?”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좀 더 설명해주세요,”


[플레이어의 레벨 제한은 1000이라는 것은 알고 있겠지?]


“네.”


[지금 당장 레벨 2000에 해당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저...정말로요?”


[기존 레벨 1000에 불과한 ‘사냥견’들을.

더 개선된 모델인 레벨 2000. ‘사냥꾼’으로 만드는 시스템이다.

제대로 된 실험을 걸치지 않았기에,

매우 불안정한 힘이지만.

넌 선택받은 특별한 아이니, 이 힘을 충분히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가? 받겠나?]


“당장 주세요!!!”


[단. 조건이 있다.]


“...무슨 조건이죠?”


[이 힘을 받는 대로 ‘기만의 조커’라는 존재를 수색하고.

놈을 제압 후. 부활지점으로 데려와라.

얼마나 걸려도 좋다.

수 천 년, 수 만 년이든 기다려주지.

제압해서 데려오면. 내가 너에게 한 가지 소원을 더 이루어 줄 것이다.

...하겠나?]


“물론이죠!”


[너의 소원은... 이루어졌을 것이다.]


------------------------------------------------------


겸손의 청은 그 말을 끝으로, 매운 갈비와 연락을 끊더니 입 꼬리를 올렸다.

그는 얼마 전에 순결의 등과 말싸움한 후.

기분이 매우 상해져 있었다.

그런데 마침. 과거에 그가 엿을 한 번 크게 먹었던.

‘1세계’란 곳에 꽤나 재미있는 요청이 들어오자.

그는 최근 개발하고 있었던 것을 실험하고자. 그 플레이어에게 접촉했던 것이었다.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머저리만큼.

다루기 쉬운 것은 없지...”


기만의 조커란 존재가 필멸자인 만큼.

잡히면 좋고, 안 잡히면 어쩔 수 없고라는 계산의 전재지만 말이다.

이번은 언제까지나 ‘실험’.

제대로 된 데이터가 나온다면.

‘사냥개’들보다 성능 우위를 가지는 ‘사냥꾼’들이 종말에 앞장설 것이다.

물론 그 일은 현재 침공하고 있는 곳이 아닌.

매운 갈비가 있는 ‘이데아’에 침공일 때의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작가의말

가해자가 된 피해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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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을 막아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제 13화 퀘스트 완료 21.01.10 90 1 11쪽
13 제 12화 천 년 전 전쟁의 흔적. 21.01.09 92 1 13쪽
12 제 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21.01.08 94 1 11쪽
11 제 10화 달이 추락하는 날. 21.01.07 96 1 13쪽
10 제 9화 책임과 권리. 21.01.06 95 1 14쪽
9 제 8화 영웅과 악당 +1 21.01.05 103 2 14쪽
8 제 7화 끔찍한 존재. +1 21.01.04 99 2 13쪽
7 제 6화 도시에서의 난동. +1 21.01.03 112 2 12쪽
6 제 5화 슈퍼히어로의 힘을 가진 소녀 +3 21.01.02 116 1 12쪽
5 제 4화 여신의 전설과 검의 행방. +1 21.01.01 125 2 16쪽
4 제 3화 뻔뻔한 플레이어 +1 20.12.31 182 2 18쪽
3 제 2화 괴물과 인간 +2 20.12.29 232 2 17쪽
2 제 1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0.12.29 437 4 16쪽
1 프롤로그 : 과거의 전쟁. +2 20.12.28 1,178 5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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