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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227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1.08 15:32
조회
94
추천
1
글자
11쪽

제 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DUMMY

“빌어먹을 녀석. 아주 가지가지 하는구만.”


고블린킹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위성의 파편들을 보며,

진심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들을 막으려면, 보통 골치 아픈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초유의 사태에 아직 얼이 빠져있는 월검향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이! 내가 이전에 너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


“......?”


월검향은 시선을 돌려 고블린킹을 보았고,

그러자 그는 고블린킹이 입꼬리를 들어올린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태연한 그의 모습에 월검향은 고블린킹이 도시에 들어가기 직전.

자신에게 말했던 말이 기억났다.


“검으로 달을 자를 수 있냐는...

그 물음 말인가?”


“그래.

난 그것을 설명을 할 자신이 없으니까..

너의 두 눈으로 잘 봐둬.

이건 평생 구경하기 힘든 장면일 테니까.”


고블린킹은 개구리처럼 다리를 최대한 구부리더니, 이 상황을 만든 매운 갈비를 보았다.

광기 어린 고블린킹의 눈빛에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움찔! 움직였다.


“지금 사냥감처럼 도망치는 것이 좋을 걸?

이 빌어먹을 쪼가리들이 모조리 날리고 나면.

그 다음은... 바로 너다.”


고블린킹은 그 말을 끝으로 화사하게 웃었다.


“그때는 너에게 내 이름을 대지. 꼬맹이!”


콰지지지지지직!!!!

그 말을 끝으로. 고블린킹은 하늘을 향해 도약해나갔고,

그는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파편들을 모조리 훑었다.


‘파편 수는 7개.

그리고....

하늘 전체를 메우는 거대한 돌맹이 하나!’


장막이 완전히 닫히기 직전.

마침내 거대한 부분마저 그곳에서 빠져나오자. 고블린킹은 그렇게 이죽이더니,

코앞에 다가온 가장 가까운 파편을 향해 자신의 애창인 롱기누스를 휘둘렸다.


피이이잉!!


단지 그것뿐인데도.

파편에 달라붙어 있던 불들이 한순간에 꺼지더니, 그대로 공중에서 움직임이 멈춰버렸다.

고블린킹이 자신의 ‘돌진’ 능력으로 아래를 향한 운동 방향을 내부로 뒤집어버린 것이었다.

그것은 그의 능력이 운동 방향에 영향을 주는 능력이기에,

또한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상대의 공격을 흘려내는 기술로 승화시켜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블린킹은 그것을 발 디딤대로 삼아, 또 다른 파편을 향해 도약해나갔다!


콰지지지직!!!!!


파편 내부로 향한 힘 때문에, 파편은 얼마 못 가.

완전히 가루가 되어 바람을 타고 흩어져 갔고, 그걸 확인한 고블린킹은 외쳤다.


“자! 춤을 출 시간이다!!!!”


파편들을 롱기누스로 베어, 중력에 영향을 받아 추락하고 있는 파편의 방향성에 손을 댄다.

고블린킹이 그 에너지의 방향성을 내부로 돌리는 것만 하더라도 충분했다.

중력이란 물리법칙이 다른 방향으로 돌려지기에 파편은 공중에서 멈춰버리고,

서서히 늘어가는 중력에, 스스로 붕괴 되어버린다.

물론 이걸 위해서는 정확히 중앙을 배어야만 했지만.

수 천 년의 시간 동안. 자신을 단련 온 고블린킹이 그걸 실수할 리가 없었고,

불꽃에 휩싸인 파편들이 하나둘 사라지자.

매운 갈비는 눈을 크게 떴다.


‘말도 안 돼!!! 저걸... 저걸 다 공중에서 파괴하고 있다고!?

대체 저 창이 얼마나 좋은 것이 길래...?’


“불공평해! 불공평해! 저런 무기는 나에게 있어야 하는데!

왜 저딴 고블린에게 있는 건데?!!!!!!!!!”


“저건...

무기의 힘이 아니다... 멍청아...”


월검향은 홀린 듯이 하늘에서 파편들을 제거하는 고블린킹의 움직임을 눈에 새기고 있었다.


“끝없는 스스로의 단련으로서,

겨우 도달할 수가 있는...

스스로의 힘이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움직임이다.

대체 저기까지 도달하기까지는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을까?

한 점의 실수도 없이.

스스로 비행을 할 수 없는 대도,

공중전을 벌이는 모습은.

모든 무인들이 원하는 경지이겠지...

그것이 월검향의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달이 내려오는군.”


자잘한 파편들이 모두 가루가 되어, 하늘 위 바람에 흩날려간 후.

고블린킹은 마지막으로 내려오고 있는 거대한 파편을 보았다.

단순 크기만 하더라도, 아래에 있는 인간 도시보다 클 정도의 덩어리가.

대기권에 부딪힌 영향으로 불꽃과 함께 추락해오고 있었다.

높이가 충분히 높지 않기에, 충돌피해는 크기에 비해 크지 않겠지만...

적어도 아래의 도시를 완전히 깔아뭉개고, 주위 도시까지 피해를 미칠 정도는 충분하겠지.

어쩌면 한동안 드림랜드의 기온이 몇 도 정도 그대로 내려갈지 몰랐다.

그야말로, ‘재해’. 그 자체의 기술.

하지만... 고블린킹은 껄껄 웃더니, 허리를 최대한 뒤로 구부려 멀리서 보면 C자로 보일 정도로 구부린 후.

자신의 힘을 믿고, 창에 모든 힘을 담았다.


“자아! 울어라! 나의 롱기누스여!

네가 먹어치운 생명들을 해방하여!

이 순간에 너의 전력을 보이거라!”


요사스럽게 붉은빛이 꿈틀거리는 고블린킹의 롱기누스의 붉은 기류들이.

마침내 창의 주위로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더니.

곧 붉은 창날에서 피와 같은 붉은 액체들이 쏘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것은 순식간에 고블린킹과 창을 피범벅으로 만들었다.


‘정말 이걸 쓰긴 싫었지만...

별수 없군!’


그래... 그것은 고블린킹이 그동안 생명을 해쳐온 흔적들이자...

성스러움과 더러움의 중간점이었다...

그렇기에 고블린킹은 웬만하면 창을 해방하기 싫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생명 속성들은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겨울이라 잠들어있던 대지에 녹색의 식물들을 피어날 정도였고,

아래에 상처 입었던 이들의 상처가 순식간에 재생되어갈 정도였다.

그래... 그것은 드림랜드의 전설 속에나 남아있는.

대영웅을 상징하는 신기. 롱기누스의 재현이나 다름없었다.

그 창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의 상처를 완벽히 회복시키고,

내부의 힘을 해방하면. 주위 모든 이들을 치유한다는 신기였다.

하지만 고블린킹의 창이 그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무기는 언제까지나 고블린킹이 4세계 괴물이 되면서.

그의 신체 일부분에 불과한 원본의 복제품에 불과하다는 것이겠지...


‘자! 보아라! 월검향!

이것이 네가 무인으로서 걸어야 하는 영역이자!

우리 666의 괴물이라 불리는 영역이다! 애송이 녀석아!!!’


“<하늘.....>!!!!!!”


고블린킹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침내 코앞에 도달하자.

허리의 반동으로 창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었다.


“<가르기>!!!!!!!!”


나노미터보다 더 작게, 얇기 짝이 없는 고블린킹 특유의 창강이 그의 앞으로 고속으로 치솟는다.

그것은 순식간에 추락하는 달의 표면을 뚫고 내부로 들어갔고,

그러자 고블린킹의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개방하기 시작했다!


‘좀 더 넓게! 좀 더 깊숙이!

골고루 박살 내야만 한다!!!!!!’


내부로 들어간 창강을 여러 갈래로 쪼갠다.

고블린킹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서, 그것들을 모두 개별로 움직이면서.

내부로부터 완전히 박살 내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고블린킹이 충돌하기 직전...


“가라아아앗!!!!!”




그 결과.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달은 반으로 완전히 나눠진 후.

그를 스쳐 지나갔으며,

고블린킹 연산에 따라. 나아가면 갈수록 완전히 갈기갈기 찢겨나간다.

그러자 곧 2,4,8 순으로 남은 파편들마저 산산이 부수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직후. 가벼워진 파편들은 바람에 하나둘 흩날리기 시작하였고,

마치 극점에서나 볼 수 있는 오로라와 같은 베일 현상이 되어갔다.


“정말...

창으로 달을 부쉈군.”


정확히는 일부만 떨어져 나와 추락한 거였지만.

월검향은 달 전체가 떨어졌어도,

눈앞의 괴물이라면 벨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 현실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을...

태연히 현실로 만들어버리는 것...

저러한 것이 ‘괴물’이란 것이겠지...

한편. 매운 갈비는 순식간에 뭉개져 가는 자신의 기술을 보며 멍한 눈빛으로 경악하더니,

고블린킹과 공중에서 눈이 마주치자. 급히 외쳤다.


“<실버스피드>!”


망토를 휘날리며,

매운 갈비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로 비행한다.

그녀의 속도는 월검향이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전투에서 도주하는 것이 가능했다.


‘망할망할! 사기야! 저건 사기라고!!!!!

경험치를 사용한 내 스킬을 한방에 부숴?

핵이야! 저건 핵쟁이라고!!!!

하급 몬스터가?!

고블린 같은 하급 몬스터 따위가!!!!

저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뭔가 저 사기적인 힘의 비밀이 있는 것이 틀림없어!’


속으로 그러한 욕들이 나오는 것을 느끼며,

매운 갈비는 루나를 들고 최대한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장에선 검만 가지고 튀어 반납만 해도. 그녀의 목적 달성이기에,

그것은 그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겠지.

하지만... 고블린킹은 하늘에서 추락해가면서도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더니 외쳤다.


“그래. 토끼처럼 열심히 도망가 봐라!

내가 도와줄까? 꼬맹이?”


비록 하늘에서 내려오는 파편들은 모두 박살 났지만.

아직 그의 주위에는 무너져가고 있는 달의 일부가 있었다.

이 사실에 고블린킹은 그곳에 담긴 에너지들을 자신의 돌진 능력으로 한 곳으로 모와.

일시적으로 쓸 수 있는 창을 자신의 손에 만들었다.

물론 오메가처럼 원자단위로 다듬은 것이 아닌.

찰흙처럼 대충 뭉친 것에 가깝기에, 그다지 무기로서의 효율은 없었지만...

고블린킹이 투척용으로 한 번 쓰기에는 충분했다.


“내 마음이 담긴 선물이다! 받고 꺼져!!!!”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앗!!!!!!!!!


‘주위 공기를 부순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거대한 파공음과 함께 고블린킹은 임시로 만든 창을 던졌다.

그러자 그것은 소돔에서 막 벗어난 매운 갈비의 등을 노렸고...


콰아아아앙!!!!


창은 매운 갈비의 등에 꽂힌 그대로 지면에 처박히더니,

곧 더 이상 모습을 유지할 수가 없었는지.

수류탄처럼 잘잘한 파편이 되어 폭발하였다.

그러자 그 주위로 잔해로 이루어진 먼지들이 흩날렸고...

고블린킹은 지상에 착지하였다.


“칫! 더럽게 튼튼하군!”


그가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폭발 속에서 매운 갈비가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빠져나오더니,

월검향과 고블린킹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전투를 다시 벌이는 것을 포기하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다시 도주하였고.

그 모습을 확인한 고블린킹은 등을 돌렸다.


“쫓아가진 않을 건가?”


“지금 잡으면, 이 도시의 피해가 커져.

그럴 바에야. 스스로 본거지에 갈 때까지 잠시 두는 것이 나아.”


“...쫓아갈 방법은?”


고블린킹은 월검향의 말에 피식! 웃었다.


“내가 널 찾았던 방법 그대로 사용하면 되지.”


“과연...”


매운 갈비가 루나를 들고 도주하는 이상.

고블린킹은 언제라도 그녀를 쫓아갈 수가 있었고,

그 사실에 월검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상황에서 저 꼬맹이가 살 방법은.

미련 없이 루나를 버리고 멀리 도망가는 일뿐.

하지만 루나에 대한 소유욕을 광적으로 드러낸 저 아이가 그럴 가능성은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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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 13화 퀘스트 완료 21.01.10 90 1 11쪽
13 제 12화 천 년 전 전쟁의 흔적. 21.01.09 92 1 13쪽
» 제 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21.01.08 94 1 11쪽
11 제 10화 달이 추락하는 날. 21.01.07 96 1 13쪽
10 제 9화 책임과 권리. 21.01.06 95 1 14쪽
9 제 8화 영웅과 악당 +1 21.01.05 103 2 14쪽
8 제 7화 끔찍한 존재. +1 21.01.04 99 2 13쪽
7 제 6화 도시에서의 난동. +1 21.01.03 112 2 12쪽
6 제 5화 슈퍼히어로의 힘을 가진 소녀 +3 21.01.02 116 1 12쪽
5 제 4화 여신의 전설과 검의 행방. +1 21.01.01 125 2 16쪽
4 제 3화 뻔뻔한 플레이어 +1 20.12.31 183 2 18쪽
3 제 2화 괴물과 인간 +2 20.12.29 232 2 17쪽
2 제 1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0.12.29 437 4 16쪽
1 프롤로그 : 과거의 전쟁. +2 20.12.28 1,180 5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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