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134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1.03 14:58
조회
111
추천
2
글자
12쪽

제 6화 도시에서의 난동.

DUMMY

콰아앙!!!!


소녀를 둘러싼 기차가 용병길드의 상층을 부수고 질주해나가고,

고블린킹은 그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는지. 지면으로 튕겨나가 바닥을 굴렸다.

그러자 용병길드의 소동 때문에 아래에 모여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에서 갑자기 떨어진 고블린킹을 보았고...

로브 안의 그의 얼굴을 보자. 비명을 질렀다.


“꺄앗! 고블린이다!”


“나도 고블린이라 못생긴 거 아니까. 꺼져!”


고블린킹은 짜증을 내며, 머리의 로브를 다시 썼고,

곧 하늘 위로 내려오는 그림자에 인상을 찌푸렸다.


“<망치>!”


“귀찮은 자식!”


그것은 아까와 같은 녹색의 빛으로 만든 망치였다. 이에 고블린킹은 자신의 창을 회전시켜,

자신의 능력인 ‘돌진’을 활용했다.

그것은 상대의 공격을 흘리는 고블린킹 특유의 기술로....


콰앙!!!


상대의 공격 자체를 소멸시킬 수가 없었지만.

주위에 피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다른 곳으로 흘려보낼 수가 있었다.

예를 들면...

아무도 없는 지하라든가 말이다.

그러자 고블린킹은 가볍게 그녀의 공격을 막아냈고,

자신을 보며 경악해하는 소녀의 얼굴을 보며 주먹을 쥐었다.


“네가 어디서 기어 나왔는지 몰라도.

여기가 인간도시라는 것 정도는 기억해라!

네 난동에 다른 인간들도 피해를 본다고!!!!”


퍼어어억!!!


그는 정신 차리라는 듯이 주먹에 힘을 담아. 매운 갈비의 얼굴에 박아 넣었다.

그러자 소녀는 역으로 튕겨나가.

앞에 있는 건물의 벽에 부딪혔고, 이에 소녀 주위의 벽에 실금과 같은 균열이 일어났다.

그녀는 고블린킹이 때린 자신의 볼을 만지작거리더니,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때렸어? 여자를?

이 빌어먹을 여성혐오자 자식아!!!!!”


“먼저 목숨을 노린 것은 바로 너야!

얼빠진 년아!

그리고 대화 좀 하자니까!

꼭 인간 도시에서 이 난동을 부려야겠어? 응?”


“닥쳐!!!! 넌 죽었어!!”


“젠장! 대체 정신연령이 얼마나 어린 거야?”


대화보다는. 감정에 휘둘려 망설임 없이 폭력을 사용하려는 그녀의 모습에,

고블린킹은 혀를 찼다.

눈앞의 존재와 못 싸울 것도 없지만.

여기는 인간도시의 중심.

전투를 벌이면 십중팔구 다른 인간들이 말려들 것이고,

그것은 주신들과 거래를 해나가는 4세계로선 결코 좋지 않는 일이었다.

하물며...

고블린킹은 그러한 학살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눈앞의 소녀는 그러한 것들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키이잉!


소녀의 손에 금속파편들이 생기더니, 곧 그녀의 손 전체를 감싸는 금속장갑이 되었고,

거기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소음과 함께 손가락 끝에 빛이 반짝이자.

고블린킹은 바로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그가 있던 자리로 고열의 열선이 스쳐 지나갔다.


“정말 가지가지 짬뽕 되어있는 놈일세?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괴물은 대다수가 능력이 하나 뿐이기에,

그들의 기술은 능력에서 파생된 것을 기원으로 한다.

즉. 아무리 다양화를 한다고 하들.

레퀴엠처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한 명의 괴물은 비교적 통일된 성향을 나타내는 기술들을 사용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소녀는 달랐다.

기술의 통일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고,

전투경험이 적은지. 반응이 엉성하면서도, 기술자체는 전륜했다.

마치...

그러한 기술들만 억지로 그녀에게 이식한 것과 같다고.

고블린킹은 중얼거렸다.


“<바다의 창>!”


매운 갈비의 손에 삼지창이 만들어지더니,

그녀는 망설임 없이 고블린킹을 향해 바로 던졌고,

그러자 피하려는 고블린킹이었지만...


“야 임마! 내 뒤에서 꺼져!”


사방에 퍼지는 파편에 다리를 다쳤는지.

자신의 등 뒤에서 피를 흘리는 아이의 모습에 고블린킹은 피하는 것을 포기했다.


“정말 귀찮게 하네!”


탈골을 각오하고, 아이의 옆구리를 걷어차.

이곳에서 몇 미터가량을 날려버린다. 그와 함께 피할 기회를 놓친 고블린킹은 자신의 창을 회전시키며 막으려고 했지만...


파아아아앗!!!


바다의 창이란 것을 쳐내는 그 순간.

막대한 전류가 창을 타고 흘러들어온다. 이에 고블린킹은 팔 근육이 멋대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고,

그 틈을 틈타. 그의 앞으로 매운 갈비가 고속으로 비행해왔다.


‘이거.. 안 좋은데...’


급히 팔이 회복되는 대로 움직이려고 했지만.

소녀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파아앗!!! 쾅!!


고블린킹의 뺨에 똑같이 주먹을 날린 소녀의 얼굴에는 쾌감만이 가득했고,

그녀는 저 멀리 날아가는 고블린킹을 쫓아가며 외쳤다.


“난 여신의 선택을 받았어! 그런데!”


쾅!


날아가는 고블린킹보다 더 빠르게 비행하여 추격한 후.

아직 회복하지 못한 고블린킹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고블린킹이 날아가는 경로에 있는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지만.

소녀는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현재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얼굴을 눈앞의 고블린 따위가 때렸다는 사실이었으니까!!


“너 따위가!!!! 너 따위가!!!!

하등 몬스터 따위가!

감히 내 얼굴을 쳐?”


콰아앙!!!


“큭! 인간들이...”


“닥쳐!!!”


마침내 고도가 서서히 낮아지고, 고블린킹은 등이 지면에 쓸려나가면서도,

창을 들어 그녀의 공격들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랗고 하지 않고, 자신의 주먹을 계속 내질렀을 뿐이었다.


“죽어!!!”


두 손을 깍지 낀 상태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친다.


콰아앙!!!!

그러자 그들이 있는 도로에 실금이 거미줄처럼 퍼져나갔고,

고블린킹도 위에서 아래로 향한 충격은 어쩔 수가 없었는지. 고통이 섞인 신음성을 냈다.


“정말 날 열 받게 하는군!”


계속 그를 내려찍으려는 소녀의 모습에, 고블린킹은 자신의 창대를 그녀의 목에 휘둘려,

자신의 위에 있는 매운 갈비를 옆으로 떨쳐냈다.

오랜만에 느끼는 자신의 혈향에 고블린킹은 인내심의 한계가 오는 것을 느꼈지만.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망할! 필멸자들이 말려들었잖아!”


그가 날아가는 과정에서, 소녀의 공격에 휘말린 인간들이 육편이 되어 지면에 널려있자.

고블린킹은 이빨을 드러냈다.


“정말...

죽고 싶냐? 꼬맹이?

감히 다른 인간들을 말려들게 해!?”


“하! 어차피 이런 거지 같은 곳에 사는 놈들!

내가 알게 뭐람!”


...짜증난다.

스스로가 이러한 피해를 만들고도,

눈앞의 소녀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긴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당당하게 나온다.

고블린킹은 현재 괴물이었지만.

그 전의 그는 필멸자들의 미래를 위해,

주신들과 싸운 적도 있었던 인간들의 황제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는 필멸자들이 자신의 전투에 말려드는 것은 딱 질색이었다.


“네놈은 대체 무슨 목적이기에 이러는 거지?”


“내 목적? 이 세계의 황비가 되는 건데?”


“.......뭐?”


어처구니없는 이유였지만 소녀는 진심으로 외쳤다.


“그걸 위해서 벌레들 몇 놈 죽어도 상관없잖아?

이렇게 가난하게 살 거면. 차라니 내 경험치나 되라지.”


미쳤다. 그래...

4세계가 고향인 고블린킹에겐 너무나 익숙한 유형의 광기였다.

자신의 동료들과 눈앞의 존재가 다른 점이라면...

스스로가 일으킨 행위를 자기 마음대로 정당화하고,

그것이 한없이 옳은 길이라 생각했다.

그것은 독선이며, 오만이라고 할 수 있는 거겠지.

스스로가 너무나 특별해서,

다른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참으로 쓰레기 같은 사고방식이었다.

4세계 괴물들과 다르게.

한 점의 ‘비판’조차 수용하지 않기에,

눈앞의 소녀는 더더욱 위험한 쓰레기겠지.


“그러니 너도 빨리 죽어! 이 세상의 주인공인 내 앞길을 방해하지 말고! <실버 스피드>!”


소녀는 다시 고속으로 질주한다.

하지만 고블린킹은 소녀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 상태로,

자신의 창에 힘을 주었다.


‘정말이지.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죽어라. 꼬맹이.”


죽이기로 완전히 마음을 굳힌다.

슬로우 모션처럼 그의 눈앞에 소녀가 멈추더니,

그녀의 볼이 동글게 부푼다.

그 순간. 고블린킹의 창이 고속으로 움직였다.


“<하늘 가르기>!!!”


서걱!


극도로 압축된 고블린킹 특유의 검강이 소녀의 가슴을 베어 버린다.

그러자 그의 창끝에서 나온 검강은 소녀의 몸을 꿰뚫고, 그 뒤로 질주해나갔고,

그걸 본 고블린킹은 눈앞에 있는 소녀의 목숨이 끝났음을 직감했다.

그것은 상체를 대각선으로 잘라버린 즉사의 일격이었기 때문이었다.


‘......뭐?’


하지만 소녀는 멈추지 않고, 숨을 들이쉬더니.

그를 향해 숨을 내뱉으며 외쳤다.


“<슈퍼 브레스>!”


그 순간. 고블린킹은 보았다.

그녀의 가슴에 나있는 상처 사이로...

피 한 방울도 흐르고 있지 않았음을.

그리고...

그 내부가 텅 비어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 마치 마네킹처럼...

그런 모습에 경악한 고블린킹이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소녀의 푸른 입김이 그를 스쳐 지나갔다.


터엉!


고블린킹의 움직임이 그대로 멈추었다.

그는 소녀의 입김이 스쳐 지나가자.

몸 주위를 얼음들이 감싼 상태로 그대로 얼음 동상이 되어버렸고,

그 모습을 본 소녀는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좋았어! 해치웠다!

빌어먹을 고블린 같으니! 꼴좋다!

근데... 내 HP가 왜 이렇게 깎였지?”


갑자기 깎여나간 자신의 체력게이지를 본 소녀는 어리둥절하더니,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지만. 그녀의 몸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

고블린이 자신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 건가?

하지만 그녀의 눈에 고블린킹이 창을 휘두른 것을 보지 못했으므로,

그녀는 불쾌한 감각을 기분 탓이라 여기며, 다시 용병 길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좋아. 분명 저 방향이었지...

음? 아저씨 살아있었네?”


“나참. 괴물 주제에 바보처럼 당하다니.

뭐 하자는 거지?”


매운 갈비의 앞에 나타난 것은 자신이 분명 주먹으로 날려버린.

푸른 검을 든 다른 남자였다.

월검향은 얼음 동상이 된 고블린킹은 보며 혀를 차고 있었고,

그의 등장에 소녀는 어리둥절하였다.

캐릭터 설정상 자신의 주먹은 슈퍼히어로 역사상 최강의 힘을 가진 존재의 주먹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걸 맞고도 인간이 버틴다고?

이 어이없는 상황에 그녀는 그를 스캔했다.


“무슨 특별한 장비라도 있는 건가.....

음?”


마법 아이템 같은 것은 없었다.

앞의 남자가 입고 있는 것은 그저 평범한 옷일 뿐.

특별한 옷감조차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 놀라운 것이 발견되었다.


[이름 : 열쇠검 루나.

등급 : 전설.

네메시스가 사용하는 왕의 검으로, 300의 비스트들을 푸는 열쇠이기도 한다.

그 외 정보 없음.]


‘전설? 전설 등급이라고?’


그녀가 이 세계에 온 후.

여러 아이템들을 보았지만.

전설 등급이라곤 미니맵에 뜬 프레이야의 검이 전부였고,

아무리 좋은 검이라도 희귀등급이 전부였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전설’ 등급?

그렇다면...


‘저걸 부활 지점에 반납해도 퀘스트 완료잖아?’


꼭 프레이야의 검을 애써 찾은 후. 반납할 필요도 없었다.

저것도 전설 등급이라면....

저걸 반납해도 되겠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소녀는 방긋 웃었다.


“있지! 아저씨! 그 검을 나에게 내줘야겠는데?

그럼 살려줄게~.”


그 말에 자신이 들고 있는 푸른 검을 본 월검향을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나도 이 검의 주인이 매우매우 마음에 안 들지만...

그 빌어먹을 자식에게 빌린 거라. 돌려줘야 해.

그러니...

거부한다! 젖비린내 나는 꼬맹이!”


“아하하하핫! 아저씨! 그러다가..

당신 친구처럼 이렇게 된다?”


매운 갈비는 얼음 동상이 된 고블린킹을 가리키며 협박했지만...


“나는 그놈과 친구가 아니다!”


애초에 네메시스가 멋대로 붙인 괴물이었기에, 월검향은 그녀의 말을 부정하였고,

그런 반응에 어깨를 으쓱인 매운 갈비는 입꼬리를 올렸다.


“정말 남자들은 내가 친절하게 말로 하면 안 듣는다니까~.

...때리면 내 말을 듣겠지?”


“도시에서 이런 난동을 부린 미친년다운 말인걸?”


“쿡! 하여간... 남자들이란...”


소녀는 광기 어린 눈웃음을 지으며, 주먹을 쥐었다.


“그럼 곧 아저씨를 죽여 버린 다음.

그 검은 내가 고맙게 가져갈게~.”


작가의말

몸이 갈라져도 재생해버리네요!

심지어 내부가 비여 있기까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먼치킨을 막아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 제 13화 퀘스트 완료 21.01.10 89 1 11쪽
13 제 12화 천 년 전 전쟁의 흔적. 21.01.09 92 1 13쪽
12 제 11화 달을 베는 고블린 21.01.08 94 1 11쪽
11 제 10화 달이 추락하는 날. 21.01.07 96 1 13쪽
10 제 9화 책임과 권리. 21.01.06 95 1 14쪽
9 제 8화 영웅과 악당 +1 21.01.05 103 2 14쪽
8 제 7화 끔찍한 존재. +1 21.01.04 99 2 13쪽
» 제 6화 도시에서의 난동. +1 21.01.03 112 2 12쪽
6 제 5화 슈퍼히어로의 힘을 가진 소녀 +3 21.01.02 116 1 12쪽
5 제 4화 여신의 전설과 검의 행방. +1 21.01.01 125 2 16쪽
4 제 3화 뻔뻔한 플레이어 +1 20.12.31 182 2 18쪽
3 제 2화 괴물과 인간 +2 20.12.29 232 2 17쪽
2 제 1화 이세계에서 찾아온 침략자. +1 20.12.29 436 4 16쪽
1 프롤로그 : 과거의 전쟁. +2 20.12.28 1,178 5 3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