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316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4.14 20:06
조회
53
추천
0
글자
16쪽

제 99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2

DUMMY

나비와 나미 자매는 본래는 기형이었지만.

4세계 괴물로서 능력을 얻은 이후.

결국 빛의 주신이 원했던 최강의 대천사가 되었다.

그래...

아이러니하게도 빛의 주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파괴하면서 말이다.


“이 자리에 빛의 주신이 있다면.

멱살 잡고 싶은 설명인걸.”


“나도 그 말에는 찬성이야.”


검귀가 투덜거리자. 루시퍼는 맞장구를 쳐주었고,

그러자 검귀가 황당해하면서 물었다.


“주신의 부관이 그 말을 해도 되는 거야?”


“수많은 우주가 멸망해가는 시간 동안.

나는 빛의 주신 곁에서 온갖 더러운 일들을 처리해왔어.

그리고...

내 아버지는 내 언니들을 직접 죽인 존재야.

좋아 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존재지.”


“그래서 그 년들은 이 세상을 작살 내는 데에 찬성하는 거고?”


“아마도...

그럴 거야.”


루시퍼는 어깨를 으쓱였고,

이에 월검향은 입을 열었다.


“그래서 넌?

너의 언니들을 도울 거야?”


월검향의 물음에 루시퍼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럴 일은 없어.

이대로는 모든 세계들은 괴물들에게 멸망해.

좋든 싫든.

난 내 언니들을 막을 수밖에 없지.

그러니 내가 배신할 거라 생각 하지 않아도 돼.”


[라고는 해도. 현직 666의 괴물이지만 말이지.]


고블린킹은 루시퍼의 말에 딴죽을 걸었지만.

월검향을 제외한 아무도 그 말을 듣지 못하는 관계로,

그들은 대화를 이어갔다.


“그럼 알겠어.

다만...

우리를 도와줄 수 있겠어?”


“물론이야.

이건 다름 아닌.

나의 언니들의 일이야.

이건...

대천사인 내가 직접 매듭지어야 해.”


“네 언니를 네 손으로 죽여야 할지 모르는데?”


“그건.... 나도 각오하고 있어.

난 언니들과 싸우긴 싫지만....

우리들의 세상을 지켜야만 하니까.”


루시퍼로선 자신의 소중한 언니들과,

다른 것들을 저울질하고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그러한 그녀의 각오에 거짓된 영웅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본 화제로 돌아가자고,

나비와 나미가 합쳐진 미카엘의 몸에 부작용이 없다고 치면.

무엇으로 그녀에게 피해를 줘야 할까? 대도서관?”


힐 하는 마왕의 질문에 대도서관은 고민하는 듯이 잠시 침묵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


“아까 전의 전투에서.

우리들의 스킬로 인한 그녀의 최대 피해는 전체 체력 중 약 1% 정도임.

그러나...

자연 재생력이 전체 체력의 200%로 차오르는 걸 봄.

이게 단 1초간의 재생력임.”


“....그 말은?”


“1초란 시간 동안.

그녀는 자신의 육체를 두 번 정도 재구성할 정도임.

사실상.

통상적인 공격은 전혀 먹히지 않음.

이걸 뚫으려면.

재생력을 상회하는 공격을 쉬지 않고 하거나.

한 번에 짓눌려버리는 화력이 필요.

허나....”


“너무 강하지.

같은 666의 괴물이라도.

최상위 서열은 되어야 가능할걸?”


그녀가 일반 인간 수준의 육체라면 그게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힘은 그들이 상대한 그 어떤 괴물보다 강했다.


“장기전으로 가면?”


“그것도 무리.

미카엘은 육체 재생력뿐만 아니라.

속성 회복도 매우 높음.

그녀의 속성이 95%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함.

사실상...”


“무적이 따로 없네.”


“나도 그 말에는 동의.”


“그럼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마법소녀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미카엘은 이전에 온 괴물들과 달리 변수가 적어요.

그 육체는 무적에 가깝지만.

술식 기교는 꽤나 단조로운 편이에요.

즉...

대응 자체는 쉬워요.”


“힘의 규모가 미친 것만 아니면 말이죠.”


소환사는 마법소녀의 말에 딴죽을 걸었고,

그러자 마법소녀는 풀이 죽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그래도!

어떻게든 지금보다 약하게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대응할 수 있을지 몰라요!

다른 건 몰라도.

우리들의 호흡은 그 어떤 팀보다 뛰어나요!

서로가 보조를 맞추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라면...

절반 이하 정도로만 낮추면 어떻게든...”


“미카엘은 정화 술식도 사용함.

즉. 웬만한 약체화 방법은 전혀 먹히지 않을 것임.

설사 그게 가능하다고 하들.

자기 회복 술식을 사용한다면.

가뜩이나 높은 재생력이 올라가서 더욱 골치 아픔.”


“그럼 살인귀를 지키면서 전투하면 어떨까?

살인귀의 공격은 최대 체력 비례라.

상대가 미카엘이라도 충분히 피해를 줄 수가 있잖아?

회복 감소도 있고...

특수 스킬도 좋잖아?”


“회복 감소 100%를 깎아도.

나머지 부분이 회복하는 것은 나도 시스템 메시지로 봤어.

그리고...

내가 방금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를 사용했을 때.

놈은 멈추어진 세계 속에서 억지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정신 나간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

만약 내가 그걸 사용한다면.

난 미카엘과 1대1로 싸워야 해.

그 결과는...

아까도 봤으니. 다들 알지?”


월검향의 공격이 그나마 박히긴 하지만.

미카엘은 살인귀의 회복 감소를 넘어서는 회복력에,

멈추어진 세계 속에서 멀쩡히 움직여버리는 미친 괴물이었다.

사실상.

이번 전투에선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스킬이었고,

그의 말에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암운이 감돌았다.


“골치 아프네.

그 먼치킨 같은 육체만 어떻게 약하게 할 방법은 없나...?”


지금까지 사용한 거짓된 영웅들의 모든 방법이 먹히지 않는 상대였다.

전투는커녕.

가지고 놀아지는 힘의 차이.

이걸 줄이지 않으면.

대응책도 서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거짓된 영웅들은 이 사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래서야...

1주일 뒤에도 맥없이 당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루시퍼가 입을 열자.

모두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딱 하나...

내가 한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어.”


“방법? 진짜?”


“응...

내 예상이 맞다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거야.

다만 ‘그걸’ 가져오려면.

내가 잠시 신계에 다녀와야 해.”


“어떻게 할 생각이지?”


“이번 전쟁에서 각 세계에서 온 방법들이 연합군 내에서 섞이고 있거든.

그 와중에 3세계에서 온 인간들에게서 꽤나 독특한 방법을 배웠어.

나의 언니들이 현재 4세계의 괴물이라지만.

그 근본은 최상위 종족인 천족.

아마...

3세계 측의 술식을 이용해.

‘그걸’로 내 언니들을 저주한다면.

먹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나도 웬만하면 쓰고 싶지 않지만...”


“우리들이 상대할 정도로 약체화 된다?”


“아마도 그렇겠지.

하지만 내 언니들은 강해.

저주를 통해 육체를 약화시킨다고 해도.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닐 거야.

자신의 육체가 약해졌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 술식을 두를걸?

그게 천족의 기본 전투방식이니 말이야.”


“확실히...

미카엘은 저희들의 공격이 거의 안 먹혔으니까요...”


최대 체력 비례 피해를 가진 월검향을 제외하곤.

미카엘에게 제대로 피해가 들어가지 않았다.

약화시킨다고 하들.

얼마나 피해를 줄지는 미지수였다.

그 사실에 힐 하는 마왕은 손뼉을 딱 쳤다.


“그럼 생각을 바꾸면 어떨까?”


“?”


“미카엘은 재생력이 엄청 높잖아?

그럼 그걸 이용하는 공격을 하면 어떨까?

우리들의 공격이 박히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재생력으로 죽게 만드는 거야.”


“....방법은?”


“...글쎄? 그건 지금 생각해봐야지.”


“.......”


그 말에 영웅왕은 자신의 턱을 매만졌다.


“어쩌면....”


“?”


“짐이 가지고 있는 것이 쓸모 있을지 모르겠군.”


“뭐!? 있어!?”


“정확히는 짐이 빼앗은 거지만 말이다.”


영웅왕은 그 말과 함께 자신의 <왕의 권한>을 열었고,

그러자 검은 공간에서 붉은 낫이 튀어나와.

지면에 박혔다.

낫에서는 불길한 어둠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걸 본 루시퍼는 눈살을 찌푸렸다.


“신기? 반쪽짜리인 네가 이런걸?”


“이곳에 소환되기 전.

짐이 죽였던 죽음의 신. 에레시키갈의 무기다.

그 효과는 회복 반전.

베인 상대의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썩게 만들지.

허나...”


영웅왕은 한숨을 내쉬었다.


“짐은 신성이 부족하여 사용하지 못 한다.

애초에 이건 신성하고 순수한 존재가 아니고선.

사용하지 못하는 무기다.

그렇기에 짐이 잊고 있었다만....”


“마침 딱 한 명 있네...

여기서 쓸 수 있는 한 사람...”


신성하고 순수한 존재라고 부를 수 있는 적합자가 마침 이곳에 있었다.

그 말에 루시퍼는 조용히 그것을 바라보더니,

곧 다가가 죽음의 낫을 들었다.


“이런 것을 구하다니,..

프레이야에게 소환되기 전에 뭐 하는 놈인지 묻고 싶지만.

부러진 내 낫을 대신해서 잘 쓸게.”


“짐이 친히 하사한 거다.

그에 따른 성과를 내도록.”


고개를 뻣뻣이 들고 말하는 영웅왕의 모습에 루시퍼는 낫을 살피다가 딴죽을 걸었다.


“넌 죽었다가 살아나도 그 오만을 버리지 못하네.”


“오만이 곧 짐이다.”


영웅왕다운 대답이었다.

그 말에 힐 하는 마왕이 루시퍼에게 다가갔다.


“이 녀석은 원래 솔직하지 못한 친구니까.

그러려니 넘어가. 루시퍼.”


“기어오르지 마라!”


투닥거리는 거짓된 영웅들을 한 번 훑어본 루시퍼는 나무 벽면에 낫을 휘둘러 상처를 내더니,

그곳에 자신의 손을 뻗었다.


“<힐>!”


바스스슥!!


순식간에 썩어들어가는 나무 벽면의 모습에 루시퍼는 고개를 끄덕였다.


“효과는 확실해.

이거면...

나의 언니라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거야.

물론 내가 언니에게 다가갈 수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그건 걱정하지마.

우리 거짓된 영웅들이 미카엘의 공격을 막겠어. 그러니...”


루시퍼는 그 말에 자신이 쥐고 있는 낫에 힘을 주었다.


“내가 숨통을 끊어야겠지...”


“네가 숨통을 끊는 것이 아니다.

미카엘은 자기 스스로의 회복력에 죽게 될 것이다.”


힘없이 중얼거리는 루시퍼의 모습에 영웅왕은 나름의 격려를 하였고,

그러자 루시퍼는 자신의 것이 된 낫을 어깨에 짊어 지었다.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것은 자기합리화에 불과한 말이지...

3일 뒤에 다시 돌아오겠어.

부디 그때까지 푹 쉬는 것이 좋을 거야...

내가 돌아온 직후엔 바쁠 테니까 말이지.”


“알겠어.”


그 대화를 끝으로 루시퍼는 힘없이 날개를 움직이며 그곳을 떠났고,

그녀가 떠나자. 거짓된 영웅들은 그녀가 사라진 곳을 한동안 떠나지 못했다.

잠시 뒤. 거짓된 영웅들이 찰나의 휴식을 얻는 동안.

월검향은 영웅왕을 찾아갔다.


“영웅왕. 너는 루시퍼를 믿어?”


“그녀가 자기 언니를 죽이는 것 말이냐?”


“그래.”


“.......”


그 말에 영웅왕은 자신이 서 있는 성벽에서 저 너머를 보았다.


“확실히. 루시퍼에겐 아직 갈등이 있다.

허나...

그녀를 믿지 못하면.

남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지?”


“....도박이란 거군.”


영웅왕은 루시퍼를 신뢰하지 않고 있었다.


“독이든 성배일 지어라도.

왕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는 법.

미카엘을 쓰러뜨리려면.

반드시 루시퍼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건 이번 전투의 절대적인 전제지.

그렇다면 우리는 좋든 싫든. 루시퍼를 믿을 수밖에 없다.

설사. 그녀가 마지막에 우리를 배신할지어라도...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하긴... 그건 그렇네.”


“하지만...”


“?”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지켜봐 왔다.

빛의 주신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말이지.

아마 질릴 대로 질려있을 것이다.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지...

만약에...

만약에 더 나은 길이 있다면.

그녀는 그걸 택할지도 모르겠군.

대천사란 지위를 포기하면서 말이지...”


“......”


미래를 보고 온 것처럼 영웅왕은 정확히 상대를 판단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월검향은 속을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곁에 다가갔다.


“살인귀.”


“왜?”


“짐은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상대하는 저 괴물들이란 존재들은...

어쩌면 사악하지 않는 존재들일 수도 있다.”


“바보 같은 말이네.”


“맞다. 바보 같은 말이지.

저들은 윤회의 궤란 시스템에서 쫓겨나.

4세계로 추락한 악한 영혼들이니 말이다...

허나... 짐은 의문이 드는구나.

그들을 평가한 주신들이란 존재들은.

과연.

절대적인 선이라 칭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말이다.

누가 불멸자들의 선을 보증할 수 있는가?

거기에 대답은 ‘없다’다.

선에 대한 보증이 없는데.

4세계로 보낸 영혼들을 악이라 규정할 수 있는가?”


“..........”


영웅왕은 누군가를 생각하는 듯이 쓴웃음을 지었다.


“짐의 벗도 그랬다.

그는 좋은 벗이었다.

허나...

오만한 신들은 내 벗을 저주하고 병으로 죽였지.

이때부터 짐은 생각했노라.

신들은 인간이 따라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필멸자들의 방해가 되는 존재.

그렇기에 짐은 벗의 복수와 인간의 세상을 열기 위해.

신들을 모조리 죽였다.

그리고...

이곳으로 소환됐지.

어쩌면 괴물들이란 저 존재들은...

짐과 비슷할지 모르겠군.”


“동정하는 거야?”


“동정하는 것이 아니다.

적으로서.

적의 입장을 이해 하는 것이다.

왕은 모든 일을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서 판단해야 하는 법이다.

괴물들은 현재 세상을 파멸시키고 있지만.

그 원인은 누구이지?

그들을 4세계로 보낸 주신들이 아니더냐?

만약 짐도 신들에게 패배해 4세계로 갔다면...

저들의 행동에 동참했을 것이다.”


“........”


월검향은 말없이 영웅왕을 보았고,

그러자 그는 하늘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어쩌면 세상은 너무나 오랫동안 멈추어졌을지도 모르겠군.

아무리 본질이 선하다고 하들.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 법.

어쩌면....

이 전쟁은 거대한 홍수일지도 모르겠군...”


초연한 영웅왕의 모습에 월검향은 호기심이 들어 물었다.


“그럼 이 전쟁이 끝나면 더 나은 세상이 될까? 영웅왕?”


“그건 짐조차 알 수 없는 일이다.

분명한 점은.

전쟁이 끝난 직후에는 큰 혼란이 여기저기서 터지겠지.

그리고 다시 법칙이 세워질 것이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더 나아진 세상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억압된 세상이 될 수도 있겠지.

홍수란 그런 것이다. 살인귀.”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나 먼 이야기네.”


“그러하다.

현재의 우리는 홍수가 끝난 뒤의 일이 아닌.

홍수의 피해를 줄여야 해야겠지...

우리 거짓된 영웅들도, 괴물들도,

필멸자들와 불멸자들도.

모두 홍수에 휘말린 나뭇잎 신세니 말이다.”


월검향은 그 말에 동의하며 몸을 돌렸다.


“살인귀.”


“?”


이곳의 떠나려던 월검향의 다리가 멈춘다.


“너는 미래의 일을 알고 있군.”


“....!!!”


“짐은 이성과 합리로서 미래를 예측한다.

허나 너는...

비정상적이라 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미래를 인지하고 있군.

마치 미래에서 온 것처럼 말이다.

짐의 말은 범인들이 쉽게 인정할 수 있는 말이 아닌데도 말이다.

안 그러느냐? 살인귀?”


“.........”


영웅왕이 슬쩍 고개를 돌려 붉은 눈동자로 월검향을 바라보았다.


“스스로도 사정이 있을 것이니.

그 이상은 묻지 않고,

다른 거짓된 영웅들에게도 말하지 않겠다.

다만 이것을 알아주면 좋겠군.

만약 스스로의 짐이 무겁다고 생각된다면...

다른 동료들에게 말해라.

그럼 그들은 기꺼이 그 짐을 함께 짊어줄 것이다.

거짓된 영웅들은 너의 동료이자 전우니 말이다.”


“그건 너도 포함이야?”


“너답지 않게 바보 같은 질문이군.”


영웅왕은 은은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등을 돌렸다.

정답이란 소리겠지.


“고마워...”


“바보 같은 소리를 하지 마라.”


그 말을 끝으로 영웅왕이 손을 들자.

월검향은 알았다는 듯이 끄덕이고는 다시 다리를 움직였다.

그것은 영웅왕 자신이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신호였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먼치킨을 막아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4 제 103화 천사의 페륜1 21.04.18 88 0 11쪽
103 제 102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2 21.04.17 68 0 14쪽
102 제 101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1 21.04.16 73 0 13쪽
101 제 100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21.04.15 74 0 19쪽
» 제 99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2 21.04.14 54 0 16쪽
99 제 98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1 21.04.13 51 0 12쪽
98 제 97화 처참한 패배2 21.04.12 43 0 14쪽
97 제 96화 처참한 패배1 21.04.11 70 0 12쪽
96 제 95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2 21.04.10 48 0 14쪽
95 제 94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1 21.04.09 53 0 12쪽
94 제 93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21.04.08 57 0 21쪽
93 제 92화 절망으로!!!2 21.04.07 80 0 11쪽
92 제 91화 절망으로!1 21.04.06 74 0 11쪽
91 제 90화 희망에서...2 21.04.05 44 0 11쪽
90 제 89화 희망에서...1 21.04.04 108 0 11쪽
89 제 88화 666의 괴물의 묘비. 21.04.03 51 0 20쪽
88 제 87화 월검향. 잡아먹히다!?2 21.04.02 45 0 15쪽
87 제 86화 월검향. 잡아먹히다!?1 21.04.01 39 0 14쪽
86 제 85화 고통 받는 월검향 21.03.31 49 0 18쪽
85 제 84화 여신을 불신하는 거짓된 영웅들. 21.03.30 50 0 19쪽
84 제 83화 도서관에서의 혈투. 21.03.29 45 0 21쪽
83 제 82화 침식해오는 광기 21.03.28 49 0 19쪽
82 제 81화 신뢰의 동료들2 21.03.27 44 0 17쪽
81 제 80화 신뢰의 동료들1 21.03.26 49 0 16쪽
80 제 79화 쌍둥의 천사와 증오의 괴물2 21.03.25 50 0 16쪽
79 제 78화 쌍둥이 천사와 증오의 괴물1 21.03.24 52 0 13쪽
78 제 77화 대천사와의 작별2 21.03.23 49 0 12쪽
77 제 76화 대천사와의 작별1 21.03.22 51 0 14쪽
76 제 75화 상처뿐인 승리2 21.03.21 44 0 15쪽
75 제 74화 상처뿐인 승리1 21.03.20 49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