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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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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5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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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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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 96화 처참한 패배1

DUMMY

‘으윽....

이게.... 무슨...?’


월검향은 멍했던 자신의 정신이 되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온몸에 격통이 달리고,

뻐끈함과 우드득 소리가 조금씩 들려왔다.

이게 왜 이렇게 됐지?


‘전투는 분명...’


사방을 모래로 뒤덮는 미카엘의 공격을 시작으로,

거짓된 영웅들과 미카엘의 2차전이 시작되었다.

힐 하는 마왕을 앞세워 공격을 막아낸 후.

거짓된 영웅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특수 스킬까지 써내며 미카엘을 공격해나갔다.

그때 자신은 분명...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


거짓된 영웅들이 시선을 끌어주는 동안.

미카엘에게 근접한 후.

멈추어진 시간 속에서 미카엘을 노렸다.

이번에도 결계를 펼칠 수 없는 각도를 쟀고,

실제로도 펼쳐진 결계는 없었다.

하지만...


스윽.


그가 미카엘에게 접근하는 순간.

미카엘의 눈동자가 움직여 월검향을 노려보았다.


“뭐?”


당시의 월검향이 내뱉을 수 있는 말은 그것뿐.

그의 얼굴은 멈추어진 시간 속에서 움직인 미카엘의 손에 그대로 잡아채 졌다.


“미안하지만.

우리 괴물들은 ‘각성’에서 억지로 움직이려면 움직일 수가 있어.

물론 그에 대가로 몸 근육이 작살날 정도의 타격을 받지만...”


미카엘은 멈추어진 시간 속에서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의 말대로 불이익이 없는 것은 아닌지.

그녀의 피부 일부가 눈앞에서 찢겨나갔다.

허나..

그것은 시간을 되돌린 것처럼 금방 회복되었다.


“우리는 나비와 나미가 세포 단위로 일체화된 존재.

단순한 육체로만 따진다면.

내 위로는 네메시스님과 퀸을 비롯한 ‘5명’ 정도뿐이야.

사실상 무적에 가까운 육체지.

그런 우리가...

이 불이익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니?

게다가...

네 기술은....”


손아귀의 압력이 강해져간다.

그러자 월검향의 얼굴에서 무언가 부러져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완전한 ‘각성’도 아니야.

겉모습이 조금 비슷하기만 하달까?

편법으로 획득한 것이 뻔히 보여.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숙련도도, 완성도도 없지.

우리 동료들의 각성이 완벽에 가까운 요리라면.

네 놈이 사용하는 것은 싸구려 레트로트 요리에 불과해.

그런데...

겨우 그걸로 우리를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으드득!


“너조차 알지 못하는 힘을.

네가 함부로 쓰면 안 되지.

그러니까...

너 혼자 우리에게 달려든 꼴이 되었잖니?”


미카엘은 그 말과 함께 보란 듯이 월검향을 들어 올렸다.

그렇다.

그를 제외한 모든 것이 정지된 이 세상에서.

월검향을 도울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개죽음이지.”


미카엘은 그 말과 함께 월검향을 지상 아래로 힘껏 내던졌고,

월검향의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은 아무런 의미 없이 사라져갔다...

그것이 월검향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그렇다면....


‘동료들....

동료들은...?’

월검향은 다른 거짓된 영웅들을 걱정하며 애써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푸욱!!!


월검향과 멀지 않는 곳.

영웅왕이 미카엘에게 목이 붙잡혀 있었고,

그의 배에 살라리아를 꽂아 넣고 있는 미카엘의 모습이 월검향의 눈에 들어왔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동료의 모습에,

제대로 일어설 수 없었던 월검향의 몸이 벌떡 일으켜졌다.


“네 놈.....!!!”


“음? 일어났네?”


영웅왕의 육체가 폴라곤화 되어 사라져갔다.

주위를 살펴보니,

다른 거짓된 영웅들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월검향이 의식을 잃었던 시간 동안.

미카엘에게 모조리 당하여,

현재 부활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던 걸까?


“3분간 잘 잤니?”


3분.

3분이란다.

그동안 나머지 동료들을 모두 전멸시키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의 짧은 시간이라고,

월검향은 속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손에 있는 단검에 힘을 주었다.

현재 자신만이 남아있는 이상.

어떻게든.

자신의 손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수단으로는 눈앞의 미카엘에게 손도 대지 못하고 그대로 당한다.

그렇다면 자신은...


‘하나 있다....

마지막 스킬 하나가...’


<본질을 베어 넘기는 살인의 밤>.

현재 그가 앓고 있는 패널티만 하더라도.

충분히 불이익이 컸기에 일부로 배우지 않는 특수 스킬이었다.

이전에는 광기의 삼서와의 전투에서 필요했기에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를 배웠고,

그 결과. 광기의 삼서에게 큰 피해를 주는데에 성공했다.

그럼 <본질을 베어 넘기는 살인의 밤>라면...

눈앞의 괴물을 죽일 수 있는 걸까?

그것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이 상황을 뒤집으려면....

있는 수단을 다 써야 한다.

눈앞의 괴물은...

우리가 부활하는 시간 동안.

나머지 도시들을 모조리 학살하고도 남을 힘을 가지고 있어.’


뒤는 없다.

여기서 월검향이 쓰러지는 즉시.

미카엘은 아무런 방해 없이 도시에 입성할 것이다.

그녀가 검을 휘두르기만 해도.

프레이야의 도시들은 거센 모래바람에 휘말린 나무처럼 그대로 갈려 나가겠지.

이 자리에서 무슨 수를 써서도 막아야만 했다.


“으윽....”


신음이 들리자.

일시적이나마 미카엘의 눈동자가 그곳으로 향했다.

그러자 그곳에는 루시퍼가 지면에 피를 흘린 상태로 쓰러져있었고,

그러한 그녀의 앞에는 부러진 낫이 지면에 처박혀 있었다.


“루시퍼? 괜찮아?

언니들이 좀 심했니?”


그 틈을 타. 스킬을 배운다.


[시스템 메시지 : <본질을 베어 넘기는 살인의 밤>를 배웠습니다.]


[상태 메시지 : 살인귀의 살인충동이 인 외의 존재들에 대해서도 쌓여가며,

‘순성’에 가까운 존재들에게 강한 살의를 가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살인귀는 ‘악성’의 존재로서 판정됩니다.

또 엑티브 스킬인 <본질을 베어 넘기는 살인의 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초 시전의 엑티브 특수 스킬로서.

살인귀의 중심으로 X와 Y좌표로서 공격 판정하는 스킬입니다.

Z축 좌표 최대 판정은 살인귀의 시야입니다.

범위는 사거리 10m, 폭은 20cm입니다.

효과 : 범위 내의 적들에 붉은 마크(죽음)를 강제로 부여하고,

그대로 ‘즉사’시킵니다.

특수스킬 쿨다운 : 6시간. 최대 MP 기준. 80%를 소모합니다.]


‘즉사? 즉사라고? 그렇다면...’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게 되어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파격적이었다.

방금 전에 나미를 죽인 것이 ‘즉사’효과였다는 것은 생각하면.

어쩌면...

어쩌면....

이 스킬을 맞기만 한다면....


‘놈을....

죽일 수도 있어..!’


월검향은 그 생각과 함께 미카엘을 노려보았다.

거리는 약 15m.

아직 스킬 사거리로선 모자랐기에 그가 접근해야만 했다.

이 사실에 그는 미카엘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큭!’


상처 틈으로 소금 알맹이가 들어와 있다.

단지 그것뿐이면 아프고 마는데.

소금 하나하나가 신성한 빛을 내뿜어 그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다.

그러한 월검향의 움직임에 미카엘은 싱긋 웃었다.


“너희는 상처를 내도 금방 재생하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우리 자매의 축복이 깃든 소금을 상처 사이에 박아넣은 거야.

서서히 상대의 속성을 소모 시키고,

상처를 ‘정화’하여 악화시키는 효과가 있지.

아! 우리 자매가 말하는 정화란 것은...

피와 근육, 뼈를 정화하여 깨끗한 소금으로 만드는 것을 말해.

어때?

몸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어?”


“아주 엿 같게 말이지.”


“이런이런. 그런 말을 하던 너의 동료들은...”


미카엘은 힐끔. 거짓된 영웅들이 있던 자리를 보고는 뒷말을 이었다.


“모조리 죽었는데 말이야.

근데...

너희는 이상하게 죽더라?

영혼도 없고,

죽을 때에 파편화되어 사라지고.

너는 그 이유를 아니?”


“말할 것 같아?”


“하긴. 우리라도 안 말할 것 같긴 해.

뭐. 완전히 기척이 사라진 것을 보면.

죽은 것 같네.”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은 그 말과 함께 싱긋 웃었다.


12m.

거의 다 왔다.


“너 혼자서 덤벼보게?”


“......”


대답은 하지 않는다.

11m.


“뭐. 잘 됐나.

우리 자매도 흥미가 있던 참이거든.

다른 놈들은 별거 없는데.

네 기술만은 특별하다고 싶을 정도로 아프달까?

그것 좀 물어보려고 잠시 기절시켰는데....”


미카엘의 눈이 흥미로 반짝였다.


“또 다른 수가 있는 거지?”


월검향에게 마지막 카드가 있음을 꿰뚫어 본다.

하지만 그 수단이 무엇인지는 짐작조차 못 하겠지...

그래도.

어떤 식으로든 그녀는 대응을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진짜였다.


“그럼 해봐. 지켜봐 줄게.”


‘<본질을 베어 넘기는 살인의 밤>!’


시전을 하였으나, 발동까진 2초였다.

그 때문인지. 스킬명은 외쳐지지 않는다.

다만...

그의 육체가 멋대로 움직여 두 무릎을 굳힌 상태로 단검을 역수로 쥔다.


1초.


미카엘은 행동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딱히 방어적인 행동이나 공격을 하지 않는다.

그 모습에 월검향은 속으로 간절히 외쳤다.


‘부디 그대로 있어다오!’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본질을 베어 넘기는 살인의 밤>!”


스킬명이 울려 퍼지고,

세상이 일시적으로 회색빛으로 물들여졌다.

그러자 월검향의 육체가 고속으로 미카엘을 향해 질주해갔다.

그래..

이건 월검향에게 익숙한 감각이었다.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로 피해를 누적시킨 후의..

마지막 마무리와 똑같군...’


‘세계가 선고하는 죽음’.

그때와 동일한 느낌이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월검향이 질주하는 경로 전체가 적색의 마크로 채워진다는 거겠지.

그 경로에는 또렷하게 미카엘도 있었다.


‘될까?’


나비나 나미 중 하나라면.

이 공격에 확실히 죽는다.

하지만...

눈앞의 괴물은 그 둘이 합쳐져 서열 두 자리 힘을 획득한 괴물이었다.

혼자서 행성을 뭉개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괴물...

그런 괴물이...

이 공격에 죽을까?

월검향의 마음속으로 의심이 흘러갔지만...


‘아니. 해야만 한다.’


눈앞의 괴물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그가 지키는 곳들은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

그렇기에...

월검향은 모든 의심을 걷어내고,

자신의 검에 모든 힘을 집중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오만에 찬 대천사 출신의 괴물을 쓰러뜨린다!!!!!


피이이이이이잇!!!


월검향의 몸이 고속으로 미카엘의 몸을 관통해 나간다.

그가 지나간 모든 자리에 붉은 마크가 찍혀,

세계로부터 죽음을 선고받는다.

설사 아무리 작은 미물이라도.

그의 경로에 있는 이상.

모조리 죽음을 맞이했겠지...

그렇다면....

미카엘은...?


“.........”


세상에 색이 되돌아오고,

월검향은 몸을 돌린다.

그러자 그곳에는 미카엘이 그대로 서 있었다.


“망...할....”


아니. 그 말은 틀렸을 것이다.

그가 찌른 미카엘은 반투명해지더니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환영이란 거지.”


등 뒤에 서늘한 감각과 함께,

그의 어깨로 맹금류의 발톱과도 같은 압력이 느껴진다.


“빛은 환영과 밀접한 속성이라고?

설마...

우리가 멍청하게 맞아 줄 거라고 생각했어?

네가 나미를 죽인 기술을? 응?

우리 괴물들이 오만에 찬 존재들이긴 하지만~.”


쿠욱!


부작용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등에 주먹을 꽂아 넣는다.

그러자 월검향의 육체가 ㄱ자로 꺾여 튕겨 나가려고 했지만.

그의 어깨를 쥐고 있는 미카엘의 손에 날아가지도 못했다.


“멍청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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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제 103화 천사의 페륜1 21.04.18 88 0 11쪽
103 제 102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2 21.04.17 68 0 14쪽
102 제 101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1 21.04.16 73 0 13쪽
101 제 100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21.04.15 73 0 19쪽
100 제 99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2 21.04.14 53 0 16쪽
99 제 98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1 21.04.13 51 0 12쪽
98 제 97화 처참한 패배2 21.04.12 43 0 14쪽
» 제 96화 처참한 패배1 21.04.11 70 0 12쪽
96 제 95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2 21.04.10 48 0 14쪽
95 제 94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1 21.04.09 53 0 12쪽
94 제 93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21.04.08 57 0 21쪽
93 제 92화 절망으로!!!2 21.04.07 80 0 11쪽
92 제 91화 절망으로!1 21.04.06 74 0 11쪽
91 제 90화 희망에서...2 21.04.05 44 0 11쪽
90 제 89화 희망에서...1 21.04.04 108 0 11쪽
89 제 88화 666의 괴물의 묘비. 21.04.03 51 0 20쪽
88 제 87화 월검향. 잡아먹히다!?2 21.04.02 45 0 15쪽
87 제 86화 월검향. 잡아먹히다!?1 21.04.01 39 0 14쪽
86 제 85화 고통 받는 월검향 21.03.31 49 0 18쪽
85 제 84화 여신을 불신하는 거짓된 영웅들. 21.03.30 50 0 19쪽
84 제 83화 도서관에서의 혈투. 21.03.29 44 0 21쪽
83 제 82화 침식해오는 광기 21.03.28 49 0 19쪽
82 제 81화 신뢰의 동료들2 21.03.27 44 0 17쪽
81 제 80화 신뢰의 동료들1 21.03.26 49 0 16쪽
80 제 79화 쌍둥의 천사와 증오의 괴물2 21.03.25 50 0 16쪽
79 제 78화 쌍둥이 천사와 증오의 괴물1 21.03.24 52 0 13쪽
78 제 77화 대천사와의 작별2 21.03.23 49 0 12쪽
77 제 76화 대천사와의 작별1 21.03.22 51 0 14쪽
76 제 75화 상처뿐인 승리2 21.03.21 44 0 15쪽
75 제 74화 상처뿐인 승리1 21.03.20 4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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