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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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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9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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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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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92화 절망으로!!!2

DUMMY

모든 조건이 완벽했다.

나비와 나미는 서로 간 거리를 벌린 상황이었고,

시간을 끌기 위한 사슬에 몸이 구속되어.

세계가 정지되는 ‘각성’에 대응하기 위한 결계조차 펼치지 못하였다.

그와 동시에 월검향은 이미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비록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의 지속시간이 4초 내외라지만...

MP소비를 낮춰주고 쿨다운을 아예 삭제해주는 스킬 특성상.

그 시간이면 충분했다.

게다가 월검향의 공격은 최대 체력을 기준으로 피해를 주다 보니,

피해가 부족할 일도 없었다.

이것으로...

2명의 666의 괴물 중 하나는.

이 자리에서 확실히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혼자 남아 약해진 하나 정도는 쉽게 처리할 수가 있었다!


“하아아아아아앗!!!!!!!”


월검향과 나미 사이로 단검의 궤적들이 핏빛으로 남아 갔다.

그 숫자는 점점 늘어. 시야 전체를 붉게 물들일 정도였고.

월검향은 자신의 몸에 무거운 추가 달린 듯이 서서히 느려지는 것을 느꼈다.

정당한 방법이 아닌, 스킬이란 꼼수로 얻어낸 기술이기에.

그에 대한 반동이 그의 몸을 좀 먹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자신의 희생으로.

666의 괴물 하나를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끝낼 수만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남는 장사였다!


“이걸로 끝이다!! <사형...>!!!!!!!!!”


<존재를 먹어치우는 검은 거미>의 지속 동안.

<섬소 무영> 스킬은 <사형선고>로 대체 된다.

그 효과는 일정 체력 이하의 적을 ‘즉사’시키는 것.

월검향의 두 눈에는 똑똑히 보였다.

나미의 육체가 빨간 점으로 뒤덮이는 모습을 말이다.

그럼 준비는 완료된 것이었다.

월검향의 영창에 그들을 둘러싼 세상이 검게 물들어지고,

월검향과 나미만이 그곳에 남는다.

그러자 그의 육체가 나미를 향해 돌진해갔다!!!!


“<선고>!”


파지지지지직!!!!


검은 장막이 일제히 거미줄에 베인 것처럼 가지각색의 모양으로 무너져내리고,

잠시 멈추어져 있던 1세계가 다시 태동을 시작한다.

모두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

월검향의 육체는 나미의 뒤에 있었다.


“잘 가라.”


촤아아아아앙!!!


나미의 온몸에 실선이 그어지더니 그곳에서 사방으로 피가 뿌려졌다.

그러자 그녀는 힘이 풀린 듯이 지면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꺄아아아앗!!!!!!!!!”


“동생아!!!!”


그러한 나미의 모습에 나비는 놀란 눈으로 그녀를 향해 손을 뻗어보았지만.

이미 나미의 몸은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었다.


“언니.....”


“아....아......”


“미안해...

언니...

나 당해버렸어....

그러니.....”


나미는 자신의 자매를 향해 마지막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맡길게. 나비 언니.”


“응...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 나미야...”


서서히 사라져가는 나미의 모습에 나비는 거짓된 영웅들을 앞에 두고도.

동생의 죽음을 멍하니 바라보았고...

그 모습에 힐 하는 마왕은 복잡한 감정이 담긴 눈으로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


“너와 같이 온 나미는 이것으로 죽었어.

지금이라도 항복하겠다면.

우리는 받아줄 용의가 있어.

너희 자매는 이곳에 앞서 왔던 666의 괴물들 중.

이곳에서 유일하게 학살 같은 것을 벌인 괴물이 아니니까 말이야.”


“..........”


“저기....

듣고 있는 거야?”


나비는 서서히 고개를 돌려,

힐 하는 마왕과 거짓된 영웅들을 바라보았다.


“....어?”


하지만 절망에 빠진 얼굴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핫!!!!”


자신의 얼굴을 붙잡고는 폭소하고 있었다.

그것도 진심으로 웃긴 듯이 말이다.

그러한 그녀의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불길함이 퍼져나갔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고블린킹은 깜짝 놀란 듯이 월검향에게 외쳤다!


[야! 월검향!]


“왜... 고블린킹?”


[지금 기억났어...

나비와 나미 자매는....

본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조건이....]


고블린킹은 이를 갈았다.


[반대쪽 자매가 죽는 거야....

맙소사....

이게 이제야 기억나다니,

빌어먹을 기만의 조커 같으니... 악취미군!]


“뭐라고!?”


월검향은 그 말에 어이가 없어서 외쳤고,

그 순간. 나미의 몸이 재가 되더니.

나비를 향해 빨려 들어가는 듯이 사라졌다.

이전의 괴물들의 죽음이 4세계로 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었다.

그러자 나비는 자신의 몸에 들어오는 재들을 보며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그래. 오랜만에 다시 ‘하나’가 됐어.

그치 나의 동생아?”


월검향을 제외한 모두가 그러한 그녀의 모습에,

동생을 잃은 슬픔에 실성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응.”


그러한 나비의 입에서 나미의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모두가 경악했다.

그리고.... ‘혹시’란 단어가 그들의 머릿속에 서늘하게 지나갔고,

그녀의 양 귀에 문스톤 귀걸이가 자연스럽게 걸리자.

그들은 그 ‘혹시’가 ‘확신’이 되는 것을 느꼈다.

그녀들이 귀걸이를 하나씩만 가지고 있었기에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처음부터 저런 용도였다니...

그렇다면...


“이걸로 우리 자매는 나비와 나미가 아닌.

‘우리’가 되었어.”


나비와 나미는....

애초에 이런 상황을 고려한 괴물들이란 사실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우리 자매의 능력은 ‘자매의 정’.

서로 간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모든 능력이 급속도록 상승하며,

손을 잡고 있을시. 최고에 도달하는 능력이거든.

우리 둘의 거리를 벌린 너희들의 선택은 매우 좋은 선택이었어.

그 덕에 우리 자매는 666의 괴물 끄트머리 수준으로 약해졌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이상하지 않아?

왜 우리 자매의 능력은 같을까?

그건.....”


나비도 나미도 아닌.

적안의 천사는 자신의 두 검을 하나로 합쳤다.

그러자 칼받이 뒤쪽이 없는 백소드들은 본래 하나였던 것처럼 합쳐졌고,

성스러운 빛이 검을 감싸면서 치솟아.

양손 대검으로 변하였다.


“우리 자매는 원래 ‘하나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거든.

그래...

우리 자매는 샴쌍둥이였어.

하나의 몸에 머리가 두 개 달린...

흉하디 흉한 모습으로 태어난 천족이었지...”


그 말과 함께 나비도 나미도 아닌 괴물은 냉소를 지었다.


“우리들의 아버지.

빛의 주신 켈렌트는 어둠의 주신 벨라작스가 만들어낸.

벨제부브같은 존재를 처음에 원했나 봐.

단독으로 가장 강력한....

최강의 천사 말이야.

하지만...

그것은 실패했어.

어둠 속성은 뭉치려는 성향이 컸기에 그것이 가능했지만...

빛 속성은 흩어지려는 성향이 컸기에 그것이 불가능했거든.

그렇기에 막대한 빛을 집어넣어 창조한 결과.

우리 자매는 하나가 되지도,

동시에 둘이 되지도 못한 존재가 되었어.

이런 우리 자매의 모습에 실망한 빛의 주신 켈렌트는 우리를 버렸어.

독방에 가뒀지...

꼴에 자식이라고 죽이진 않았지만...

그곳에서 수많은 세월을 멍하니 있어야 했어.

그리고 어느 날...

아버지는 우리 자매를 다시 찾아왔어.

하지만..

악이 될 인자라고 우리를 죽였지.

...정말 웃기지 않아?

자기가 우리 자매를 창조해놓고,

자기가 우리를 버려놓고.

결국에는 자기가 죽이러 온다는 것이?

우리 자매가 뭘 잘못했는데?”


적안의 천사는 어깨를 으쓱였다.


“뭐... 이제는 괜찮아.

우리 자매는 죽은 후.

4세계로 끌려갔고,

우리가 가게 된 4세계는 우리 자매의 욕망을 이해해줬어.

그 결과. 우리 자매는....

이제 두 개의 몸이기도.

동시에 하나의 몸이기도 한.

존재가 됐지.

그리고...”


그녀는 여신과도 같은 자태로 볼을 선홍색으로 붉힌다.


“우리를 걷어주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어.

그리고 우리들과 웃고, 울고 함께하는 동료들도 만날 수가 있었어.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고...

원래의 우리라면.

결코 느끼지 못할 행복을 얻을 수가 있었지.

그런데 말이야....”


그녀는 도끼눈으로 거짓된 영웅들을 노려보았다.


“그러한 동료들 중.

너희가 2명을 죽였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이들이지만.

세상에서 버려진 우리 자매들에겐....

그 누구보다 소중한 동료이자. 친구들인걸?

게다가 지금 우리 자매들 중 하나인 나미를 죽였지.

정말이지....

요즘 기분 나쁜 일들만 생긴다니까?

뭐... 내가 곧 해결할 거지만!”


그 말과 함께 깔깔 웃은 그녀는 얼어붙어 있는 거짓된 영웅들을 보았다.


“있지. 내 소개를 다시 할게.”


적안의 천사는 거짓된 영웅들에게 자애 어린 미소를 지었다.


“현재의 나는 나비도, 나미도 아닌 괴물.

우리는 빛의 주신 켈렌트가 만들어낸 태초의 대천사이자.

태초의 마왕인 벨제부브의 반대편에 있어야 하는 자.

하지만 빛의 주신에게 버림받은.

흉하디흉한 흉물이야.”


그 무엇보다 고결한 대천사의 날개가 성스러운 빛에 물들여져 주위를 환하게 비추어가고,

그녀의 힘은 흘러넘쳐. 하늘로 치솟는다.

그것은 거대한 빛의 기둥으로서 주신에게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녀의 힘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무한히 흘러넘치고 있었다.


“내 이름은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주신에게 버려져 네메시스님과 야누스님의 종이 된 천족.

그리고...

우리 666의 괴물들의 친구지.

나는 특수한 케이스라.

정식 서열이 없지만....”


그녀의 몸 곳곳에서 빛의 문자가 떠올라 주위를 정화해나갔다.


“서열 40위. 묵시록의 붉은용. 사탄을 때려잡은 적이 있으니.

대략 그 서열로 생각하면 편할 거야.

순수한 전투력으로 따지자면.

난 그와 비슷하거든.”


서열 2자리의 괴물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아. 이제 2라운드를 시작해볼까? 거짓된 영웅들?”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어 버리면서...


---------------------------------------

나미와 나비의 능력 : ‘자매의 정’.

서로 간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모든 능력치가 급속도록 상승하며,

완전 밀착으로 손을 잡고 있을시. 최고조에 도달한다.

본래 한 몸으로 만들어진 그녀들이기에 부여된 매우 특이한 능력으로,

이는 4세계가 두 자매를 한 몸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둘 중 하나가 죽더라도.

반대쪽 자매의 육체에서 부활이 가능하며,

그 기간에는 약 한 달이 소요된다.

또한 자매 중 하나가 사망할시.

세포 하나하나가 완전히 융합한 상태가 되었기에,

그 신체 능력은 666의 괴물 내에서도 한 손가락에 드는 서열 2자리 괴물이 되며,

원한다면 문명 하나를 완전히 증발시키는 파괴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나비와 나미 자매 중 하나를 죽이는 것은 금기에 가까우며,

두 자매가 융합한 괴물은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로.

세포 단위로 결합했기 때문에 이전 상태보다 수십 배에 이르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은 그 특이성 때문에 666의 괴물에 정식으로 속하지는 않지만.

서열 2자리 내의 괴물로서 취급되고 있으며,

옛날과 사탄과 싸워서 그를 때려눕힌 전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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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제 103화 천사의 페륜1 21.04.18 88 0 11쪽
103 제 102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2 21.04.17 68 0 14쪽
102 제 101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1 21.04.16 73 0 13쪽
101 제 100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21.04.15 74 0 19쪽
100 제 99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2 21.04.14 54 0 16쪽
99 제 98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1 21.04.13 52 0 12쪽
98 제 97화 처참한 패배2 21.04.12 43 0 14쪽
97 제 96화 처참한 패배1 21.04.11 70 0 12쪽
96 제 95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2 21.04.10 48 0 14쪽
95 제 94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1 21.04.09 53 0 12쪽
94 제 93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21.04.08 57 0 21쪽
» 제 92화 절망으로!!!2 21.04.07 81 0 11쪽
92 제 91화 절망으로!1 21.04.06 74 0 11쪽
91 제 90화 희망에서...2 21.04.05 44 0 11쪽
90 제 89화 희망에서...1 21.04.04 108 0 11쪽
89 제 88화 666의 괴물의 묘비. 21.04.03 51 0 20쪽
88 제 87화 월검향. 잡아먹히다!?2 21.04.02 45 0 15쪽
87 제 86화 월검향. 잡아먹히다!?1 21.04.01 39 0 14쪽
86 제 85화 고통 받는 월검향 21.03.31 49 0 18쪽
85 제 84화 여신을 불신하는 거짓된 영웅들. 21.03.30 50 0 19쪽
84 제 83화 도서관에서의 혈투. 21.03.29 45 0 21쪽
83 제 82화 침식해오는 광기 21.03.28 49 0 19쪽
82 제 81화 신뢰의 동료들2 21.03.27 44 0 17쪽
81 제 80화 신뢰의 동료들1 21.03.26 49 0 16쪽
80 제 79화 쌍둥의 천사와 증오의 괴물2 21.03.25 50 0 16쪽
79 제 78화 쌍둥이 천사와 증오의 괴물1 21.03.24 52 0 13쪽
78 제 77화 대천사와의 작별2 21.03.23 49 0 12쪽
77 제 76화 대천사와의 작별1 21.03.22 51 0 14쪽
76 제 75화 상처뿐인 승리2 21.03.21 44 0 15쪽
75 제 74화 상처뿐인 승리1 21.03.20 4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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