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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313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3.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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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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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제 83화 도서관에서의 혈투.

DUMMY

‘서로의 직접 공격은 먹히지 않음.

그렇다면...’


대도서관의 책들이 일제히 펼쳐져,

그녀의 술식에 따라 순식간에 배열되었다.


‘원소 마법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공격하는 수밖에 없음.

게다가 살인귀는 나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 못하는 이상.

승산은 이쪽이 우위!’


대도서관은 그렇게 생각하며 살인귀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러자 일제히 바람과 물, 그리고 흙과 바람으로 이루어진 마법들이 난사되었다.

하나하나는 일반적인 인간도 구현이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대도서관이 다루고 있는 책의 숫자만큼 동시 영창이 가능했고,

그 결과. 봄날의 벚꽃처럼 사방을 채우는 화망을 만들어냈다!


“<탄막>!”


수많은 색들이 흩어져 하나로 뒤섞여 간다.

그러한 폭발 속...

살인귀는 폭발을 가르고 대도서관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섬소... 역전...!!!”


마나로 현실에 재구성한 원소 마법이기에,

피해가 들어가 살인귀의 반격 스킬이 발동되었다.

이 사실을 인지한 대도서관은 자신의 심장 쪽에 빠르게 방어 마법을 구현하였다.


까앙!


간발의 차로 내려찍어지는 단검을 막을 수가 있었다.

그 순간. 살인귀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하!”


순식간에 거리를 벌린 후.

벽을 박차고 되돌아와.

자신의 다리로 대도서관의 어깨를 내려찍었다.


“윽!”


순식간에 시야가 뒤집혀, 아래로 추락해간다.

그와 중에서도 대도서관은 자신의 손에 불의 마법을 구현화하여...


“그다음은 여기지...?”


추격해온 살인귀를 향해 불의 고리 형태로 날렸다.

거기에 휘말린 살인귀의 육체가 불의 고리에 따라 허공에서 회전하자.

그 틈에 대도서관은 다음 영창을 준비...


히죽!


살인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지선다의 죽음>.”


대도서관이 들고 있는 책에 단검이 꽂힌 후.

스킬을 통해 그녀와의 거리를 좁힌 살인귀가 그녀의 목을 향해 단검을 휘둘렸다.

그 모습에 뒤로 최대한 거리를 벌린 대도서관은.

자신의 목을 베어가는 단검을 보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소용없어.

우리 사이에 직접 공격은 먹히지 않아.”


“여신이 우리를 가둔 시스템상으로는 그렇지.

하지만...

내 눈은 조금 특별하다고?”


치익!


[시스템 메시지 : 최대 체력의 10%가 소멸되었습니다.(시스템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뭐?’


대도서관이 간파 스킬을 통해 상처를 살피니,

최대 체력이 깎여나가 있는 것이 보였다.

다만 디버프 형식인지.

일시적인 상태 이상으로 보였지만....

같은 거짓된 영웅들끼리... 직접 공격으로 피해를 줬다고?

경악해하는 그녀를 보며 살인귀는 자신의 단검을 혀로 핥았다.


“내 눈에는 여신이 우리를 구속하는 시스템이 다 보여서 말이야?

그걸 우회한 것뿐이야.”


살인귀는 자신이 들고 있는 단검으로 대도서관을 가리켰다.


“강물의 에린을 죽였을 때가 기억나?

그 스킬을 응용한 거야.

어때? 이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 실감이 돼?”


“회복감소...”


살인귀가 공격시 3초간 재생이 차단된다.

어떻게 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걸 응용한 것이겠지.

이 사실에 그녀는 살인귀를 경계하면서도 주위에 책들을 모왔다.


“본래 세계의 너라면.

이 도시 전체를 채울 화망을 만들어냈겠지.

하지만 너도, 나도,.

그리고 다른 거짓된 영웅들도.

자신의 본래 힘을 내지 못 한다라...

정말 웃기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마음 같아선.

다들 본래 힘으로 날뛰길 원할 텐데 말이지.”


단검 하나만을 들고, 대도서관을 향해 들짐승처럼 질주한다.

그 결과. 대도서관의 반격으로 도서관의 복도가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폭격에 쓸려나갔지만.

그 와중에서도 살인귀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상에서 벽면으로, 벽면에서 천장으로.

끝없이 이동하면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화망을 피해내고 있었다.


“<마법사의 지식>. <토네이도>!”


칼날과도 같은 소용돌이가 그녀와 살인귀 사이의 복도를 완전히 메우며,

앞길을 막아서자.

그래야 움직임을 멈춘 살인귀는 살의 어린 미소를 지었고,

그런 그를 안타깝게 보며 대도서관은 입을 열었다.


“마치 본래의 세계의 나를 알고 있는 듯한 말이네.

내가 있던 곳에..

발을 내딛지도 못한 네가.”


“너는 나를 몰라도.

나는 너희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쿡쿡.”


살인귀는 그 말과 함께 단검을 내려찍어.

눈앞의 토네이도를 그대로 소멸시키더니,

대도서관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우리의 시스템은...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서 만들어진 거라고?

그녀가 한 번의 소환으로 우리를 불러왔다고 생각해? 아하하하핫!!

순진하긴!

우리는 몇 번의 실패작들 끝에 성공한 거라고!!!

그것도 이 즐거운 전쟁이 벌어지기 전부터 말이지!”


“너는 살인귀가 아니야...

넌 누구...?”


“아니.

나는 살인귀가 맞아.

다만 나는....”


역수로 단검을 쥔 살인귀가 반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킥킥거렸다.


“그 망할 여신에게 몇 번이나 소환되고,

기억이 지워지길 반복한 장난감일 뿐이야.”


“.......몇 번이나?”


“그래...

여신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에게 집착해서 말이야.

뭐... 지금은 그런 사소한 사실들은 상관없어졌어.

현재의 나에게 중요한 것은...”


살인귀가 대도서관에게 고속으로 돌진하여 단검을 두 손으로 잡았다.


“눈앞에 이들을 모조리 죽여서,

나의 공허함을 메우는 것.

단지 그것뿐이야.

어디 우리들끼리도 내장을 뜯어낼 수 있는 보자고!!!!!”


대도서관의 목의 중심에서 아래로 내려가,

갈비뼈를 찢어버리는 방향으로 섬광이 반짝였다!!


푸욱!


대도서관이 급하게 마법을 펼쳐보지만.

살인귀의 기습적인 단검이 대도서관의 목에 박힌 직후였다.


치이익!


날카롭고 불쾌한 소음이 도서관의 복도를 채웠다.


[시스템 메시지 : 최대 체력의 25%가 소멸되었습니다.(시스템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살인귀는 자신의 단검이 더 깊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마법의 사슬로 막는 대도사관을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


“늦었어~.

목에 단검이 박힌 상태로 버틴다고 네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핫!!”


“내가 버티는 이유는...”


우물우물.


대도서관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며,

당당한 눈동자로 살인귀를 바라보았다.


“살인귀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님. <대주술 목화토금수>!!”


콰아아앙!!!


그 순간! 도서관의 천장을 무너뜨리고,

각 원소의 주술이 적혀진 비석들이 대도서관과 살인귀의 주변으로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살인귀는 거리를 벌리려고 했지만.

그의 팔은 대도서관에게 고정된 상태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 도서관 주변의 지맥과 우리 둘의 움직임을 그대로 묶었음..

아무리 너라도...

빠져나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

그리고 그 시간이면...”


대도서관은 쉬어진 목으로 그렇게 말한 후.

기침하더니 자신의 목을 찌른 살인귀를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내가 너를 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임.”


“이 망할 년이!!!!!”


“목화토금수로서 지원 시작...

<간파>로 이상 지점 체크.

<마법사의 지식>...

이상 지점 확인...!!!”


“내가...

방법이 없을 것 같아!?!!!”


파직!


스스로의 팔을 부순다.

그 결과. 과자처럼 부수어지는 살인귀의 팔이었고,

거짓된 영웅들의 육체 특성상 순식간에 재생되어갔다.


“그 입을 다물게 해주마! <팔화경>!!!!”


8갈래의 칼날이 무방비한 대도서관의 몸을 난도질해갔다!


[시스템 메시지 : 최대 체력의 35%가 소멸되었습니다.(시스템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시스템 메시지 : 최대 체력의 55%가 소멸되었습니다.(시스템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시스템 메시지 : 최대 체력의 68%가 소멸되었습니다.(시스템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시스템 메시지 : 최대 체력의 76%가 소멸되었습니다.(시스템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시스템 메시지 : 최대 체력의 82%가 소멸되었습니다.(시스템 오류가 감지되었습니다)]

.........


“<마법사의 지식> <타겟지정>!”


대도서관은 온몸으로 버티면서도.

술식을 완성하였고,

그러자 살인귀의 몸 주변으로 연한 분홍색 빛이 반짝였다!


“<타천>!”


그러자 그들을 둘러싼 복도가 그대로 뒤집혀 졌다!

결과적으로 대도서관이 위, 그리고 살인귀가 아래가 있는 형태가 되었고.

그 결과. 살인귀는 중력에 의해 아래를 향해 떨어져 갔다.


“뭐야!?”


급하게 벽에 단검을 박아. 몸이 추락하는 것을 막는다.

그와 중에도 대도서관이 들고 있는 책의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고 있었고,

그녀는 중상에 가까운 상처에도.

또렷하게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우리가 있는 이 도서관 전체가 나의 결계.

이 정도는 당연한 것임.”


대도서관의 앞으로 순수한 마나가 뭉치더니,

곧 원소 마법들로 구현화 되어.

벽에 매달려있는 살인귀를 노려갔다!


“하하하하핫!! 그렇게 나와야지!!”


하지만 살인귀는 단검을 쥐고 있지 않는 손으로,

벽을 잡고는 그녀에게 차올라 오르면서 자신의 앞에 날아오는 마법들을 베어 넘겼다.


“!!!!!!”


물찬 제비처럼 고속으로 질주해오는 그의 모습에 대도서관의 눈이 흔들렸다.


“내 눈은 특별하다고 말해잖아!

마법은 마법을 구현한 술식을 끊어버리면 그만이야!

그리고...

이런 짓도 가능하지!”


살인귀는 무언가를 본 듯이 단검을 역수로 쥐더니..


“하아아앗!!!”


푸욱!


파직!!!


단검을 지면이었던 벽에 내리 꽂는다.

그러자 복도 전체를 채운 마법 문자들이 한 번 반짝이더니,

곧 대기 중으로 서서히 사라져갔고.

그러자 그들을 둘러싼 환경이 원래대로 되돌아갔다.

그 틈을 놓치지 않는 살인귀는 외쳤다.


“<섬소 무영>!”


그의 기척이 완전히 지워진다.

하지만 그가 있었던 곳에 약간이나마 일그러짐이 발견되었고,

그것은 그림자와 같이 그녀를 향해 질주해오고 있었다!

그걸 확인한 대도서관은 여기저기 구멍 뚫린 팔로 그곳을 가리켰다.

그러자...


촤르르륵!!


주술의 다섯 원소가 적혀진 비석들에게서 부적들이 튀어나와,

당장이라도 대도서관의 목을 자르려고 하던 살인귀의 움직임을 봉했다!


“<대주술 목화토금수>가 발동하고 있는 이상.

여기까진 예상 범위임.”


“가잖은 장난질을!!!”


살인귀의 살의 어린 외침에도.

비석들에서 나온 주술이 담긴 부적들은 그를 움직일 수 없게 사지를 구속하였고,

어떻게든 주술을 풀기 위해 저항하는 그를 보며,

대도서관은 망가진 팔로 들고 있는 책을 펼쳤다.

그녀가 준비한 술식이 드디어 완성된 것이었다.


“<마법사의 지식>...”


콰지지직!!


“풀었다!!! 대도서관!!!”


그 순간. 단검으로 자신을 구속한 마법을 베어버린 살인귀가 도약해,

대도서관의 숨통을 노려왔다!!!


“<섬소 참살>!!”


“퓨어파이<정화>!!!!!!”


파아아아아앗!!!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지는 그들 사이로.

어둠을 밝히는 여명과도 같은 새하얀 빛이 나타나.

낡은 도서관 내부를 모조리 채워나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영원이 빛날 것 같은 새하얀 빛은 사그라들었고,

전장이었던 도서관은 이제 고요함만이 가득하게 되었다...


------------30분 뒤.------------


“으윽..!

이건 대체....”


월검향은 전날 쉬지 않고 술을 마신 것처럼.

머리가 끔찍하게 아파 오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았다.

자신은...

방금 무엇을 하고 있었더라...?


“어떻게 된 거야?”


월검향이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은.

태풍이라도 지나간 듯이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도서관 내부였다.

책장들은 부수어지거나 넘어져 있었으며,

책들은 순서에 상관없이 아무렇게나 뒤섞여 지면에 널려있었다.

그러한 도서관의 내부 광경에 월검향은 불길함을 느낀 듯이 외쳤다!


“대도서관!

어디 있어?

내 말이 들리면 대답 좀 해봐!!!”


폐허가 된 도서관 내부를 메아리처럼 퍼져나가는 그의 외침이었다.

하지만 대답 없이 고요하기만 하였고,

이에 월검향은 자신을 손을 내려다보았다.


“내가....

뭘 해버린 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대도서관의 도움을 받기 위해,

도서관을 향해 가던 것은 기억났지만...

중간중간의 기억이 텅 비어있었다.

자신은... 무슨 일을 저지른 거지?


“....여기야.”


조그만한 소녀의 목소리가 그의 귀에 속삭임처럼 들려왔다.

이에 월검향은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고,

그러자 그곳에는 책장들이 서로 뒤얽혀 엉망이 된 곳이 보였다.


“어디야?”


“...여기.”


책장 아래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

이에 월검향은 책장을 잡고는 옆으로 치웠고,

그러자 그곳에는 엎드린 상태로 헐떡이는 대도서관이 있었다.

그 모습에 그는 황급히 그녀를 부축했다.


“어떻게... 된 거야?

이 상처는 뭐고?”


“.......”


그 말에 대도서관은 자신을 부축하는 월검향을 빤히 바라보더니,

곧 고개를 숙였다.


“....조금 쉬고 싶어.

빨간 소파...

거기에 날..”


“아...알겠어!”


월검향은 그녀의 말에 급히 주위를 살폈고,

곧 근처에서 대도서관이 말한 소파를 찾을 수가 있었다.

그러자 그는 뒤집어 있는 소파를 다시 일으켜 세운 후.

그녀를 그곳까지 안은 상태로 데려가, 그곳에 눕혔다.


“......아파.”


대도서관은 소파에 눕게 되자.

그 말과 함께 자신의 몸에 난 상처를 보며 가볍게 평하였고,

이에 월검향은 물었다.


“...설명해줄 수 있어?”


“살인귀...

일단 내 말을 흥분하지 않고 들어주길 바람.

이건... 살인귀에 의한 상처임.”


그 말과 함께 기침한 그녀는 적의 없는 눈동자로 월검향을 보았고,

그녀의 대답에 월검향은 뒤로 물러섰다.


“내...내가? 너를?”


“그러함.”


“살인충동 때문에..?

미안해...

정말 미안해... 대도서관...”


월검향은 자기도 모르게 동료에게 상처 입혔다는 사실에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였지만.

대도서관은 손가락으로 그의 이마를 톡 쳤다.


“사과할 필요 없음.

나에게 상처입힌 것은.

현재 내 앞에 있는 ‘살인귀’가 아닌.

다른 ‘살인귀’임.”


“?. 무슨 말이야?”


월검향의 물음에 대도서관은 잔잔한 눈동자로 그를 훑어보더니,

곧 그녀답지 않게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날 찾아온 목적이나 말하길 바람.

방금 전의 일은 이따 설명하겠음.”


“.......”


방금 전 사건에 대한 대답을 피하는 그녀의 모습에,

월검향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다음에 올 적에 대한 정보와,

내 살인 충동 문제 때문에 찾아온 거야.”


“다음에 올 적...?

어디서 그런 정보를?”


“그걸 말을 해주기에는 곤란해서 말이지...

다만 나만의 정보통이 있다고 해둘게.”


“.......”


그 말에 월검향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대도서관이었고,

그러한 그녀의 시선에 월검향은 볼을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입으로 서열 666의 괴물인 고블린킹에게 정보를 받았다고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그녀는 어쩔 수가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그 이상은 추궁하지 않겠음.

다만...

다음에 올 적에 대한 정보란?”


“두 명의 천족 출신의 괴물.

자매 나미와 자매 나비.

이 둘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프레이야가 준 책이 너에게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볼 수 없을까?”


“잠시 기다리기 바람.”


그 말에 대도서관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이 눈을 감더니,

곧 머릿속 서고에서 찾은 듯이 입을 열었다.


“서열 661위 나미, 서열 662위 나비.

그녀들은 항상 함께 행동하는 666의 괴물들로 손을 잡고 전투에 임함.

둘 다 빛의 속성을 다루는 천족 출신의 괴물들로서.

특이한 점은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며 호흡을 맞추는 666의 괴물들임.

다른 666의 괴물들에 비해 특별한 점은.

그 어떤 상처도 순식간에 재생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함.

...여기까지가 책에 쓰인 내용임.”


“...외우고 있었네?”


“앞으로 상대할 666의 괴물은 많으니 기억해둔 것임.

하지만...

두 명이라...

이전보다 힘든 전투가 될 것임...”


“그래도 우린 막아낼 거야.

적어도...

나와 소환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그 점은 나도 동의하겠음.”


월검향의 말에 동의를 표한 대도서관은 상처가 아픈 듯이,

구멍 뚫린 곳을 문질렀다.


“천족이라면.

프레이야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임.”


“아! 그거? 먼저 찾아보긴 했긴 했는데...

그녀의 천사가 준 자료들에선.

나미와 나비에 대한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어.”


월검향은 자신이 천족의 이름을 찾아보았던 것을 설명해주었고,

그걸 들은 대도서관은 눈살을 찌푸렸다.


“천족은 기록을 잘하는 종족임.

분명 그곳에 그녀들에 대한 정보가 있었을 것임.

그런데 없었다면...”


“없었다면?”


“나비, 나미란 이름이 가명일 수도 있음.”


“...그게 가능한 거야?”


“있음. 실제로 서열 666위 ‘고블린킹’이라는 괴물도.

본래 이름은 ‘아담’임.

그런 식으로 666의 괴물들 중에는 괴물이 되면서.

과거를 버린다는 의미로 가명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있음.

아마도...

그녀들도 그런 케이스일 가능성이 큼.”


“그럼 그녀들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대도서관은 그의 말에 턱을 짚으며 잠시 고민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


“제안1. 빛의 주신 켈렌트.

그를 데려와.

그녀들을 코앞에서 마주하게 해주면.

그는 그녀들에 대한 정체를 알 수 있을 것임.”


“...그게 돼?”


“주신을 이곳에 데려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그는 현재 다른 주신들과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를 막는 중.

올래야. 올 수 없음.”


“그럼 다른 방법은?”


“제안2. 그녀들의 동료들인 666의 괴물을 제압하여,

직접 심문한다.”


“그 조건이 더 힘들잖아!!!!!”


....666의 괴물 제압?

그게 쉬우면 이러고 있겠냐...?

월검향은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고,

그의 표정을 읽은 듯이 대도서관은 다른 제안을 하였다.


“아니면....”


“...아니면?”


“제안3. 먼 과거부터 살아온 고위 천족에게 물어본다.”


“......어?”


그 말에 월검향의 머릿속에 누군가가 지나갔고,

대도서관도 그의 생각을 이해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천사 루시퍼.

그녀라면.

같은 천족인 만큼.

나미, 나비에 대해 알 가능성이 매우 높음.

애초에 그녀는 머나먼 과거부터 빛의 주신의 부관이었음.”


그랬다.

이전에 광기의 삼서와의 전투 때에 만났던 루시퍼라면.

자매 나비, 나미에 대해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이에 희망이 생긴 월검향이었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는데...”


“그래서 제안3인것임.”


“젠장. 겨우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실망할 필요는 없음.”


대도서관은 그 말과 함께 소파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천족 출신인 것을 알아낸 것만 하더라도.

상당한 정보임.

따라서. 필요한 대응을 준비할 수 있음.

이러한 주요정보를 가져온 것은 칭찬하겠음.”


쓰담쓰담.


그러면서 월검향의 머리를 쓰다듬는 대도서관이었고,

그러한 대도서관의 모습에 월검향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어린애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 것은 기분이 묘하다고!”


“내 나이가 수 천 년이란 것은 잊었음?

내 눈에는 살인귀는 핏덩이의 아이나 다름없음.”


“.......”


하여간 종족의 수명 차이란...

월검향은 속으로 그렇게 투덜거렸고,

삐진 그의 표정을 보자.

대도서관은 기분이 풀린 듯이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으니,

다음 문제로 넘어가겠음.

현재 살인귀의 살인 충동은....”


“.........?”


대도서관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월검향을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점에 대해선...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이 모두 모여 의론을 해야 함.

왜냐하면.

이 도서관에서 일어난 사건은.

나와 너의 문제가 아닌.

우리 거짓된 영웅들이 알아야 하는 사항으로 보이기 때문임.”


“...?.

대도서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거야?”


“우리들에겐 여신의 시스템적 문제가 얽혀 있음.

그걸 위해선..

모든 거짓된 영웅들이 협조하는 것이 좋음.

아무리 나라도 지식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음.”


과연...

월검향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런 그를 보며 대도서관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 하트 모양의 새하얀 유리구슬이 나타났다.


“손.”


“?”


월검향이 얼떨떨하면서도 그걸 받아들자.

대도서관은 입을 열어 설명했다.


“아까 전의 마법의 일부가 ‘정화의 조각’으로 남은 것임.

그것이 있는 동안...

아까처럼 사고 치는 것은 걱정할 필요 없음.

하지만 언제 사라질지는 모름.

그러므로...

그것을 들고 다른 거짓된 영웅들을 모두 이곳으로 불러주기를 바람.

이 일을 부탁해도 되겠음?”


“아...알겠어! 모두 이곳으로 부르면 되는 거지?”


“그러함.

그러니 그동안...”


대도서관은 피곤한 듯이 작게 하품을 하더니, 눈을 비볐다.


“나는 피곤해서 잠 좀 자고 있겠음. 쿠울....”


그 말과 함께 소파에 스르륵 쓰러지는 대도서관이었고,

그러자 월검향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정말로 잠들었네...”


소파를 기댄 상태로 깊게 잠이 든 대도서관을 보며,

월검향은 자신의 겉옷을 벗어 조용히 그녀를 덮어주었다.

그리고 곧. 손에 정화의 조각을 든 상태로 도서관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작가의말

현 거짓된 영웅들이 첫 번째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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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을 막아내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4 제 103화 천사의 페륜1 21.04.18 88 0 11쪽
103 제 102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2 21.04.17 68 0 14쪽
102 제 101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1 21.04.16 73 0 13쪽
101 제 100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21.04.15 74 0 19쪽
100 제 99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2 21.04.14 53 0 16쪽
99 제 98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1 21.04.13 51 0 12쪽
98 제 97화 처참한 패배2 21.04.12 43 0 14쪽
97 제 96화 처참한 패배1 21.04.11 70 0 12쪽
96 제 95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2 21.04.10 48 0 14쪽
95 제 94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1 21.04.09 53 0 12쪽
94 제 93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21.04.08 57 0 21쪽
93 제 92화 절망으로!!!2 21.04.07 80 0 11쪽
92 제 91화 절망으로!1 21.04.06 74 0 11쪽
91 제 90화 희망에서...2 21.04.05 44 0 11쪽
90 제 89화 희망에서...1 21.04.04 108 0 11쪽
89 제 88화 666의 괴물의 묘비. 21.04.03 51 0 20쪽
88 제 87화 월검향. 잡아먹히다!?2 21.04.02 45 0 15쪽
87 제 86화 월검향. 잡아먹히다!?1 21.04.01 39 0 14쪽
86 제 85화 고통 받는 월검향 21.03.31 49 0 18쪽
85 제 84화 여신을 불신하는 거짓된 영웅들. 21.03.30 50 0 19쪽
» 제 83화 도서관에서의 혈투. 21.03.29 45 0 21쪽
83 제 82화 침식해오는 광기 21.03.28 49 0 19쪽
82 제 81화 신뢰의 동료들2 21.03.27 44 0 17쪽
81 제 80화 신뢰의 동료들1 21.03.26 49 0 16쪽
80 제 79화 쌍둥의 천사와 증오의 괴물2 21.03.25 50 0 16쪽
79 제 78화 쌍둥이 천사와 증오의 괴물1 21.03.24 52 0 13쪽
78 제 77화 대천사와의 작별2 21.03.23 49 0 12쪽
77 제 76화 대천사와의 작별1 21.03.22 51 0 14쪽
76 제 75화 상처뿐인 승리2 21.03.21 44 0 15쪽
75 제 74화 상처뿐인 승리1 21.03.20 4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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