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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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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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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2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3.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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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 78화 쌍둥이 천사와 증오의 괴물1

DUMMY

“반칙? 반칙이라고?”


불길하기 짝이 없는 보랏빛 광대.

기만의 조커의 등장에 당황한 월검향이었지만.

그 존재가 말한 단어를 되새기며 그는 어리둥절했다.

그러한 월검향의 반응에 광대의 가면 입이 웃는 듯이 번져나갔다.


“맞아요. ‘반칙’.

이 때문에 ‘게임’에는 원래 간섭하지 않는 저지만.

이번에는 특별하게 간섭하게 되었답니다~♥.”


가면 속의 붉은 눈동자가 깜박이더니,

월검향의 곁에 있는 고블린킹을 힐끔! 살펴보았다.


“전 공평한 기회를 중요시하는 괴물이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전투를 벌일 존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전달받는다?

그건 먼 과거에 정보도 없이 싸웠던 살인귀란 이름의 거짓된 영웅에겐 실례라고요.

그러므로 이러한 부정한 행위는....”


가면의 입이 기괴하게 일그러졌다.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이건 저의 ‘게임’이니까요. 쿠쿡.”


“그럼 내 기억의 일부가 강제적으로 봉인된 것도!

네 짓이냐! 기만의 조커!”


“거기에 대한 대답은 긍정이라고 해두죠.

아!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의 기억 자체는 무사해요.

다만 기억을 꺼낼 수 없도록. 손을 쓴 것뿐이니까요.”


“....마음만 먹으면. 세뇌도 가능하겠군.”


“이 ‘게임’ 내부에서 가지고 노는 것은 가능하지만...

바깥에 나가면 ‘게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지라.

아무런 의미가 없답니다.

제가 펼친 ‘게임’은 언제까지나 ‘허구’에 불과한 술식이니까요.”


기만의 조커가 마음만 먹으면.

정신조차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소리에,

고블린킹은 불신 어린 눈동자로 조커를 노려보았고.

그러자 기만의 조커는 과장되게 놀란 몸짓을 하였다.


“아무리 저라도 666의 괴물의 정신에 손을 대는 순간.

야누스님과 네메시스님이 절 갈아버리려고 할 텐데.

제가 어찌 동료의 머리에 손을 댈 수 있을까요? 후후후훗.”


“넌 그러고도 남을 녀석이야.”


그 말에 고블린킹을 곰곰이 바라본 기만의 조커였고,

그 존재는 곧 작게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돌렸다.


“저를 마음대로 생각하시지요.

하지만...

이 광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쿡쿡!”


그렇게 말을 끝낸 광대는 불길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월검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서열 8위 괴물을 앞에 두고도 꽤나 침착하시군요.

전 당신이 살인귀로서 상대한 666의 괴물들은.

한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괴물인데 말이죠.”


“하지만 너는 나에게 이빨을 드러내지 않을 거야. 안 그래?”


“......”


그 말에 기만의 조커는 그를 곰곰이 보더니, 곧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맞아요. 이것은 ‘게임’.

월검향. 당신은 이곳의 플레이어로서,

‘살인귀’를 연극하고 있는 배우지요.

그런데 게임을 만든 저란 존재가 플레이어에게 손을 직접 댈 리가 없잖아요?

당신의 추측은 정답이에요.”


그렇기에 월검향은 안심할 수가 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기만의 조커를 뒷말을 이었다.


“그럼... 당신이 진행하고 있는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할까요?

저는 이 ‘게임’에서 당신이 ‘살인귀’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여,

이 게임의 끝에 도달하길 기원하는 존재랍니다~.

요컨대...

엔딩을 보고 싶달까요?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용납하고 싶지 않아요.

즉. 월검향.

당신이란 존재가 ‘살인귀’와 동일한...

아니. 이건 저의 말실수군요.

당신과 살인귀는 별개의 존재니,

말을 바꾸도록 하지요.

당신이 살인귀와 버금가는 업적을 이룩하길 원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당신과 ‘살인귀’.

둘 다 공평한 시작점에서 하기를 원하는 거랍니다. 쿡쿡.”


“그래서 고블린킹의 정보를 차단했군....”


“네. 하지만 뺏기만 하면 안 되잖아요?

우리 괴물들은 은원관계가 확실한지라.

피해를 주면 그에 대한 보상책 또한 준비하는 것이 신념이거든요.

즉.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말씀!”


“보상?”


“제가 지금부터 들려줄 정보랍니다~.”


기만의 조커는 그 말과 함께 그들과 거리를 좁히더니,

옆에 있는 침대에 걸쳐 앉았다.

그리고는 조커답지 않게 조롱이 섞이지 않는,

진지한 목소리로 월검향에게 물었다.


“프레이야의 최후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알고 있으신가요? 월검향?”


“프레이야의 최후....?”


그 말에 월검향은 잊고 있었던 사실을 되새기는 듯이 잠시 침묵하면서 고민하였고...


“아!”


곧 소돔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해냈다.

프레이야 여신은 분명....


“맞아요. 여신 프레이야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에게 살해당했죠.

하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지금 당신이 보기에는 프레이야는 완전히 아군으로서,

거짓된 영웅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666의 괴물들을 막는 데에 모든 힘을 쓰고 있죠.

근데...

거짓된 영웅들은 프레이야를 왜 살해해야만 했을까요?

단지 프레이야의 검이 가진 힘이 탐이 났기 때문인 걸까요?

당신이 보기에는 어떠신가요?”


“........”


프레이야의 검을 얻기 위해,

거짓된 영웅들은 프레이야를 살해했다...

라고 듣기는 했지만.

그 사실은 너무나 이상했다.

월검향이 지금까지 함께한 거짓된 영웅들은.

모두 별나긴 했어도.

겨우 검에 대한 욕심 때문에 누군가를 죽일 존재들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들이 여신 프레이야를 죽인다?

어째서?

666의 괴물과의 전투 때문에 잊고 있었던 사실이 되살아나자.

월검향은 기만의 조커를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계략인가?

거짓된 영웅들의 정신에 간섭한다든가...”


“그것은 정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어요.”


애매한 대답이었다.

거짓말을 못 하는 괴물 특성상 저것은 진실이긴 한데....

오히려 월검향을 혼란스럽게 하는 대답이었다.

월검향이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짓자.

기만의 조커는 붉은 눈동자를 깜박였다.


“분명한 점은.

이 게임의 끝에 도달할수록.

당신은 그때 당시의 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에요.

거짓된 영웅들이 치렀던 일들과...

그리고 프레이야의 검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말이죠.”


기만의 조커는 그 말을 끝내자마자 작게 한숨을 내쉬었고,

이에 월검향은 반문했다.


“대체 그 검이 무엇이길래.

너와 네메시스가 그토록 검에 집착하는 거지? 기만의 조커?”


“서열 8위 괴물인 제가.

이러한 거대 술식을 펼쳐서까지,

천년에 가깝게 관리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될 텐데요?”


“......”


위험하다.

그것도 보통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월검향의 머릿속에 경종이 울렸다.

그가 싸운 666의 괴물들은 하나같이 위험한 존재들이었지만.

그들 중 최상위 서열 8위 괴물이...

그것도 앞에 만났던 괴물들을 손가락 하나로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장담하는 괴물이...

천년 넘게 세심히 관리한다?

그것도 현실과 구별이 안 되는 규모로 펼친 술식으로?

이 술식을 유지하는 힘만 하더라도.

월검향이 몇 분조차 버틸 수가 없겠지.

그러나....

눈앞의 괴물은 그러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술식을 펼치고 있었다.

그것도...

검의 주인을 찾을 때까지...

그것은 왜인가?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666의 괴물이.

어째서 이토록 검을 관리하는가?

그 대답은 한 가지뿐.

눈앞의 존재가 보기에도.

프레이야의 검은 ‘위험’했다.


“그래서...

‘게임’이란 것을?”


“네에~.”


기만의 조커는 그렇게 대답하였고,

월검향은 이 상황이 혼란스럽다는 듯이 그 혹은 그녀를 보았다.


“....이 게임이란 것은 단순히 검의 자격을 시험하기 위함이야?

아니면...”


“물론 그것만은 아니랍니다.”


기만의 조커는 그 말과 함께 작게 쿡쿡거리며 웃더니,

뒷말을 이었다.


“당신은 이 거짓된 영웅들이.

666의 괴물들을 물리치고,

여신 프레이야를 살해하고 본래 세상으로 되돌아간다는 결말을 알고 있어요.

그래...

말로 하면 너무나 짧은 이야기일 뿐이죠.

하지만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이곳은.

그렇게 짧은 일에 불과한 건가요?

아니면. 다른 가치가 있는 것인가요?”


“다른 가치...”


월검향은 그 말과 함께 이곳에서 있었던 이들을 생각했다.

이상하기 짝이 없는 동료들과 이세계로 소환되어,

거대한 벌레 군집에서 싸워나가야만 했고.

같은 거짓된 영웅들끼리 불신하기도,

서로 싸우기도 했다.

그가 싸웠던 666의 괴물들을 강대하고 무적에 가까웠지만.

여차여차해서 벌써 두 명이나 쓰러뜨렸다.

그리고 오늘.

그들은 승리는 기뻐하며, 각자의 방에서 얼마 남지 않는 승리를 자축하고 있었다.

곧 다른 666의 괴물이 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러한 일들을 되새기며 그는 조커의 말을 생각했다.

말로하 면 너무나 짧은 일.

하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은...


“본래의 나라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이었어.”


그렇다.

무공을 쓸 수 없는 육체.

본래의 월검향이라면 이러한 육체에 절망했겠지만.

그는 이 육체에 익숙해져,

다른 거짓된 영웅들과 호흡을 맞추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월검향으로선 결코 얻을 수 없었던 경험이겠지...

그러한 그의 대답에 기만의 조커는 가면을 잡고는 천장을 바라보며 깔깔 웃었다.


“바로 그거에요.

대부분은 결말에만 집착해서.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무시하지요.

하.지.만. 이 기만의 조커는!

그러한 과정 속의 이야기를 매우매우 즐거워하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이들의 이야기가 아무도 모르게 묻히는 것을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을 만들었어요.

검에 적합한 자를 찾는 목적과,

저의 재미를 위한 목적을 위해서 말이죠!”


“강물의 에린과 같은 대답이네.”


네메시스의 명령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재미를 위해 고문과 학살을 했던 강물의 에린과 겹쳐 보이자.

월검향은 그렇게 딴죽을 걸었고,

이에 기만의 조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와 그녀는 악성 쪽에 치우쳐진 존재니까요. 쿡쿡!”


일그러져있고, 망가져 있다.

하지만...

그것이 기만의 조커다운 대답이겠지...

이에 월검향은 조용히 그 혹은 그녀를 보았다.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사실이 있어.”


“?”


“너와 거짓된 영웅들은 무슨 관계지?

프레이야의 영역에 쳐들어온 666의 괴물은 6명.

그중에서 너는 없다고 들었어.

그런데...

어째서 기만의 조커.

네가 이곳에 있을 수 있는 거지?

너와 그들의 관계는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렇다.

월검향이 알기로는 기만의 조커는 프레이야의 영역에 발을 내딛은 적이 없다.

그런데...

어째서 기만의 조커가 이곳에서 검을 관리하는가?

그것은 합리적인 의문이겠지.

이에 기만의 조커는 입술 부분에 손가락을 올렸다.


“그건 비밀이랍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가면 뒤의 눈동자가 좁혀졌다.


“이 ‘게임’이.

6명의 666의 괴물들을 막는다고 끝난다고 생각 하신가요?”


“뭐....?”


기만의 조커의 말에 월검향의 눈동자가 동요로 흔들렸다.

지금 기만의 조커가 무슨 말을 했지...?

6명의 666의 괴물들을 막는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이 ‘게임’은 어떻게 해야 끝나는 거지?


“기만의 조커!

그건 대체 무슨 말이야?”


“이 이상의 답변은 저도 곤란하답니다.

다만 이것만은 알려드리지요.

이 ‘게임’은 거짓된 영웅들과,

666의 괴물의 전투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 당시에 ‘그 존재’가 간섭하고 있었거든요.

요컨대...

이곳에서의 전투는 진실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랄까요? 쿡쿡!”


“......”


진실을 알 수가 없었다.

혼란이 가중되기만 할 뿐.

정답이 보이지 않는다.

이에 월검향이 그 존재를 빤히 쳐다보니,

조커의 몸이 반투명해지고 있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당신에게 해드리는 마지막 조언은...

현재는 666의 괴물들을 막는 데에 힘을 쓰세요.

살인귀가 나아가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

당신은 분명 거짓된 영웅들과 프레이야 사이의 진실을 알 수가 있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저와 ‘그 존재’의,

거짓된 영웅들 간의 연결점도 말이지요.

부디...

당신은 그걸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조커의 웃음소리가 사방을 메워가더니,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렇게 기만의 조커가 모습을 감추자.

고블린킹 또한 다시 반투명한 모습이 되었고,

월검향은 기만의 조커가 사라진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다시 입을 연 것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였다.


“거짓된 영웅들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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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제 103화 천사의 페륜1 21.04.18 88 0 11쪽
103 제 102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2 21.04.17 68 0 14쪽
102 제 101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1 21.04.16 73 0 13쪽
101 제 100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21.04.15 73 0 19쪽
100 제 99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2 21.04.14 53 0 16쪽
99 제 98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1 21.04.13 51 0 12쪽
98 제 97화 처참한 패배2 21.04.12 43 0 14쪽
97 제 96화 처참한 패배1 21.04.11 69 0 12쪽
96 제 95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2 21.04.10 48 0 14쪽
95 제 94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1 21.04.09 52 0 12쪽
94 제 93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21.04.08 57 0 21쪽
93 제 92화 절망으로!!!2 21.04.07 80 0 11쪽
92 제 91화 절망으로!1 21.04.06 74 0 11쪽
91 제 90화 희망에서...2 21.04.05 43 0 11쪽
90 제 89화 희망에서...1 21.04.04 108 0 11쪽
89 제 88화 666의 괴물의 묘비. 21.04.03 51 0 20쪽
88 제 87화 월검향. 잡아먹히다!?2 21.04.02 45 0 15쪽
87 제 86화 월검향. 잡아먹히다!?1 21.04.01 39 0 14쪽
86 제 85화 고통 받는 월검향 21.03.31 49 0 18쪽
85 제 84화 여신을 불신하는 거짓된 영웅들. 21.03.30 49 0 19쪽
84 제 83화 도서관에서의 혈투. 21.03.29 44 0 21쪽
83 제 82화 침식해오는 광기 21.03.28 49 0 19쪽
82 제 81화 신뢰의 동료들2 21.03.27 43 0 17쪽
81 제 80화 신뢰의 동료들1 21.03.26 48 0 16쪽
80 제 79화 쌍둥의 천사와 증오의 괴물2 21.03.25 50 0 16쪽
» 제 78화 쌍둥이 천사와 증오의 괴물1 21.03.24 52 0 13쪽
78 제 77화 대천사와의 작별2 21.03.23 49 0 12쪽
77 제 76화 대천사와의 작별1 21.03.22 51 0 14쪽
76 제 75화 상처뿐인 승리2 21.03.21 44 0 15쪽
75 제 74화 상처뿐인 승리1 21.03.20 4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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