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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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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5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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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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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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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126화 진실 vs 거짓.

DUMMY

영웅왕은 ‘산양’을.

마법소녀는 ‘여마법사’를.

힐 하는 마왕은 ‘언데드왕’을.

소환사는 ‘불의 악마’를

대도서관은 ‘흡혈귀’를.

검귀는 ‘적전사’를 상대로 전투를 시작한다.

서로가 같은 세상의 출신이기에,

그들 사이로 유사한 술식들이 스쳐 지나가고.

하늘 위로 끊임없이 빛들이 부딪힌다.

그러한 상황 속.

힐 하는 마왕은 생각했다.


‘기본 스텟은 저쪽이 우위야...

망할!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지...?’


힐 하는 마왕과 언데드왕의 직업은 각각 성기사와 죽음의 기사로,

서로가 상극의 직업이었다.

힐 하는 마왕이 언데드왕을 쓰러뜨린 적이 있으나.

그것은 언제까지나 그가 플레이 했던 모니터 안의 3D RPG 게임이었고,

그때는 자신을 따르는 39명의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혼자서 레이드 보스를 상대해라?

그것은 불가능한 요구인 것은 물론이고.

부딪힌 결과.

모든 능력이 상대가 우위였다.

현재 모든 거짓된 영웅들이 각자의 상대에 대해서 밀리는 기색이 보였다.


[성기사여, 너는 죽음 속에서 발버둥 치다 사라질 것이다.]

[죽인다.. 영웅왕...]

“왜 그래? 마법소녀? 넌 이 정도가 아니잖아!!”

“너를 따르는 숲은 이곳에 없어.

동맹이 있는 숲은 한없이 나약할 뿐.

늙은 나무처럼 불타 죽어라. 소환사.”

“검귀군. 좀 더 힘내 보게!

그때처럼 나를 쓰러뜨려 보게나!”

“집주인을 상대로 이기려고? 대도서관?”


전체적인 힘이 밀린다.

이대로라면 패배가 훤했다.

그런데도 그들이 아직 패배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다.


“힘내보게나.”


진실된 영웅들을 소환한 현자 위슬러가,

전투에 끼어들지 않는 모습으로 관전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체 뭐가 목적인 거지? 저 괴물은...?

아니.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이 상황을 뒤집어 승리로 이끌어야 해!’


힐 하는 마왕은 언데드왕의 공격을 막으면서도.

주위를 훑었다.

어떻게든 이길 방도를 찾아야....


“엥?”


그 순간이었다.

힐 하는 마왕의 입에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한 의문이 나온 것은.

원래라면 전투 중에 그가 이렇게까지 당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당황한 이유는...


“아~! 해봐요. 월검향.”


“라...람히르!?”


전장 한가운데에서 도시락으로 보이는 것을 열어,

그 내용물을 살인귀의 입에 직접 넣고 있는 천족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그들을 소환한 프레이야와 똑같은 얼굴을 한 존재가 말이다!!!

이 상황에 힐 하는 마왕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잠깐!? 왜 너만 이 상황에서 핑크빛이야? 앙!?!?!?!

누구는 죽어라 싸우고 있는데!!!”


당황하긴 반대쪽도 마찬가지.

현자 위슬러도 자신이 소환한 람히르를 보고는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자네...

적대 명령이 입력되어 있을 텐데. 어떻게...?”


“아! 그거요? 제가 해제했어요. 현자 위슬러.”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손가락을 튕겼고,

그러자 그녀의 앞으로 여러 술식이 나타났다.


“정교하지만. 시공간을 지배하는 저라면.

해주를 미래의 시간대에서 주워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해제했어요.”


“....뭐라고!?”


“아아. 그렇다고 그렇게 놀란 표정은 짓지 말아요.

소환된 이상.

당신의 의도대로 움직여주긴 할 테니까요.

다만 지금은....”


람히르는 윙크를 하면서, 월검향에게 자신의 볼을 부비적거렸다.


“제가 나설 때까진.

오랜 친구를 만난 기념으로 놀고 있을게요.”


소환물이 멋대로 소환자의 술식을 해제하여 마음대로 움직인다.

이 상황에 666의 괴물인 현자 위슬러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구속을 위한 다음 술식을...


“그 이상 술식을 전개하면.

당신을 죽일 거예요?”


갑자기 자신의 목에 서늘한 감각이 스쳐 지나가자.

현자 위슬러는 멈출 수가 없었다.

눈앞의 천사는 비록 입은 웃고 있었으나..


‘눈은 웃지 않는군.’


눈만은 서늘한 칼날처럼 그를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그녀의 경고에 현자 위슬러는 두 손을 들었다.


“그래. 마음대로 하게나.”


“네에~!”


람히르은 그 말과 함께 음식을 먹여주자.

당황한 표정을 하는 월검향을 보고는 킥킥 웃었다.


“아아. 정말 신선한 표정이라니까요.

이렇게나 부끄럼이 많을 때의 월검향이라니...”


“...난 살인귀야.”


“어머나? 그런 식으로 피해도.

제 눈은 못 속인다고요?”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눈을 감으며 미소지었다.


“조커의 술식으로 숨겨져 있는 당신의 본질을 말이죠.”


‘!!!!!!’


그 말에 월검향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곳은 조커의 ‘게임’속이 아니었나?

월검향의 머릿속에선 여러 감정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의 콧속을 파고드는 람히르의 향기는 그의 머릿속을 지우개처럼 새하얗게 지워 나갔다.

무섭다... 소환된 람히르가 진짜 람히르인 것 같아서...

너무나 무섭다..


“그런데... 동료들이 고난에 빠진 것 같은데. 괜찮겠어요?”


그 말에 월검향이 황급히 정신을 차려 다른 동료들을 보자.

시간이 지날수록 밀리는 것이 보이는 거짓된 영웅들이 보였다.

이에 월검향이 동요하자.

람히르는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다녀와요. 저는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알겠어.”


월검향이 황급히 떠나자.

람히르는 그런 뒷모습을 보며 입을 가리며 웃었다.


“기만의 조커.

당신의 능력은 정말 오류가 많은 능력이라니까요.

이런 대형 사고를 쳐버리다니. 차암...”


-----------------------------------------


월검향이 힐 하는 마왕의 곁에 나타나.

단검으로 언데드왕의 목을 노리자.

언데드왕은 거리를 벌린다.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어! 혼자만 연애하고 오냐! 이 나쁜 자식아!!!”


“자자! 진정해! 힐 하는 마왕!

이건 나도 예상 못 했어.

일단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잖아!

지금은 전투 중이라고?

놈들을 상대할 방법은 있어?”


“있어.”


힐 하는 마왕은 삐졌는지 퉁명스럽게 대답하면서 방패를 들었다.


“상대 장단대로가 아니라.

우리 장단으로 싸워주면 돼.”


그는 그 말과 함께 입 꼬리를 올렸다.


“이건 개인전이 아니라. 팀전이니까 말이지.”


-----------------------------


한순간. 흩어졌던 거짓된 영웅들이 전투를 그만두고 힐 하는 마왕 주변으로 즉각 모이자.

진실된 영웅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그들을 포위하는 형태로 모여갔다.


“어라? 벌써 포기하는 거야?”


“아니. 반대야. 이제부터 제대로 할 생각이지.”


“그래....? 그럼 죽어!!!”


힐 하는 마왕의 대답에 흡혈귀의 핏빛 창이 고속으로 회전하며 대도서관을 향했다.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이 앞장서 창을 막아냈고,

그 직후. 흡혈귀의 가슴 쪽으로 번개를 내뿜는 새가 돌진했다!


“짹짹아!”


“이게!?”


흡혈귀 주위로 피 보라가 일어나.

소환사의 번개 새를 잡아냈다.

그 순간...


“<스왑>!”


짹짹이와 위치를 바꾼 검귀가 그곳에서 나타나더니 검을 휘둘렀다!!


“<스타 버서커 스트림>!!!”


흡혈귀의 몸에 검귀의 검격이 스쳐 지나가자.

그녀의 눈이 도끼눈으로 찡그려졌다!


“이 비겁한 놈들이!!!”


“멍청아! 이건 원래 팀전이라고?

거기에 비겁이고 나발이고..”


“목숨을 건 전투에 그런 게 어디 있어? <섬소 참살>!”


흡혈귀가 재생하기 전.

숨어 있던 월검향이 흡혈귀의 등 뒤에서 단검을 박아넣는다.

그러자 살인귀의 패시브 스킬로 흡혈귀의 재생력은 그대로 멈추었고...


“<팔화경>!!!!”


8갈래의 검격이 몸 내부에서 흡혈귀를 그대로 베어냈다.

그와 동시에..


“특수스킬! <성스러운 징벌>!”


힐 하는 마왕의 원거리 특수 스킬이 발현되었다.

그것은 신성한 빛으로서...

흡혈귀와 같은 종족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설정을 가진 스킬이었다.


“꺄아아아앗!?!!!! 너희....!?!?!”


서걱!


흡혈귀가 뒷말을 잇기 전.

월검향은 흡혈귀 머리를 확실히 베어냈고,

그러자 재생을 하지 못한 흡혈귀가 폴라곤화 되어 사라져갔다.

그 모습에 불의 악마는 흡혈귀를 비웃으면서 불이 치솟는 마검을 치켜들었다.


“하! 멍청한 녀석!

내가 확실히 끝내주지!”


불의 악마가 검을 내려찍는 순간.

방패의 라잔에 비견될 정도의 불의 장벽이 하늘로 치솟아 거짓된 영웅들을 향해 나아갔다.

그와 동시에...


[놈들을 얼려라!]


반대편에선 언데드왕이 자신의 검을 지상으로 내려찍었고,

그러자 지상에서 튀어나온 얼음 드래곤이 지면을 모조리 얼리며 거짓된 영웅들을 향해 나아갔다.


“모두 내 곁으로! <신의 보호막>!!!!!!!!!!”


힐 하는 마왕은 그 외침과 함께 주위에 보호막을 펼쳤고,

그러자 동그란 보호막의 면을 따라.

언데드왕과 불의 악마의 기술이 질주해 나아갔다.

그것들은 곧 보호막의 맨 위에 만나더니..


치이이이익!!


서로 상쇄되어 사라져갔다.

그 모습에 여마법사가 외쳤다!


“멍청이들이!!! 내가 하는 걸 잘 봐!!!”


“아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이지선다의 죽음>!”


“어느 세!?”


하늘 위로 거대한 마법진을 설치하여 술식을 완성 시켜가던 여마법사는.

어느 사이에 자신의 배에 박힌 단검을 볼 수 있었다.

그러자 그녀의 품속으로 나타난 월검향이 외쳤다.


“<섬소 팔천>!”


배를 베어 넘기며 올라간 후.

여마법사의 등을 밟고 강제로 추락시킨다.

이에 여마법사가 급히 몸을 틀어 보지만...


“<스왑>!”


검귀가 나타나 두 검을 치켜들었다.


“<브레이크>!!!!”


십자 형태로 여마법사의 몸을 베어 넘긴다.

그녀가 그렇게 아래로 추락한 순간.

그곳에는 소환사가 소환한 바람의 정령에 날려진 힐 하는 마왕이 있었다.


“내가 방패의 라잔에게 이건 하난 기가 막히게 배웠지! <방패 충격>!”


방패를 크게 휘둘려, 여마법사의 몸을 정확히 쳐냈다.

그러자 보다 못한 적전사가 나서서 그녀를 받아냈고...


“<스타 브레이커>!!!”


받아내는 순간.

마법소녀는 시전하던 주문을 완성시켰고,

그러자 여마법사와 적전사에게로 고농도 마법의 빔이 충돌하였다!


“크윽!!!”


하지만 적전사는 방패 하나로 그것을 막아내며 버텨냈다...!


“소용없음. 마법사의 지식 사용. <강화>.”


대도서관의 강화 마법이, 파도에 불과한 마법을 바다와도 같이 만들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대마법에 말려들어 폴라곤화 되어가는 적전사와 여마법사였고,

이 상황에 위기를 느낀 듯한 산양이 거대한 거체로 돌진해왔다!


“어이~! 네 상대는 바로 나라고!”


힐 하는 마왕이 망치로 산양의 머리를 쳐내며 도발한다.

그 모습에 짐승과도 같은 산양은 힐 하는 마왕을 향해 손을 내리쳤다!


쿠우우우우웅!!!!


주변이 그대로 무너져 내린다.

그럼에도 힐 하는 마왕은 가뿐하다는 듯이 방패로 밀어냈다.


“난 엿 같은 666의 괴물들의 공격도 받아봤았다고!

그런 내가 이걸 못 받을 리가 없잖아!!!”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옹!!!!!


산양의 울음에 대지가 호응하여,

칼날과도 같은 가시들을 쏘아냈다.

그러나...


“내가 있으니 괜찮아.

자연은 나의 편이니까.”


소환사가 불러낸 땅의 정령들은 그것들을 다시 지면으로 돌려보냈고,

그녀는 당황해하는 산양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아무래도... 너는 나와 상성이 안 좋나 보네.”


오오오오오옷!!!!


이 상황에 소환사에게 달려드는 산양이었으나.

즉각 소환사가 소환한 곰돌이에게 공격이 막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영웅왕은 중얼거렸다.


“나의 친우는...

인의 존재인 짐을 죽이기 위해서 땅에서 태어난 자다.

모든 인간은 대지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법.

친우가 전력을 다할 경우.

짐은 이길 수가 없지.”


인간은 하늘을 이기고, 하늘은 땅을 이기고, 땅은 인간을 이긴다.

그렇기에 인의 존재인 영웅왕은,

천의 존재인 신들을 죽일 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지의 존재인 산양에겐 상성상 밀리는 것이 영웅왕의 숙명이었다.

다름 아닌. 그를 죽이기 위한 존재인 만큼.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겠지.

허나..

숲을 다스리는 존재라면...


“당연한 운명이군.”


소환사가 소환물에게 서서히 꺾여가는 산양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친우여. 다음에 만날 때는...

본래의 모습으로 만나도록 하지.”


산양마저 무너지자.

불의 악마와 언데드왕은 불리한 것을 깨달은 듯이 자신의 힘을 집중했다.


“악마의 군세여! 너희들의 모습을 드러내라! <헬 게이트>!”


[죽음이여! 저승의 정의를 보여줘라! <사자의 군대>!]


언데드들이 지면에서 기어 나오고,

악마들이 생겨난 문들을 통해 하나둘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며 소환사는 질린 듯이 중얼거렸다.


“엿 같은 어둠 속성의 언데드들과 불의 악마들이라니.

고향이나 다름없는 광경을 또 보게 되었네요! 역겨워라!”


숫자가 점점 늘어나,

수만에 이르는 군세가 거짓된 영웅들을 포위해갔다.

하지만...


“그걸로 끝임?”


그러한 악마와 언데드들의 위에 수 많은 마법 구체들과 무기들이 떠올라 있었다.


“짐에 비하면. 턱없이 적구나. <병장기의 비>!”


“<탄막>!”


다수를 정리하는 데에 특화되어있는 대도서관과 영웅왕에게 일제히 지워져 갔다.

순식간에 쓸려나가는 것을 보며 불의 악마와 언데드왕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고..


“<스왑>!”


“<스타 브레이커>!”

“<엔키두 에리두>!”


검귀가 스왑으로 데려온 마법소녀와 영웅왕의 스킬이.

그들에게 완벽한 최후를 선사했다.

그렇게 6명의 진실된 영웅들은 소멸하였고.

거짓된 영웅들은 재정비를 한 상태로 람히르와 현자 위슬러를 향해 걸어갔다.


“자! 다음은 누구냐! 너냐!?”


마지막 남은 람히르를 향해 힐 하는 마왕이 망치를 겨루자.

그 모습에 월검향이 화들짝 놀라! 그 앞을 가로막는다.

그러자 람히르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월검향..

아니. 이곳의 이름으로 부를게요.”


앉아 있던 람히르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달콤한 미소와 함께 거짓된 영웅들을 보았다.


“살인귀.

당신이 저를 지켜주지 않아도.

지금의 저는 강해요.”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현자 위슬러를 보았다.


“소환된 이상.

당신의 의도 정도는 이루어줄게요. 현자 위슬러.

그러니 끼어들지 말고, 구경만 하세요. 네?”


“자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게나.

다만...

너무 하지는 말게나.”


“걱정하지 마세요.”


람히르는 자신의 깃털 하나를 뽑아.

그것을 검으로 바꾸었고,

그러자 거짓된 영웅들은 여신 프레이야의 모습이 그녀에게 겹치는 듯한 착각을 받았다.

너무나 닮은 몸짓과 얼굴에 힐 하는 마왕이 월검향에게 물었다.


“대체 프레이야 여신과 무슨 짓을 했기에,

저게 적으로 나와?! 살인귀!?”


“프레이야가 아니야.

람히르지.”


“거짓말하지 마. 얼굴이 똑같은데 무슨..”


월검향으로는 정말 모르는 사항이었기에,

그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에 람히르는 킥킥 웃으며 검을 들었다.


“저는 원래 이곳에 있어선 안 되는 존재니까.

그렇게 신경 쓰지 마세요.

이것은 일종의 버그에 가까운 거니까요.”


람히르는 그 말과 함께 날개를 파닥였다.


“그래도...

일단 이곳에 소환된 만큼.

즐겁게 놀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아아.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어요.”


람히르는 자신을 믿으라는 듯이 자신의 가슴을 쳤다.


“저는 여러분들을 죽일 생각은 전혀 없어요.

조금만 놀아줄 뿐이에요.

다만...”


람히르의 미소가 차가워진 듯한 착각을 받는다.


“저에게도 네메시스님의 피가 흐르는 만큼.

조금 위험할 수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촤앗!!!


그 순간이었다.

거짓된 영웅들 모두의 배에 검상이 생기면서 그들의 몸이 일제히 뒤로 밀려갔다.


“커억!!!!”


전조가 없는 즉발의 공격.

거짓된 영웅들이 공격을 눈치챈 순간.

그들의 HP는 50%로 떨어져 있었고,

지면에 몇 번이나 굴러간 다음에나 그들은 다시 몸을 일으킬 수가 있었다.


“뭐....뭐야!?”


“살짝 베어봤어요.”


람히르는 애교라는 듯이 윙크했지만.

그녀의 공격을 받았던 거짓된 영웅들은 일제히 등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받았다.

이것은 마치...


“나... 이 엿 같은 위압감 알아...”


“그래.. 그거 우연이네...

나도 그 생각하는데.”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압도적인 힘을 가졌던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과 만났을 때의 감각이었다.

너무나 강력하기에,

느껴지는 것은 위압감뿐인 상대.

그것이 눈앞의 상대에게서 느껴지자.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공포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곧 의문이 들었다.

눈앞의 존재가...

그렇게 강할 리가....?


“아참! 미리 말을 안 했지만!

저는 비공식적으로 서열 한자리 괴물과 맞먹어요.”


한 점의 거짓이 느껴지지 않는 말.

그 말에 힐 하는 마왕이 외쳤다.


“환장하겠군!

살인귀! 람히르란 존재가 대체 뭐길래!

저게 너의 적으로 나온 거냐...?”


“...친구.”


월검향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고,

람히르는 그런 그를 보며 무엇이 즐거운지 작게 웃었다.


“일단은 저와 즐겨볼까요? 후후훗.”


그 말에 월검향은 무언가를 떠올렸는지 얼굴을 붉혔지만.

나머지 거짓된 영웅들의 얼굴은 새파래졌다.

단단히 잘못된 존재가 이곳에 나타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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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제 133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2 21.05.18 72 0 12쪽
133 제 132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1 21.05.17 72 0 12쪽
132 제 131화 7번째 666의 괴물. 21.05.16 65 0 15쪽
131 제 130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21.05.15 68 0 14쪽
130 제 129화 진실을 숨기는 자. 21.05.14 71 1 14쪽
129 제 128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2 21.05.13 68 0 16쪽
128 제 127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1 21.05.12 64 0 13쪽
» 제 126화 진실 vs 거짓. 21.05.11 73 0 17쪽
126 제 125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21.05.10 54 0 20쪽
125 제 124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21.05.09 66 0 17쪽
124 제 123화 낙인. 21.05.08 56 0 17쪽
123 제 122화 무인들의 전투2 21.05.07 68 0 13쪽
122 제 121화 무인들의 전투1 21.05.06 68 0 12쪽
121 제 120화 네메시스의 지원2 21.05.05 96 0 14쪽
120 제 119화 네메시스의 지원1 21.05.04 60 0 13쪽
119 제 118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21.05.03 65 0 19쪽
118 제 117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21.05.02 71 0 14쪽
117 제 116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2 21.05.01 67 0 13쪽
116 제 115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1 21.04.30 80 0 12쪽
115 제 114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21.04.29 62 0 15쪽
114 제 113화 방패의 라잔. 21.04.28 65 0 21쪽
113 제 112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2 21.04.27 58 0 12쪽
112 제 111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1 21.04.26 93 0 12쪽
111 제 110화 미카엘의 정의2 21.04.25 59 0 16쪽
110 제 109화 미카엘의 정의1 21.04.24 83 0 12쪽
109 제 108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21.04.23 60 0 21쪽
108 제 107화 한계에 도달한 미카엘 +1 21.04.22 78 1 17쪽
107 제 106화 루시퍼와 거짓된 영웅들VS미카엘. 21.04.21 67 0 19쪽
106 제 105화 루시퍼의 칵테일. 21.04.20 58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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