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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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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3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5.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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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제 118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DUMMY

‘힘이 넘쳐흘러!!!

이것이라면... 666의 괴물이라도 할 만해!!!’


월검향은 방패의 라잔을 향해 달려가며,

자신의 혈도에 흐르는 막대한 힘에 하늘로 날아가는 듯한 고양감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피 한 방울 하나하나가 귀하디귀한 영단처럼 막대한 내공을 공급해주고,

육체는 그가 살아온 그 어떤 시절보다 월검향의 의식을 따라와 주고 있었다.

마치....

인간을 초월한 다른 생물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아마도 네메시스가 말한 나노머신인지 뭔지 하는 것이.

그가 무공을 잃은 상태에서도 계속 힘을 저장해오고 있는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프레이야의 힘이 월검향의 등 뒤에서 그를 보조해주고 있었다.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월검향은 절대 손에 넣을 수 없는 힘이라 느끼며,

그는 자신의 손에 있는 루나에 모든 힘을 담았다!


‘하지만 꺼림칙해.

이 상황을 예상한 것처럼...

이렇게나 많은 힘을 공급해주다니...’


모든 조건이 월검향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알 수 없는 불쾌감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월검향은 자신의 앞에서 돌진해오는 산과 같은 방패의 라잔을 보며,

그 생각을 빠르게 지워나갔다.


‘잡생각은 버린다!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눈앞의 666의 괴물에게.....

나의 모든 것을 쏟는 일뿐!!!!’


666의 괴물을 상대로 1대 1로 이길 수가 있을까?

다른 이들이 듣는다면.

그것은 어리석고 멍청한 행위라고 비웃을 것이다.

666의 괴물 하나하나가 대적할 수 없는 괴물들이며,

세상을 지배하는 주신들과도 치고 박는 최악의 존재들이다.

최하위 서열인 고블린킹만 하더라도.

감히 월검향이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하다못해. 월검향의 본인의 힘만 하더라도.

살인귀에 닿을 수 있을지조차 모른다.

그러나....

월검향은 지금.

자신의 힘으로서 그 길을 걷고 있었다.

한 명의 필멸자로서!

한 명의 괴물에게 대적하는 그 길을 말이다!


쿠우웅!!!!


월검향을 발을 내딛을 때마다.

태산이 추락하는 듯한 거대한 소리가 주위로 퍼져나가고,

월검향이 들고 있는 루나의 주위로 막대한 마나가 둘러 쌓인다.


‘라잔의 무기는 방패.’


방패.

그것은 월검향의 고향인 2세계의 중원에선 관을 제외하곤 쓰지 않는 무기였다.

그의 고향에선 마나를 담긴 검기를 흔히 볼 수 있는 관계로,

한철로 만든 방패가 아니고선.

들고 있는 팔과 함께 순식간에 잘려나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있던 무림에선.

방패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 전제가 눈앞의 괴물에게도 통용이 되는가?

그 사실은... 월검향에 의해 즉각 부정했다.


‘문스톤 방패인 이상.

방패를 베는 것은 포기한다.

그렇다면.....’


쿠우우우우우웅!!!!!


‘힘과 힘으로서!!!!!

충격을 전할 뿐!’


“<월광검법>!”


월검향의 마나가 다리와 발을 순환하여,

한순간. 그의 속도를 폭발하는 듯이 가속화시킨다.

그가 지나간 자리는 달빛이 반짝이는 듯한 잔영만이 남았으며,

루나의 빛이 한순간 칠흑의 밤처럼 어두워져 갔다.


“<암천락>!!!!!!”


그가 사용할 수 있는 도법 중 가장 무거운 중검을 선택해 휘두른다.


“<내 분노의 힘으로>!!!!!!!”


그와 동시에 방패의 라잔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그의 방패가 붉은 불꽃으로 휘감아갔다!


콰아아아앙!!!!!


방패와 루나가 부딪힌 순간.

귀를 갈기갈기 찢는 듯한 폭음이 월검향의 몸을 스쳐 지나가고,

이에 월검향은 자신의 팔목이 당장이라도 부러질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흡사 산이 돌격해 부딪힌 듯한 거대한 중량이었기 때문이었다.


“크윽!!!!!!!”


“윽!!!”


서로의 입에서 신음성이 나왔다.

그것은 방패의 라잔이 지금까지 거짓된 영웅들과 싸우면서 유일하게 낸 신음성이었다.

라잔조차 이러한 충격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기억하는 살인귀는 어둠 속에서 목숨을 노리는 암살자의 전투방식이지.

지금처럼 검을 가지고 맞부딪히는 검객이 아니었다.


“훌륭하군!”


단 한 번의 부딪힘에도.

방패의 라잔은 순수하게 감탄하며 반대쪽 방패를 휘둘렸다.

그와 동시에 월검향 또한 응수해나갔다!


콰앙! 콰앙! 콰아아아아아앙!!!


방패와 검이 부딪힐 때마다.

그들 사이로 충격파가 스쳐 지나가고,

월검향은 팔이 검과 함께 요동친다.

막대한 충격에 월검향은 팔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검에 손을 놓지 않고,

계속 공격해오는 방패의 라잔에 맞서.

맞부딪혀나갔다.


끼이이이익!!!


“<나의 분노를 긍지로>!”


한 순간. 방패의 옆면이 칼날처럼 반짝인다.

그러한 공격에 월검향은 급히 검을 들어 막아냈다.

그러자 방패와 검이 서로를 긁는 소리가 그들 사이로 스쳐 지나갔고,

월검향은 위에서 내려오는 압력에 팔에 막대한 부하가 걸리는 것을 느꼈지만...

힘든 것과는 별개로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났다.


‘할 수 있어...

싸우는 것을 할 수 있어!!!!!!’


눈앞의 괴물은 지금까지 상대했던 강물의 에린이나 광기의 삼서,

혹은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과는 달랐다.

강력하긴 하나 범접할 수가 없는 힘은 아니다.

666의 괴물들의 서열이 개인과의 전투로 정해지는 것을 생각한다면.

방패의 라잔의 강함은 순수한 힘이나 속성이 아닌.

다른 방향의 것이겠지.

그런 종류라면 월검향이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


“<승천>!!!”


월검향은 힘겨루기를 포기하고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

방패의 라잔의 방패가 빈 땅에 떨어지게 한 후,

아래에서 위로 검을 크게 휘둘렀다.

그의 검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이 그 궤도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흔들렸으며,

그럼에도 그 속도는 한없이 번개와 같았다.

방패의 라잔의 머리를 턱에서 머리끝으로 자르기 위해 휘둘러진 검강이 반짝인다!


“흥!”


하지만 방패의 라잔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지상에 꽂힌 방패를 버린 채.

다른 방패만을 들고 쭈욱! 물러서고 있었다.

그러자 월검향의 검은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가며 빗나가졌고,

방패의 라잔은 즉각 몸을 돌리며 회전력을 담아 남은 방패를 월검향을 향해 던졌다.

이에 월검향은 검을 들어 방패를 막아냈다!


끼이이이익!!!


그 충격이 얼마나 큰지.

검으로 막아냈는데도.

월검향이 발을 내딛고 있는 땅이 그대로 파이며 뒤로 밀려 나간다.

공격이 막히자.

남은 회전력으로 인해 방패가 뒤로 튕겨 나갔고....


팅!


지면에 있는 방패와 부딪혀.

지면에 있는 방패를 라잔에게로 돌려보내고,

힘이 다한 방패는 자신의 일을 다했다는 듯이 지면에 비스듬히 꽂혔다.


‘....뭐?’


방패를 회수한 기교에 월검향은 기가 막혔다.

어떠한 기술이나 마법이 적용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즉....


‘내 막을 방향을 예상했다?’


월검향은 이것이 좋지 않는 징조라고 생각하면서.

방패의 라잔이 도마뱀 꼬리를 크게 휘두르는 것이 보이자.

즉각 반응했다.


푹! 푹! 푹!!!!!


그러자 그가 있었던 자리로 방패의 라잔의 가시와도 같은 것이 지면에 박혀왔고,

월검향이 피한 틈을 타.

거리를 좁힌 방패의 라잔이 다시 한번 월검향을 향해 방패를 던졌다.


“흥!”


하지만 아직 둘의 거리가 멀다.

그렇기에 월검향은 여유롭게 방패를 피하였고,

그를 지나간 방패가 뒤로 날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방패의 라잔은 지면에 있던 자신의 다른 방패를 걷어차.

월검향을 향해 쳐냈다!


“가잖은....”


퍼억!


“!?”


월검향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충격에 깜짝 놀라 뒤를 보니.

그의 뒤로 날아갔던 방패가 어느 사이에 다시 되돌아와 있었다.

대체 어떻게....?

월검향의 머릿속에 그 단어가 스쳐 지나갔지만.

그 의문은 얼마 가지 않았다.

흘깃 본 시야에...

부러진 듯한 방패의 라잔의 가시들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월검향의 뒤로 날아갔던 방패는 뒤에 있던 가시에 부딪힌 후.

튕겨서 돌아온 것 같았다.


‘망할! 이게 무슨 전투 방식이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공격이 치고 들어온다.

다행인 사실이라면.

위력은 크지 않달까?

천천히 압박해오는 전투 스타일인 것 같았다.

월검향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앞에 있는 방패를 향해 검을 들었다.

등 뒤에서 회전하고 있는 방패가 제법 아프긴 했으나.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 그의 위험이 되는 것은.

당장이라도 그의 머리를 자르려는 듯이 돌진해오는 앞의 방패였다.


“하아아아아앙앗!!!!!”


끼이이이잉!!!!


기합과 함께 앞으로 날아온 방패를 검으로 쳐냈다.

아니... 쳐내려고 했다.


!!!!!!!!!


그 전에 방패의 라잔이 다가와.

월검향이 쳐내려는 방패에 자신의 주먹을 더했다!!


우득!


월검향의 손에 불쾌한 소음이 울려 퍼지고,

그가 균형을 잃자.

직선으로 서 있는 방패는 방패의 라잔이 더해준 힘에 따라.

칼날처럼 나아가졌다.


착!


월검향의 어깨가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만약 월검향이 뒤늦게라도 검에 힘을 주어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면.

그의 머리가 두 개로 나누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공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내 분노를 속도로>!!!!”


방패의 라잔이 곧바로 추격하여 월검향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렸다.

월검향이 반응하기 전.

그의 솥뚜껑과 같이 두꺼운 주먹은 월검향의 머리를 그대로 쳐박혔다!!


“돌아와라! 나의 방패여!”


“커어어억!!!!”


월검향의 육체가 뒤로 크게 적혀진다.

마음 같아선. 충격을 줄이기 위해 그대로 날려지고 싶으나.

등 뒤의 방패 때문에 큰 벽에 부딪힌 것처럼 등 뒤에서 충격이 퍼져나갔다.

그와 동시에...


“<내 분노를 불꽃으로>!!”


방패의 라잔의 두 주먹에 불꽃이 휘감기고,

그는 자세가 흔들린 월검향을 향해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려갔다.

이에 월검향은 급히 호신강기를 펼쳤으나.

라잔의 주먹에 있는 불꽃들은 어떻게 된 것인지.

그의 내공을 탐식스럽게 갉아 먹어갔다.


“큭!!”


‘내 내공을 소모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어.

빠져나가야....’


월검향은 손가락에 내공을 담아.

지면을 향해 발사하였고,

그러자 지면이 폭발하면서 한순간 방패의 라잔의 시야를 가렸다.

그 틈을 타.

월검향은 자신의 왼손을 휘둘렸다.


“<폭렬권>!”


라잔의 얼굴에 주먹을 박는다.

그러자 폭발과 함께 라잔의 움직임이 흔들렸고,

그 틈을 타. 월검향은 라잔에게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큭!”


어깨가 잘려나간 것이 피해가 너무 크다.

월검향은 그렇게 생각하며 내공을 가다듬었고,

방패의 라잔은 월검향의 주먹이 꽂힌 자신의 볼을 문지르더니 웃었다.


“대단하군!

필멸자라곤 결코 믿겨 지지 않는 힘이야!

지금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훈련을 해온 거지? 훌륭하다! 훌륭해!!!!”


진심으로 들려온 감탄사에 월검향 자신도 입꼬리를 올릴 뻔했지만.

그 전에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월검향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잘린 자신의 어깨를 보았고...


“....어?”


잘려나간 어깨가 그대로 복구되어 있었다.

이 사실에 방패의 라잔도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자신의 바로 앞에 잘려나간 월검향의 어깨 살이 그대로 있는데.

저 어깨는 어떻게 재생된 거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재생? 그것도 필멸자를 넘어선 재생?

점점 흥미로워지는군.”


방패의 라잔의 눈동자에 이채가 감돌더니,

그가 몸을 웅크렸다.


“다시 가지! <내 분노를 속도로>!”


“칫!!!!”


방패의 라잔의 모습이 한순간 사라지더니,

어느 사이에 월검향의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이에 월검향은 급히 검을 휘두르며 외쳤다.


“<광월야>!!!!!!”


루나에 붉은 기류가 반짝여,

고속으로 방패의 라잔을 향해 휘둘려졌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흡사 붉은 꽃가루나 다름없었으나...


치익!!


닿는 모든 것들을 녹이는 강기로서,

무림인이라면 광인으로서 만들어버리는 흉폭한 기술이었다.

물론 4세계 괴물에게 그러한 효과는 없겠지만...


움찔!


한순간. 방패의 라잔의 움직임을 방해할 수는 있었다.


“<암천락>!!!”


선공을 빼앗아. 라잔의 머리를 향해 휘두른다.

그러자 방패의 라잔은 자신의 얼굴로 방패를 올리며 외쳤다.


“<내 분노를 방어로>!”


까강!!!!!!!


그러자 문스톤끼리 충돌하는 청량한 소리가 주위로 울려 퍼져나가고,

월검향은 꿈쩍조차 하지 않는 라잔의 모습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되돌려주지.”


그 순간. 라잔의 방패가 빛에 휘감기더니,

곧 월검향의 검을 향해 방출되었고.

그러자 월검향은 거대한 충격에 그대로 뒤로 튕겨 나갔다.


‘이건...

나의 내공이잖아...’


흡수했던 피해를 다시 되돌린 건가?

월검향은 대략적으로 기술을 파악하며 지면에 착지하려고 했으나.

그 전에 방패의 라잔이 방패를 앞세워 돌진해온 것이 먼저였다.


콰아앙!!!!!


검을 세워 막아보나.

공중이라서 그런지 자세가 잡히지 않아.

그대로 충격이 박힌다.

월검향은 그렇게 생각하며 피의 일부가 입가에 흐르는 것을 느꼈다.


“쉬지 않는군!”


“그것이 우리 무인다운 것이 아니겠느냐!”


방패의 라잔의 외침에 월검향은 내심 공감하며 공중에서 검을 휘둘렸다.


“<낙천월>!”


수십 갈래의 강기가 라잔을 향해 내쏘아지고,

이로 인해 잠시나마 라잔의 움직임이 멈추어졌다.

추가 공격을 피한 월검향은 오히려 자신이 방패의 라잔을 향해 월광보법을 밟으며 돌진해갔다.


“하아아앗!”


머리를 노리는 공격.

이 사실에 방패의 라잔이 방패를 들어 올리자.

월검향은 그의 다리를 힘껏 베고는 지나갔고,

그러자 방패의 라잔의 다리가 붉은 피로 적셔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방패의 라잔은 흥! 하고 코웃음 지으며 외쳤다.


“하나의 흉터가 생겼군.”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이 아닐 거다. 방패의 라잔!”


원래는 다리를 잘라버리려고 했으나.

방패의 라잔의 육체는 마치 태산과 같이 굳건했다.

뭐랄까...

문스톤보다는 못 해도.

만년한철만큼 단단한 육체랄까?

아주 얇게 베인 모습에 월검향은 쓴웃음을 지었다.


“기대해보지!”


월검향을 향해 방패의 라잔이 자신의 두 방패를 회전을 담아 하늘로 날리고는.

그와 동시에 두 주먹 쥔 상태로 월검향을 쫓는다.

그 모습에 월검향은 자신의 손에 힘을 주었다.


‘방패의 공격이 신경 쓰이나.

방패가 없는 지금이.

내가 놈을 노릴 수 있는 제일 적기.

지금이 기회다!!!!’


방패의 라잔 또한 그것을 예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면서도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월광>!!!!!!!”


월검향의 검이 달빛과도 같이 휘둘러지고,

거기에 맞서 방패의 라잔은 주먹을....


“흥!”


휘두르지 않고 앞을 향해 구른다.

그러자 굴러진 틈으로 월검향의 루나는 허공만을 베었고,

방패의 라잔은 자신의 거대한 몸으로 월검향에게 몸통박치기를 했다.


“큭!”


월검향의 자세가 흐트러진 순간.

그의 턱에 라잔의 어퍼컷이 꽂혀졌다.

그러자 월검향의 몸이 자갈마냥 튕겨 나가려..

아니. 그 전에 방패들의 복귀가 빨랐다.


퍼억!


월검향의 허리가 <자 형태로 꺾이며,

그의 육체가 라잔에게 돌아가고.

돌아온 월검향에게 방패의 라잔은 몸을 돌려 불꽃이 담긴 꼬리를 크게 휘두르더니,

월검향을 야구공마냥 쳐버렸다!

그러자 >자로 배를 중심으로 꺾이는 월검향의 몸이었다.

그리고....

다음 방패가 월검향의 등 뒤에서 되돌아왔다.


퍼억!!!


다시 월검향의 몸이 튕겨 나가자.

지면으로 V자 형태의 불꽃이 새겨졌다.

월검향이 방패와 라잔에게 여기저기 맞은 흔적이 지상에 불꽃으로 남은 것이었다.

이로 인해. 월검향이 지면을 구르자.

방패의 라잔은 사커킥으로 월검향의 머리를 걷어차 하늘로 띄웠다.


“아직이다!”


라잔이 지면에 크레이터가 새겨질 정도로 다리에 힘을 준 후.

하늘을 향해 초고속으로 치솟았다.

그는 무방비한 월검향의 몸에 관절기를 걸어 그의 몸을 포박하더니 외쳤다!


“<추락하는 명예>!”


잠시 공중에 부유한 후.

둘은 곧 중력에 따라 지상을 향해 질주해갔다!


콰아아아아아앙!!!!!


지면이 요동치고,

방패의 라잔 주위로 불의 비가 형성되어 쏟아져 내린다.

그러자 지면이 불의 땅으로 변해갔다.

월검향은 관절기에 걸린 상태로 머리부터 지면에 박은 충격 탓에,

머리가 그대로 으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모습이 되었다.

그 모습에...

방패의 라잔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끝났군. 그대는 잘 싸웠다.”


그 말을 끝으로 서서히 몸을 돌린다.

라잔은 훌륭한 적이라고 생각하며 방패를 회수했다.

이제 그가 할 일을 할 시간이었다...


“....아직이다.”


“.....!!!!!!!!!!!!!!!!!!!!!!!!!”


그 순간.

방패의 라잔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급히 몸을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는...


우득 우득...


고속으로 머리가 재생되고 있는 월검향의 모습이 보였다.

처음에는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였지만.

곧 본래의 형상으로 되돌아가는 그의 모습에,

방패의 라잔은 눈을 크게 떴다.


“맙소사! 자네! 정말 필멸자인가?

우울한 흡혈귀 미르에게서나 보는 장면을.

자네에게서 볼 수 있다니!

대체 정체가 뭔가?

완전히 뭉개진 뇌마저 재생하다니...!”


“나도 모르니까 닥쳐!!!”


월검향은 자기도 모르는 재생에 그렇게 대꾸해준 후.

뭉개졌던 신체가 고속으로 정상화되는 것을 보며 그 스스로도 무서운 것을 느꼈다.

대체 네메시스는...

자신의 몸에 무슨 이상한 짓을 했기에,

평범한 인간인 자신이 이런 재생이 가능한가?

하지만....

지금은 그 사실이 상관없었다.

아니.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이 옳겠지.

그 덕에 월검향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으며....


“다시 싸울 수 있으면... 그거면 된다.”


다시 방패의 라잔과 싸울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생물은 무작위로 조립된 기계나 다름없어.

그러한 것들 중 생존할 수 있는 것들만 남아서.

자기들과 같은 무작위로 된 결합 투성의 기계들을 만들어내지.

이게 필멸자들의 기본적인 근간 바탕이야.

유기물로 된 것 외에는 기계와 같달까?

그렇다면...

이렇게 설계가 엉망진창인 생물을.

설계가 완전한 기계로 교체하면 어떨까?

효율을 올리고, 재생을 올리고. 등등.

이렇게 극한에 이른다면....

생물과 기계는 부품교체가 가능해질 거야.

거기서 더 날아가서 나타나는 것이.

나노머신이지.

잊혀진 문명임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들 중 하나!

그것들은 혈관을 타고 흐르며 인간의 성능을 향상시켰지.

하지만 놈들은 속성을 다룰 줄 몰랐어.

그 때문에 그들의 나노머신은 미완성에 불과해.

그렇기에....

우리 4세계는 더 끔찍한 걸 만들 수 있지.

우리는 모든 세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잔혹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윤리도 도덕도.

모조리 벗어던진 광기의 선물로서 말이지.

이를테면...

뇌나 심장이 박살나게 되어도.

즉각 주위의 나노머신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혈관과 임시 심장을 만들어 혈액을 소통시키고.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관하기 편한 속성의 형태로 가지고 있다면?

그럼 뇌나 심장이 없어도 그 존재는 충분히 살 수 있어.

설사 뇌나 심장이 먹혀도.

그 설계도를 나노머신들이 기억해서 완벽하게 재생시킨다면?

본인이란 자아가.

‘영혼’이란 주신의 식별번호라면.

그것을 그대로 붙들어줄 수 있는 술식이 부과된 상태라면?

그것은 과거 잊혀진 문명의 인류들이 그토록 원했던 불로불사일 거야.”

-네메시스와 츄럴의 연구일지 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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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제 122화 무인들의 전투2 21.05.07 69 0 13쪽
122 제 121화 무인들의 전투1 21.05.06 68 0 12쪽
121 제 120화 네메시스의 지원2 21.05.05 97 0 14쪽
120 제 119화 네메시스의 지원1 21.05.04 60 0 13쪽
» 제 118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21.05.03 66 0 19쪽
118 제 117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21.05.02 71 0 14쪽
117 제 116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2 21.05.01 67 0 13쪽
116 제 115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1 21.04.30 81 0 12쪽
115 제 114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21.04.29 64 0 15쪽
114 제 113화 방패의 라잔. 21.04.28 65 0 21쪽
113 제 112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2 21.04.27 60 0 12쪽
112 제 111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1 21.04.26 93 0 12쪽
111 제 110화 미카엘의 정의2 21.04.25 59 0 16쪽
110 제 109화 미카엘의 정의1 21.04.24 86 0 12쪽
109 제 108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21.04.23 61 0 21쪽
108 제 107화 한계에 도달한 미카엘 +1 21.04.22 78 1 17쪽
107 제 106화 루시퍼와 거짓된 영웅들VS미카엘. 21.04.21 67 0 19쪽
106 제 105화 루시퍼의 칵테일. 21.04.20 59 0 21쪽
105 제 104화 천사의 페륜2 21.04.19 9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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