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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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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연재 주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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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0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4.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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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 112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2

DUMMY

“....내가 언니를 죽였는데도?”


“나도 너를 죽이려고 했잖아. 그럼 피차일반이지.”


그 말에 루시퍼는 할 말이 잃은 듯이 미카엘을 바라보았고,

미카엘은 자신의 가슴에 손을 가져가 최대한 상처를 억눌렸다.


“정말 웃기는 일이야...

4세계 괴물로서 자신의 죽음이 언젠가는 올 거라곤 생각했지만.

설마 그것이 내 동생에 의한 것이라니.

누가 알았겠어? 하하.”


“...언니가 바보 같아서 그래.

언니의 힘이면 나를 죽이고도 남았어.

언니도 알잖아?

‘하르마게돈’.

그곳에서...”


“내가 너를 부정하고,

증오하기만 했으면 됐으니까?”


미카엘이 루시퍼를 진심으로 증오하고 부정했다면.

루시퍼는 미카엘에게 아무런 피해조차 입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정의의 대천사가 펼쳐지는 순간.

루시퍼는 형체도 안 남기고 그녀에게 흡수되었을 것이겠지.

하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그렇기에 루시퍼는 미카엘을 바라보며 다음 대답을 기다렸다.

주인을 바라보는 강아지와 같은 눈망울로 바라보는 루시퍼의 모습에,

미카엘은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너에게 어떻게 그러겠어?”


“....?”


루시퍼가 의문 어린 시선을 보내자.

미카엘은 자신의 몸이 식어가는 것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네가 없었던 날.

나는 아주 오랫동안 그 어둠 속에서 빛의 주신이 오기만을 기다렸어.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

우리 자매들은 그 축축한 어둠 속에서...

우리를 용서해줄 빛의 주신만을 기다렸어..

지루하고도...

또한 끔찍했지.

차라니...

죽어버리는 것이 좋을 정도로...

하지만...

네가 우리를 찾아온 날.

그것이 달라졌어.

너는 우리 자매들에게 빛을 가져다줬지.

원래 우리 자매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있기에,

우리 자매는 속으로 질투도 했지만.

너는 우리를 항상 자상하게 대해줬지.

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

우리들과 함께 불렀던 노래.

그리고...

바보 같은 희망을 말이야.

그렇기에,

우린 그 어둠 속에서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있었어.

그것도...

수많은 우주가 사라져가는 세월 동안 말이야.

그러한 너를...

우리 자매가!

나 미카엘이!

어떻게 널 원망하겠어?

나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그때의 따뜻함이 남아있는걸?

오직 너만이...

오직 너만은 버려진 우리 자매들에게 손을 뻗어주었고,

그렇기에.

우리 자매는 행복할 수가 있었어.

4세계 괴물이 된 뒤에도.

다시 만날 널 생각하며,

우리 자매들은 살육의 현장에서 버틸 수가 있었고.

결국에는 이렇게 너의 앞에 설 수 있었어.

그러니....

루시퍼...

우리 자매는.

그리고 나 미카엘은.

네가 우리들에게 무슨 짓을 하든.

용서할 수가 있어.

우리 자매들은 너에게 너무나 큰 빚을 졌으니까 말이야.

그러니.....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어.

우린..

언제까지나 네 편이니까.”


미카엘은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언니....”


루시퍼가 할 말을 잃고 미카엘을 바라보자.

그녀는 남은 힘을 짜내 루시퍼를 향해 손을 뻗었다.


“네가 생각하기에,

나는 정말 바보 같지?

내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었다면.

너를 쓰러뜨리고,

1자리 서열의 괴물이 되었을 텐데 말이야.

하지만...

그게 안 되더라고.

우리 괴물들은 원한을 결코 잊지 않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야.

절망 속에서 뻗어준 손길들은...

우리 괴물들은 결코 잊지 못해.

그러니 웃으렴. 루시퍼.

너는 폭력으로서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을 쓰러뜨린 것이 아니야.

네가 과거에 우리 자매들에게 뻗어준 그 손길이.

나.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을 쓰러뜨린 거야.”


그리고는 루시퍼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는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은 힘이 빠지는 듯이 손끝이 떨리고 있었지만.

미카엘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곧 죽을 어리석은 언니들이지만.

너에게 전해줄 말이 있어.”


“전해줄 말?”


“이 전쟁이 끝나면.

우리 괴물들은 불멸자들과 평화협상을 시작할 거야.

물론...

빛의 주신을 소멸시킨 다음에 말이지.

그러니...

그때까지만 살아남으렴. 루시퍼.

그럼 너도,

그리고 너를 따르는 천족들도.

모두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뭐? 평화협상?

그게 사실이야?”


“응. 내가 네메시스님에게 직접 들은 말인걸.

그리고 플로라도 죽을 위기를 넘어섰으니까.

그녀가 돌아오면 우리들의 왕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성을 되찾기 시작할 거야.

그러니...

세상의 멸망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동생아.”


그 말에...

루시퍼의 얼굴에 안도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현재 연합군들은 패색이 짙은 상태로.

모든 것들의 종말이란 사실 때문에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전쟁의 끝이 종말이 아닌.

평화협상이라면?

아무리 고집불통 주신들이라지만.

세계의 안위를 위해.

빛의 주신을 버리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컸다.

동시에....

공포스러운 666의 괴물들과도 전투를 벌일 이유가 사라진다.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하지마.

내가 이곳에서 쓰러진 이상.

내 동료들은 이제 자비 없이 너의 목숨을 노릴 거야.

그건 알고 있지? 동생아?”


끄덕.


“알고 있으면 됐어.”


미카엘을 손을 아래로 내려,

루시퍼의 뺨을 어루만졌다.


“동생아...

이 언니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볼래?”


“...마지막 부탁?”


그 말에 루시퍼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런 동생의 모습에 미카엘은 귀여운 듯이 미소 짓다가,

곧 피가 섞인 기침을 하였고,

잠시 뒤. 진정한 미카엘은 입을 열었다.


“666의 괴물이 되렴.”


“.....언니. 이미 거절한다고 말했잖아.”


루시퍼는 단칼에 거절하였고,

그러자 미카엘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부탁은 좀 달라.

바로 666의 괴물이 되라는 말이 아니야.

이 전쟁이 끝나면.

평화의 시대가 올 거야.

그 이후. 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네가 빛의 주신의 어리석음에 질렸을 때.

내 고향 4세계로 와.

그리고...

그곳에서 누구의 억압 없이.

네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

전쟁이 끝나면 4세계의 영향력은 모든 세계로 향할 것이고,

그러면 너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될 거야.

더 이상 빛의 주신의 장기 말이 아닌.

자유로운 날개를 지닌 루시퍼로서,

우리 괴물이 그저 순수한 악인지.

아니면 우리도 필멸자나 다름없는 인격체인지.

네 스스로 보라는 거야.

이 전쟁이 끝나고,

플로라로 인해 평화협상이 진행되면.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야.

이건 언니가 보장해줄 수 있어.

그녀는...

정말 대단한 엘프거든. 후후..

그 누구도 아닌.

혼자서 우리 666의 괴물들을 설득시킨 엘프니까...

그리고....”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죽으면.

나의 육체는 4세계의 일부로서 흡수될 거야.

네가 666의 괴물이 된다면.

난...

간접적이나마 너와 함께 있을 수가 있을 거야.

그래서 이 부탁을 하는 거야.

비록 나는 이곳에서 죽겠지만.

그렇게라도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어.”


“........................”


그 말에 루시퍼는 고민하는 듯이 말없이 미카엘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긴 침묵 끝에 루시퍼는 입을 열었다.


“.....언니.”


“왜?”


“.....내가 666의 괴물이 된다면.

다른 666의 괴물들이 가만히 있을까?

내가 언니를 죽였는데?”


“그건 걱정하지 마렴.

우리 666의 괴물들 내에서도 끔찍한 악연들은 많아.

오메가나 실비처럼 말이지...

이 때문에 서로 죽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지만.

네메시스님이 그때마다 중재해줄걸?”


“...괴물들의 왕이?”


“지금은 분노와 증오로 눈이 돌아가셨지만..

그분이 제정신을 차리고 나면.

한번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렴.

네가 생각한 것보다 좋은 분이야.

적어도... 플로라가 있는 한은 말이지.”


“........”


“그렇게 무서워하는 표정은 하지 않아도 돼.

네메시스님은 그렇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니까?

게다가....”


“....게다가?”


“666의 괴물이 되면.

꽤나 편하게 지낼 수 있어.

돈도 꼬박꼬박 들어오지,

정 부족하면 왕이 주는 의뢰나 해결해도 되고,

휴가도 확실히 주거든.

그 외에도 왕이 터치도 잘 안 하고,

666의 괴물로서의 대접도 끝내줘서.

666의 괴물이 될 수 있다면.

하는 게 좋아.”


“...상당히 속물적인 이유인걸?”


“‘충성은 그러한 것들이 충족되어야 자연스럽게 나온다.’

...라고 항상 네메시스님이 말하거든.”


그건 그렇다.

충성이란.

이곳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반드시 지킬만한 동기가 있어야 나오는 것으로,

아무리 입으로 충성을 요구한다고 하들.

결코 생기지 않는 것이었다.

충성은 좋은 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지.

강제로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억압에 불과했고,

그렇기에 네메시스는 666의 괴물들을 최대한 챙겨주는 괴물이었다.

단. 행동에 따른 대가도 확실히 보여주지만 말이다.


“죽기 직전이라고,

너무 홍보하는 거 아니야?”


“그치만...

죽더라도.

난 내 동생이 더 나은 길로 갔으면 좋겠는걸.

누가 뭐래도.

나는 너의 언니이니까.”


그 대답에 루시퍼는 졌다는 듯이 웃었다.


“...일단은 알겠어.

이 전쟁이 끝나면 한 번 생각해볼게.

하지만 언니.

내가 4세계로 간다면.

그 이유는 하나뿐이야.”


“네가 죽인 언니에 대한 속죄라고?”


”......“


역시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기에,

미카엘은 다음 말을 바로 알고 있었다.


“그렇게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니까.

어차피 우리 괴물들은 언젠가는 모두 죽는걸?

오히려...

난 내 동생에게 죽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동생에 의한 죽음이니까 말이야.”


자신을 죽인 이에 대한 한 점의 원망도 없이.

미카엘은 동생의 대답에 만족했다는 듯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죽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에..

루시퍼의 눈동자가 동요로 크게 흔들렸다.


“....이제 내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네.

나의 힘 대다수가 소진되었어.

이제 슬슬 몸이 분해되려나?

아아...

그래도 내 동생과 마지막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것은 즐거웠어.

너도 그러니?”


“......응.”


헤어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혼자서 행성을 한순간에 날려버렸을 미카엘의 힘이 줄어들어,

현재는 아주 작은 점으로 느껴졌다.


“부디 잘 지내렴...

그럼 안녕...

사랑하는 나의 동생아...”


미카엘은 그 말을 끝으로 몸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에 루시퍼는 남은 힘을 쥐어짜.

미카엘에게 손을 뻗어 그녀를 안았다.


“잘 가...

사랑하는 언니...”


“........”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자 루시퍼는 미카엘을 안은 상태로 멍하니 그녀를 내려다보더니,

곧 붉어진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언니.......

언니....언니.....

미카엘 언니......”


루시퍼의 눈물이 피와 뒤섞여 연한 붉은색이 되어 볼을 타고 흐르더니,

곧 폭포수와 같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고,

언니의 마지막을 보며 루시퍼는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그녀의 메아리가 소돔에 전해질 무렴...

루시퍼의 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것이 한자리 서열에 도달했을 괴물.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의 최후였다...


------------------------------------------------------

괴물을 죽이는 것은 폭력이 아니다.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죽일 수가 없을 괴물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그러니 4세계 괴물들은 그 무엇보다.

따뜻함을 두려워해야만 한다.

우리는 원한을 확실히 갚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 존재들이므로...

이는 괴물들에게 독과도 같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 괴물들은 세상에 피해를 주더라도.

이 선 만큼은 넘어서는 안 된다.

이 선을 넘어서면.

우리 괴물들도 종말자와 다름없는 포식자일 뿐이므로...

우리는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

-by 야누스의 연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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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제 162화 조커가 준비한 것(완결) 21.06.19 5 0 23쪽
162 제 161화 기적 혹은 사고. 21.06.17 6 1 14쪽
161 제 160화 영웅의 타락 21.06.14 6 0 14쪽
160 제 15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21.06.13 6 0 16쪽
159 제 15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21.06.12 8 0 14쪽
158 제 15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21.06.11 9 0 12쪽
157 제 15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21.06.10 14 0 14쪽
156 제 15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21.06.09 16 0 15쪽
155 제 154화 각자의 길. 21.06.08 16 0 19쪽
154 제 153화 소돔의 공성전. 21.06.07 17 0 17쪽
153 제 152화 진월검향 무쌍. 21.06.06 17 0 13쪽
152 제 151화 1vs30000. 21.06.05 18 0 13쪽
151 제 15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21.06.04 18 0 15쪽
150 제 149화 가브리엘의 강림. 21.06.03 16 0 16쪽
149 제 148화 마지막 행복. 21.06.02 19 0 15쪽
148 제 14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21.06.01 19 0 14쪽
147 제 146화 이별준비. 21.05.31 18 0 16쪽
146 제 145화 다가오는 이별. 21.05.30 21 0 12쪽
145 제 14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21.05.29 24 0 17쪽
144 제 143화 일상 속의 불안감. 21.05.28 22 1 12쪽
143 제 14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21.05.27 22 1 14쪽
142 제 141화 세상을 지켜내다. 21.05.26 22 1 14쪽
141 제 140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힘2 21.05.25 19 0 15쪽
140 제 139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 힘1 21.05.24 20 0 13쪽
139 제 138화 법칙 붕괴 21.05.23 20 0 16쪽
138 제 137화 현자의 덫 21.05.22 22 0 14쪽
137 제 136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21.05.21 21 0 16쪽
136 제 135화 종말 vs 괴물 21.05.20 21 0 12쪽
135 제 134화 침공해오는 종말. 21.05.19 20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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