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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먼치킨을 막아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2.28 07:14
최근연재일 :
2021.06.19 22:22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13,259
추천수 :
45
글자수 :
1,064,784

작성
21.04.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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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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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제 108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DUMMY

알 수 없는 힘이 미카엘의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

출혈로 지쳐있는 그녀의 몸에 활기를 채워나갔다.

서서히 힘을 되찾아가는 미카엘의 모습에 급히 공격을 해보는 거짓된 영웅들이지만...


팅!


미카엘의 주변에 도달하자.

모든 공격들이 분홍색 보호막에 그대로 지워져 나갔다.


“<힐>!”


“망할! 대체 저것은 뭐야?”


시끄럽다.

미카엘은 그렇게 생각한 후.

자신의 몸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새로운 힘을 잔잔히 느끼며 눈을 떴다.


“.....!?”


본래 그녀의 눈동자 색이었던 적색이 아닌.

연분홍색의 눈동자가 떠진다.

그러한 미카엘의 눈에 거짓된 영웅들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추정 레벨 : ????(측정불가)

능력 : 자매의 정, 정의(증오)의 심판자.]


“정의의...”


“심판자?”


“저거 가로친 글자는 또 뭐야?”


새롭게 갱신된 능력은 거짓된 영웅들로선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정보였다.

정의의 심판자?

그것도 세상을 작살 내고 있는 666의 괴물이?

게다가 정의의 심판자라면 정의의 심판자지.

정의의 옆에 있는 글자는 무엇인가?

낯선 정보에 거짓된 영웅들은 혼란한 것을 느꼈다.


“이 힘...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미카엘은 그 말과 함께 조용히 왼손을 들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 것 같아.”


미카엘의 왼손에 분홍빛이 모여들더니,

곧 황금의 저울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거짓된 영웅들은 가슴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강한 압박감을 느꼈고,

오직 루시퍼만은 어리둥절한 시선으로 그 저울을 볼 수가 있었다.


“이 세상은 너무나 썩어있었어.

너무 오랫동안...

우리 666의 괴물들과 같은 피해자들을 양산해냈지...

더는 안 돼.

세상은 바뀌어야 해.

정의를 보고 싶어?

그렇다면....”


미카엘은 저울을 서서히 들어 올렸다.


“썩어빠진 세상을 부숴야지.

울어라! 나의 <정의의 저울>!”


저울을 중심으로.

시야가 왜곡된다.

아니. 그것은 틀렸을지 모른다.

그녀가 저울을 들어 올리는 순간.

고모라 폐허 전체가 저울이 내뿜은 빛에 그대로 휘감겼으니 말이다.


끼이이이이이이익!!!


귀를 찢어버리는 듯한 소음이 사방을 채운다.

그와 동시에...


“.....썩을.”


월검향은 그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었다.

미카엘 주위의 색이 모조리 빼앗겨 회색빛으로 물들여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각성’잖아...!!!”


666의 괴물들 중에서 극히 일부만이 도달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계’조차 연산을 버티지 못하여 일어나는 렉 현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대체 어떠한 기술이 펼쳐지기에,

이러한 부하가 가해지는가?

월검향은 그 사실에 공포를 느꼈지만.

곧 이에 굴하지 않고 단검을 위로 들어 올렸다.


“<본질의 베어 넘기는 살인의 밤>!”


미카엘을 상대하면서 지금까지 봉인했었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월검향의 본능이 필사적으로 외치고 있었다.

살고 싶다면.

이 기술을 사용하라고!

월검향의 스킬 시전에 그를 중심으로 색이 빼앗기더니 거미줄과 같은 금들이 세상을 향해 퍼져나갔다.


‘걸렸다!’


미카엘의 색이 빼앗기는 것이 보인다.

그녀가 큰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도중이기 때문인지.

이번에 확실하게 걸려드는 것이 보였다.

미카엘이 각성이 펼쳐지기 직전.

모든 것들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세상 속에서.

월검향은 미카엘을 향해 단검을 던졌다.


“<이지선다의 죽음>!”


저울을 들어 올린 미카엘에게 단검이 깊숙이 꽂히고 월검향의 시야가 고속으로 움직인다.


“<팔화경>!”


근접한 상태에서 8갈래의 검격을 날리고..


“<섬소 팔천(진)>!”

“<섬소 살육>!”

........

..............

....................................


월검향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스킬들을 무방비한 미카엘의 몸에 내리꽂는다.

그러자 본래 중상이었던 미카엘이기에,

금방 붉은색 마크가 떠올랐다.


“<사형 선고>!!!”


그것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월검향의 발악이었다.

그러자 그와 미카엘을 중심으로 세상이 검게 물들여졌다.


두근! 두근! 두근!


세계가 선고하는 죽음이....

미카엘을 향해 다가온다...!!!


“.......”


서서히 색을 되찾아가는 도중.

미카엘은 고개를 들어 무언가를 보았다.


“그래...

이게 저주받을 세상이 나에게 선고하는 죽음이야?”


보인다.

미카엘의 HP가 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역겹네...

감히 누구 마음대로 나에게 죽음을 선고해?”


하지만...

미카엘이 죽지 않는다.


“....뭐?”


이 상황에 월검향의 두 눈이 경악으로 채워진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쨍그랑!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세상의 모든 색이 되돌아오고.

미카엘에게 내려진 죽음이....

그대로 분홍색 빛에 휘감겨 사라졌다.


“그 누구도 나에게 죽음을 선고할 수 없어.

그건...

나에겐 ‘정의’롭지 못한 일이거든.

이제부터...

내가 말하는 ‘정의’야 말로.

진정한 ‘정의’야.

그 외 썩어빠진 세상의 부조리와 불합리는...!!

내가 모조리 거절하겠어!

그게 설사 죽음이라도 말이야!

이제 정의의 심판이 내려질 시간이 되었어. <하르마게돈>!!”


파아아아아앗!!!!!!!


그 외침과 함께 주변의 경관이 완전히 개벽한다.

소금 덩어리였던 도시의 폐허가...

곧 하늘을 찌르는 빌딩들의 도시로 채워져 나가고,

그곳에서 거짓된 영웅들은 멍한 눈동자로 그 광경을 보았다.

빌딩들마다 철근으로 서로 연결되어 마치 다리처럼 만들어지고,

사방에서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미카엘은 자신의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입꼬리를 올렸다.


“멋지지? 이곳은 만들어지고 있는 나의 도시.

‘레바돈’.

날개 달린 존재들을 위해.

나와 플로라가 협력해서 4세계 내부에 건설하고 있는 도시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하늘은 분홍빛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래..

미카엘의 눈동자 색과 동일한 색상으로 말이다.

갑자기 변해버린 주위 경관에 대도서관은 급히 간파 스킬을 사용했다.

그러자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믿을 수 없음.

이건 정상의 범주를 벗어남.

이론 불가.

절대 불능.

하지만 현실로 이루어짐.

이게...

어떻게...?”


“대도서관?”


“‘세계’란 개념 자체에 간섭.

고모라란 도시 주위를...

자기만의 ‘세계’로 재구축.

이게....

가능함....?”


“물론 가능하지.

너희들 눈앞에 보이잖아?”


미카엘은 대도서관의 말에 이죽이며 입을 열었다.


“세상이 그렇게나 썩었다면.

내가 빼앗아.

정의를 바로 세우겠어.

나에게 손을 뻗어주지 않았던 세상의 모든 것들을!

온갖 불합리와 저주받은 탄생을 야기 하는 추악한 성질들을!

이 내가 모조리 지워버리고,

올바른 세상으로 만들어버리겠어.”


“놈의 장단에 놀아나지 마라!

그래봤자. 결계일 뿐이다.

놈이 상처가 치유된 것은 아니다!

미카일이 중상인 이상.

아직 승기는 우리에게 있다!”


영웅왕의 외침이 새롭게 생겨난 도시 곳곳으로 울려 퍼진다.

확실히 미카엘의 상처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그녀의 몸은 만신창이.

길게 싸우지는 못하겠지.

이대로 버티면서 그녀에게 회복마법만 걸어도.

거짓된 영웅들의 승리는 불 보듯이 뻔했다.


[아뇨! 그 말은 틀렸어요! 영웅왕!

이곳은 단순한 결계 따위가 아니에요!]


그러한 그들의 곁으로 공간이 열리더니,

곧 검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

그들 곁에 꽂혔다.

프레이야의 결계 중심에 있는 검.

‘프레이야의 검’이었다.


“프레이야? 이곳에 어떻게?”


[이 검은 여러분들과 연결되어있으니까.

급한대로 이 검을 이곳에 보낼 수 있어요.

이대로 미카엘을 막지 못하면.

어차피 저는 죽을 목숨이니까요!

저는 대도서관의 간파 스킬보다 상위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니 간략하게 설명하겠어요.

현재 미카엘이 펼친 이곳은...

그녀가 꿈꾸는 이상향과도 같아요.

세상에 실망한 그녀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할 정도의 힘을 얻은 거죠.

이곳에선...

미카엘은 창조주나 다름없어요!

그녀가 원하는 것이.

그대로 이 공간에서 실현되니까요!

이건 일반적인 666의 괴물로서도 궤를 넘어선 힘!

그래...

서열 1자리급 괴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 다들 조심하세요.

미카엘은 현재 자신이 ‘정의’에 어긋나는 모든 것들을 부정할 수 있어요!

그전에 몸에 남은 상처들은 그대로겠지만...

그 이후의 그녀에 대한 간섭들은 모조리 부정당해.

그대로 소멸당해요!]


“뭐?”


어처구니가 없는 설명에 힐 하는 마왕이 되물었고,

그러자 월검향은 ‘세계’가 선고한 죽음이 왜 사라졌는지 깨달았다.

프레이야의 설명대로라면.

죽음조차 현재의 미카엘에게 간섭하지 못하고,

그대로 소멸해버리기 때문이었다.

이 상황에서 프레이야는 검을 통해 설명했다.


[말 그대로에요.

현재의 미카엘에겐 그 어떤 간섭도 먹히지 않아요.

사실상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 본인이 이곳에 강림한 거나 다름없는 상태라고요!]


“그렇다면 묻겠음. 프레이야.

해결방안은....?”


[모르겠어요!

일단은 검을 통해 제가 최대한 여러분들을 도와보겠어요.

하지만....]


검에서 들리는 프레이야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우린 반드시 살아남아야 해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쿡쿡! 일이 재미있게 됐는걸? 다들 그렇지?”


미카엘은 프레이야의 말을 비웃는 듯이 거짓된 영웅들을 훑어보았다.

그녀의 몸 주위에서 흐르는 분홍색 빛은,

모든 것들을 거부하는 듯이 아름답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내가 ‘각성’을 사용할 수 있게 되다니...

정말이지...

꿈에도 몰랐다니까?

그럼 어디...”


미카엘의 검 살라리아가 그녀의 새로운 힘에 휘감겨,

화려한 분홍색 빛을 내기 시작하였다!


“새로운 능력을 사용해볼까?”


그 말과 함께 미카엘은 가볍게 검을 휘둘렸다.


서걱!


그러자 거짓된 영웅들의 몸에서 불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스템 메시지 : 거짓된 영웅들 전원이 사망하였습니다(원인 : HP가 0에 도달).]


“뭐....”


공격을 보지도 못했다.

한순간에 그들 모두의 배에 분홍색 검격이 스쳐 지나가고,

거짓된 영웅들 모두의 HP가 0에 도달해버렸다.


‘이렇게... 진다고...?’


월검향은 이 경악스러운 상황에 허망한 것을 느꼈다.

순식간에 숫자가 줄어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이 수치가 0에 도달하면.

월검향과 거짓된 영웅들은 시체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사라질 것이고.

....마지막 남은 도시인 소돔마저 사라지겠지.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거짓된 영웅들 모두가 경악했다.


[HP : 0]


눈에 들어오는 수치.

그와 동시에.

과거에 겪었던 죽음이 그들에게로 덮쳐왔다...


“아니. 이걸로는 부족하지.

누구 마음대로 죽으려고 해?

그건 나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아.”


그 순간.

0에 도달했던 HP가 치솟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100%에 도달한 HP의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은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너희는....

내가 허락해야 죽을 수 있어.”


미카엘은 그 말과 함께 서서히 다가오며 살라리아를 치켜들었다.


“너희는 나의 소중한 동료들인.

광기의 삼서와 강물의 에린을 살해한 자들이지.

4세계에서 만나.

지금까지 잘 지냈던 친구들이었는데...

너희가 무참히 살해했어.

이것 때문에 나비와 나미가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알아?

우리 666의 괴물들은 과거가 시궁창이라.

고통 끝에 그나마 행복을 찾은 상황인데...

그게 끝나버렸으니 말이야!

이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이잖아?

그러니...”


미카엘의 눈동자가 요사스럽게 빛난다.


“너희도 그만큼 고통을 느껴야 하지 않겠어?”


정의?

웃기지 마라.

거짓된 영웅들은 현재의 미카엘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눈앞의 괴물은...

증오심에 사로잡힌 망가진 괴물이었다.

막대한 힘을 대가로,

지독할 정도의 악성을 가지게 된...

타락의 존재.

그러한 그녀의 모습에 힐 하는 마왕은 쓴웃음을 지었다.


“경고받았던 법칙 능력이네...”


비록 한정된 공간이지만.

모든 법칙을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 버린다.

이것은 이전에 대도서관과 마법소녀가 예상했던 최악의 사태였다.


“증오심에 미쳤군!”


“미쳤다라. 우리 666의 괴물들이 항상 듣는 말이야.”


검귀의 외침에 이죽인 미카엘은 하늘을 향해 시선을 올렸고,

그러자 하늘의 분홍 장막들이 걷혀 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우리 자매가.

그리고 내가 천계에서 보았던...

별들이야.

아름답지?

나비와 나미 자매는 언젠가....”


미카엘이 살라리아를 하늘을 향해 올린 후. 뒷말을 이었다.


“이 별들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상상을 했지...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볼까?”


그 말과 함께 검을 내리자.

하늘의 별들이.

미카엘의 의지에 의해.

현실로 구현되어 지상을 향해 추락해온다.

하늘 전체가 채워지는 광경에 모두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주위가 완전히 폭염에 휘말리고,

굉음과 함께 거짓된 영웅들의 HP가 일제히 0에 도달한다.

하지만 그것은 다시 차올랐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부서진 지형도 미카엘의 의지에 따라 깔끔히 재생되었다.


“걱정하지마.

쉽게는 안 죽여.

한동안은 살 수 있을 거야.

한동안은 말이야....

나도 이 능력을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거든.”


“언니......”


다시 검을 치켜든 미카엘이었지만.

곧 잔해더미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루시퍼? 너 왜 살아있는 거야?”


처음의 참격으로 루시퍼까지 베었고,

또한 별이 충돌하는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근데...

왜 살아있는 거지?

이것은 미카엘로선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루시퍼도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닌지.

꽤나 지친 것이 보였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그럼 이걸 이렇게 해볼까?”


그 말과 함께 루시퍼의 위로 분홍색 회오리가 내리꽂혔지만.

루시퍼는 낫에 몸을 기댄 상태로 그것을 견뎌냈고,

그 모습에 눈을 좁힌 미카엘은 다른 거짓된 영웅들을 향해 손을 내렸다.


쿠와아아아아앙!!!!


그러자 별다른 저항조차 못 하고 그대로 찢겨나가는 거짓된 영웅들의 몸이었고,

그걸 확인한 미카엘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째서...

자신의 기술이 루시퍼에게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거지?


“아무리 괴물의 능력이라도.

오류가 있는 걸까?

이런 경우는 666의 괴물인 나도 처음 보지만...”


미카엘은 살라리아를 치켜든 상태로 입을 열었다.


“금방 죽여줄게. 동생아.”


그 말과 함께 미카엘의 몸이 루시퍼의 바로 앞에 나타났다!


“언니....”


지쳐있는 루시퍼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말 한마디뿐이었다.

그러자 휘둘러지던 살라리아가 공중에서 그대로 멈추었다.


“칫! 나비! 나미!

왜 나를 방해하는 거야?

이 자리에서 루시퍼를 죽여야!

애도 4세계의 괴물이 되지!”


미카엘은 그 말과 함께 검에 다시 힘을 주었지만.

그녀의 검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상황이 좋으니까! 설득해보자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언제까지 루시퍼의 어리광을 받아줄 건데?

애도 괴물이 된다면!

666의 괴물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괴물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


갑자기 혼자 말을 하는 미카엘의 모습에 거짓된 영웅들은 어리둥절한 것을 느꼈다.

그들이 보기에는 나비와 나미가 융합한 존재인 미카엘이 갑자기 헛소리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곧 잔해 속에서 프레이야의 검이 튀어나와 외쳤다.


[현재의 미카엘은 나비와 나미가 단순히 융합된 존재가 아닌.

새로운 인격이에요.

그렇기에 새로운 능력이 부여될 수 있었죠!

미카엘로서의 그녀는 순수한 괴물!

루시퍼와의 추억이 없어요!

하지만 나비와 나미로서의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루시퍼와 함께해왔죠.

수많은 우주가 수명을 다하는 시간 동안 말이에요!

이 때문에 내부 의사충돌이 일어났나 봐요!

아마 이 점이 루시퍼에게 제대로 피해를 입히지 못하는 이유와 연관되어있겠죠.]


현재 거짓된 영웅들로선 미카엘에 대해 승산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루시퍼라면....?


“루시퍼는 이곳에서 예외다?”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커요.]


“그럼 루시퍼를 도와야....”


“소용없음.

우리들의 모든 간섭이 미카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음.

오히려 우리들의 행동들이 루시퍼에게 방해될 것임.”


대도서관은 냉정하게 지적했다.

그렇다.

이곳에서 거짓된 영웅들이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은 루시퍼뿐이었기 때문이었다.

끽해야 방해만 되겠지...

그럼...

무슨 방법을 써야....


[제게 한 가지 묘수가 있어요.]


“프레이야! 그게 정말이야?”


[꽤나 꺼림칙한 방법이지만요.

여러분.

제가 여러분들에게 시전 하는 마법을...

그대로 받아 들여주겠어요?]


“뭔데....?”


[이 검에는 여러분들의 핵심적인 부분이 깃들여져 있어요.

그렇기에 여러분들은 이 검을 통해 부활이 가능하죠.

그러니 이걸 역으로 이용해...]


프레이야는 잠시의 침묵 후.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의 힘을 검으로 모조리 돌려,

루시퍼의 손에 주겠어요.

그러면...

잠시 동안이지만.

루시퍼가 여러분들의 모든 힘을 사용할 있을 거에요.]


“잠깐! 그 기능이 왜 있는 거야?”


[최악의 경우.

여러분들을 그렇게 통제하려고 했으니까요.]


꽤나 불편한 진실이었다.

하지만...

해 볼만한 도박이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었다.


“하! 엿 같은 진실이지만....”


거짓된 영웅들은 서로를 흘깃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 해봐.

이대로는 증오를 받아주다가 전멸할 상황이야.

모가 되든. 도가 되든.

어디 한 번 가봐야지.”


[그럼 시작하겠어요!!!!]


프레이야의 검에서 나온 7개의 빛이 모든 거짓된 영웅들의 몸을 꿰뚫는다.

그리고 곧...

거짓된 영웅들의 모습은 모조리 사라졌고,

프레이야의 검은 환하게 빛나는 모습으로 루시퍼의 옆에 꽂혔다.


[루시퍼! 이 검에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의 모든 힘이 있어요!

당신이 이걸 들게 되면.

저 또한 간섭이 어려워져 더 이상 연락할 수 없게 되지만...

이걸 든다면.

당신에게 승산이 생겨요.]


“프레이야...”


아직 갈등 중인 미카엘의 모습에 루시퍼는 프레이야의 검에 선뜩 손이 가지 않았다.

언니 또한 자신을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신이 그녀를 죽인다는 것이 과연 옳은가...?

머리로는 이해한다.

666의 괴물인 이상.

반드시 쓰러뜨려야 하는 것을...

하지만 루시퍼와 미카엘은.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자매였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루시퍼! 당신이 그 검을 들지 않는다면!

눈앞의 괴물은 수 많은 존재들을 학살할 것이에요!

당신도 알잖아요!

당신이 진정으로 지켜야 하는 이들은 누구에요?

세상을 삼키는 괴물들?

아니면 지금 죽어 나가는 피해자들입니까!?

선택하세요!

그 검을 들고 언니를 죽일지!

아니면 그대로 포기하고 목을 내줄 것인지를!

하지만 이 사실을 아세요!

그 검에 담긴 7명의 거짓된 영웅들이!

이 자리에서 개죽음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그 7명이....

우리가 보았던 썩어빠진 필멸자들보다 훨씬 나은 인격자들이란 것을!

그들은 우리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왔어요!

2명의 666의 괴물들을 상대로 목숨 걸고 싸웠으며!

수 없이 죽음을 경험해야만 했죠!

그들이 왜 싸우는지 알아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요!

저와 당신이 이 자리에서 싸우지 않는다면!

우린...

미래로 향해 나아가지 못해요. 루시퍼....]


“.......”


그 말에 루시퍼는 미카엘을 흘깃 보고는.

갈등 되는 듯이 물끄러미 그녀를 보았다.

그렇게 잠시의 시간..


“.....알아. 나도 알고 있어. 프레이야.”


루시퍼는 그 말과 함께 검을 집었다.

그러자 프레이야의 검이 낫 형태로 변화되었고,

루시퍼의 낫은 프레이야의 검에 이끌린 듯이 날아가 그곳에 흡수되었다.

그걸 확인한 루시퍼는 프레이야의 검을 든 상태로 일어났다.

그녀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하였고,

곧 충만한 힘이 루시퍼의 몸속에 맴돌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루시퍼의 모습에,

미카엘은 입을 열었다.


“저것 봐! 우리와 싸우려고 하잖아?

그러니 가만히 있어!

이곳에서 죽이고 나면.

4세계로 바로 갈 테니까!”


“나비와 나미 언니...

아니 미카엘 언니.”


“왜?”


둘은 서로의 무기를 든 상태로 서로를 보고 있었다.


“....왜 울고 있는 거야?”


“그럼 너는?”


서로가 무기를 들었긴 했으나.

둘은 진심으로 서로와 싸우기 싫다는 표정으로 눈가에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성혈처럼 그녀의 눈가를 타고 흘렀으며,

루시퍼는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


“언니랑 싸워야 하는 이 상황이 증오스러워서,”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서로가 물러설 수가 없다.

오늘의 일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결말이 지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둘은 준비 동작으로 서로가 무기를 크게 휘두른 후 입을 열었다.


“어차피 싸워야 할 거라면.

이번에 확실히 결말을 짓자. 동생아.”


“......응.”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서로가 결말에 원망하지 않기.

어때?”


“알겠어.”


실핏줄이 터져 피눈물을 흘리는 두 대천사는 그 말을 끝으로 동시에 몸을 숙이더니,

곧 시야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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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을 막아내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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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초반부를 리메이크할 예정입니다. 21.02.28 169 0 -
163 제 162화 조커가 준비한 것(완결) 21.06.19 121 0 23쪽
162 제 161화 기적 혹은 사고. 21.06.17 87 1 14쪽
161 제 160화 영웅의 타락 21.06.14 88 0 14쪽
160 제 15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21.06.13 88 0 16쪽
159 제 15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21.06.12 84 0 14쪽
158 제 15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21.06.11 96 0 12쪽
157 제 15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21.06.10 93 0 14쪽
156 제 15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21.06.09 89 0 15쪽
155 제 154화 각자의 길. 21.06.08 91 0 19쪽
154 제 153화 소돔의 공성전. 21.06.07 91 0 17쪽
153 제 152화 진월검향 무쌍. 21.06.06 100 0 13쪽
152 제 151화 1vs30000. 21.06.05 94 0 13쪽
151 제 15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21.06.04 90 0 15쪽
150 제 149화 가브리엘의 강림. 21.06.03 91 0 16쪽
149 제 148화 마지막 행복. 21.06.02 98 0 15쪽
148 제 14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21.06.01 101 0 14쪽
147 제 146화 이별준비. 21.05.31 99 0 16쪽
146 제 145화 다가오는 이별. 21.05.30 99 0 12쪽
145 제 14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21.05.29 108 0 17쪽
144 제 143화 일상 속의 불안감. 21.05.28 101 1 12쪽
143 제 14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21.05.27 105 1 14쪽
142 제 141화 세상을 지켜내다. 21.05.26 107 1 14쪽
141 제 140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힘2 21.05.25 92 0 15쪽
140 제 139화 하나가 된 괴물과 영웅들의 힘1 21.05.24 91 0 13쪽
139 제 138화 법칙 붕괴 21.05.23 98 0 16쪽
138 제 137화 현자의 덫 21.05.22 101 0 14쪽
137 제 136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21.05.21 105 0 16쪽
136 제 135화 종말 vs 괴물 21.05.20 99 0 12쪽
135 제 134화 침공해오는 종말. 21.05.19 103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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