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070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0.12.23 10:16
조회
197
추천
6
글자
9쪽

제 34화 달밤의천사 그리고 2차전

DUMMY

구름이 잔뜩 낀 보름달이 흐릿하게 비추는 밤. 지붕 위에 그녀는 조용히 내려앉았다.

그녀는 곧 주위를 둘러보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섬뜩!


"밤손님은 환영받지 못하는 법이라고. 친구."


스륵!


그녀가 들어가려는 순간 기척 없이 다가온 푸른 검은 그녀의 목에 겨뤄졌고,

어둠 속에서 달빛에 빛나는 두 개의 눈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곧 그 존재는 어둠에서 나오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라? 천족 꼬맹이 람히르잖아."


"...네메시스.."


"어떻게 된 거야? 이 늦은 시간에?"


"...고민.. 있으면 오라면서요..?"


"예?..아아. 그랬지. 들어와.“


--------------------------------------------------------------


네메시스는 발코니로 그녀를 안내하더니 곧 따뜻한 음료를 내왔다.


"..그래. 무슨 일?"


"......."


그녀는 김이 나는 음료가 서서히 식어갈 때 쯤 네메시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모르겠어요.."


네메시스는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그녀와 관련 깊은 한 인물이 떠오르는 걸 느꼈다.


"...월검향 말이야?"


"....네. 그가 저에게 품고 있는 감정을 안 후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저는 그를 좋게 생각하지만.. 제 자신이 그를 생각하는 감정을 모르겠어요... 하지만. 거절하면 그는 상처입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쩌면 저를 미워할지도 모르고요.."


"거절해."


"네에? 하지만..."


"확실히 거절하면 그는 상처 받겠지.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


그녀의 눈동자가 그의 말에 동요로 흔들렸다.


"받아들인다고 치자. 아무리 행복하게 산다고 해도 인간은 80년 이상은 안 돼. 사랑하는 이가 늙어가는 걸 보며 너는 버틸 자신 있어? 그러다가 죽으면? 수명이 짧은 존재와 긴 존재의 해피엔딩은 동화 속에서나 있는 이야기야. 꿈 깨. 그리고"


"..."


"거절한다고 해도 그가 정말로 너를 사랑한다면 네가 거절해도 결코 미워하진 않을 거니 걱정 마."


"...마치 거절당해 본 것처럼 말하시네요.."


"응. 한 번."


"...정말로요?...어떻게 됐어요?"


"그거? 깨끗하게 포기하려..했지만 어쩌다보니 다시 만나서 같이 다니고 있어."


"아까 당신이 말한 거랑 다르잖아요!!!"


그녀의 말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천 년을 기다렸어. 환생 할 때 까지."


"...네에?"


람히르가 무언가 잘못들은 듯이 다시 되물었지만 그는 그런 반응이 귀여운지 그녀를 보며 은은한 미소 지었다.


"왜 그렇게 놀래? 난 괴물이라 늙지 않는다고. 이번에도 그녀가 거절하면 다음 생에서라도 그녀를 기다릴 거야. 그게 설사 영원이란 시간이 흐를지라도"


그녀는 정말로 그의 말이 진심임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말대로라면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한 존재만을 사랑했다는 소리 아닌가? 그녀는 그런 그를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힘든.. 사랑을 하셨군요.“


그들 사이로 침묵이 감돌았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천사 아가씨. 그래. 결단은 내렸어?"


"네.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고맙긴. 괴물로서 해야 하는 일이니까."


"풋. 그 대사는 천사이자 성녀인 제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해결해서 그럴까? 그녀의 목소리에는 묘한 즐거움이 담겨있었다.


"그건 아니야. 천사는 신의 뜻에 따라 필멸자를 인도하지. 하지만 괴물은 필멸자가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자극을 줄 뿐이야. 이 차이는 정말 크다고. 천사 아가씨"


".....고마워요."


"그럼 잘 가. 람히르"


그녀는 그가 더 이상 꼬마라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불러줌을 고마워하며 날개를 폈다. 곧 그녀는 맑은 푸른 달이 비추는 구름이 갠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


“.....”


링 위를 보자 황금빛 곱슬머리가 어울리는 미청년이 있었다. 부드럽고 새하얀 피부는 다른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고 사파이어를 연상시킬 정도로 푸른 두 눈은 선명하게 빛났다. 그의 몸의 잘 발달된 근육은 전사나 검사에 가까웠고 입술에 걸려 있는 부드러운 미소는 여성 관객들을 애간장을 태우며 그를 응원하는 팬클럽을 만들 지경이었다. 잠시 후 네메시스가 올라오자 그 남자는 반가운지 눈웃음 쳤다.


"여어~ 이게 누구신가 4세계의 왕 아니야?"


"..진짜 제우스였군.. 네가 여기 왜있어?"


"마누라를 피해 사랑의 도피 왔어."


"...."


"아아. 하필 즐거운 마음으로 예쁜 여인을 만났는데 또다시 걸려가지고 휴우~ 짐 쌀 시간조차 없이 급하게 '문'을 열어 도망치다보니 이곳으로 오게 되더라. 하하하하하하"


"또. 불륜이냐"


"불륜이라니 무슨 소리! 로맨스라고! 나는 이 세상 인구 절반의 여성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임무라고!!"


그 대답을 들은 네메시스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제우스 이 자식은 항상 이랬다. 언제나 스캔들을 일으키며 걸리면 올림푸스에 맨몸으로 쫓겨난다. 어느 정도라면 2세계의 올림푸스에 있을 때 보다는 다른 세계를 떠돌고 있을 때가 많을 지경이었다. 이 때문에 그의 아내 헤라는 다른 주신으로부터 많은 동정을 받다 못해 제 9번째 주신 취급할 정도이니 말 다했다고 할 수 있었다.


"뭐~ 이 대회의 '특별상품'에 관심이 생겨가지고 말아서 말이야. 하하하하. 그래서 네메시스... 양보 좀 해주면 안 될까?...."


웃으며 말하는 그의 몸에 작은 스파크가 튀었다. 말이 양보지 협박이나 다름없는 모습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아. 그건 안 되겠어. 제우스. 이번 상품은 나도 꼭 필요한지라."


켈렌트가 상품으로 올린 향신료는 네메시스 입장에서도 상당히 구하기 어려운 것이고 또한 앞으로 여행을 하면서 써야 하기 때문에 그는 거절하였다. 하지만 그 대답에 제우스는 정말 말도 안 돼는 걸 들은 듯이 눈을 크게 뜨더니 한걸음 뒤로 물러서면서 네메시스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예예예!? 네가!?"


"..?"


"아아.! 과연 그랬던 것이었나!!! 네메시스는 그쪽 취향이었던 거군! 이거 참고해야겠는 걸? 뭐 양보를 하지 않겠다고 힘으로 하는 수밖에!"


"...휴우."


네메시스는 자기스스로 적당히 결론을 내는 앞의 주신을 이해하기 포기하면서 한 번 더 한숨을 쉬었다. 어느 순간 내려 온 것일까? 교황 ‘켈렌트’가 링 밑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심판인 성기사는 그제야 교황이 밑으로 내려 온 걸 보고는 놀라며 예의 갖췄다.


"....심판"


"..네넵!!!!"


"지금 긁어모을 수 있는 마법사와 사제들 모두 모와 주겠어요? 결계를 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요."


"..네?.. 아. 알겠습니다!"


심판이 교황의 말에 어디론가 급히 달려갔고 그 모습에 관중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켈렌트는 그 자리에 서서 제우스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신들의 회의는 매일 빼먹으면서 이런 곳에 출전하는 건 뭐야! 제우스? 네가 그러고도 한 세상을 다스리는 주신이야? 응? 응? 다른 건 몰라도. 일처리는 다하고 오든가. 네가 일안하면 다른 주신들에게 일이 몰려진다는 거 몰라?"


켈렌트는 그 동안 동료 주신 제우스에게 쌓인 게 많은 듯이 그를 바라보며 말을 폭포수처럼 쏟아냈고 제우스는 그런 그를 보며 귀여운 듯이 실실거리며 웃었다.


"아무튼! 둘 다 한번 붙기를 원하는 것 같으니 원하는 대로 해주겠어. 대신 적당히 좀 해. 알겠어?"


그 말에 둘은 알았다 듯이 끄덕였고 곧 경기장 한쪽에서 흰 로브를 쓴 몇 명 정도가 나타났다.

켈렌트는 흰 로브를 쓴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지시를 내렸고 그들의 마법에 의해 링 주위로 순백의 벽이 세워졌다.

제우스는 그 벽을 손가락으로 두드려보면서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인간 정도로 놀자고. 그 이상으로 하면 저 땅꼬마가 울 것 같으니. <아스트라페>"


과거에 다른 2세계의 주신인 크로노스를 패배시킨 전격의 창. '아스트라페'가 그의 손에 나타났다.

그것은 마치 흉폭한 뱀을 강제로 잡고 있는 듯이 순수한 번개가 손에서 꿈틀거렸고,

그것에서 나오는 온도만으로도 결계내의 공기가 달아오를 정도였다.


"인간 정도라며? 그걸 꺼냈을 때부터 이미 인간 영역을 지난 건 갔다만.. <루나>"


서리와 같이 푸른 도신의 검이 네메시스의 손에 나타났다.

괴물들의 왕을 상징하는 네메시스의 열쇠검 '루나'였다.

그들은 무기를 든 채로 상대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곧 상대를 향해 달려 나갔다.


작가의말

드디어 람히르가 결심을 굳혔네요. 네메시스는 아직 '특별상품'에 대해 전혀 모르고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3 제 483화 무인들의 전투 +1 23.03.05 10 2 25쪽
482 제 482화 네메시스의 지원 +1 23.03.05 14 2 27쪽
481 제 481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1 23.03.05 9 2 19쪽
480 제 480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1 23.03.05 10 2 17쪽
479 제 479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 +1 23.03.05 9 2 25쪽
478 제 478화 에덴으로 가는 길. +1 23.03.05 10 2 27쪽
477 제 477화 저주받은 구미호의 기원. +1 23.03.05 9 2 25쪽
476 제 476화 구미호 가족들. +1 23.03.05 10 2 15쪽
475 제 475화 구미호족의 현 수장. +1 23.03.05 8 2 29쪽
474 제 474화 마리. 나락으로 가다. +1 23.03.05 7 2 25쪽
473 제 473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1 23.03.05 11 2 21쪽
472 제 472화 방패의 라잔. +1 23.03.05 13 2 21쪽
471 제 471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 +1 23.03.05 11 2 23쪽
470 제 470화 미카엘의 정의. +1 23.03.05 9 2 28쪽
469 제 469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1 23.03.05 8 2 21쪽
468 제 468화 한계에 도달한 미카엘 +1 23.03.05 10 2 17쪽
467 제 467화 루시퍼와 거짓된 영웅들VS미카엘. +1 23.03.05 9 2 19쪽
466 제 466화 루시퍼의 칵테일. +1 23.03.05 10 2 21쪽
465 제 465화 천사의 패륜. +1 23.03.05 11 2 23쪽
464 제 464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 +1 23.03.05 10 2 27쪽
463 제 463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1 23.03.05 11 2 19쪽
462 제 462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 +1 23.03.05 12 2 27쪽
461 제 461화 처참한 패배. +1 23.03.05 9 2 26쪽
460 제 460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 +1 23.03.05 10 2 25쪽
459 제 459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1 23.03.05 10 2 21쪽
458 제 458화 절망으로! +1 23.03.05 11 2 22쪽
457 제 457화 희망에서... +1 23.03.05 11 2 22쪽
456 제 456화 666의 괴물의 묘비. +1 23.03.05 10 2 20쪽
455 제 455화 월검향. 잡아먹히다!? +1 23.03.05 10 2 29쪽
454 제 454화 고통 받는 월검향. +1 23.03.05 8 2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