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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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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3.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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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64,019

작성
20.12.0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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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2쪽

제 10화 여행의 시작

DUMMY

인간들의 나라 중 소국에 속하는 아스카나.

그곳은 주위 국가에 비해선 영토가 작은 소국이지만,

과거 유물을 통한 발달한 마법으로 인해 다른 나라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 있는 마법의 탑 최상층에 로브를 깊게 눌러 써 얼굴이 안 보이는 남자가 편지를 읽고 있었고 옆에는 월검향이라고 불린 남자가 자신의 도검을 조용히 손질하고 있었다.


“제길! 실버게이트가 무너지지 않았어!

리치 녀석... 달의 책의 사본을 포기한 건가?

아니면 누군가 언데드들을 막아낸 건가? 이러면 곤란한데..”


“흐음? 귀 뾰족한 놈들이 막아냈다는 건가?”


“그래! 설마 본드래곤까지 날아올랐는데.

그들이 막아낼 줄은...

엘프 전력이 내 예상보다 높은 건가?

아니면... 녹색의 성녀가 본래의 힘을 써버린 것일지도...”


“......”


월검향은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 고민하는 마법사의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내젓더니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는 이세계로 반강제적으로 끌려와서, 처음 만나게 된 여성을 생각했다.

그녀는 옥과 같이 빛나는 은빛의 눈동자와 양털처럼 아름다운 백색 날개 달린 아름다운 존재로 죽어가던 월검향을 데려와 치료해주었고.

그녀의 손에서 나온 성스러운 빛은 월검향의 망가진 진기를 안정시켰다.

그러한 도움이 없었다면. 이세계로 넘어온 충격으로 월검향은 그대로 죽었을지도 몰랐다.


'람히르.

조만간 너의 얼굴을 보러 가야겠어.‘


-----------------------------------------------------------------------------


세레나는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만큼 나른했다.

자신이 본드래곤과 싸운 모든 것들이 꿈만 같은 기분이었다.


본드래곤 위로 뛰어내렸다.


쿵.


본드래곤의 브레스를 피했다.


쿵.쿵.


절망보다는 싸우겠다는 투기가 생겼다.


본드래곤에게 마법에 그녀의 몸이 날아가는 순간....


쿵.쿵.쿵. ■■■■■■■■■■■■■!!!!!!!!!


세레나는 막대한 두통과 함께 누워있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의 머리를 붙잡았다.

숙취처럼 몰려드는 통증에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울리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 후. 어느 정도 두통이 가라앉자.

그제야 그녀는 주위 상황을 볼 여력이 생겼다.


“윽! 이곳은.... 어디?”


세레나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자신의 몸에 피투성이 붕대가 감겨있었고 상의는 벗겨져 있었다.

그녀가 현재 누워있는 침대는 인간들이 사용하는 짚으로 만든 것이었다.


"...?"


왠지 모르게 오른손이 따뜻했다. 그녀가 원인을 찾아 고개를 돌리자.

네메시스가 세레나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잡은 채로 불편하게 잠을 자는 것이 보였다.


화앗!


“네. 네메시스!? 당신이 여기에 어떻게?

아니 그보다 여긴 어디!?”


“으음? 일어났어? 세레나?”


세레나가 현재 상황에 정신없이 놀라면서, 상황을 인지하느라 두리번거릴 때.

네메시스가 일어나자. 그녀는 곧 자신의 옷이 벗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옆에 있는 꽃병을 두 손으로 들고는 네메시스의 머리에 내려찍었다.


퍼억! 쨍그랑!


"꺄!? 깨어나지 말아요! 영원히 자버려요!!!"


"자. 잠깐..! 설명 좀 하자...."


과일 바구니를 투척했다.

그러자 네메시스는 어떻게든 상황 설명을 하기 위하여 그것을 피해냈지만,

그다음으로 날아오는 초고속 베개에 치여 그대로 창문으로 튕겨 나갔다.


쨍끄랑!!!


“으아아아아앗!!!!”


쿠웅!


세레나가 부서진 창문으로 황급히 얼굴을 내밀자.

네메시스는 그녀의 기습에 착지도 제대로 못 한 모습으로 지면에 추락해있었고,

주위에 지나가는 인간들은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리둥절하면서 네메시스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미안한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메시스.... 괜찮아요?”


“상황 설명은 들어줘... 세레나...”


잠시 후. 세레나는 옷을 갈아입은 채로 침대 위에 걸쳐 앉아 있었고,

네메시스는 목이 뻐근한지. 자신의 손으로 목을 마사지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세레나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여졌다.


“그러니까... 이곳은 인간들의 마을인가요?”


“응. 정확히는 실버게이트에 가장 가까운 인간 마을이야.

네가 살고 있던 실버게이트에 있는 엘프들은 언데드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독 때문에 그곳을 떠났고,

그 결과. 현 실버게이트는 인간들이 와서 방어하기 시작했어.

언데드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사독은 인간보단 엘프들에게 더 치명적이니까 말이지.”


“...그럼 우리 일족은요?”


“실버게이트의 엘프들은 이 마을 외곽에 현재 터를 잡고 거주하는 중이야.”


“왜죠? 우리 엘프들의 국가인 ‘푸른달’로 안가고?”


네메시스의 말이 세레나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되물었고,

그러자 네메시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푸른달'에서 실버 게이트에 사는 엘프들이 오는 것을 거절했어.

엘프 왕국의 자칭 고귀하다는 하이엘프들이 와서는 언데드를 죽이는 천한 실버게이트의 엘프들이 '푸른달'에 발을 들이면.

자기들의 국가인 ‘푸른달’이 오염될 것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이유를 말하고는 그대로 떠났어.

이 때문에 세레나의 일족들은 분노했지만.

갈 곳이 없으니 현재 이 마을에 거주하는 중이야.”


네메시스의 설명이 끝나자.

세레나의 귀가 그녀의 기분이 대변하는 듯이 아래로 처지더니,

그녀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믿을 수 없어요!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곳에서 언데드들을 막았는데!!!

저희가 실버게이트에서 언데드들을 막지 않았으면!

그곳의 언데드들이 ‘푸른달’의 엘프들을 죽였을 텐데!

우리에게 이런 대우를 한다고요?

죽어가면서 자기들을 지킨 우리들을?!

그것도 오염된다는 이유로? 하!!!!”


세레나는 분노하면서 외쳤지만, 곧 자신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더니 흐느꼈고.

힘없이 우는 세레나의 모습에 말없이 등을 두드려주는 네메시스였다.


“흑.....흐흑!”


“세레나가 잘못한 게 아니야.

너희의 고마움을 모르는 푸른달의 잘못이지. 그렇지?”


“그럼... 저희 일족은?”


“푸른달로 못가니,

앞으로는 이곳에서 인간들하고 함께 사는 수밖에...

엘프들의 국가는 푸른달뿐이니까 말이지.”


“....흐..흐흑 흑흑흑!!”


서러워하는 세레나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당황하더니 조용히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세레나의 울음소리가 점점 줄어 들어갔다.


“...흑...흑..”


“저기... 세레나. 한 가지 제안이 있는데...

들어보지 않겠어?”


"?"


그는 세레나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말을 시작하였다.


“나랑 같이 여행하지 않겠어? 부탁이야.”


“여... 여행요?”


실버게이트의 토박이로 지내온 세레나는 예상치 못한 말이라는 듯이 기겁하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응. 현재 세레나는 마음이 많이 상했잖아..?

나랑 함께 드림랜드를 여행하면서 기분을 달래면 어쩔까 싶어서.

드림랜드에는 세레나가 보지 못한 다양한 곳이 있잖아?

여러 곳을 여행하면 기분이 많이 나아질 거야.

어쩌면 정착할 곳을 찾을 수도 있고.”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세레나를 향해 웃어 보였다.


“마침 내가 갈 곳이 생겼거든.

그곳에 가는 길에 겸사겸사 같이 가는 것이 괜찮아서 그런데..

나와 함께 가주겠어? 세레나?”


"....좋아요."


네메시스의 제안에 세레나는 볼을 붉히더니 곧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그녀가 그동안 지켜온 푸른달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소리겠지.

그러자 네메시스는 속으로 미소 지으며, 세레나를 강하게 껴안았다.


“앞으로 잘 부탁할게!”


‘네가 다시 나에 대해 기억하게 된다면...

넌 날 증오하겠지만...

난 너를...’


네메시스의 온화한 미소가 뒤틀려졌다.


[영원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것은 천 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 네메시스의 집착이자...

사랑이란 이름의 ‘광기’겠지...

그녀를 위해 세상을 불태워야 한다면.

네메시스는 그러고도 남을 괴물이었다.

다른 존재가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모두 미쳤다고 칭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는...

네가 고통받는 것을 보지 않겠어.

난 반드시 널 지킬 거야.

만약 ‘그런 일’이 또다시 일어난다면...’


네메시스에게 안긴 세레나는 보지 못하겠지.

그 순간. 네메시스의 그림자가 본래의 그의 모습을 비추었고,

그것은 ‘8개의 날개를 지닌 거대한 괴물’의 형상이었다.


‘널 상처 입힌 존재에게...

죽는 것보다 괴로운 것을 선사해주도록 할게.

사랑해..

널 너무나 사랑해. 플로라...’


세레나는 그런 네메시스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가 자신을 껴안은 채로 놔주지 않자. 손가락으로 뺨을 긁적이더니 곧 입을 열었다.


“저.. 으음.. 놓...놓아주시겠어요?

다... 답답해서.”


“아...아..! 미안해. 세레나!”


그 말에 네메시스는 상념에서 겨우 벗어나.

세레나한테서 떨어졌고 그의 행동에 세레나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그러자 둘은 서로 얼굴을 붉힌 상태로 어색한 침묵만을 남겼다.


‘이상한 남자야.’


세레나는 자신을 달래주고 도와주는 네메시스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를 알게 된 시간은 겨우 1주일밖에 안 되는데도...

어째서 자신은 네메시스에게 이토록 기대고 싶은가?

그에게 기댄 적이 있는 듯한 그리운 감각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내가 이 남자와 오랜 시간 함께한 듯한 기분이 들어...’


이게 사랑인 걸까?

세레나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을 던졌지만.

그것은 확실하지가 않았다.

분명한 점은...


‘당신을 보면 왠지 모르게 편안해져.’


그렇다면 네메시스를 따라 드림랜드를 여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어쩌면... 깊은 사이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세레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네메시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순간...


휘유! 짝짝!


"오오! 네메시스~!, 세레나~!"


방해꾼이 나타났다.

현재 상황에서 휘파람과 손뼉을 친 말리고스가 이불 속에서 기어 나오며 외쳤다.


“말리고스?”

“파란 도마뱀?”


세레나와 네메시스의 시선이 이불 속에 있던 말리고스에게로 사이좋게 고정되었다.

잠깐...!? 이불 속이라고!?

네메시스와 세레나는 순식간에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

이 망할 파란 도마뱀이 이불 속에서 세레나의 알몸을 훔쳐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


“....”


세레나의 표정과 네메시스의 표정이 사이좋게 구겨졌다.


“말. 리. 고. 스!!!!!!!”


“자... 잠깐만!? 네메시스!!! 으아아앗!!!!”


그렇게 파란 도마뱀의 비명이 방안에 울려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

말리고스. 잡식성. 녹색의 몸체는 신축성 매우 뛰어나며,

말리고스의 분홍빛 날개는 후에 옷을 제작할 때에 사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말리고스가 불멸자인 주신인 만큼. 손쉽게 재생이 되겠지.

그 외로 몸체의 크기 조절이 자유로우며,

바퀴벌레마냥 좁은 곳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다.

-네메시스의 말리고스에 대한 기록-


작가의말

말리고스는 귀엽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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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 제 476화 구미호 가족들. +1 23.03.05 10 2 15쪽
475 제 475화 구미호족의 현 수장. +1 23.03.05 8 2 29쪽
474 제 474화 마리. 나락으로 가다. +1 23.03.05 7 2 25쪽
473 제 473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1 23.03.05 10 2 21쪽
472 제 472화 방패의 라잔. +1 23.03.05 13 2 21쪽
471 제 471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 +1 23.03.05 10 2 23쪽
470 제 470화 미카엘의 정의. +1 23.03.05 9 2 28쪽
469 제 469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1 23.03.05 8 2 21쪽
468 제 468화 한계에 도달한 미카엘 +1 23.03.05 10 2 17쪽
467 제 467화 루시퍼와 거짓된 영웅들VS미카엘. +1 23.03.05 9 2 19쪽
466 제 466화 루시퍼의 칵테일. +1 23.03.05 10 2 21쪽
465 제 465화 천사의 패륜. +1 23.03.05 11 2 23쪽
464 제 464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 +1 23.03.05 10 2 27쪽
463 제 463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1 23.03.05 11 2 19쪽
462 제 462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 +1 23.03.05 11 2 27쪽
461 제 461화 처참한 패배. +1 23.03.05 9 2 26쪽
460 제 460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 +1 23.03.05 10 2 25쪽
459 제 459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1 23.03.05 10 2 21쪽
458 제 458화 절망으로! +1 23.03.05 11 2 22쪽
457 제 457화 희망에서... +1 23.03.05 11 2 22쪽
456 제 456화 666의 괴물의 묘비. +1 23.03.05 10 2 20쪽
455 제 455화 월검향. 잡아먹히다!? +1 23.03.05 10 2 29쪽
454 제 454화 고통 받는 월검향. +1 23.03.05 8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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