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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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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20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1.27 16:06
조회
130
추천
4
글자
10쪽

제 66화 머메이드와 괴물이 만나는 순간

DUMMY

"...지루해..."


그녀는 감옥에 갇혀있었다. 그것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른다.

다만 그녀가 기억하는 제일 오래된 기억부터. 그녀는 일족에서 추방당한 채로 감옥에 갇혀 있었다.

한없이 차갑고,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외로운 해저산 귀퉁이의 감옥에...

그녀는 항상 홀로 존재 했었다.

좁은 감옥 안에서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는 지루하고도 고독한 삶.

어느 날. 그런 그녀의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으아아악!


그녀의 일족들이 있는 마을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들려왔다. 그리고 무언가에 저항하는 듯이 머메이드들의 마법이 난사되는 것이 감옥에 있는 그녀에게도 느껴질 만큼. 주위가 흔들렸다.

이르고 비명이 잦아들고, 물길을 타고 맡아지는 피 냄새에 그녀는 갸우뚱거렸다.

무언가가 그녀가 있는 마을을 습격하고 있었다.

그녀가 쇠창살 사이로 고개를 뻗어 마을을 습격하는 존재를 바라보려고 했지만. 보이지는 않았다.


[■■■■■■■■□□!!!!!]


'무언가'의 울음소리와 함께 마을에서 들리던 그녀의 일족들의 비명이 끝났다.

그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자신을 가두고 있던 감옥의 쇠창살을 잡았다.

무언가가 마을에서 자신에게로 오고 있었다. 그녀는 그제야 그녀의 일족들이 있는 마을을 습격한 존재를 볼 수가 있었다.

그것은 드림랜드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체들과 그녀의 일족을 잡아먹어 거대해져버린 '괴물'이었다. 그 괴물의 등 뒤에는 서로 다른 색상의 8개의 날개가 펼쳐져있었고, 입가에는 그녀의 일족들의 것으로 보이는 비늘들이 묻어 있었다.

그녀의 마을을 습격한 괴물은 1m 되는 듯한 이빨을 드러내며 그녀가 있는 감옥에 다가갔지만.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그 괴물이 자신이 있는 감옥에 다다르자 쇠창살 사이로 팔을 뻗어 그 괴물의 이빨을 만졌다.


"....날 먹을 거야?"


[......]


말은 없었다. 다만 그녀가 만진 순간. 괴물은 의아한 듯 멈추었을 뿐. 그런 괴물을 보며 소녀는 작은 웃음을 내보였다.


"죽이는 것은 좋아.... 다만.. 고통 없이 부탁해...."


그 말이 끝나는 순간. 괴물의 이빨들은 그녀가 있던 감옥을 부수었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가 처음으로 '네메시스'란 이름의 괴물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


"....여긴?"


그녀가 잠시 후에 깨어났을 때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곳은 그녀가 있던 곳과는 달리... 따뜻했다.

그녀가 지내온 곳과는 전혀 다른 따뜻함.

그녀를 항상 감싸고 있던 물이 없는 곳이었다.

그러한 환경에 그녀는 불편했지만. 호기심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려보았다. 그녀가 있는 곳은 모래사장이었다.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는 육지와 바다의 경계점.

그녀는 '육지'란 곳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지만. 본능처럼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아까의 '괴물'이 앞에 있었다. 방금 전과는 달리 크기는 자신의 일족만큼 작아져 있었고. 그녀에게 존재하지 않는 다리라는 것도 그녀의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앞의 존재가 아까의 괴물임을 그녀가 알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등 뒤로 뻗어 나와 있는 서로 다른 8의 날개와 특유의 차가운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녀 앞에 모닥불을 피워둔 채로 그녀를 관찰하듯이 보고 있었다.


"...왜 그때 손을 뻗은 거지?"


"...더 이상은 살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이상한 질문과 이상한 대답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앞의 괴물에게 호기심이 드는 것을 느꼈다. 생전 처음으로 다른 존재와의 대화.

그녀와 대화하는 그는 그녀가 있던 감옥처럼 차가웠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즐거웠다.


"지루했어요. 제 삶이 시작 됐을 때부터 저는 감옥에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익숙해지지 않고 지루했어요.

저는 감옥 안에서 일족들이 살아가는 것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았어요.

마치 저란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그런 삶이... 계절이 셀 수 없이 바뀌는 동안 지속됐어요."


그녀는 밀려오는 파도를 꼬리지느러미로 툭! 쳐내더니 '괴물'을 바라보았다.


"당신이란 존재가 오기전까지만 말이에요."


"......"


"그럼 이번에는 제가 물어볼게요. 저를 왜 먹지 않았죠?

단지 당신에게 손을 뻗었다고 살려주었다고 하기에는 이상한데요?"


"'플로라'도 나에게 그랬으니까."


괴물은 '플로라'란 단어 부분에서 무언가 생각하는 듯이 육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에 그녀도 그곳을 바라보았다.

육지에는 수많은 빛들이 보였다. 육지의 하늘을 뒤덮는 누군가의 마법진에서 내려오는 마력탄들은 멀리서도 보일정도로 밝게 떨어지고 있었고 연기로 인해 흐릿해서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이 그곳에서 부딪히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수많은 폭음과 비명소리가 육지 쪽에서 은은하게 들려왔다.


"....‘플로라’는 누구죠?"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하고. 또한 내가 유일하게 머무를 수 있는 존재야.

그리고... 나에게 ‘사랑’이란 것을 가르쳐준 내 ‘사랑’이지."


'사랑'이라는 단어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감옥에서만 살아왔던 그녀에겐 너무나도 낯선 단어였다. 그녀는 물갈퀴가 달린 귀를 한번 흔들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누군지는 몰라도. 당신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인 것 같네요."


그들은 그 말을 끝으로 침묵했다.

그러한 어색한 침묵을 깬 것은 네메시스였다. 그의 검은색의 날개가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녀가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의아해하며 올려다보자 그는 볼을 긁었다.


"플로라가 말하길 이런 밤에는 여자를 따뜻하게 감싸 주어야 하더군....

나야 이유를 모르겠지만."


그 말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플로라란 존재가 누군지는 몰라도.

앞의 괴물을 가르치느라 상당히 고생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의 날개는 상당히 따뜻했다. 날개 틈 사이로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녹색머리카락이 보였다. 그녀는 네메시스의 날개 속에 파묻힌 상태에서도, 호기심으로 그걸 집어 들어 손바닥 위에 올렸다.


‘이게 ‘플로라’란 존재의 머리카락일까?‘


앞의 괴물의 녹색의 날개와 같은 기운이 나오고 있는 독특한 머리카락이었다.

상당히 좋은 과일 향기가 났다. ‘플로라’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누군지는 몰라도 자신과는 다르게 ‘사랑을 받는 존재 일 것이다.’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부럽네. 사랑받는다는 건....'


그녀가 살아왔던 시간 중 제일 따뜻한 시간이라고 생각 할 때 쯤.

그녀를 감싸고 있던 날개는 걷혀졌다.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데.

해도 될까? 머메이드 꼬마아가씨.“


--------------------------------------------------------------


"...그 부탁이 이거에요?"


"응. 내가 잠이 들면 어디로든 떠나도 좋아."


그가 그녀에게 제안한 부탁은 '자신이 잠들 때까지만 함께 해 달라.'라는 너무나도 쉬운 부탁이었다.

그 결과 그녀는 모래사장에서 그의 팔에 팔베개 한 채로 그의 품속에 누워 있었다.


‘..처음 맡아보는 냄새. 하지만 달콤하네.’


그의 몸에서 묘한 달콤한 향기가 난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는 품속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녀를 보며 어색한 듯이 볼을 긁었다.


"그녀가 멀리 가버린 후.

누군가가 함께 있어주지 않으며 잠들지 못하거든.

...미안하게 됐어. 머메이드 꼬마."


"...;플로라‘가 떠난 건가요?"


"아니. 내가 ‘말리고스’에게 그녀를 4세계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어."


"왜죠? 그렇게나 보고 싶어 하면서...?"


그녀는 질문 도중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공포’. 단지 그를 보고 있었을 뿐인데도 그 단어만 생각 날 정도의 그의 분위기가 거칠게 변했다. 그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이 표정을 심각하게 구겼다.


"그녀는 이곳에 오면 안 돼.

하다못해 켈렌트란 빌어먹을 자식이 내 손에 죽을 때까지는..

그녀가 1세계로 되돌아 와서는 안 돼. 그녀라면 분명 현재의 나를 막으려 할 테니까."


그는 그 말을 끝으로 고개를 흔들더니 다시 본래의 분위기로 돌아왔다. 그리고 안겨 있는 그녀를 누군가 대신인 듯이 정성스럽게 쓰다듬고는 그는 잠시 후에 깊은 잠에 들었다.


"....."


그녀는 자신을 안고 있는 네메시스를 한동안 조용히 바라보더니 손을 뻗어 그를 얼굴을 어루만졌다.


‘따듯하네... 육지에서 사는 존재들이란 것은...’


따뜻했다. 차가운 물속에서 살아가는 자신과는 다른 존재.

손끝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그녀는 좋았다.


"당신은 저를 감옥에서 꺼내주셨죠... 그렇다면 제가 머물 수 있는 곳은 당신인가요?"


그는 잠든 듯이 대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의 모습을 기억하려 듯이 숨결이 닿을 거리까지 다가간 채로 그를 바라보았다.


"....오늘밤이 지나면 당신을 다시 볼 수 없겠죠..

하지만... 제가 머물 수 있는 곳이 당신이란 존재면.....

저는 당신이란 존재를 '사랑' 해도 될까요?"


그녀는 잠든 그를 꼬옥! 껴안더니 그의 얼굴에 볼을 비볐다. 그리고 기분이 좋은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저는 당신의 이름도 정체도 모르지만... 그래도 다음에 꼭 다시 만나요. 내 '사랑'."


작가의말

아쿠아마린이 머메이드에서 4세계 괴물로 된 경위는 다음편에 쓰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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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8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1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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