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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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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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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1.01.19 21:59
조회
133
추천
5
글자
10쪽

제 60화 아쿠아마린3

DUMMY

말리고스는 눈을 감은 채로 천천히 날개를 폈다.

그에 따라 그의 주위로 흩날리는 '공간‘의 선들이 탐색하는 듯이 결계에 다가갔다.

그것들은 결계의 벽에 도달하자. 탐색하는 듯이 거미줄처럼 흩어져 뻗어 나갔다.

그것은 마치 식물의 뿌리와 같은 모습이라고 벨라는 생각했다.


꿈틀꿈틀!


5분 정도 지났을까? 말리고스가 눈을 뜨자.

'공간‘의 선들은 다시 그에게 돌아갔고,

그것들이 모두 회수되자. 말리고스가 일행들에게로 내려왔다.


"말리고스. 부술 수 있겠어?"


"....이 결계는 물리적으로 부수는 것은 벨라 정도만 돼도 가능해..

하지만.. 함부로 부수면 안 될 것 같아. 뀨웅."


"에? 부수면 왜 안 돼? 이까짓 결계 부술 수 있다면. 내가 부수는 것이 낫지 않아?"


말리고스는 그녀의 말에 부정적으로 고개를 젓더니 보란 듯이 날개를 퍼덕였다.


"보는 것이 빠를 것 같으니까 잘 봐."


말리고스의 날개 짓에 따라 '공간'이 움직였다.

‘점’들이 이어져 ‘선’으로. ‘선’들이 모여 ’면‘으로.

그의 '공간'은 뻗어 나가 무언가를 그려갔다.

어느 정도 현상이 갖추어지자 인어들의 엘더인 미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아쿠아마린의 지도?"


그들의 앞에 축소된 '아쿠아마린'의 모습과 그것을 둘러싼 결계가 보였다.

말리고스는 모두의 시선이 지도로 집중되자. 앞발로 결계 위의 소용돌이를 가리켰다.


"아쿠아마린 위의 소용돌이 보이지?

저것은 결계가 대기의 마나와 바다의 마나를 동시에 빨아들이면서 생긴 현상이야.

저곳이 마나 공급원이기 때문에 저곳을 공격하면 손쉽게 이곳의 결계를 무너뜨릴 수 있어.

하지만..."


말리고스가 집중하자 지도가 더욱 선명해져 갔다.

그러자 아쿠아마린 밑쪽으로 작디작은 수많은 선 같은 것들이 희미하게 보이더니 곧 뚜렷한 모습이 되었다.

당장이라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많은 균열이 아쿠아마린 밑으로 나타나 있었고 좀 더 밑쪽에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마그마로 보이는 것이 보였다.


!!!


그 모습을 보고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짓자.

말리고스는 예상했던 반응인지. 차분한 어조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여긴 '천 년 전 전쟁'에서 괴물과 신의 치열했던 전쟁터 중 하나야.

그러니 이상할 것 없잖아?

특히 괴물들 중 하나인 13위 레퀴엠이 썼던 ‘<모든 것은 핏빛으로 물들여라>’가 지금도 흔적이 남아 있을 정도로 강하게 박히면서 지질을 망가뜨렸어. 뀨웅....

본래라면 풍화 작용으로 인해 어느 정도 안정화 돼야 했지만.

이곳의 결계로 인해 풍화도 되지 않아서 현재의 이곳 땅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야.

그나마 결계가 억지로라도 이곳 땅을 붙잡아 주고 있기 때문에 아쿠아마린이 멀쩡해 보이는 거지. 뇨롱.”


“.....”


“만약 결계를 강제로 무너뜨린다면.

그 즉시. 이곳 지대가 무너지면서 바닷물과 함께 모두를 지하로 끌고 가.

마그마에 노릇노릇하게 익혀지고 말걸? 그럼 베드엔딩이라고 뀨웅."


"그..그렇다면 결계를 부수는 것이 아닌. 빠져나가는 것은...?"


"무리. 이곳 결계를 조사한 결과 들어오는 것은 내가 친 결계랑 상성이 좋아서 가능했어.

하지만 내부 결계는 완전히 반대성향이야.

마치 계란 껍질과 닮았달까? 이 결계는 외부의 충격에 강하지만 내부의 충격에는 약해. 뀨웅.

우리들이 들어올 때처럼 억지로 나가려고 하면.

그것만으로도 결계가 무너져서 똑같은 결과가 되고 말거야. 뀨웅."


"...정말 귀찮아져 버렸군."


네메시스의 투덜거림만이 들리는 가운데.

인어들의 '엘더'인 미나는 울먹이는 표정을 짓더니 말리고스에게 다가갔다.


"..그러면... 저희 일족은.. 이곳에서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건가요?"


"그건 아니야. 마나를 정제하는 장소를 찾으면 내가 해결할 수 있어. 뀨웅!"


"..정제하는 장소요?"


"응. 이곳의 결계가 위의 소용돌이부터 마나를 빨아들여서 유지된다고 했잖아? 뀨웅.

하지만 결계라는 것은 자연상태의 마나가 아닌. 정제된 마나만 받아들일 수 있어.

그러므로 마나를 정제하는 장소가 반드시 존재하지.

그곳에 내가 간다면 결계를 안전하게 해제하고 또한 지대를 안정화할 수 있어. 하지만.."


"마나가 모이는 곳을 추격할 존재가 필요하겠군."


네메시스의 말에 말리고스는 끄덕였다.


"맞아. 게다가 이 결계는... 1세계의 마법 공식뿐만 아니라.

3세계에 있는 공식까지 더해져 있어. 이걸 해석하려면 마법 분야에 전문가가 필요해."


그 말을 끝으로 네메시스 일행의 시선이 모두 벨라를 향하였다.

그에 벨라는 예상한 듯이 머릿결을 뒤로 넘겼다. 마법이라면 용의 전문 분야니까.


"흐음. 내가 나서야 하는 거야? 내 인건비는 비싸다고. 네메시스."


"아아. 나중에 내지. 벨라스트라즈."


“기대할게♡. 네메시스.”


--------------------------------------------------------------


잠시 후. 벨라는 출발하기 전에 모인 일행들을 보며, 의아한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째서 일행 구성이 이런데? 나랑 말리고스만 가도 충분하지 않아?"


"말리고스가 없으면 나에게 걸린 인어의 마법이 깨져버려서.

어쩔 수 없이...

나. 제우스도 가야 한다는 말씀! 하하하핫!!"


"...이 바보를 통제할 놈이 나뿐이라. 어쩔 수 없어. 벨라."


네메시스는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벨라를 껴안으려는 제우스의 귀를 잡아당겨서 그의 행동을 막았다.

벨라는 그 둘의 모습에 한숨을 쉬더니 옆에 있던 작은 머메이드 소녀에게 시선이 갔다.


"미나. 너는 왜 따라오는데?"


"....‘엘더’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미나는 그 순간. 네메시스를 곁눈질로 바라보더니 곧 홍조를 띤 채로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벨라는 머리에 피가 쏠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 그렇겠지... 네메시스.

차라니 이런 인원으로 갈 거면 람히르나 세레나도 데려오는 것이 낫지 않아? "


"배 안에 우리만 타고 있던 것이 아니잖아?

곧 다른 인간이나 수인들도 곧 잠에서 깨기 시작할 거야.

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통제할 인원이 필요해서 그곳으로 보냈어."


그 말에 벨라는 끄덕였다. 확실히 배에 있던 다른 존재들도 지금쯤이면 깨어나서.

생전 처음 보는 수중 동굴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기억에는 배가 침몰하는 장면이 마지막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럼 출발할 거니까 잘 따라와.“


--------------------------------------------------------------


그 시각. 벨라스트라즈의 일행들을 관찰하고 있던 ‘목소리’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아... 하아. 드디어 돌아오셨어. 지금 이 순간!

나의 ‘왕’께서 이곳으로 오고 계셔....!!!”


‘목소리’는 거울에 비추어지는 '왕‘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듯이,

정성을 들여 껴안고 얼굴을 비볐다.

그러나 잠시 후. 그녀는 무언가 깨달은 표정으로 그의 모습이 비치고 있는 거울에서 떨어지더니,

옆에 있는 다른 거울로 다가가 자신을 모습을 비추어 보며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앗!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지금 내 상태가...

아! 어쩌면 좋아! 이 모습으로는 왕을 맞이할 수가 없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카벙클’?”


그녀가 옆에 ‘카벙클’이라고 부른 존재는 거의 증기에 가까운 몸체를 하고 있었다.

그것에게 뚜렷이 보이는 곳은 머리에 큼지막한 붉은 보석과 빛나는 눈의 안광뿐이었다.

그 외에는 놀라울 만큼 흐릿했고 또한 투명했다.

그리고 크기가 상당한지 그녀의 방안에 머리만 들이밀었을 분인데도 그곳의 반을 채우고 있었다.


[_________]


그녀의 말에 그것은 마치 동의하는 듯한 긴 울음소리를 냈다.

그 응답에 ‘목소리’는 즐거운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 처음에 내 결계를 머메이드의 인정도 받지 않고 통과하기에 혹시나 했는데...

정말로 우리 ‘괴물들의 왕’이라니 정말..

지금 이 기분은...! 너무나도 행복한걸! ‘카벙클’!

너도 너의 왕을 만나니.

기분 좋은가 보구나?”


[_______]


“그래.. 정말 우린 오랫동안 기다렸어..

그분이 오시기만을..

그러니 카벙클. 우리들의 왕께서 곧 이곳에 오시니.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해.”


[_______]


“아! 왕의 옆에 있는 떨거지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왕의 재회를 방해하는 떨거지들은.....

한 놈도 남김없이 모두 죽여버려. 귀찮게 하지 못하도록.”


그에 카벙클이라고 불린 생물체는 반대하는 듯이 날카로운 소리를 냈지만.

그녀가 눈썹을 찌푸리며 화를 내는 시늉을 하자. 곧 소리를 줄였다.


“꼭 죽이지 않아도 돼. 적당히 방해하지 못하도록 만들면 되니까.

그리고 꾸며야 하니까. ‘네메시스’님도 늦게 오도록 손 좀 써줘. 부탁해! ‘카벙클’.

나의 오랜 친구야.”


사르르르.


그 말에 ‘카벙클’은 동의한 듯이 끄덕이고는 곧 그녀의 앞에서 투명해지며 모습을 감추었다. 그것이 사라지는 모습을 본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다시 만날 그를 기대하면서....

그녀는...

4세계의 ‘괴물’이었으니 말이다.


작가의말

냥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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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2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8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1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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