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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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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1.01.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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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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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제 52화 수인섬을 향하여

DUMMY

"도대체 월검향이 왜 저러는 거지?"


아스카나의 수석 마법사는 투덜거렸다. 동시에 그는 다른 '세계'에서 데려온 월검향을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보아온 어떤 인간보다 강했고 자신의 세계의 검술보다 극한의 검술을 사용하는 최강의 소드마스터였다.

분명 얼마 전에 실버게이트에서 얻지 못한 '연료'를 찾고자.

그가 '달의 책'으로 찾은 약한 레드드래곤이 있는 곳을 향해 월검향을 보냈지만.

그는 '연료'로 사용할 드래곤 하트를 구해오지 못하였고,

그것도 모자라서. 성격이 달라져 있었다.


"어째서이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이 그를 이곳으로 불려온 후.

그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했다.

일반적인 차원 정도면 '달의 책'으로도 충분히 보내줄 수 있지만.

월검향은 ‘세계’자체가 다르므로 그에 따른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했고,

자신의 '실험'을 완성 시키기 위해서도 '연료'를 구해야 했다.

그것 때문에 둘이 지금까지 협력해 올 수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미에네 마을에 다녀온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을 포기했는지.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


"알 수가 없군..."


마법사는 월검향을 생각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연료'를 구하기 힘들다. 그것들의 대체재를 구하러 아스카나의 다른 기사들을 보내도 개죽음을 당할 뿐이었다.

드래곤 하트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를 가진 존재들은 결코 만만한 존재들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월검향을 다시 설득시켜야만 했다.


"....달의 책을 읽어봐야겠군."


아스카나의 마법사는 과거를 회상하며 미소 지었다.

평범한 마법사였던 자신이 천 년 전 것으로 보이는 고대의 유적에서 '달의 책'을 발견한 것은 희대의 기적이었다.

그 유물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었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다른 이들이라면 이해하지도 못할 더 높은 지식을 말이다.

마법사는 몸을 돌려 '달의 책'이 보관되어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와 동시에 그는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지식이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니까.


--------------------------------------------------------------


"우욱."


배가 흔들리자 제우스의 표정이 파래져 갔다. 지독한 멀미였다.

어딜 가도 미남이라는 소리를 듣는 자신의 얼굴이 피골이 상접했고 매우 핼쑥해 있었다.


"여어. 입덧이 심하네. 누구 아이야? 제우스."


"..말 시키지 마.. 네메시스. 난... 정말 죽을 것 같아. 욱!"


제우스가 네메시스의 빈정거림에 한번 노려보았지만.

그 순간에 배의 흔들림이 심해지자.

그의 표정이 굳더니 바다를 향해 머리를 내밀었다.


"우욱.. 아무래도 안 되겠어. 육지로 돌아가야..."


"지금 출발한 지 2시간이 흘렸어. 그런 것이 될 리가 없잖아?

도착하려면 이틀은 걸린다고."


그 말이 끝나자. 제우스는 거의 죽어가는 표정을 지었다. 겨우 2시간밖에 흐르지 않았단 말인가? 다시 뱃속에서 위로 보내라는 신호가 오자.

제우스는 다시 바다를 향해 머리를 내밀었고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지나쳐갔다.

제우스가 2세계에서 이곳으로 올 때. 육체의 평형감각에 약간의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 저렇게 빌빌거려도,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면 멀쩡하게 회복되겠지.


"와...."


배 앞에 해당하는 장소에 3명이 파도에 배가 흔들리자. 신기한 듯이 환호를 지르고 있었다. 처음으로 배를 탄 아이들 같은 모습. 실제로도 3명 전부 다 이번에 배를 처음 타보는 이들이었다.

숲속에서만 살던 엘프, 신성제국에서만 지낸 성녀, 이번 여행이 첫 유희인 드래곤까지.

그들을 보고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짐 덩어리들이 늘어나 버렸군.'


애초에 말리고스와 함께 플로라를 만나 그녀를 데리고 바로 4세계로 되돌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1세계 주신인 켈렌트의 꼼수 덕에 플로라의 기억의 조각을 찾으러 대륙 곳곳을 다니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다만 어느 사이에 용의 여왕의 딸부터 시작해서, 켈렌트가 붙인 감시인. 지금 배 속에 있는 것을 물고기 밥으로 주느라. 정신없는 2세계의 주신까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북적거리는 파티가 되어버리다니...

이것은 본래의 계산 외였다.


'그래도.. 즐겁군.'


네메시스로서의 솔직한 감정.

과거에는 플로라, 네메시스, 말리고스 이 셋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거기에 두 배나 되는 일행들이었다. 그들을 향해 요리를 해주는 것도 즐거웠고 그들의 옷을 만드는 것도 즐거웠다.

아마도 이 여행은 상당히 길어지겠지.

네메시스는 상념에서 깨어나고는 그들의 뒤에 몰래 다가갔다.


'근데.....'


누구에게 장난쳐야 할까? 셋 중 누구에게 해도 상당히 재미있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았다.

어쩌면 실수로 물에 빠져 버릴지도. 하지만 네메시스의 즐거운 고민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가 5걸음 안으로 들어가자. 세레나의 귀가 쫑긋 움직이더니 뒤돌아보았기 때문이다.


"또 장난치려 몰래 다가온 것에요?"


"아..아냐."


"근데 왜 말을 더듬어요?"


"하하. 아무래도 바다여서?"


블러드 토너먼트 이후 세레나의 움직임이 비약적으로 좋아져 버렸다.

아무래도 불완전한 각성이지만. 그녀의 본래의 능력을 깨우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겠지.

네메시스는 다음을 기약하며 미소를 지었다. 세레나의 말에 나머지 둘도 몸을 틀어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 중 람히르는 날개를 감추기 위해 로브를 쓰고 있는 것이 보였다.


"바닷바람은 피부에 안 좋으니까 적당히 구경하다가 배 안으로 들어와.

들어보니 오늘 저녁에 작은 무도회를 연다고 하더라."


"아. 정말요?"


"응."


그들이 타고 있는 배는 시온이 구해준 배편으로 귀족용 호화 여객선이었다.

한 달 전부터 인어가 사라진 이후. 이곳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고 그 때문인지 상당히 싼 값에 구했다고 들었다. 여객선답게 그들 외에도 몇 명의 귀족들도 이 안에 존재했었고 그중 일부는 수인섬으로 가는 이들답게 수인들도 섞여 있었다.

실버게이트가 인간과 엘프가 섞였던 곳이라면, 이

곳은 수인과 인간이 서로 구별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이 배에는 그들을 위한 무도회도 준비되어있었다. 수인섬에 도착할 때까지 즐겁게 지낼 수 있겠지. 하지만 네메시스는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었다.


'도대체 이 소리는 뭐지.'


지금 이 순간에도 다른 존재들은 듣지 못할 울림이 바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그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고, 배에서 그 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부터 불안감이 들었다. 그것은 노래 같기도 했고 무언가의 비명 같기도 했다.

어쩌면 자신이 바닷속에서 발견한 거랑 관련 있을지 모른다.


[무슨 생각일까나? 우리들의 네메시스님은? 크크크.]


"넌 그냥 입 다물고 소화나 되지 그래?"


걸리는 것이 더 있었다. 블러드 토너먼트 이후.

지속적으로 말을 거는 기생충(앙그라 마이뉴) 한 마리.

그는 네메시스에게 소화되는 것을 저항하면서 심심하면 말을 걸고 있었다.

그가 말을 걸 때마다. 머릿속에서 울리는 이 감각은 상당히 불쾌해서 네메시스의 표정이 찡그려졌다.

만나서 자신의 조각이라고 덥석 먹어버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소멸시켜버렸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가뜩이나 이놈으로 인해 방어 능력도 약해져 버렸다.

그 증거로 일개 인간에게 검으로 베이지 않았는가?

아마 지금의 상태를 다른 괴물들이라도 알면 그를 이기고 왕이 되기 위해 도전해오겠지.

아니면 덮치든가... 실제로도 4세계에서 미수로 몇 번 일어났었다.


[네메시스! 오늘의 식사도 맛있는 것으로 부탁해!]


"...."


이 녀석과 미각도 공유한지라 불쾌감이 배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녀석이 소화될 때까지. 매우 힘든 여행이 될지도....


작가의말

이번 화는 지금까지 일들을 정리하는 화에 가깝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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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2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8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1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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