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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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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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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0.12.25 11:59
조회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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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9쪽

제 36화 부러진 날개

DUMMY

제우스. 2세계의 주신이자. 올림푸스의 왕.

2세계의 또 다른 주신 티탄들의 지배자인 크로노스와 균형을 이루어 2세계를 이루는 존재였다.

그가 천 년 전 전쟁에서 홀로 괴물들의 왕과 맞서,

후퇴하는 연합군이 괴물에 대비할 시간을 번 사건은 모든 세상에 전설로 퍼져 있을 정도이며,

태초의 세상으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악을 토벌해온 주신으로서,

그는 8명의 주신들 중 독보적으로 강하였다.

그의 손에 수많은 ‘악’들이 죽었으며, 그렇게 죽은 이들은 모두 4세계로 모였다.

그런 그가 창조주에게 받은 속성은 '파괴'로.

전쟁에서 어떤 방어든 부수며, 4세계의 괴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힐 수가 있었다.

고귀하며 굳은 의지의 최강의 주신.


"...라고. 어머니에게 배웠는데. 어딜 봐서...“


우걱! 우걱!


품위라곤 눈곱 마치도 없이, 음식을 맨손으로 집어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중간마다 네메시스는 요리한 음식을 탁자에 두고 빈 그릇을 챙겨갔다.

빠른 속도로 음식이 사라지는 모습에 세레나는 질린 듯이 다른 탁자에 앉아 있었고,

벨라는 자신이 어머니에게 배운 지식과 대조하며 턱을 괸 채로 제우스를 바라보았다.


'저 모습이.. 어딜 봐서 고귀해?'


물론 그녀의 어머니인 마나의 주신. 이세리아(용의 여왕)도 깨는 모습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기품 정도는 있었기에 벨라는 속으로 투덜거렸고,

제우스는 모든 음식을 비운 후. 배가 부른지 식기를 내려놓았다.


"꺼억. 오랜만에 잘 먹었다.

과연 음식 솜씨 한번 대단한데? 네메시스."


"그동안 안 먹고 살았냐?

거지위장을 가진 잡신녀석아."


"흑흑! 그동안 이런 음식을 먹을 기회가 없었어."


그 말에 잠시 네메시스의 눈에 측은함이 감돌았지만. 곧 냉랭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 다 먹었으면 이제 가지?"


"아아. 안되지~ 따로 할 일이 있어서 온 것인걸?"


"...."


"근데 이 여인들은 누구?"


슥!


제우스의 손이 세레나에게 향하였지만,

어느 사이에 다가온 네메시스가 그 손을 쳐냈다.

처음부터 예상했다는 태도였다.


“신경꺼라. 조금이라도 이들에게 손을 대면, 너의 성지를 불태워줄 테니. 각오해.”


네메시스가 그녀를 끌고 제우스와 거리를 두자.

제우스는 당황해하며 손을 휘저었지만,

그 손에 말리고스가 내려앉아. 지그시 제우스를 노려보았다.


“잠깐... 날 무슨 범죄자 보듯이 바라보는데.”


"범죄자 맞잖아. 뇨롱!"


“말리고스..너어...

같은 형제끼리 그런 말은 아니잖아...”


세레나는 여관에 갑자기 들어와 먹기 시작한 제우스가 싫은지 표정을 찡그리며, 네메시스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네메시스... 아는 사이에요?"


"응.. 오랜 친구야. 세레나 미안하지만. 벨라를 데리고 위에 올라가 있어 주겠어?

따로 이놈과 이야기해야 하는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알겠어요. 으. 저 기분 나쁜 인간 좀 빨리 내보내요."


세레나가 벨라를 데리고 그곳에서 빠져나가자.

그제야 제우스는 편하게 다리를 탁자에 올리며 네메시스를 올려다보았다.


"여어. 금방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네. 친구!"


"...됐고. 어떻게 온 거야?"


"켈렌트에게 물어서 찾아왔지. 하하하"


"...."


망할 꼬마. 네메시스는 작게 중얼거리더니, 그의 앞에 앉았다.


"그래. 그 할 일은?"


"내 '아이기스' 내놔.

애초에 그거 내 방패잖아? 너의 위장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


"너의 위장으로 들어간 내 방패를,

어떻게 네가 어떻게 얻은 건지 모르겠지만 주인에 돌려주는 게 예의 아니겠어?"


"안 돼. 아니. 줄 수 없달까."


"?"


"천 년 전 기억나? 내가 처음으로 너희들이랑 맞붙었을 때."


"처음으로 붙었을 때라?.. 으음.. 잠깐만. 기억 좀 더듬어보고. 아아. 생각났다!

네가 내 팔을 먹어버렸을 때 말이군."


제우스는 기억난 듯이 네메시스에게 왼팔을 보란 듯이 내밀었다.

탄탄한 근육이 감싼 어깨 부분과 연결된 팔은 어깨와 색이 미묘하게 달랐다.

도마뱀의 꼬리가 잘린 이후 다시 자란 꼬리가 본래의 꼬리랑 다른 것처럼 이질적이었다.


“..그래. 그때 너의 ‘아이기스’도 함께 삼켜진 덕에 나의 육체에 완전히 흡수되어버렸어.

주고 싶어도, 이것은 내 몸의 일부인지라 못 줘“


"끄응.. 그렇게 된 거였어? 대충 잃어버렸다고만 생각했는데.. 쳇."


제우스는 역시 무리였냐는 듯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탁자의 과일에 손을 뻗었다.

그 순간. 그는 무언가 생각났는지. 사과를 입에 가져가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아참. 그때 내 팔 작살나면서 네 '10번째 날개'도 함께 날려 버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날개는 잘 재생됐어? 하하하.

너는 머리가 잘려도 재생이 가능한 특이한 괴물이니 당연한 재생 했으려나?

정말 그땐. 그 날개에서 나오는 힘에 나도 죽는 줄 알았다니까!”


"...."


"어이. 네메시스 표정 왜 그래?"


"네메시스의 10번째 날개는 재생이 안 됐어."


"엥!? 그게 무슨 소리야. 말리고스?"


"말리고스 말대로다. 그 이후에 전혀 재생 안 됐다. 빌어먹을 놈아."


네메시스의 대답에 의외의 사실을 안듯이,

제우스는 눈을 크게 뜨더니 그에게 주춤거리며 다가왔다.


"...너어.. 정말..."


"그래.. 그때에 보았을 때보다.. 약..."


"등짝. 등짝을 보자!!!"


퍼억!!!


"지금 장난할 때냐!!!"


네메시스는 달려드는 제우스의 배에 정확히 일격을 먹여,

허리를 기역자로 굽히게 한 뒤. 그대로 때려눕혔다.


--------------------------------------------------------------


"아야야야! 잠깐! 농담 가지고 그러네. 친구 사이에"


잠시 후. 제우스는 맞은 배를 문지르면서 일어서면서 네메시스에게 미소 지었지만.

돌아오는 건 그를 쓰레기같이 바라보는 네메시스의 눈빛이었다.


"......"


"어이. 동성은 손 안된다니까."


"...."


어느 사이에 네메시스의 옆에 날아온 말리고스도 그 시선에 가담하였다,


"언제부터 내 신용도가 이렇게 바닥인데?"


"넌 주신들 중 최악일 거다. 신용불량자 주신 녀석아."


끄덕끄덕


"농담이라고!! 아무튼! 너 날개 재생되지 않는 거 사실이냐?"


"그래."


"말도 안 돼... 너 그러다가. 다른 괴물에게 훅 가는 거 아냐? 만약 알려지면...."


잡아먹히겠지. 제우스는 뒷말을 흐렸다. 4세계의 괴물들 사이에 자비 따위는 없다.

오늘 등 뒤를 믿으며 싸우는 존재라도, 약해지면 다음 날 잡아먹힐 뿐이다.

동정심도 그곳에선 사치였고 지옥이란 곳도 이곳에 비하면 관광지에 불과하였다.

그곳의 왕인 네메시스는 끊임없이 도전받고 싸우기 때문에 그런 그가 힘이 약해지는 건 치명적이었다. 제우스는 그 생각에 그답지 않게 걱정하는 목소리도 물었다.


“그 생각을 한 놈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밞고 왔으니 걱정 안 해도 돼.

내가 아무리 약해진다고 하들. 서열 3위 분노의 야누스 말고는 그 누구도 날 못 막아.”


"...."


“확실히 그때 이후. 몸의 균형이 무너졌어.

그때 무너진 균형을 이루기 위해 날개 하나를 줄여 균형은 다시 맞추어야 했지.

현재 전성기에 비하면 전체 힘은 절반 정도밖에 안 돼.

뭐. 그래도 방어능력은 그대로라 한동안 4세계의 왕은 나라고 친구.“


네메시스의 육체는 ‘파괴’ 속성과 ‘조화’ 속성을 제외한 모든 속성과 물리법칙, 마법을 막아낸다.

그 두 속성은 희귀속성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네메시스는 항상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제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순수히 사과했다.


“...미안”


“그때는 서로 어쩔 수 없었잖아? 애초에 서로가 적이었는 걸.”


서로가 죽이고 죽이는, 천 년 전 전쟁의 전장에서 네메시스와 제우스는 상대를 처음 만났고, 전쟁이 끝나기 전까진 서로가 물어뜯는 관계였다.

그때를 기억한 둘은 잠시 침묵하였고 그러한 침묵을 처음 깬 것은 제우스였다.


"....그런데..."


"...?"


"아까 그 여자들은 누구?"


"신경 끄라고...."


"맛있... 아니. 아름다운 여인들이던데. 흥미가 생겨서.."


"너 방금 본심을 내뱉었냐!! 당장 이곳에서 나가!!!"


역시 눈앞의 제우스란 이름의 주신은 세레나와 자신 사이를 방해하는 해충이었다...


-----------------------------------------------

“네메시스님? 아아! 멋진 분이시죠. 제가 사랑하는 달링♥.

반드시 그 분의 신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랍니다.”


“껄껄껄! 지나가는 플로라가 웃겠다!”


“잠깐만요! 당신이 왜 비웃어? 감히 이 청순한 소녀의 사랑을 비웃어? 망할 고블린아!!!”

-by 옆에서 비웃는 서열 666위 고블링킹의 멱살을 붙잡으면서, 14위 레퀴엠이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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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2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8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2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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