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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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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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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4,774

작성
20.12.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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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9쪽

제 32화 제우스

DUMMY

"흐음~ 역시 이정도로는 무리 일려나?"


빛의 주신 켈렌트의 앞에 8개의 영상이 있었다. 각각의 영상은 서로 다른 콜로세움을 비추고 있었고,

그의 황금빛 눈은 네메시스를 비추는 영상에 그대로 고정되어 있었다.

네메시스는 경기의 룰에 처음에는 고전하더니, 곧 다른 참가자 한명을 기절시키고는 그것을 방패로,

자신의 몸을 가리며 차근차근 다른 참가자들을 아웃시키고 있었다.


“휘유~ 역시 666의 괴물이야. 일부로 불리한 룰로 만들었는데 저 정도라니.

이래서야. 재미가 없잖아?

하긴야. 본래 진흙탕 싸움이 녀석들의 특기였으니..”


켈렌트는 불쾌한 기억을 생각했다는 듯이 표정을 구겼다. 비록 천 년 전에 끝난 일이라지만. 당시의 기억은 괴물이나, 불멸자나 결코 잊을 수가 없는 기억있기에...

서로의 앙금은 아직까지도 뚜렷하게 남아있었다.


-------------------------------------------------


으아아악!


비명과 함께 마지막 참가자 한 명이 빛이 되어 사라졌다. 네메시스는 주위를 둘려보고는, 한숨을 쉬더니 자신이 방패로 쓰고 있던 참가자까지 기절시켜 완전히 아웃시켰다.


“지루하군.”


4세계에선 수많은 괴물들이 한 번에 도전해온 것을 생각하면, 필멸자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자신에게 달려드는 정도는 간단하게 처리가능 했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단순히 돈 때문에 참가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네메시스는 사명감에 가까운 표정을 짓고 있던, 몇 몇 도전자들을 생각하고는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자신이 알기로는 이 대회에 우승상품은 바로 ‘향신료’.

드림랜드에서 향신료가 비싸게 소비된다고 해도, 사명감까진 가질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나처럼 요리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인가?’


“축하합니다! 네메시스님.”


자신을 성기사 ‘진’이라고 소개했던 성기사가, 관중석에서 그에게 다가와 예를 갖춰 인사하였다.


“....?”


“교황님께서 당신의 예선전이 끝나면, 자신의 방으로 모셔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반드시 당신이 이 예선전에서 통과한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또 그 보기 싫은 빛의 주신의 날짝을 봐야하는군...

뭐. 차라니 잘됐어.

그에게 묻고 싶은 것도 있었으니...’


“알겠다. 곧 가지.”


--------------------------------------------------------------


끼이이익!. 쿵!


“괴물들의 왕. 왔어? 그럼 그곳에 앉아.”


방문이 닫히고 네메시스의 앞에 인간들의 교황 '켈렌트'가 있었다.

방 안의 곳곳에 금으로 만들어진 촛대나 기념물들이 있었고, 그곳에 있는 8개의 영상은 경기장을 실시간으로, 아직 전투를 벌이고 있는 다른 참가자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곳에서 빛의 주신 켈렌트는 천진만한 표정으로, 네메시스가 앉을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네메시스는 방 안에 들어오자 영상에 시선을 던졌다.


“조만간 너를 만나려는 생각은 했다만... 상당히 악취미군.

남들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훔쳐보다니. 관음증도 적당히 하는 것이 어때?

빛의 주신.”


“난 개최자로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인해야하니까. 괜찮아.”


“보나마나. 나에게서 무슨 정보를 얻을 수 없나하고 지켜봤겠지.

아니면... 굴욕이라도 당하길 기대했거나.”


네메시스는 켈렌트의 말을 비꼬며 그가 권하는 자리에 앉더니, 턱을 괸 채로 빛의 주신 켈렌트를 보았다.


“용의 여왕과는 얼마 전에 만났다. 그녀의 말은 사실인가?”


“그녀가 곧 죽을 거란 사실 말이지?”


당연한 사실이라는 듯이 그녀가 죽을 거라고 말하는 켈렌트의 말에,

네메시스는 눈썹을 찌푸렸지만 켈렌트는 그 반응을 예상한 듯이 말을 이었다.


“네가 들은 대로 그녀는 곧 죽어.

아무리 나라도 정확한 때는 알 수 없지만...”


“예지냐?”


1세계의 빛의 주신 켈렌트. 그의 능력은 대부분 빛에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가장 큰 능력은 운명을 미리 보는 예지였다. 그가 예지로 본 것은 어떤 방식으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예지로 본 것은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그는 검은 눈동자를 빛내며 켈렌트에게 물었다.


“응. 내가 본 예지로는 멀지 않는 미래에 그녀가 살해당하는 것이 보여.”


“....제길.”


“괴물의 존재로 인해 다소 예지가 흐려졌지만, 그녀는 2세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마나의 주신이야. 그 거대한 존재의 죽음은 나의 흐릿해진 예지라도 확실히 볼 수가 있어.”


“....”


“운명이 강과 같다면. 너는 그걸 막는 바위와도 같아. 크든 작든 강물의 방향을 뒤틀려버리지. 그걸로 인해 나의 예지가 힘들어지고 흐릿해졌지만. 이번 일은 확실해.

그 어떤 방법으로도 그녀의 죽음은 피할 수 없어.”


켈렌트의 말이 끝나자. 그 둘 사이에 긴 침묵이 이어졌다.

잠시 후. 네메시스는 턱을 괸 것을 풀더니, 켈렌트의 황금빛 눈을 바라보았다.


“...누구냐.”


마치 짐승이 으르렁 거리는 소리 같았다고 켈렌트는 생각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누가 그랬는지는 아직 몰라.

내가 예지로 알 수 있는 사실은.. 그녀의 ‘친한 존재’에 의해서라는 것 뿐...

그렇다면 바로 네메시스가 아닐까?”


콰앙!


“커억!”


어느 사이에 다가온 네메시스가 작은 소년의 멱살을 잡아.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웃기지마라..! 내가 그녀를 조금이라도 다치게 할 것 같아?”


“...너의 연인이었던 '플로라'한테도 그랬으면서?

또 못할 것도 없지. 안 그래? 괴물들의 왕.”


빛의 주신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네메시스의 말에 받아쳤고,

그 말을 끝으로 둘의 몸에 자기만의 기운이 맴돌기 시작하였다. 그와 동시에 방안에는 끈적끈적한 살기가 가득 찼다.

그러나 잠시 후. 먼저 살기를 거둔 것은 네메시스 쪽이었다. 그는 켈렌트의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었다.


“....흥!”


“의외네. 다른 주신들 말대로 성질 많이 죽었어.

여기서 내 목 정도는 잘려버릴 줄 알았는데. 상당히 동글동글 해졌네? 괴물들의 왕.”


아까 전에 친절한 소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조롱이 담긴 목소리였다.


“어린애랑 싸워 봤자. 피곤 할 뿐이니까. 죽어도 금방 부활하는 놈을 뭐하러 화풀이를 해?”


불멸자는 목이 잘리는 정도로는 죽지 않았고, 정말로 불멸자를 죽이려면 여러 조건이 성사되어야만 했다.

물론... 네메시스는 천 년 전에 눈앞의 주신을 죽이기 직전까지 끌고 갔지만 말이다.

이 사실 때문에, 둘의 사이가 물과 기름 같을지도 몰랐다.


“쿠큭!”


“뭐. 공적인 대화는 그만두고. 이제 사적인 일로 시작해볼까?

난 네가 관리하는 1세계에 와서. 플로라를 무사히 데리고,

본래 4세계로 돌아가면 충분하니 말이지.”


소년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네메시스는 상관없는 듯이, 자신의 아공간을 열어. 그곳에서 황금빛 액체가 차있는 병을 꺼내, 켈렌트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서열 13위 괴물. '퀸'의 꿀이야. 당도나 질로는 그 무엇도 따라 올 수 없는, 4세계 특별 상품이야.

너는 단거라면 환장하는 주신이잖아?

이건 내가 1세계에 있는 것을 눈감아주는 대가라고 생각해.”


“이건 고맙다고 해둘게!”


방금 전만 해도 살기 넘치는 두 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꿀을 받은 켈렌트의 모습은 산타클로스에게 선물 받은 아이와 같았고, 그 모습을 보며 네메시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록 과거에 앙금이 있었다지만. 네메시스는 그것들을 털어버리고, 주신들과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번 우승 상품의 값이라고 해두지.”


그가 그 말을 남기고 방 안을 나서자. 켈렌트는 벌꿀이 든 병을 소중한 보물을 받은 듯이 쓰다듬었다.


‘그나저나....’


켈렌트의 황금의 눈동자가 8개의 영상들 중 하나에 향하였다.

그것은 로브를 뒤집어 쓴. 한 참가자의 뒷모습이었다.


“의외의 손님이 왔네? 왜 이 놈이 이곳에 온 거지...?”


경기장에 다른 참가자들은 한 번에 아웃 당했는지. 동시에 빛이 되어 가고 있었고,

비교적 깨끗한 링에는, 보란 듯이 대리석을 깎아 쓴 글씨가 영상에 비추어지고 있었다.


[지켜보고 있냐? 빛의 주신 켈렌트? 1세계에 놀러왔다. zeus.]


“저 자식은 주신으로서 업무는 안하고. 왜 이곳에 온 건지...

그래도 이 대회가 의외로 재미있어질지도? 쿠큭!”


------------------------------------------

'퀸'의 꿀 : 4세계 13위 괴물. '퀸'과 그녀의 레지나 연합들이 만들어 내는 꿀로, 1년에 매우 적은 양만 생산된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천문한적이고 네메시스도 그녀에게서 가끔 몇 병 얻어 받는 정도로 희귀하다. 맛은 극단적으로 높은 당도로 희석해서 먹어야하며. 그 맛은 다른 세계에선 찾을 수 없을 정도이기에,

13위 괴물. 퀸이 이끄는 레지나 연합의 주요 수출품으로 이름이 높다.


작가의말

켈렌트는 단걸 좋아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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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2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8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2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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