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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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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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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0.12.19 23:19
조회
212
추천
6
글자
9쪽

제 31화 블러드 토너먼트

DUMMY

"우와. 인간들이 많네요."


신성제국의 벨르덴 성당 앞.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 숫자는 천 명 정도 되려나? 세레나는 그 많은 숫자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네메시스는 그런 그녀가 귀여운지 머리를 쓰다듬었다.


"전부 참여하는 것은 아닐 거야. 참가자를 배웅하거나. 교황이나 성녀를 보고자 하는 이들도 많을 테니까 말이지."


"우! 그래도요. 이렇게 많은 인간들을 보는 건 처음인걸요."


거대한 성당의 문이 열리고, 성기사들이 줄을 서서 나오기 시작하였다. 곧 그들의 통솔하는 이가 그 앞에 섰다.


"교황님과 성녀님의 행차입니다!!!!"


그의 말에 따라 문에서 두 명이 서서히 걸어 나왔다. 황금빛 곱슬머리와 호박을 박아 넣은 듯한 황금의 눈.

작지만 그 몸에서 은은하게 나오는 신성력은 신성제국을 대표하는 지배자인 교황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에스코트하고 있는 성녀는 아름다운 금발을 허리까지 기른 채로,

끝을 리본으로 묶어 정리하고 있었고 머리에 꽂혀 있는 3개의 장식용 깃털은 그 어떤 장신구보다 그녀에게 어울렸다.

그녀의 등 뒤로 뻗어 나온 한 쌍의 큰 날개는, 그녀가 성스러운 신의 사자인 천족임을 똑똑히 증명하고 있었다.

복장은 고급의 원단만을 사용하여. 일반적인 귀족에 비해 수수해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 깃든 기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고개를 숙이게 할 정도였다.


오오오오오!!!


그 경이로움에 가까운 모습에 광장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무릎을 굽히고 예를 갖춰갔고 네메시스는 그 순간. 교황의 두 눈이 자신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흐음. 와줬네? 상품이 마음에 들었나봐?]


[요리가 취미인 나에 맞추어서 상품을 준비한 것은 순수하게 칭찬할게.

하지만. 그전에 지금 상황이나 어떻게 해라. 빛의 주신.

현재 너에게 허리를 숙일 생각은 쥐꼬리도 없으니까 말이지.]


파도같이 서서히 무릎을 꿇기 시작한 인파가, 네메시스의 앞까지 갔을 때.

교황을 손을 들어. 예를 그만 갖춰도 된다는 손짓을 취했다.


“아아아! 역시 교황님!”

"인품마저 저렇게 훌륭하실까.“

"실버게이트의 언데드들을 홀로 남아. 상대하셨다고 하잖아!"


'겉모습에 속지 마. 필멸자들아...'


네메시스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표정을 구기며 중얼거렸고 교황 '켈렌트'는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현재 네메시스와 켈렌트가, 괴물과 불멸자로서 만난 것이 아닌 이상.

그는 교황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했고, 네메시스도 평범한 여행객들처럼 켈렌트를 묵묵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신성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러분! 제가 비록 어리지만.

훌륭한 용사 분들이 이곳에 모인 것이 제 눈에 보입니다.

먼저 블러드 토너먼트의 개막을 알리기 전에, 우리 신성제국 성녀의 연주가 여러분을 축복할 것 입니다. 빛의 주신의 이름으로!"


교황은 옆에 서있는 람히르에게 눈짓하였고 그러자 그녀는 허공에 손을 뻗었다.


"<아공간>!"


그 동안. 성녀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적어서일까? 그녀의 목소리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감탄하였다. 그녀의 앞에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서서히 거대한 피아노가 빠져나오자.

그녀는 피아노와 함께 나온 의자에 앉으면서 사람들을 한번 훑어보았다. 마치 누군가를 찾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녀의 시선은 인파 속에 있는 네미시스에게 이르자. 그대로 멈추었고,

그 시선에 네메시스는 살짝 고개를 끄덕여줬을 뿐이었다.

그러한 둘의 모습에, 세레나는 네메시스의 귀를 잡아당기고는 물었다.


“아는 사이에요?”


“응. 조금은.”


"에에에!? 도대체 언제!?"


“아... 그건.”


“조용히 좀 합시다! 연주가 시작되잖소!”


""죄송합니다.""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이가 그들에게 주의를 주었고, 그런 모습이 람히르에게도 보였는지.

그녀는 입을 가리며 살며시 웃었다.

잠시 후. 그녀는 준비를 끝내고는 건반에 손을 올렸다.


“....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것은 악보가 발전하지 않는 드림랜드에선 듣기 힘든 체계적인 노래로, 너무나 아름다웠고 또한 다시는 듣기 어려울 정도의 고운 울림이었다.

그러한 음악에 세레나는 눈을 크게 뜨며 감탄사를 흘렸고, 벨라도 듣기 좋은 듯이 눈을 감고는 네메시스의 어깨에 기댔다.

그녀의 연주가 끝나자. 모든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아쉬운 듯한 한숨을 내뱉었다.


"하아...."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었어."


람히르는 피아노를 다시 아공간에 넣고는, 그대로 성당 안으로 되돌아가서 모습을 감추었고 이에 교황은 박수로 아쉬워하는 군중을 깨웠다.


“자아! 이것으로! 교황의 이름으로 블러드 토너먼트가 개최됐음을 선언합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


“자아. A조 부분은 저를 따라오세요!”

“B조는 이곳으로!!”...


성기사들이 각자 다른 깃발을 든 채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다. 본 경기는 내일이기 때문에 아마 예선전을 위해서겠지.


“네메시스는 어느 조에요?”


“A조야. 마침 저기에 있네.

그럼 다녀올게. 세레나.”


“무사히 다녀와요.”


“우와~ 너무해. 나는?”


“그래. 벨라. 다녀올게.”


벨라가 섭섭한 듯이 볼을 불리며 끼어들었고 네메시스는 그녀의 볼을 누름으로서 바람을 빼고는 예선전이 열리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크군."


그가 처음 경기장을 볼 때. 첫 소감은 그거였다.

그곳은 전부 대리석으로 만든 듯한 콜로세움 모양의 대형 건축물이었다. 이 도시 주민의 절반 정도는 수용이 가능한듯한 엄청난 크기였고, 내부의 중앙에 거대한 대리석으로 만든 링은 가로세로 1m의 정육면체들이 연결되어. 족히 수 십 미터에 이를 정도의 크기였다.


찌릿!


“응? 뭐지.”


그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따가운 무언가를 느꼈고 다른 참가자들도 비슷한 것을 느꼈는지. 주위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살폈다.

그렇게 잠시 후. 100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은 중앙에 모였고 그러자 관람석에서 성기사가 올라섰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A조의 예선전의 심판으로 오게 된 성기사. 진입니다!”


“.....”


“이곳엔 교황님이 설치한 결계가 있어.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탈락자는 안전하게 밖으로 나가집니다.”


그제야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느낀 것이 무언인지 깨닫고 끄덕였다.

아무래도 이곳의 룰과 관련된 빛의 마법인 것 같았다.


‘어떤 일이라도...?’


그 말에 참가들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블러드 토너먼트에서 워낙 깊은 상처를 입은 이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그들도 이 점에 대해서 걱정했기 때문이겠지. 성기사의 말이 이어진다.


“이 결계 안에서는 다들 일정한 에너지를 받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몸에 타격을 받으면, 에너지가 깎이게 되고, 전부 깎이면 밖으로 나가집니다. 참고로 갑옷을 입든. 마법을 사용하든. 이 에너지는 타격에 의한 것으로 깎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무기가 몸에 닿으면 반드시 깎입니다.”


'켈렌트 녀석. 내가 불리한 룰로 했군.'


이 룰에 의하면 순수한 몸의 방어능력은 의미 없어지고. 순수한 회피에 의지해야하는 싸움이 되어버린다. 네메시스 본인의 전투 방식과는 상반되기 짝이 없는 방식에 네메시스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럼 경기 시작하세요.”


"...?"


“서바이벌입니다. 이곳에서 한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시면 됩니다.

참 쉽죠? 여러분 안전은 교황님이 보장합니다.“


"뭐!?"


네메시스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룰에 황당해했지만. 그 순간. 살기를 느껴 뒤로 물러섰고 그러자 그곳에 거대한 도끼가 내려쳐졌다.

그가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자. 이미 주위는 난장판이었다. 마법이 난사되고, 검이 휘둘러진다. 추가적으로 도끼를 휘두르려는 인간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도끼의 주인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퍽퍽!


가슴을 찌르는 일격 이후. 정확히 턱을 치는 두 번째 일격에, 도끼를 든 남자는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뜨면서 빛이 되어 사라졌다.

그가 보기에는 네메시스가 갑자기 사라진 이후. 자신이 아웃당하는 것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이런 거군. 켈렌트. 날 제대로 물 먹여 보겠다는 거지?”


네메시스가 겉보기에 연약해보이기 때문일까? 그를 향해 수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었다.


“귀찮은 꼬마 녀석. 정말 짜증나는 수단만 쓴다니까.”


많은 숫자의 공격에 당한다면, 본인의 의사없이 탈락한다. 아무래도 그 룰을 이용해서, 골탕 좀 먹이려고 한 것 같은데..


“날 너무 물로 보는군. 빛의 주신 켈렌트.”


네메시스는 가볍게 목을 풀더니,

곧 몸을 숙여.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있는 중앙을 향해 달려 나갔다!


작가의말

람히르의 마지막 연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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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2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8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1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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