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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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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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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87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0.12.17 21:28
조회
216
추천
6
글자
9쪽

제 29화 월검향의 결심

DUMMY

신성제국에서 가장 거대한 성당이자. 교황이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진 벨르덴 성당 앞.

현재 그곳에서 경비 두 명이 서로 웃으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래 그래서”

“오오!”


“.....?”


“그래서 말이지.. 깜짝이야! 왔으면 말을 해. 식객.”


경비는 어느 사이에 앞에 다가온 추레한 검은 도복의 월검향을 보자. 놀라더니 곧 안심하는 눈초리를 했다. 그는 람히르가 구한 인간이자.

그 이후로도 성당에 자주 람히르를 만나러 오는 사내였기 때문에, 익숙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자네라면 검문 같은 것은 필요 없어. 그러니 방해하지말고 어서 지나가!”


왠지 모르게 월검향이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는 눈치였다. 그 모습에 호기심이 생긴 월검향은 그들을 스쳐지나가면서도,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근데 그 말이 사실일까?”


“블러드 토너먼트 소문 말이야?”


“응! 우승 ‘특별상품’이 성녀님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잖아!”


“설마... 신성제국의 보물인 그분이 상품일 리가...”


우뚝!


“잠깐! 지금 무슨 말이오?”


그들을 평소처럼 조용히 지나가려는 월검향이였지만.

곧 그들을 말을 듣고는 멈춰서더니, 그들에게 물었고 그 모습에 경비들은 놀란 눈으로 월검향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알기로는 월검향은 묻지 않는 이상. 스스로 말을 꺼내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 이 소문? 저 벽보를 봐.”


경비는 성당 벽에 붙어 있는 홍보용 벽보를 가리켰다. 월검향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하자. 경비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설명했다.


“저기에 교황이 주는 '특별상품'이라고 써져있지?

처음에는 금화다 뭐다 추측이 난무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람히르 성녀님이 상품이라는 소문이 갑자기 생긴 거야!

이 때문에 정보 길드가 직접 나서서 조사해봤는데.. 고위귀족에게서 나온 정보라 사실인 가능성이 크데! 어때 놀랍지?”


“....”


“그래서... 이번 블러드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사람을 성녀님께서 따라가게 되었다고 하더라! 상상해봐! 그곳에서 우승만 하면! 그 아름다운 천족인 람히르 성녀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거야! 아니! 소문이 사실이면 ‘소유’한다고 볼 수 있지!

이게 얼마나 멋진.... 어라? 어디로 갔지?”


경비가 벽보에서 시선을 떼어, 월검향을 돌아봤을 땐. 그는 이미 사라져있었고 그의 곁에 있는 동료도 월검향이 사라지는 것을 못 본 듯이 눈을 비비고 있었다.


“헛것을 봤나? 거참... 이상한 일이네...”


그리고는 평소처럼 경비를 서는 그들이었다.


--------------------------------------------------------------


터벅! 터벅!


월검향은 빠르게 경비들을 지나쳐, 성녀 람히르가 있는 방을 향해 걸어갔다.

중간에 그가 아는 얼굴들이 몇몇 보였지만. 그는 목례 정도로만 간단하게 인사하며 지나쳤다.

그는 방금 전에 자신이 들은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람히르가...? 람히르가?....’


어쩌면 노예가 될지 모른다는 사실에.. 월검향은 마음 속 한구석에 설마라는 말과 함께 발걸음 속도를 올렸다.

그것이 사실일 리가 없었다. 자신이 이 1세계로 오게 된 이후. 다친 그를 우연히 치료한 것이 람히르였으며, 네메시스란 인물에게 베인 후에도. 치료해준 것이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그런 대우를 받아서는 결코 안 되었다!!!

월검향은 곧 그녀의 방문 앞에 도착하자. 마음이 급한지. 노크도 안하고 밀치는 듯이 문을 열어제겼다.


“람히르! 그 소문이 사실이오!!?”


“...어라? 월검향?”


방 안에는 람히르가 있었다.

다만... 그곳이 자신의 방이기 때문인지. 그녀는 편하게 있기 위해서 속옷만을 입고 있었는데.

그녀의 등 뒤로 뻗어나온 백색의 날개들 때문인지.

람히르가 입고 있는 것은 등이 보이는 형태의 속옷이었고, 천으로 만든 코르셋으로 조인 것으로 인해 그녀의 가슴과 몸매가 드러나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찔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방 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꽃향기는, 그녀의 현재 모습과 어울려져. 람히르란 여인이 천족보다는 오히려 여신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흐... 흠! 죄송하오! 이번에 노크를 하지 않는 것은 나의 불찰이오... 그러니..”


이 순간. 월검향은 아까 전에 노크를 안 한 것을 후회하면서도, 동시에 잘했다는 모순된 감정을 느꼈지만. 곧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에,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헛기침했다.


“월검향 왜 그래요? 얼굴이 빨가신데... 상처 때문에 열이라도 있으신가요?”


“...”


'지금 시선을 어디에 둬야하는지 모르겠소!!!'


람히르는 자신과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는 월검향을 보며 물었지만. 그는 시선을 돌린 채로 힐끔거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보는 그녀의 모습이지만... 오늘은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렇게 상념에 빠진 월검향이었지만. 그의 상념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월검향이 목석처럼 방 문 앞에 멈추어져 있자. 람히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에게 물어왔기 때문이었다.


“근데... 무슨 일로 오셨죠?”


“...아! 흠.... 흠흠! 현재 성당에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물으러 왔소.”


“소문이라니요?”


람히르는 정말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였고 이에 월검향은 심장이 머질 것 같은 감각을 느끼며 애써 표정을 관리하였다.

만약 여기서 표정을 풀어버리면... 그 이후로는 자신은 스토커로 낙인찍혀, 다시는 람히르의 곁에 다가갈 수 없을 지도 몰랐다.


“.....블러드 토너먼트의 ‘특별상품’에 대해서 말이오.”


월검향의 물음에 람히르의 두 눈이 커지더니, 곧 가늘게 좁혀졌고 그녀는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는 입술을 떨며 입을 열었다.


“....사실이에요.”


람히르 스스로도 인정하고 싶지 않는 듯한 말이었다. 그 대답에 월검향은 두 눈을 크게 떴다.


"말도 안 돼!!!"


평소 묵묵한 모습과는 다르게, 월검향은 정말로 경악하여 외쳤다. 그의 모습에 람히르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소문 그대로에요. 내일이면 시작 될 블러드 토너먼트의 ‘특별상품’이... 바로 저에요.

교황님에게 직접 전언을 들은 이상.. 확실한 내용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신성제국의 성녀잖소!”


당신은 신성제국을 대표하는 성녀 아닌가?! 근데 당신이 노예마냥 상품으로 주어지다니 말도 안 된다! 그녀는 그의 말에 담긴 뜻을 알았지만. 고개를 흔들었다.


“제가 이곳의 성녀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이에요.

교황이 명했고 또한 주신님이 저에게 명한 일이에요.

그 어떤 일로도 취소하지 못하는.... 저의 운명과도 같은 거라고요.”


“.....”


애초에 신성제국은 종교국가다. 종교 대리자인 교황의 말은 곧 법이자.

바꿀 수도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 이 사실에 월검향도 할 말이 없는지 멈추었다.


“하지만....!!”


“당신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죠?”


“....”


'상관있어!! 그것도 매우 많이!! 난 너를.... 너를....!!!!!'


하지만 입 밖으로 그 말을 내뱉지 못하였다. 이 사실에 월검향은 그 자리에 서있을 수밖에 없었고 그 모습을 본 람히르는 흥! 하는 코웃음과 함께 고개를 돌렸다.


“제가 당신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이곳에 남으시고... 회복되신 후에 이곳을 떠나세요.

이제 앞으로는... 이곳에서 저를 보지 못할 테니까요...”


“람히르!!!”


“경비! 어서 와서. 이 무례한 자를 끌고 가세요!”


람히르의 차가운 말에, 문에서 경비 두 명이 월검향의 팔을 잡아. 끌고 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월검향의 눈은 그녀를 향해 고정되어있었다.


'람..히...르.. 난.... 난.....!!!!'


“그럼 안녕히 가시길.. 월검향...

그동안 즐거웠어요.”


그 말을 끝으로 람히르의 방문이 닫혔고, 경비는 저항하지 않는 월검향을 그의 방까지 데려다주었다.

이 상황에 월검향은 입술을 깨문 채로 멍하니 서있었다...

마치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듯이...

그러나 잠시 후. 그의 눈에 광채가 돌더니, 곧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당신의 운명과도 같은 일이면..!! 내가 그 운명을 부수겠소!! 람히르!!!”


‘분명... 블러드 토너먼트라고 했지?...’


월검향의 그 생각을 끝으로, 그는 성당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

"내가 네메시스님에게 충성하는 이유? 그거야 당연하잖아? 신은 못 믿어도, 그분은 믿을 수 있거든.

그분께선 내가 이곳으로 온 이후. 저주로 추악해진 나의 미모를 다시 회복시켜줬어.

다만 키가 좀 작아진 것이 흠이랄까. 다음 전쟁이 일어난다면 페르세우스인지. 페도세우스는 내 손으로 죽이고. 내가 4세계로 오도록 방치한 다른 신들도 내 손으로 찢어발기겠어!!!

-4세계 서열 587위 '메두사'-


작가의말

4세계의 괴물들은 단지 살인을 행하는 괴물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의해 어쩔 수 없이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에 가깝게 표현 할 것입니다. 즉 이 작품에서 천 년 전 전쟁이란 신들이 행동의 인과응보에 가까운 거죠. 그리고 월검향과 람히르의 운명은 어디를 향해 치닫게 될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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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2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8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1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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