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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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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3.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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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9,670

작성
20.12.12 00:08
조회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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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9쪽

제 21화 용의 여왕

DUMMY

"음?"


바깥으로 나와보니 모두가 쓰러져 있었다.

용과 치열하게 싸웠던 용혈족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용병들도.

그리고 거대한 붉은 용 벨라스트라즈까지.

오직 말리고스만이 그곳에서 어리둥절한 듯한 모습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나..나도 모르겠어! 갑자기 네메시스가 나오기 전에 전부 잠들어 버렸는걸?"


".....?"


또각! 또각! 또각!


“...또 누군가가 있나 보군.”


네메시스와 말리고스는 그대로 소리가 들려오는 통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서 걸어오는 존재는 빛에 따라 계속 색이 변화하고 있는 은빛 머리카락이 특징인 신비한 느낌의 소녀에 가까운 여자였다.

키는 하이힐을 신은 상태인데도 네메시스보다 머리 하나 작았고,

그녀를 감싼 고급스러운 드레스 디자인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죽이지 않고 은은하게 발산하여 신비로움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그녀는 통로에서 걸어 나온 후.

자신의 허리에 손을 댄 채로 네메시스들을 노려보았다.


"...용의.. 여왕?"


네메시스가 이름을 불러주자. 소녀의 눈동자에 그제야 반가움이 깃들더니,

그녀는 은빛 섬광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의 품속으로 뛰어 들었다.


“네↗메↘시→스!!!!!!!”


묘한 말투에 네메시스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었고,

소녀에 가까운 그녀는 그의 반응을 딱히 신경 쓰지 않고 부비적 거렸다.


"우우. 고마워!~ 역시 네메시스는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었어!!! 흐흐흐흐그흐흐흑!!!!"


“어이... 어떻게 된 거야? 3세계의 드래곤 캐슬에 있어야 네가 왜 여기 있는데?....”


“괜찮아. 괜찮아. 시온도 신혼여행 중이고 내 일은 전부 다른 용족들이 해주는걸? 호호호호. 이렇게 놀려 다녀도 된다는 소리!”


아마 용족들은 지금쯤 이를 갈면서 자기들의 수장을 욕을 하고 있겠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흔들었고 곧 통로에서 누군가가 달려왔다.


"여.왕.님!!!!!!!!!!!"


태양에 피부를 태운 듯한 갈색의 피부로 인해 건강미가 넘쳐 보이는 소년이었다.

소년은 전력 질주를 했는지. 그의 얼굴에는 땀이 비처럼 오고 있었다.

소년은 네메시스의 앞에 선 후에 예의를 갖추었다.


“4세계의 왕. 네메시스님에게 인사드립니다.”


“드래곤로드... 실버냐?”


“넵~!!”


그는 그렇게 대답을 한 후. 용의 여왕을 네메시스에게 떼어놓았고,

그녀는 아쉽다는 표정을 짓더니 뒤로 물러섰다.


“다시 한 번 묻지... 용의 여왕.

현 사태에 대해서 앙그라 마이뉴부터 빼놓지 않고 말해봐.”


“음... 설명하려면 길어.

천 년 전 우리들이 싸웠던 때까지 올라가야 할 거야.”


용의 여왕은 회상하는 듯이 먼 곳을 보았다.


“...제우스가 너의 마지막 날개를 부순 이후.

너는 급하게 부서진 잔해를 흡수하고 물러났지만...“


“...빠진 것이 있었나 보군.”


“응.. 작지만 분명히 힘을 발하고 있는 너의 조각을 발견했어.

이에 켈렌트는 나에게 그걸 연구를 요청했고,

당시의 나는 연구를 위해 드래곤 캐슬로 가져갔어.”


"......."


"결과는 놀라웠어. 너의 유전 정보를 보고,

나름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는 내가 깜짝 놀랐으니까."


"흐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의 유전 정보가 들어 있었어.

심지어 알려지지 않는 모르는 존재 것들까지...

정확히는 지금 이순간에도 바뀌면서 다른 생물체로 변환 중이랄까?

예를 들어 용암 같은 열에는 사라만다를. 맹독에는 히드라를.

이런 식으로 모든 공격에 가장 최적화된 종족의 방어수단으로 모든 공격을 무효화시키기 때문에 그 어떤 것에도 대항책이 없는 제우스의 '파괴'속성 말고는,

너에게 피해를 전혀 줄 수 없어."


“그랬었구나...”


“어라?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도 곁에 있었어?”


“어이.. 그 표정 뭐야! 나는 덤이야? 같은 주신끼리?”


“아무튼! 그 조각을 연구하는 중이었어.”


"무시하지 말라고!! 큐우!!!"


용의 여왕이 네메시스에게 시선을 보내자.

그는 말리고스의 주둥이를 손으로 잡았다.

그러자 말리고스는 빠져나오려는 듯이 발버둥을 쳤다.


“..근데 실수였을까? 잠시 다녀온 사이에 그 조각이 자신을 관리하는 용혈족 하나를 오염시켰어.

조각 자체가 용혈족을 먹고 서서히 괴물로서 진화했지.

마치...'네메시스의 자식들'처럼 말이야..

조각에 불과한데. 그 힘은 너무 강했고 또한 끔찍했어.”


“처음에는 드래곤 캐슬에 떼로 몰려든 용족들로 대항하려 했겠지.”


“응.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내 딸에게 봉인하고 만 거야...”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는데....어째서 이곳이지?”


“켈렌트가 예언했어. 이곳에 봉인하면 내 딸을 살릴 수 있을 거라고..

고마워.....네메시스. 너 같은 친구를 둬서 다행이야! 흐흐흐흐흑!“


용의 여왕이 눈물을 흘리자. 네메시스는 품속에서 손수건을 꺼내 직접 닦아주었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쓰담쓰담.


그녀는 서서히 울음을 멈추었고,

용의 여왕은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로 네메시스를 올려다보았다.


“근데.. 네메시스. 부탁 하나만 더해도 될까?”


손수건을 집어넣고, 신속하게 뒤로 물러섰다.


“적당히 부려먹어...”


“우웅. 하지만 매우 간단한 친구의 부탁인걸?”


“...뭔데?”


"내 딸을 맡아줘."


“어이...?”


“이 점은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네메시스님.

현재 벨라스트라즈님은...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


"아! 물론 앙그라 마이뉴는 네메시스님께서 처리하셨지만, 내부적인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용의 여왕님의 후계자가. 따님인 벨라스트라즈로 정해져 있었지만,

그분이 실종처리 된 이후. 용족 사이에 벨라스트라즈파와 비트레이파로 나누어지게 됐습니다."


“...비트레이?”


"네..벨라스트라즈님의 남동생분이죠..

현재 벨라스트라즈님이 드래곤 캐슬로 돌아오면,

아마 이 문제로 용족들이 내전으로 가게 될지 모릅니다....

용의 여왕님 말은 이 일을 해결할 때까지만 그녀를 보호해주길 바란 겁니다."


"...왜 나지? 다른 주신들이 나을 텐데?"


“음. 그게..

켈렌트와 벨레작스는 이미 거절하신 상태이고요.

크로노스의 티탄들은 그녀가 다칠 위험이.

그리고 시온은 신혼여행 중이기에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잠깐! 한곳 빠진 것 같은데? 올림푸스쪽은?"


그 말에 실버는 어색한 듯이 표정을 굳혔고. 곧 그 이유를 용의 여왕이 이야기해주었다.


“예예예예예예? 직장 동료에게 딸을 잠시 맡겨뒀다가.

다시 돌아올 때 임신하고 오라는 소리야? 너무해! 네메시스!!!!”


“하긴... 그곳에는 쓰레기 주신으로 악명 높은 제우스가 있으니...”


네메시스도 올림푸스를 잠시 생각했다가.

곧 그녀의 말에 끄덕이고 말았고,

그러자 그녀는 그의 팔에 매달렸다.


“알겠지. 그러니. 내 딸을 부.탁.해~!

기왕이면 다음에 날 볼 때. 장모님이라고 불러도 되고♡”


“......??”


네메시스가 침묵하며 실버를 향해 시선을 돌리자.

그는 자신의 여왕이 하고있는 행태가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여왕님은 요즘 2세계의 막장 드라마에 빠진 상태라...”


"....여왕 하나만 더 묻지. 차라니 벨라스트라즈를 봉인시키고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


"응? 그건 안 돼. 네메시스. 난 곧 죽을 예정이거든."


"..뭐? 뭐라고!?"


"켈렌트님께서 불과 몇 년 전에 여왕님이 곧 살해당할 거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후계자 문제로 골치를 썩이는 거죠."


네메시스는 실버의 말이 끝나자. 용의 여왕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괴물의 왕'답지 않게 여러 감정이 담긴 복잡한 눈이었고 이에 그녀는 그를 안아주었다.


"이세리아..."


"우웅. 이제야 본명으로 부르기야?"


"......."


"왜 슬픈 표정을 지어?

소멸한다고 해도 우리 주신 기준이라.

몇십 년이 될 수도 있고, 몇백 년이 될 수도 있는 거지. 웃어.

네가 그런 표정 짓는 것은.. ‘두 번째’로 보는 거다?"


'플로라 이후.. 두 번째인가?'


"그럼.. 내 딸 잘 부탁해. 나의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거기에 있는 나의 형제자매인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도."


"응... 나의 사랑하는 친구...."


그녀는 조용히 네메시스의 귀를 잡아당겼다.


“플로라와 함께 다니느라. 즐거운 것은 알겠지만..

네메시스... 부디 조심해줘.

빛의 주신 켈렌트가 나를 살해할 범인을 너로 여기고 있어...

그가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만날 때. 부디 무사하길 진심으로 빌게.”


그 말을 끝으로 그녀가 빛에 휘감아지더니,

곧 네메시스의 품속에 있었던 용의 여왕과 실버의 모습이 그대로 사라졌다.

그들이 사라진 자리로..

네메시스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친우인 주신이었으므로...


작가의말

네↗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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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8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8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8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4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1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9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9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8 2 17쪽
483 제 483화 무인들의 전투 +1 23.03.05 10 2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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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제 481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1 23.03.05 9 2 19쪽
480 제 480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1 23.03.05 10 2 17쪽
479 제 479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 +1 23.03.05 9 2 25쪽
478 제 478화 에덴으로 가는 길. +1 23.03.05 9 2 27쪽
477 제 477화 저주받은 구미호의 기원. +1 23.03.05 9 2 25쪽
476 제 476화 구미호 가족들. +1 23.03.05 10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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