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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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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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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0.12.07 22:27
조회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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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제 16화 용이 잠든 얼음성3

DUMMY

"저게.. 도대체 뭐야...?"


드림랜드의 상식으로는 리자드맨은 키 1m 60cm 정도로 고블린보다 아슬아슬하게 크며,

강한 재생력을 지니지만 그다지 강하지 않는 몬스터이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보이는 장면은 무엇인가?


"쉬이이이이익!!"


"으아아아악!"


단순키만으로 2m 75cm라는 오우거에 육박하는 키에,

덩치는 마차가 다닐 정도의 통로에 한 놈이 서면 대부분이 찬다는 상상하지 못할 크기였다.

게다가 몸통에는 드워프가 제작한 듯한 정교한 갑옷이 보호하고 있어서.

일반 용병들이 가진 무기로는 상처하나 입힐 수가 없어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휘두르는 무기는 중앙의 손잡이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1m가량의 칼날이 부착된 극악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휘둘러 질 때마다. 경갑옷이나 가죽갑옷을 입은 용병들이 깨끗하게 토막이 나거나 멀리 나가떨어졌다.

그러한 장면에 2조, 3조 용병들은 맞설 생각을 못 하고 도망만 치고 있었으며,

그러한 행위가 피해를 더욱 증가시켰다.


"미. 미친! 적은 겨우 둘이다! 용병들 모두 앞으로 2조 3조를 지원해라."


와.와아아아아!!


은빛 용병패를 허리에 착용한 대머리 용병과 눈을 잃은 용병을 필두로,

그들은 각자 무기를 손에 쥔 상태로 달려나갔다.


“와아아아. 와아. 와.”


“저기... 네메시스...

소리만 하지 말고,

우리도 리자드맨을 상대하는 데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말만 외치고 뒤에서 구경하는 네메시스의 모습에, 세레나는 눈을 좁혀 물었다.

그 말에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뭐하러?”


“...네?”


“승산 없는 전투에는 끼어드는 것이 아니야.

저들은 얼마 못 가 전멸할걸?”


".....??"


"으아아아아악!"


상대는 둘. 이쪽은 수 십 명에 이르는 숫자이다.

그런데 전멸이라고?

세레나는 이해할 수 없는 네메시스의 말에 눈썹을 찌푸리며, 뭐라 더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곧 들려오는 비명에 고개를 돌렸다.


"어?!"


격돌하는 순간. 수 명의 목이 잘려나가자.

용병들은 당황해서 멈추었고 치기 어린 소년의 목이 날아간 다음에나.

리자드맨의 검인지 창인지.

구별이 안 되는 무기의 섬광에 목이 잘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용병들이 놀라서 긴급히 뒤로 물러나자.

리자드맨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과시하는 듯이 자신의 무기를 들었다.


위이이이잉!


칼날에 푸른빛이 희미하게 피어오름과 동시에 용병들은 감탄인지 경악인지.

알 수 없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말도 안 돼!! 리자드맨이 마나를 사용한다고? 저것은!!”


“승산이 없잖아!”


검에 마나의 형상을 희미하게 나타낼 수 있으면, 왕국에서 정예기사단 혹은 용병으로서는 A급 용병패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리고 곧 다른 리자드맨의 검에도 희미한 검기가 나타나자 용병들은 경악에 빠졌다.


"쉬이이이이익!! 쉬쉬!"


공포에 질린 용병들은 서서히 물러났고 남작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다.

용병들이 황급히 뒤로 물러남에도 리자드맨들은 그저 입꼬리를 올린 상태로 천천히 다가갔다.


“흐음.. ‘친구’의 아이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는데..”


"쉬익?"


용병들이 물러남에도, 물러서지 않는 몇 명이 리자드맨들의 눈에 보였다.

검은 머리를 등 뒤까지 기른 남자 한명.

그 옆에 눈썹을 찌푸린 채로 그를 보는 엘프 한명.

그리고 마지막에 용병들 중 대머리 한명이 다가와.

검은 머리의 남자를 팔을 잡아당기는 모습이었다.


“혀. 형님 뭐 하세요! 저 무기가 안 보이나요!? 빨리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요!!!”


"왜?"


“그걸 말이라고 물어요? 으익! 옵니다!”


“가라. 난 이 녀석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 있어.”


용병은 말을 멈추었다. 그는 어느 사이에 코앞에 온 리자드맨을 보고는 황급히 뒤로 물러났고, 그래도 최소한 의리는 있는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네메시스. 대체 왜 그래요?!”


“아아. 내 예상이 맞다면. 저것들은 용혈족이거든.”


"?"


우뚝!


그 말에 리자드맨이 파충류의 특유의 눈을 크게 뜬 채로 멈추어 섰고,

네메시스는 그 반응이 마음에 드는지 서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세레나. 대머리. 너희는 먼저 아까 그 방으로 가줘. 난 이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 있어.

금방 돌아갈 테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말아줘.”


“으. 알겠습니다. 형님.”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심해요. 네메시스.”


네메시스의 분위기를 읽은 탓일까?

리자드맨들은 옅은 검기가 생긴 자신들의 무기를 들어 올렸다.

그들이 모습을 감추자.

네메시스는 서서히 몸을 돌려 용혈족이라 이름 붙여진 이들을 보았다.


“자아.. 무슨 사정인지. 어디 이야기나 들어 볼까나..?”


하지만 두 마리의 리자드맨은 네메시스를 향해 망설임 없이 달려들었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의 두 눈썹이 꿈틀거렸다.


“마나의 주신의 아이들!

난 너희와 싸우러 온 것이 아니야!”


네메시스는 다리를 노리는 공격을 공중으로 피해낸 후.

무기에 사뿐히 내려앉는 신기를 보이더니 입을 열었다.

하지만 도마뱀들은 뱀과 같은 울음소리를 내면서 무기를 휘두를 뿐이었고,

이에 네메시스의 두 눈이 좁혀졌다.


“아무리 양산품이라지만.

상대의 말을 이해할 지능조차 없는 건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이 성에 발을 내딛는 모든 이들을 죽이도록 만들어진 거겠지.

거기에 침입자와의 대화는 필요 없다.

오직 경비병으로 만들어진 그들을 바라보며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별수 없겠군.”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

그것을 거부한다면...

네메시스가 그렇게 고민하는 동안.

그의 머리 칼날이 꽂혔다!


“...!?”


그러나 베인다는 기색은 없었다.

이 사실에 용혈족이 놀란 듯이 멈추자.

네메시스는 그제야 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듯이 고개를 들었다.


“아아. 내가 조금 생각한 것이 있어서 말이야.

내가 알기로는 마나의 주신은 생각 없이 행동하는 친구가 아니거든.

마음 같아선. 폭력 없이 해결하는 것이 최고인데...”


콰직!


네메시스의 오른손이 용혈족의 가슴을 꿰뚫고 등 뒤로 나온다.


“해야만 한다면...

해야 하는 수밖에 없겠지?”


그리고는 네메시스가 손을 빼내자.

그의 손아귀에는 주인의 죽음을 모르는 듯이 꿈틀거리는 심장이 있었고,

네메시스는 흥미를 잃은 듯이 그것을 지면에 던졌다.

갑작스러운 동료의 죽음에 용혈족이 주춤하자.

네메시스는 남은 용혈족에게 다가가면서 혀로 입술을 핥았다.


“오늘도 먹이가 되어주는 모든 필멸자들을 위해...

잘 먹겠습니다.”


--------------------------------------------------------------


광장으로 보였던 아까의 그 방에 도착한 수십의 용병들은.

문으로 보이는 곳에 나름 진을 이루어 방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문 옆에는 제어장치로 보이는 룬에 남작과 마법사가 아직 들어오고 있는 용병들을 보고 있었다.


“마법사! 어서 문을 닫아! 그 미친 도마뱀들이 이곳으로 들어오면!

이런 조무래기 용병들로는 모조리 죽을 거야!”


"하. 하지만 아직 용병들이 전부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이곳의 문은 닫기는 쉽지만, 여는 것이 힘든 구조입니다.

완전 감옥 형식 마나제어 시스템이라고요!"


“죽기 싫으면 어서 해!”


“으윽....”


“저기 달려오는 엘프와 용병만 받고 문을 닫아버리게.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면 다 죽었다는 소리일 테니!”


남작은 그렇게 선언하고는 등 돌려 용병들 쪽으로 걸어갔고,

이에 마법사는 한숨 쉬더니 제어장치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현재 오는 그들이 문을 통과하는 순간. 마나를 부어 넣었다.


두드드드드드득! 쿵!!!!!!!!


그러자 성문에 가까운 거대한 얼음 문이 내려와 입구를 닫았고,

그 행동에 세레나와 대머리의 눈이 커지더니,

곧 그녀가 어느 사이에 마법사에게 다가와. 그의 멱살을 잡았다.


"커.커억!"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당장 문 열어!"


엘프 레인저로서 본래 성격이었을까? 마법사의 여린 몸이 그녀가 멱살을 흔들자.

인형마냥 흔들렸고 용병들이 몰려와. 그녀를 마법사에게서 겨우 떼어냈다.

그 결과. 마법사가 숨이 막힌 듯이 켁켁거렸고, 이에 남작이 그녀의 앞에 걸어왔다.


“미안하네. 자네가 그 남자랑 어떤 사이인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네.

하지만. 그를 구하자고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순 없는 노릇 아닌가? 희생이라고 생각하게.”


“...웃기지 마! 희생이라고? 누구 멋대로?”


"그 남자도 용병으로 참가했고,

다수를 위해서 어.쩔.수.없.이 소수를 희생한 것뿐이라네."


그 말에 대머리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세레나는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귀까지 빨개져 달려들려고 했지만.

붙잡고 있는 용병들을 보고는 무리인 것을 깨닫고는 겨우 진정하여 몸을 돌렸다.


"세상에는 남자가 많으니 다른 남자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

혹시 아나. 이곳에 그런 남자가 있을지? 하하하."


“닥쳐!”


--------------------------------------------------------------


몇 시간 후. 광장이 춥기 때문에 모든 용병이 자신이 가져온 배낭에서 모포를 꺼내었고,

세레나도 똥 씹은 표정으로 자신의 배낭을 뒤져보았다.

접어진 모포 안에 푸른 종이 같은 것이 보였다.


“어? 이건 뭐지?”


만지작거리자. 푸른 ‘그것’은 꿈틀거리더니,

접어진 모포 안에서 서서히 기어 나왔고 곧 풍선에 바람들어간 것처럼 통통해져 갔다.

푸른색 몸체에 분홍색 날개와 둥글게 말려진 꼬리가 특유의 귀여움을 나타내고 있는 그것은, 그녀가 아는 도마뱀이었다.


“말리고스....?

방금.... 어. 어떻게?”


“우웅. 잠을 자기 위해, 몸을 접었지! 내 몸은 이래 봐도 조립형식이라고. 뇨롱!”


'도대체 정체가 뭘까? 이 정체불명의 생물체는?..'


세레나가 그러한 물음을 가까스로 속으로 삼키자.

말리고스는 특유의 똘망똘망한 큰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네메시스는?"


"저 문 너머에서....

못 들어왔어."


"음? 그래? 뭐. 때가 되면 알아서 올걸?

이따 네메시스 오면 깨워줘."


마치 고양이가 낮에 동네에서 놀다가, 밤에 밥 먹으러 집에 온다는 듯한 말투였다.

그 말과 함께 말리고스는 그대로 자신의 몸을 둥글게 말았다.


툭. 툭.


"우. 그만 찔러.. 왜 그래?"


"방금 일어나서 상황 모르나 본데. 그는 전투 중에 못 들어왔어요."


"그게 뭐?"


"....?"


"그는 자면서 드래곤 브레스를 맞거나, 행성이 멸망해도 죽을 일 없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뭐 심심하면 내가 옆에서 놀아줄게."


말리고스가 앞발을 쭈욱! 늘리는 동시에 날개를 쭉 펴면서 기지개를 하자.

세레나는 이 무사태평에 귀여운 생물체를 한대 패버리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다.


“대체 왜 그렇게 안심하는 거야?

네메시스가 강한 것은 알지만...

그는 인간이라고요!”


“네메시스가 인간?

아아! 지금 육체 말이지?!

확실히. 네메시스의 현재 몸 대부분이 인간이긴 하겠지만..

0.1% 정도는 아닐걸. 세레나.”


말리고스는 세레나의 질문에 애매한 대답을 해주었고,

이에 세레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무슨 말이죠?”


“그의 몸 0.1%는 인간이 아닌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거야. 뇨롱.”


하찮을 정도로 낮은 비율이 아닌가? 세레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말리고스는 그런 세레나가 귀여운 듯이 분홍빛 날개를 파닥였다.


“지금은 궁금하겠지만.

네메시스와 함께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거야.

그는 종족이란 개념이 의미 없는 존재거든.”


--------------------------------------------------

“네메시스라?

아! 우리 왕 말인가. 글쎄?

음... 처음에 빌어먹을 '퀸‘이랑 같이 왔을 때. 빼고는 나쁘지않는 놈이지.

다른 건 몰라도, 등을 맞대도 결코 배신 하지 않을 녀석. 그게 우리 괴물들의 왕이라고.”

-서열 666위 고블린킹-


작가의말

버려진 네메시스. 그리고 용병들과 세레나. 광장안에 있는 정체불명 얼음덩어리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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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2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8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504 제 504화 영웅들의 휴가. 그러나... +1 23.03.05 19 2 17쪽
503 제 503화 일상 속의 불안감. +1 23.03.05 39 2 12쪽
502 제 502화 네메시스에 대한 단서 +1 23.03.05 19 2 14쪽
501 제 501화 세상을 지켜내다. +1 23.03.05 14 2 14쪽
500 제 500화 하나가 된 괴물과영웅들의 힘. +1 23.03.05 19 2 28쪽
499 제 499화 법칙 붕괴 +1 23.03.05 26 2 16쪽
498 제 498화 현자의 덫 +1 23.03.05 18 2 14쪽
497 제 497화 거짓된 영웅들의 패배. 그러나... +1 23.03.05 17 2 16쪽
496 제 496화 종말 vs 괴물 +1 23.03.05 17 2 29쪽
495 제 495화 침공해오는 종말. +1 23.03.05 18 2 17쪽
494 제 494화 괴물과 영웅의 동맹. +1 23.03.05 13 2 23쪽
493 제 493화 7번째 666의 괴물. +1 23.03.05 9 2 15쪽
492 제 492화 현자의 최후. 그러나... +1 23.03.05 11 2 14쪽
491 제 491화 진실을 숨기는 자. +1 23.03.05 10 2 14쪽
490 제 490화 거짓된 영웅들과 람히르 +1 23.03.05 10 1 28쪽
489 제 489화 진실 vs 거짓. +1 23.03.05 15 2 17쪽
488 제 488화 상상도 못할 적들이 나타났다! +1 23.03.05 8 2 20쪽
487 제 487화 오래된 원한. +1 23.03.05 9 2 17쪽
486 제 486화 진화의 괴물에 맞서다! +1 23.03.05 10 2 18쪽
485 제 485화 살인인형 엘리스와 현자 위슬러. +1 23.03.05 10 2 17쪽
484 제 484화 낙인. +1 23.03.05 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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