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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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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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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글자수 :
5,88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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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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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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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7쪽

제 98화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

DUMMY

“별거 아니군.”


네메시스에게서 4세계의 괴물들이 넘어왔다는 말에 시온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모습에 오히려 놀란 것은 네메시스였다.


“에? 잠깐. 반응이 너무 미지근한 것 아니야?”


“‘7대악’의 괴물이라도 해도 야누스가 조치는 해두었다며? 그녀석이라면 믿을만하지.”


“....너무 4세계의 괴물들을 믿는 거 아니야?”


“어차피 네가 관리하는 이들이잖아. 그리고 플로라의 기억을 찾으면서 네가 한명씩 만나면 되잖아?”


그 말에 네메시스는 시온을 바라보았다. 7대악이란 이름은 결코 가벼운 이름이 아님에도 시온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단순히 야누스를 믿는 건 아닌 듯한데.... 제우스와 말리고스를 믿는 건가?’


확실히 그러면 5명의 주신이 1세계에 있는 것이니 난동이 벌어져도 막을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들은 주신이니까. 이에 네메시스는 생각을 정리하고는 물었다.


“음. 뭐.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좋아. 그렇다면 엘.”


“넵!?”


시온하고 대화하는 네메시스의 두 눈이 엘을 향하자. 깜짝 놀란 듯한. 물의 정령왕의 모습이 보였다.

이에 네메시스는 시온과 엘 사이에 무언가 있는 듯한 느낌이 확연하게 느껴졌지만. 넘어가기로 했다.


“물의 정령들을 통해. ‘그 녀석들’ 좀 찾아 줄 수 있어?”


“음... 그거야.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가능해요. 이미 정령들에게는 말해뒀어요.”


“그럼 부탁해.”


끄덕.


다시 그의 시선이 시온을 향했다. 시온은 턱을 괸 채 네메시스를 바라보더니 물었다.


“음. 나는 빛나는 땅딸보 꼬맹이에게 경보 정도만 말해주면 되나?”


“정답.”


“저기욧~ 네메시스님. 저는요?”


퀸은 네메시스가 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자 서운한 듯이. 네메시스의 한쪽 팔을 꼬옥! 잡고는 물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살짝 미소 짓고는 말을 이었다.


“없는데?”


“....그.. 그렇다면 저를 여기에 부른 건?”


“노동력이 필요했어. 아무리 나라도 하룻밤 사이에 이런 온천을 삽질로 파내는 건. 할 짓이 아니라서.”


“우와. 너무해! 누구를 땅 파는 땅강아지로 알고 있는 것에요?”


“어차피. 넌 남아도는 게 힘이잖아. 퀸. 이론적으로는 힘으로 드림랜드의 대륙도 반으로 쪼갤 수 있지 않아?”


“이 행성을 반으로 쪼갤 수 있는데요?”


“........”


그 둘의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대화에 시온과 엘은 여유로운 표정을 풀고는 식은땀을 흘렸다.


--------------------------------------------------------


드림랜드의 중앙. 남부와 북부를 가르는 거대한 산맥의 어느 부분, 근처에 지내는 마을사람들이 입을 모와 저주받은 산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 무언가 씹히고 있는 불쾌한 소리가 들려오는 민둥산.

주위에 살던 사람들은 불길하게 여겨 아무도 근처에 가지 않는 곳에 한 소년은 걸어왔다.


우드득. 우드득.


그가 보기에도 무언가 씹어 먹는 듯한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기분 나쁜 산이었다.

주위의 다른 산맥과는 어울리지 않는 흙의 산. 빛의 주신이자 신성제국의 교황인 켈렌트는 그 산의 앞으로 빛이 되어 이동하더니,

멈추어 섰고 곧 산을 향해 물었다.


“내 ‘세계 간의 경계’를 넘어 1세계로 침입한 이가 누군가 했더니...

너였군. 크로노스.”


두드드드드드륵!


켈렌트의 그 한마디에 무언가 씹히는 소리가 들려오던 산맥의 일부가 꿈틀거리더니 곧 서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것의 모습을 표현하자면 하나였다. 거대한 흙의 거인. 전체적으로 인간의 형상을 띄고 있었지만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았고 입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씹고 있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곧 흙의 거인은 주저앉더니 자신의 이름을 부른 존재를 내려다보았다. 하나의 산의 크기인 그에 비하면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작은 크기의 소년.

그 소년을 보고는 크로노스라 불리는 존재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오. 이게 누군가. 이쪽 세계의 빛의 주신이 아닌가. 그래. 무슨 일이지?”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걸? 신들의 회의에선 한동안 안 볼 것처럼 떠나더니 말이야...”


우물우물.


“....근데 지금 씹고 있는 것은 뭐야?”


켈렌트는 자신이 말하는 도중에도 자신의 형제이자 같은 주신인 크로노스가 무언가를 씹고 있자 호기심이 생겨 물었고.

그 말에 크로노스는 퉷. 하는 소리와 함께 고깃덩어리를 거대한 손안에 뱉었다.


“‘세계 간의 경계’ 넘어오다가 재미있는 것을 주웠다.”


느릿한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의 말투에 함께 그의 손아귀에 황토 빛이 모여들었다. 그것은 켈렌트도 알고 있는 것이었다.

8대 속성 중 하나이자 창조주가 크로노스에게 준 선물인 ‘시간’. 모든 존재가 이것에 속해있고 이에 따라 죽어나가는. 공간과 더불어 주위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속성이었다.

곧 고깃덩어리에 시간이 깃들었고 다시 생물체로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시간의 주신의 권한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있는 것이다.


“드래곤?”


고깃덩어리가 어느 정도 형체를 갖추기 시작하자 켈렌트가 내뱉은 말이었다.

아직 형상이 모두 갖추어있지는 않았지만 마나를 뿜어내며 고동치는 드래곤 하트로 봐서는 용의 그것이었다. 이에 크로노스는 미소 지었다.


“‘비트레이’인지 뭔지 하는 용의 여왕의 아들이 보낸 암살자다. 정말이지. 그 녀석도 어지간히 주신이 되고 싶은 모양이야.

자신의 하나뿐인 누나를 죽이려고 하는걸 보면 껄껄. 2명 중에 하나만 붙잡았지만 이 녀석 하나면 심문하는데 충분하지.”


시간의 흐름이 끝나자. 그린 드래곤으로 보이는 녹색의 용은 주위를 둘려보더니,

크로노스를 보고는 기겁하며 도망가려 했지만 크로노스는 그것을 다시 잡고는 입으로 가져갔다.


“자.. 잠깐. 시간의 주신이시여. 모든 것을 말 할 테니 제발!!!!”


우득. 우직. 우드드득.


그리고는 생명이 꺼졌다. 시간의 주신은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겠지.

어차피 다음 마나의 주신을 결정하는 것은 그의 관심의 밖이고. 또한 심문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했으니까.


“그래... 켈렌트. 이제 날 찾아온 이유나 말해보지 그래?”


“너의 도움이 필요해.”


“기각. 꺼져라.”


빛의 주신의 말에 크로노스는 바로 끊고는 흥미 없는 듯이 산맥의 옆에 몸을 앉았다.

이에 켈렌트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그를 보며 외쳤다.


“머지않을 미래에 세상의 멸망을 결정지을지 모를 큰일이 있어. 그것 때문에 너의 도움이 필요해.”


“다시 한 번 말한다. 기각.”


이에 켈렌트는 허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얼마 전에 본 미래에서 이전의 일들을 보려면 전적으로 시간의 주신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빛만을 다루는 그로서는 그 전의 일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어째서?”


“보나마나. 네 녀석은 네메시스의 뒤통수를 때릴 생각이나 하고 있을 테니까.”


“...미래를 보는 일이야. 도와줘.”


“안 돼! 천 년 전에 나머지 주신들이 네 녀석의 말을 듣다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 않을 텐데? 그때도 이런 식이었지.

자신의 도와주면 세계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됐지? 유일하게 네메시스를 다룰 수 있던 플로라는 죽었고 수많은 생명들이 순식간에 꺼져갔다. 그

리고 플로라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우리들은 모두 사이좋게 네메시스의 위장에 들어갔겠지.

그런데. 또 다시 네 녀석을 도와달라고? 웃기지도 않는 소리!!!!!!!”


크로노스의 외침에 산맥이 흔들렸고 그 풍압에 켈렌트는 몸이 뒤로 밀린 것을 느꼈다.

그도 크로노스와 같은 주신이었지만 현재 쓰고 있는 육체는 너무 작고 보잘 것 없었다.

그럼에도 켈렌트는 기가 죽지 않는 채 크로노스를 노려보았다.


“...힘으로 너를 설득하는 수가 있어. 여긴 나의 ‘세계’니까.”


“그럼 해보든지!”


그 순간. 크로노스의 주위에 빽빽이 수많은 빛의 창이 생겨났다.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의 빛의 창들. 켈렌트가 손짓하자.

그것은 모두 크로노스를 향하더니. 곧 꿰뚫는 듯이 크로노스를 향해 투척되었다.


콰앙! 콰앙! 콰아아아!!


흡사 홍수에 가까운 듯한 빛의 창들이 그에게 박혀갔다. 산의 모습을 하고 있는 크로노스를 갈아버릴 듯한.

끝이 없는 방대한 빛의 홍수. 하지만.


“겨우 이 정도냐? 켈렌트?”


빛의 창이 박힘으로서 흘려 나오는 흙먼지 사이에서 거대한 손이 튀어나오더니 파리 잡듯이 켈렌트를 향해 떨어졌다.


“흥!”


켈렌트는 콧방귀와 함께 빛이 되어 이동하여 피하더니 곧 한 팔을 위로 든 채로 다음 빛의 창들을 준비했다.

아니. 하려고 했다.


콰앙!


“컥.”


그가 빛이 된 상태에서 다시 육체로 되돌아간 순간.

어느 세 왔는지 크로노스의 손은 파리 잡듯이 켈렌트를 짓눌렸다.


‘이 자식이....’


크로노스가 어느 세 온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느려져 있었던 것 뿐.

크로노스가 자신의 시간의 감속시켰던 것이다. 너무나 시간의 주신다운 방법이었다.


“<디스펠>”


비록 켈렌트와 크로노스가 다루는 속성은 다르지만 자기에게 걸린 디버프 정도는 해제할 수 있었다.

곧 켈렌트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왔고 피투성이가 된 육체로 크로노스를 바라보았다.

그가 주신이라 회복력은 상당한 편이었지만 수 톤에 이르는 크로노스의 손에 짓눌린 이상.

본래 모습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


반면에 크로노스는 지속적으로 빛의 창에 타격되는 중임에도 상처하나 보이지 않았다. 이에 켈렌트는 곧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기가 씹고 있던 용처럼 시간을 되돌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상처입기 전의 시간으로 무한히... 이 사실에 켈렌트는 입술을 깨물었다. 2세계의 주신 중 파괴의 주신인 제우스가 8명의 주신들 중 최고의 공격을 가지고 있다면.

또 다른 2세계의 주신인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는 8명의 주신들 중 최고의 방어를 지닌 존재였다.

이래서야 자신이 그를 타격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반면에.


쿵!!


시간의 가속, 감속, 되돌리기 등으로 빛이 되어 이동하는 자신을 크로노스는 타격할 수 있었다. 빛으로 이동하던 켈렌트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감속에 멈추어졌고.

이를 놓치지 않을 크로노스는 그를 잡고는 그대로 산맥에 그를 박고는, 갈아버릴 듯이 질질 끌더니 그리고 바닥으로 내던졌다.


피융~ 쾅. 쾅. 콰앙!!!


연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육체가 마치 수면위에 튕겨진 돌처럼 튕겨나가더니 곧 땅에 처박혔다.


“커억.”


신음이 자기도 모르게 나왔다. 그는 주신이었지만 통각도 인간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상태였다.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즉사할 일격도 어떻게든 회복이 되는 것이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곧 그는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 일어서자. 까마득 멀리서 미소 짓고 있는 크로노스가 보였다.


“‘빛’은 ‘시간’을 이길 수 없어. 켈렌트. 날 힘으로 설득 시키려면 또 다른 1세계 주신인 어둠의 벨라작스를 데려와야지. 쿠큭.”


“......”


켈렌트는 말없이 그를 노려보았다. 그 말 대로였다. 그와 크로노스는 상성자체가 글러먹었다.

애초에 자신은 전투부분에 있어서는 주신들 중 낮은 쪽에 속했으니까. 크로노스를 힘으로 설득시키는 것은 그로서 무리였다.


“...미래를 보는 것만 도와달라는 것인데. 왜 거부하는 거지 크로노스?”


“그 일은 네메시스를 자극하게 될 테니까.”


“...언제부터 시간의 주신이 겁쟁이가 된 거지? 응?”


켈렌트의 빈정거린 말에도 크로노스는 웃었다. 아니 자조감이 섞인 듯한. 허망한 웃음이었다.


“천 년 전 전쟁에서. 우리는 우리의 잘못된 선택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수많은 시간동안 함께 해오면서 우리들의 의식을 지탱해주던 수많은 이들이 죽었지.

나는 내 곁의 수많은 티탄들이 네메시스에게 산채로 먹히는 것을 직접 두 눈으로 봤어.

그런데도 그들을 도울 수 없는 내 기분을 아는가? 빛의 주신?

너는 그것을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 칭하겠지.

하지만 너는 알아야 해. 그 소수가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


“처음에는 나도 너처럼 그를 탓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녀를 위해서 움직였던 괴물이었을 뿐.

우리가 플로라를 먼저 해하지 않았다면 ‘천 년 전 전쟁’은 일어나지 않은 채. 양측 다 해피엔딩이었겠지.

근데. 어떻게 됐지? ‘네메시스의 자식들’에게 당해 분풀이로 그녀를 해하자고 주장한 주신이 누구였지? 

응? 네 녀석은 그것을 정의라고 말하겠지! 필멸자들을 위한 정의!!! 

하지만 그 잘난 정의 때문에. 우리가! 그리고 아끼는 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말이다!!!!!!!!”


“........”


“꺼져라. 켈렌트. 지난번 신들의 회의 때도 경보했겠지만 결코 네메시스를 건들지 마라.

만약 그렇다고 해도. 우리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너희만 멸망해라.”


흡사 저주에 가까운 말. 크로노스는 분노에 불타는 눈으로 켈렌트로 바라보았다.


“네메시스가 이 1세계에서 볼일을 끝내고 ‘모든 주신’이 올 때까지. 손가락이나 빨고 있는 것이 좋을 거다. 켈렌트.”


“......잠깐. 뭐라고?”


크로노스의 거절의 말에 힘없이 돌아가려는 켈렌트였지만. 뒷말에 이르자, 그는 몸을 휙. 돌리고는 크로노스를 바라보았다.


“모든 주신이 올 때까지 손가락이나 빨라고 했다.”


“....무슨 말이지?”


“오~ 너의 사랑스런 벨라작스가 너에게는 말을 안 해줬나보군? 지금 1세계로 생사조차 불분명인 생명의 주신을 빼고는 모든 주신이 모이고 있어.

이미 시온은 신혼여행을 핑계로 넘어와 있고 제우스도 그럴듯한 핑계거리도 넘어왔지.

이런데도 너는 ‘예지’에 빠져있는 동안 또 다른 1세계의 주신인 벨라작스의 제재는 없었고 말이야. 이상하지 않느냐? 켈렌트?”


“.......!!!!”


“곧 용의 여왕도 1세계로 넘어오면 생명의 주신을 제외한 모든 주신이 이 1세계로 모이는 거지.”


“나의 허락도 안 받고 너희들은 무슨 짓을 할 속셈이야!”


켈렌트는 그 말과 함께 손가락을 거칠게 튕겼고 그 순간 그의 등 뒤로 빛의 문이 열리더니 그곳에서 나온 빛이 켈렌트를 향했다.

‘세계의 지원’. 이것은 그동안 주신이 세계로 부어준 힘의 일부를 다시 세계에서 돌려받는 것으로서 힘의 제약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주신의 최고 권능이었다.

켈렌트의 중심으로 빛의 기둥이 하늘을 향해 뻗어갔다. 그의 육체로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그 모습에 크로노스는 ‘오’ 한마디와 함께 비웃었다.


“그를 주신으로 인정할 거다.”


“...뭐?”


“흐음. 다시 말하도록 하지. 네메시스를 인정할 거다. 4세계의!”


“미쳤어. 너희들은 모두 미쳤어. 그는 괴물이라고!!!”


“하지만 그의 날개는 진짜지. 너도 알지 않는가? 그의 날개 하나하나가 우리 주신이 만들어낸 힘이 맞먹는다는 것을.

그 정도 힘이면 세계를 지탱하는데 아무런 문제없지. 그리고 시온도 인간이었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주신이 되었잖아?”


“너희는... 정말로!!!!”


켈렌트의 분노를 대변하듯이 빛의 기둥에서 나온 빛줄기가 순식간에 크로노스의 몸을 가루로 냈지만.

곧 시간을 되돌린 크로노스의 육체는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맞아. 그는 괴물이지. 근데 그게 뭐가 문제지? 그를 주신으로 세우면.

더 이상 우리는 4세계의 괴물들과 맞붙을 걱정이 없어지는 서로 윈윈 전략인데.”


“너어... 정말로 모르는 거야? 네메시스가 미래에 멀지 않는 미래에 이 세계를 어떻게 만드는 지를?

미래에 피바다가 된 이 1세계를?”


“네가 본 미래 따윈 상관없어. 어차피 보나마나 네 녀석이 원인제공을 했을 테니까! 이 생각을 나만 생각한 거라 생각하느냐?

아니. 너를 제외한 모든 주신의 공통된 의견이다.

혼돈의 주신도, 파괴의 주신도, 마나의 주신도, 심지어 네 잘난 어둠의 주신인 벨라작스도! 그

를 적대하는 것은 오직 너뿐이다. 빛의 주신!”


“...................”


켈렌트가 연 ‘세계의 지원’이 힘없이 닫히기 시작하더니. 켈렌트는 힘없이 크로노스에게서 눈을 떼어. 미련 없이 몸을 돌렸다.

더 이상 앞의 시간의 주신과 대화할 의미 따윈 그에겐 없었다.

설마하니 자신의 여동생인 벨라작스까지 저 바보 같은 계획에 참여 할 줄이야...


‘....모두... 죽을 거야... 크로노스도, 용의여왕도, 시온도.....’


켈렌트는 야누스와 만난 이후 끊임없이 미래를 예지했다. 그리고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주신들의 거대한 힘의 소용돌이가.

미래에 하나 둘 씩 꺼져가는 것을... 결국. 이들은 죽음이 코앞에 다가와서야 네메시스의 손아귀에 놀고 있다는 것을 알겠지.


우득.


어금니를 깨문다. 이미 다른 주신들의 도움은 바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자신이 오랫동안 계획해둔 방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결국 이렇게 됐군. 좋아. 네메시스.... 어디 한번 해보자.”


작가의말

점점 1세계로 각 세계의 전력들이 몰려드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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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제 543화 플로라의 설득법 +1 23.03.27 38 2 13쪽
542 제 542화 시험. +1 23.03.27 45 2 14쪽
541 제 541화 태어날 때부터 새겨진 구속 +1 23.03.27 47 2 13쪽
540 제 540화 사막의 왕 +1 23.03.27 65 2 16쪽
539 제 539화 괴물들의 합창. +1 23.03.25 35 2 19쪽
538 제 538화 라그나로크 +1 23.03.24 42 2 19쪽
537 제 537화 666의 괴물들의 대위기. +1 23.03.23 42 2 18쪽
536 제 536화 듀얼 속성. +1 23.03.21 41 2 15쪽
535 제 535화 진화하는 적. +1 23.03.21 37 2 16쪽
534 제 534화 추락하는 우주전함 +1 23.03.21 36 2 14쪽
533 제 533화 666의 괴물 간의 전투. +1 23.03.20 39 2 12쪽
532 제 532화 한 편. 4세계는... +1 23.03.20 33 2 15쪽
531 제 531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03.19 34 2 17쪽
530 제 530화 무너지는 경계 +1 23.03.19 35 2 14쪽
529 제 529화 망가지는 몸 +2 23.03.18 41 1 13쪽
528 제 528화 어부지리 +1 23.03.12 28 2 18쪽
527 제 527화 불꽃놀이 +2 23.03.12 38 2 12쪽
526 제 526화 드래곤 사냥. +1 23.03.10 29 2 13쪽
525 제 525화 붉은 산. +1 23.03.10 21 2 14쪽
524 제 524화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 +1 23.03.06 21 2 14쪽
523 제 523화 람슬 왕국으로! +1 23.03.05 56 2 15쪽
522 제 522화 조커가 준비한 것. +1 23.03.05 26 2 23쪽
521 제 521화 기적 혹은 사고. +1 23.03.05 19 2 14쪽
520 제 520화 영웅의 타락. +1 23.03.05 25 2 14쪽
519 제 51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1 23.03.05 22 2 16쪽
518 제 51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1 23.03.05 22 2 14쪽
517 제 51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1 23.03.05 27 2 12쪽
516 제 51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1 23.03.05 26 2 14쪽
515 제 51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1 23.03.05 27 2 15쪽
514 제 514화 각자의 길. +1 23.03.05 31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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