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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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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2.29 20:00
연재수 :
654 회
조회수 :
52,224
추천수 :
2,032
글자수 :
5,809,997

작성
21.02.01 23:37
조회
127
추천
4
글자
9쪽

제 70화 바니걸 세레나

DUMMY

그녀가 현재 입고 있는 건 바니걸 복장이었다. 옵션으로 망상까지 달려 있었고 엉덩이 부분에는 복실복실한 토끼 꼬리가 달려 있었다. 게다가 가슴부분은 제작자가 실수로 누락이라도 했는지 매우 평평한...


"닥쳐. 닥쳐!!!!!! 나도 이런 가슴이 맞는 내가 싫단 말이야!!!!"


"세레나양. 누구에게 소리 지르는 있는 거야?"


"으... 점장님. 어.. 어째서 이 복장인거죠!?"


그녀가 현재 자신이 입고 있는 복장이 부끄러운 듯이 몸을 뱅뱅 꼬자 하은이란 이곳의 점장은 즐거운 듯이 꼬리를 살랑거렸다.


"하하하핫. 꼭 이 복장을 직원에게 입혀보고 싶었거든.

근데 아무리 찾아도 가슴사이즈가 맞는 직원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 옷이 맞는 직원은 지금까지 너뿐이야. 세레나양.

어때? 나중에 그만 둘 때 그 옷 가져갈래?"


"필요 없어욧!!!!!"


왠지 이 옷을 입으면 자신이 더욱 비참해지는 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리고 반드시 이 옷을 만든 제작자를 두들겨 패겠다고 다짐했다.


딸랑.


손님이 온 건가? 그녀가 간단하게 생각하고 입구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녀는 굳었다. 두 명의 손님이었다.

한 명은 검은 머리카락 사이에 두개의 더듬이가 튀어나와있는 여성으로 더듬이가 주위를 살피는 듯이 흔들리고 있었고 또 한명은 로브로 몸을 감싸고 있었는데. 고블린이라도 사냥했는지 고블린 특유의 냄새가 흘려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식당 안을 살펴보더니 구석진 곳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세레나는 그들이 들어온 순간. 여성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정확히는 자신에겐 없는 부위로...


"저 여자.. 람히르보다 크잖아...

어라?.. 윽..!"


그 순간. 그녀 주위의 시간이 멈추었다. 정확히는 그녀만 그렇게 느꼈다.

그 시간이 너무나도 길다고 세레나는 생각했다.


'아아아....!!!'


그녀의 주위의 세상이 녹아간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새로운 색채가 채워간다. 그녀가 태어나면서 보지 못했던...

그리고 낯설지만 덧없이 친숙한 기억들이 그녀의 눈앞으로 지나갔다.


-----------------------------------------------------------------------------


시야가 대부분이 붉은색으로 물들여졌다. 마치 피로 인해 시야 가려진 듯한 장면이었다. 척박한 대지 위에 그녀는 쓰러져 있었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검은 실루엣이 보였다. 곤충의 날개가 달린 누군가였다.


"나약하군요. 당신 따위가 서열 14위 레퀴엠을 이겼다고요?"


"...닥쳐..."


숨쉬기조차 힘든 고통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날카롭게 앞의 실루엣을 노려보았다.


"난 반드시 그 자식을 만나겠어...! 용서 못한다고..!!"


상처 입은 그녀가 일어서려고 했지만.

앞의 검은 실루엣은 그런 그녀를 짓밟아 움직임을 봉쇄했다. 그에 그녀는 고통이 담긴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저희 왕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이걸로 끝.

더 이상 그분에게 다가갈 수 없어요.... 당신이란 엘프는 여기서 죽을 테니까."


"....닥치라고 해잖아!!!!!"


그 순간. 녹색 빛으로 인해 붉게 묽든 시야가 깨졌다. 그제야 그녀는 다시 넓게 트인 시야로 볼 수 있었다. 검은 실루엣의 주인을...


-----------------------------------------------------------------------------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매우 짧은 기억이 지나간 뒤에 세레나는 자기도 모르게 주저앉아 있었고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이건...뭐지... 마치.. 그 남자를 처음 봤을 때랑 같은 것 같은....'


세레나가 의문을 가지며 다시 여성을 향해 시선을 던졌지만 아까와 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다. 다만 그들에게도 하은에게서 느껴졌던 묘한 냄새가 섞여났다.


"저기. 점장님 지금 들어온 손님들이 무언가 이상하지 않아요? 어라?"


그녀가 하은을 향해 질문하려고 고개를 돌렸을 때는 아까만 해도 즐겁게 대화하던 하은의 모습이 사라져있었다.


"...엥!? 점장은 어디로 간 거야!?"


잠시 후. 그녀가 다시 그를 찾았을 때는 카운터 밑의 공간에 몸을 넣어 숨어 있던 하은의 모습이었다.


"...점장님?"


하은은 스스로도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카운터에서 방금 들어온 손님들을 향해 흘깃 보면서 보고 있었다. 마치 채권자에게 쫓겨 숨어있는 듯한 채무자의 모습이었다.


"아하하핫.. 들켰네. 세레나양. 갑작스럽지만 부탁이 하나 있는데."


"?"


"내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저들을 여기서 만나면 안 되거든? 그러니 주문 좀 대신 받아 주겠어? 나 있다는 말은 하지 말고. 아하하핫... 응? 보너스도 줄게."


"...."


'...정말로 채권자에게 쫓기고 건가?'


하은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내민 주문서를 주자. 세레나는 얼떨결에 받아 들였다.


"부탁한다."


그녀는 의심스러운 듯이 하은을 바라보면서도 방금 들어온 손님들을 향해 주문을 받으로 걸어갔다.


-----------------------------------------------------------------------------


"아아. 젠장 할 놈들.

설마 '세계 간의 경계'를 넘자마자 좋다고 사방으로 흩어지다니. 다들 생각이나 있는 거야?"


고블린킹은 그 말을 끝으로 거칠게 탁자를 내려쳤고 그런 그의 모습을 엘프로 보이는 직원이 준 차를 마시고 있던 퀸은 홀짝거리며 음미하고 있었다.


"뭐.. 예상대로지만 말이죠. 우리 4세계 괴물들이 콩가루 집안인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녀의 느긋한 말에 고블린킹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그녀의 멱살을 잡고 끌었다.


"퀸 미쳤어? 그런데도 그 녀석들을 안 말렸단 말이야? 이곳에 온 우리 목적은 언제까지나 '왕과 플로라'님 호위라고!"


"명목상으로는 말이죠. 어차피 다들 개인적인 목적으로 넘어온 거잖아요? 당신만 하더라도..."


"내가 뭐!?"


그녀는 고블린킹의 옆에 놓여있던 낚시대랑 기타낚시용품들을 손으로 가리켰다.


"예를 들어.. 저기 당신이 가져온 낚시대라든가..."


"잠깐. 이건 나의 취미 생활이라고!!!"


"마찬가지에요. 다들 취미생활 때문이라고 변명하면 답 없죠. '탐욕의 메투스'라든가.."


"그 드워프 녀석이랑 나의 취미를 비교 하지 마!!! 그 녀석은 진짜 미친 거라고!!"


고블린킹은 메투스가 입었던 충격과 공포의 복장을 생각하더니, 고개를 좌우로 힘차게 흔들었다. 아직도 메투스가 입었던 비키니 아머에 대한 충격이 그에게는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요."


퀸은 자신의 멱살을 잡은 고블린킹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우드득!


"으갸갸걋!"


"암컷의 몸에 함부로 손대면 으깨진다고요. 아. 물론 당신의 손이 말이죠."


고블린킹은 부러질 뻔 했던 자신의 손목을 부여잡고는 퀸을 노려보았고 그런 고블린킹을 신경 쓰지 않는 듯이 냅킨으로 자신의 손과 더듬이를 닦고 있었다.


"저기."


"?"


이곳의 직원으로 보이는 녹색 머리카락의 엘프였다. 그 엘프가 주문을 받기 위해 다가온 순간.

고블린킹은 놀라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프.. 플로라!? 마.. 말도 안 돼!"


"...?"


세레나가 고블린킹의 반응에 의아한 듯이 쳐다보자. 퀸은 그대로 고블린킹의 어깨를 눌러 힘으로 앉게 하고는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죄송해요. 직원양, 이분은 녹색 머리카락 엘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겁쟁이라서.."


"아.. 네."


"누가 겁쟁이란 거냐! 어디서 약을 파는 건데 퀸!! 그 전에 저 엘프...읍!"


고블린킹은 할 말이 있는 듯 말을 더 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퀸의 손이 그의 입을 막더니 세레나를 향해 바라보았다.


"식사는 전 무조건 단 거면 돼요. 여기 있는 덩치만 큰 멍청이는 육요리로 부탁해요."


"읍으으읍!!!!"


잠시 후. 세레나가 종종걸음으로 카운터로 걸어가자 퀸과 고블린킹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저 엘프. 플로라랑 너무 닮았잖아!"


"그렇네요. 닮았군요. 플로라님도 일단은 엘프고 게다가 머리카락까지 녹색이라니. 당신이 흥분할 만도 하네요."


퀸은 그의 말에 동조하면서도 질책하는 듯이 고블린킹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에 고블린킹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겨우 닮은 것에 흥분하면 어쩌자는 거죠? 고블린킹? 저 엘프를 납치하기 위해 날뛰기라도 할 건가요?"


"....알고 있어."


"여긴 언제까지나 1세계란 사실을 기억하시길. 아니. 하다못해 왕께 피해가 간다는 사실을 인지하세요. 고블린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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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제 534화 추락하는 우주전함 +1 23.03.21 36 2 14쪽
533 제 533화 666의 괴물 간의 전투. +1 23.03.20 39 2 12쪽
532 제 532화 한 편. 4세계는... +1 23.03.20 33 2 15쪽
531 제 531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03.19 34 2 17쪽
530 제 530화 무너지는 경계 +1 23.03.19 34 2 14쪽
529 제 529화 망가지는 몸 +2 23.03.18 40 1 13쪽
528 제 528화 어부지리 +1 23.03.12 27 2 18쪽
527 제 527화 불꽃놀이 +2 23.03.12 37 2 12쪽
526 제 526화 드래곤 사냥. +1 23.03.10 29 2 13쪽
525 제 525화 붉은 산. +1 23.03.10 21 2 14쪽
524 제 524화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 +1 23.03.06 21 2 14쪽
523 제 523화 람슬 왕국으로! +1 23.03.05 55 2 15쪽
522 제 522화 조커가 준비한 것. +1 23.03.05 25 2 23쪽
521 제 521화 기적 혹은 사고. +1 23.03.05 19 2 14쪽
520 제 520화 영웅의 타락. +1 23.03.05 24 2 14쪽
519 제 51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1 23.03.05 19 2 16쪽
518 제 51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1 23.03.05 22 2 14쪽
517 제 51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1 23.03.05 27 2 12쪽
516 제 51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1 23.03.05 25 2 14쪽
515 제 51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1 23.03.05 27 2 15쪽
514 제 514화 각자의 길. +1 23.03.05 28 2 19쪽
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1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7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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