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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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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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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1.26 00:58
조회
129
추천
4
글자
11쪽

제 65화 '아쿠아마린' 이란 이름의 소녀

DUMMY

"눈?"


벨라는 카벙클이 감싸고 있던 곳에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에 의아해하면서 그곳의 천장을 바라보았다.

웃기지도 않게도 그 안은 물속에 있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녀를 뒤를 따라온 네메시스도 그곳의 환경이 의아한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말하였다.


"...이곳은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군."


팡!


"꺄!"


그 순간이었다. 일행들을 바다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물의 막이 깨지더니, 헤엄치며 부유하던 미나가 귀여운 비명소리와 눈을 감으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상황에 떨어진 충격의 고통을 기다리던 미나는 시간이 지남에도 고통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무언가가 자신을 감싸는 것이 느껴지자. 조용히 눈을 떴다.


"괜찮아?"


"고마워요. 오.. 오빠.."


네메시스의 품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자. 미나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이며 말꼬리를 흐렸다.


"으음.. 이곳은 물이 없어서 머메이드의 마법 마법이 되지 않은 것 같아요. 우..."


"그렇다면 차라니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낫지 않아?"


벨라가 네메시스의 품속에 안겨 있는 미나를 보고는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키자. 미나는 고개를 힘차게 저었다.


"싫어요! 반드시 따라가고 싶어요."


"왜?"


"그..그건.."


미나가 벨라의 말에 대답하지 못한 채로 얼굴을 붉히자. 벨라는 무언가 의심하는 눈초리가 담긴 실눈을 떴다. 미나가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힐끔힐끔 네메시스를 향해 쳐다보는 것이 보았기 때문이다. 이에 벨라가 뭐라 말을 더하려 했지만 네메시스가 가로막았다.


"됐어. 지금은 '마나를 정제하는 곳'을 찾는 것이 우선이야."


"칫. 알겠어. 대신 미나는 내가 데리고 있을래."


“응? 그래.”


네메시스가 벨라스트라즈의 제안에 의아해하면서도 품에 안긴 미나를 그녀에게 넘겨주자. 미나는 뭐가 불만인지 뾰로통한 표정으로 볼을 불린 채로 벨라의 품속에 안겼다.

그것도 잠시 그녀는 호기심에 주위를 둘려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지. 벨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면서 물었다.


"근데.... 여긴 조각상이 왜 이렇게 많죠?"


미나의 말에 따라 수 백 개의 얼음 조각상들이 그곳의 정원을 채우고 있었다. 조각상들은 전부 달랐고 잘잘한 옷가지부터 흉터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사실적인 모습들이었다.

벨라는 근처 얼음조각상을 자세히 바라보고는 탄성을 내뱉었다.


"와. 이거 잘 만들었잖아? 정말 실물 같아.. 이목구비는 물론이고 각 종족 세밀한 특징까지 표현해났어...

진짜 같네.. 지금 당장 살아서 움직인다고 해도 믿을 거야."


"살아 있어. 다만 움직이지 못할 뿐이지. 벨라."


".....뭐?"


벨라가 그 말에 놀라며 고개를 돌려 그에게 물어보자. 네메시스는 공포에 떨고 있는 듯한 표정의 천족 조각상의 얼굴을 만지고 있었다.


"이 조각들 전부가 한때는 살아서 움직이던 존재들이다.

정확히는 현재 상태가 되기 전에는 살아 움직인 것들이라고 해야 하나? 현재도 '살아'는 있지만 정신이 죽어버린 채. 힘을 빼앗기고 있군."


".....!!"


'살아 있는 것들이라고? 이곳에 존재하는 모든 얼음 조각상들이?'


슬쩍 보기만 해도. 주위에 거의 수백에 가까운 조각상들이 널려 있는 것이 보였다. 비명을 지르는 듯한 표정의 한 인간의 조각상,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한 수인의 조각상, 죽이기 위해 창을 던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날개 달린 천족에 이르기까지.

이 조각상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얼음으로 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자신들을 얼음 조각상으로 만들어버린 누군가를 보고 있다는 점 뿐이었다. 벨라가 좀 더 조각상들을 살피자. 조각상들의 시선은 이곳 공간의 정중앙에 있는 저택을 향해 모여 있었다. 네메시스는 조각상에서 멀어지고는 중앙에 있는 저택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이렇게 만든 원인은 저 안에 있는 것 같군."


"...위험한 거 아니야?"


그녀가 네메시스의 말에 걱정을 표시하자/ 말리고스가 그녀의 어깨로 내려앉더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몇 십분 내로 이곳 전체가 무너져버려.

좋든 싫든 저기 안에서 '마나를 정제하는 장소'를 찾아내서 안정화시켜야해. 뇨룡."


"...."


벨라는 말리고스의 말에 침묵하고는 저택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자신의 느낌으로도 저쪽으로 마나가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저 안에는 살아 있는 존재들을 얼음조각상들로 버린 존재가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떤 존재일까...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


[끼잉. 끼이이이잉!]


"....저거 아까 그 4세계 괴물 아니야?"


벨라는 황당한 표정으로 내려오기 전에 만났던 그 괴물을 다시 보고 있었다. 날개 달린 뱀의 모습을 가진 괴물.

그것은 저택 안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일행들에겐 아까와 같은 긴장 따윈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것 같군."


"...귀엽네."


작았다. 아까만 해도 거대한 것이 지금은 거의 강아지새끼만한 크기로 줄어들어 있었다.

그럼에도 카벙클은 위협하는 듯이 고개를 든 채로 일행을 향해 쉭쉭거리는 소리를 냈다. 네메시스는 잠시 동안 그것을 바라보고는 목을 잡고 들어 올렸고 카벙클은 처음에는 저항하다가 네메시스와 눈을 마주치자 곧 그의 손에 친근하게 얼굴을 비볐다. 네메시스는 그제야 앞의 녀석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는지 이해가 됐었다.


"나를 과거에 본 적 있나 보군."


[끼잉! 끼잉끼잉! 끼끼깅!!!]


네메시스의 물음에 카벙클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 모습에 벨라와 미나는 아까 싸운 것도 잊어버린 채. 귀여워져버린 카벙클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울음소리도 귀엽지만 어떻게든 의사소통하겠다고 고개를 움직이고 꼬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네메시스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카벙클은 실망한 듯이 고개가 축 처졌다.


"흐음~. 왕과 1대1 만남을 원했는데... 카벙클 혼자서는 무리였나 보네요."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모두의 시선이 그 목소리가 들렸던 곳으로 돌려졌다. '목소리'의 주인은 2층과 1층을 연결하는 중앙 계단에 서 있었다.

벨라가 그녀를 처음 본 감상은 '눈'이었다.

겉은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지만 무엇보다 차가운 도도한 눈을 가진 14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였다. 그녀는 푸른색 눈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눈을 연상시키는 듯 백색이었고 그것은 그녀로부터 신비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또한 그녀의 얼굴은 순수한 소녀를 연상시키면서도 또한 남자를 유혹하는 듯이 요염했다.

상반되면서 공존하기 힘든 두개의 아름다운 가진 그 소녀는 시선을 즐기는 듯이 천천히 계단을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 그녀가 내디딤을 때마다. 잘잘한 눈의 가루들이 퍼져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모두가 그녀를 보았지만. 그 소녀의 시선은 자신의 저택으로 들어온 다른 이들을 모두 무시한 채 오직 네메시스만을 보고 있었다.


또각. 또각!


계단의 내려온 소녀는 네메시스의 바로 앞에 멈추었다. 네메시스를 바라보는 그녀는 마치 평소 보고 싶었던 아이돌을 만난 듯한 소녀처럼 부끄러워하였고, 하얀 머리카락 사이로 살짝 튀어나온 뾰족한 귀까지 붉게 물들여 있었다. 그녀는 네메시스와 어느 정도 거리에서 멈추고는 드레스를 살짝 들며 그에게 예의를 표하였다.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나의 왕.."


"....."


그에겐 익숙한 목소리였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네메시스에게 들려왔던 '목소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그것 외에 또 다른 익숙함을 그녀에게서 느끼고 있었다. 네메시스가 그녀의 말에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 채로 바라보자. 그녀의 푸른색 눈동자로 실망감이 스쳐지나갔지만. 그녀는 애써 웃어 보이더니 물었다.


"저를...기억하고 계세요?"


"...그래. 지금 보니 누군지 알겠군. 그때의 '머메이드' 꼬마군."


""에?""


‘머메이드’란 말에 일행들 사이로 의아함이 스쳤다. 앞의 소녀의 귀는 머메이드처럼 지느러미가 아닌. 오히려 작지만 세레나의 귀를 연상시키는 뾰족한 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색의 소녀는 그의 말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행복한 표정을 짓고는 그대로 네메시스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그에 네메시스는 한숨을 쉬면서도 그녀가 뛰어들자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천 년 만인가? 머메이드 꼬맹이."


"네....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어요..."


토닥. 토닥.


네메시스가 어쩔 수 없는 듯이 등 뒤를 토닥여주자. 소녀는 황홀한 표정을 지었고. 그들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그들의 모습에 벨라스트라즈는 기가 막힌 표정을 짓고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저기 좋은 시간 방해해서 미안한데.. 네메시스."


"?"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봐. 아는 년이야?"


벨라가 물으러오자. 순백의 소녀는 당장 그녀를 물어죽일 것 같은 독기어린 표정을 지으며 살의를 들어냈지만. 네메시스는 그런 그녀를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진정시키고는 일행을 향해 간단하게 한마디 하였다.


"대충은... 과거에 같이 잔 적이 있어."


"....뭐라고!!!!!!?"


'당신. 세레나만 바라보는 순정파 아니었어!!!?????

게다가 그 아이는 아무리 봐도 14살 정도 밖에 안 보인다고! 이 변태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 네메시스의 발언 하나에 모두가 경악한 소리를 내뱉었다. 심지어 말리고스도 예상한지 못했는지 날개 짓을 멈추고 굳었고 미나는 '뜨악? 로리콘이였어?‘'라는 표정으로 벨라의 등 뒤에 달라붙으며 고개만 내민 채로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벨라는 자멸해버린 제우스처럼 네메시스에 대한 신뢰가 산산이 깨져버린 충격을 느끼면서 ’변태!!!!‘라는 속마음이 들어나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그들의 생각을 알아 챈 듯이 백색의 소녀는 킥킥 웃더니 네메시스를 변호하듯이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였다.


"잠만 같이 잤지만 말이에요. 정말 '잠'만 같이 잤어요."


"........"


"도대체... 이 아이를 상대로 과거에 무슨 짓을 한 거야...?"


"...네메시스. 철컹철컹. 좋아해?"


그녀의 말에도 불구하고 일행들의 불신 어린 표정은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져갔다. 그에 백색의 소녀는 현재의 상황이 재미있는지/ 아니면 네메시스와 이런 방식으로 얽히는 것이 즐거운지 킥킥거렸다.


"쿡쿡. 여러분은 제 땅에 들어온 불청객이지만. 저의 '왕'과 아는 사이 같으니 저와 왕 사이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어요."


소녀는 그제야 네메시스에게서 떨어지더니 아름다움을 뽐내려 듯이 한 바퀴 돌고는 설명하려 듯이 일행의 앞에 섰다.


"과거에 머메이드였던.. 현재는 4세계 괴물이 된 존재. 이 '아쿠아마린'과 네메시스님이 처음 만났던 순간을 말이죠."


작가의말

오늘의 명언. 철컹철컹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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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21.03.08 09:14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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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제 542화 시험. +1 23.03.27 45 2 14쪽
541 제 541화 태어날 때부터 새겨진 구속 +1 23.03.27 47 2 13쪽
540 제 540화 사막의 왕 +1 23.03.27 65 2 16쪽
539 제 539화 괴물들의 합창. +1 23.03.25 35 2 19쪽
538 제 538화 라그나로크 +1 23.03.24 42 2 19쪽
537 제 537화 666의 괴물들의 대위기. +1 23.03.23 42 2 18쪽
536 제 536화 듀얼 속성. +1 23.03.21 41 2 15쪽
535 제 535화 진화하는 적. +1 23.03.21 37 2 16쪽
534 제 534화 추락하는 우주전함 +1 23.03.21 36 2 14쪽
533 제 533화 666의 괴물 간의 전투. +1 23.03.20 39 2 12쪽
532 제 532화 한 편. 4세계는... +1 23.03.20 33 2 15쪽
531 제 531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03.19 34 2 17쪽
530 제 530화 무너지는 경계 +1 23.03.19 35 2 14쪽
529 제 529화 망가지는 몸 +2 23.03.18 41 1 13쪽
528 제 528화 어부지리 +1 23.03.12 28 2 18쪽
527 제 527화 불꽃놀이 +2 23.03.12 38 2 12쪽
526 제 526화 드래곤 사냥. +1 23.03.10 29 2 13쪽
525 제 525화 붉은 산. +1 23.03.10 21 2 14쪽
524 제 524화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 +1 23.03.06 21 2 14쪽
523 제 523화 람슬 왕국으로! +1 23.03.05 56 2 15쪽
522 제 522화 조커가 준비한 것. +1 23.03.05 26 2 23쪽
521 제 521화 기적 혹은 사고. +1 23.03.05 19 2 14쪽
520 제 520화 영웅의 타락. +1 23.03.05 25 2 14쪽
519 제 51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1 23.03.05 22 2 16쪽
518 제 51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1 23.03.05 22 2 14쪽
517 제 51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1 23.03.05 27 2 12쪽
516 제 51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1 23.03.05 26 2 14쪽
515 제 51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1 23.03.05 27 2 15쪽
514 제 514화 각자의 길. +1 23.03.05 31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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