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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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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09,997

작성
21.01.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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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제 58화 아쿠아마린1

DUMMY

“하아... 하아... ‘세계 간의 경계’를 여는 것은 쉽지 않군.

이런 것을 쉽게 열고 닫는 말리고스님이 가끔은 부럽단 말이야.“


야누스는 그들을 보낸 후.

닫혀가는 '세계 간의 경계'를 보고는 네메시스의 옆에 항상 붙어서 다니는 말리고스를 생각했다.

평소에는 주신답지 않은 놈이긴 하나 주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다른 세계로 쉽게 보내줄 수 있는 것은 모든 존재 중 공간의 주신인 말리고스만이 유일했다.

애초에 세계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일은 주신으로서도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로서 그들을 보낸 1세계에 있는 빛의 주신 켈렌트와 어둠의 주신 벨라작스에게 들키지 않고 보내려면 더욱 힘들었다.

야누스는 피곤한지. 기지개를 한번 피고는 고개를 입구를 향해 돌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 나와. 레퀴엠."


끼이이이익!


4세계에서 서열 14위를 차지하는 괴물. 레퀴엠.

그녀는 자신과 잘 어울리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은 채로,

귀족 같은 분위기가 흘려 나오는 귀품 있는 걸음으로 다가왔다.

어느 왕국의 여왕이라고 믿을만한 고귀함. 그러나 그녀는 청소 하던 중 왔는지.

손에는 빗자루가 들려 있었고 그녀는 닫혀가는 '세계 간의 경계'을 힐끔 보더니 야누스를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사랑하는 달링의 성에 '더러운 잡것'들이 들어오길래.

신경 쓰여서 와봤는데...

분노의 야누스. 이건 어떻게 된 거죠?"


"아. 이거? 보시다시피 몇 명을 우리들의 왕이 있는 1세계로 보냈는데?"


".....네메시스님이 내려가기 전에 우리에게 내린 시키는 일은 그것이 아닐 텐데요?"


레퀴엠은 허리에 손을 댄 채로 야누스를 차갑게 내려 보았다. 적의가 가득 찬 눈빛이었다.

4세계에 네메시스와 플로라를 제외하고 그나마 자신을 이길 가능성이 있는 그녀이기 때문에 야누스를 상대로 저런 눈빛을 할 수 있는 거였다.

그 모습에 야누스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아아. 그 질문을 해서 놀랍군.

나는 레퀴엠이 '나도 달링이 있는 1세계로 보내주지 않으면.

멋지고 아름다운 야누스님을 죽여 버릴꼬야!' 이 말을 먼저 할 줄을 알았는데 말이야."


"말을 돌리지 말아요. 다시 묻겠어요. 어째서 그들을 1세계로 보낸 겁니까?"


장난 같은 야누스의 말에 그녀의 눈가가 가늘어졌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주위로 수 십 개의 크고 작은 황금의 구체들 생겨났다.

그것들은 필요하다면 야누스와의 전투를 하겠다는 그녀의 경고였다.

그 모습에 야누스는 비웃었다. 그녀라면 자신을 이길 가능성이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그것은 거의 한자리 수에 수렴할 정도의 매우 낮은 가능성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네메시스와 관련된 일이라면 필요하다면.

상대가 설사 주신들을 낳은 창조주라도 할지어도 맞설 싸우겠지...

그만큼 그녀에게는 네메시스와 관련된 일은 중요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야누스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치지직...


그 순간. 묘한 노이즈 소리가 그곳을 채웠다.

다음 말에 그녀의 신경을 건든다면 그녀는 야누스를 향해 공격할 것이고,

네메시스의 성인 '마물의 둥지'는 문자 그대로 증발해 버릴 것이다.


'이거 더 장난치다가는 맞아 죽겠는데?'


"잠깐. 멈춰. 레퀴엠. 장난 좀 쳤다고 화내기는."


"그럼 왜?"


"명분이라면 플로라님의 호위랄까...?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네메시스님에게는 해가 끼치는 일은 없을 거야.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네메시스의 안전에 해가 없다는 소리에 그녀의 주위에 맴돌던 황금색 구체들은 사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불신이 담긴 시선으로 야누스를 바라보았다.


"....이미 그곳에 그 '잡것'들을 보낸 것부터 네메시스님에게 해가 되는 겁니다."


"하하핫. 그런가?"


레퀴엠은 야누스가 1세계를 향해 보낸 존재들을 생각하며 진저리쳤다.

4세계에서 온순한 편에 속하는 '나태의 벨제부브'나 '퀸' 정도는 별 사건을 일으키지 않을 거다.

하지만 '탐욕의 메투스'와 '기만의 조커'는 반드시 일을 터트릴 정도로 제대로 맛이 간 놈들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네메시스님에게 해를 끼치겠지.

야누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들을 그곳에 보냈을까?

레퀴엠은 거기까지 생각을 하였지만 곧 흥미 없는 듯이 몸을 돌렸다.


"...지금은 대답하실 것 같지 않으니. 다음에 다시 묻도록 하죠."


자신의 앞에 있는 서열 3위의 괴물은 네메시스만큼이나 약속의 신뢰도가 높은 존재다.

그는 재미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4세계든 네메시스님이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상황을 만들어낸다.

괜히 야누스가 과거에 네메시스를 한번 패퇴시킨 전적이 있는 괴물이 아니었다.

그가 무슨 일을 벌이든. 네메시스에게 해만 안 된다면 그녀로서는 상관없었다.


"이봐. 레퀴엠. 가기 전에 하나만 물어보자."


"?"


"만약에... 혹시 만약에.. 네메시스님이 1세계에서 이곳으로 돌아왔을 때.

다른 여자가 그 옆에 같이 온다면..

어떻게 할 거야? 플로라님 말고."


"...? 야누스. 그 질문을 왜 하는지 모르겠군요.

당연히 네메시스님 옆에 유혹하는 잡것이 있다면 죽일 겁니다.

제가 유일하게 그분의 곁에 있는 걸 허락하는 사람은 오직 플로라님 뿐입니까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녀가 방에서 나가자. 야누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더니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후.. 이것 참. 네메시스님도 바람을 피우시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그것은 유리로 만든 구슬이었다. 그 안에서 지지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네메시스와 그 옆에서 대화하는 벨라스트라즈를 비추는 영상이 보였다.

그곳에 비추어지는 왕의 모습에 ‘분노의 야누스’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네메시스님이 4세계로 돌아오는 순간 상당히 재미있어질 것 같군요.

뭐. 지금도 재미있지만 말이지만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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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모두 설명해봐."


벨라스트라즈는 화가 난 표정으로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배가 침몰할 때 손 놓고 구경을 한 그의 모습 때문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차갑고 어두운 동굴 바닥에 내팽개쳐 두고 간 것에 대한 분노였다.


"말리고스가 레비아탄의 공격에 배가 침몰하기 직전에 결계를 만들어냈어.

급조된 것이지만 크기만 큰 멍청이 따위가 뚫을 강도는 아니지.

말리고스 덕에 타고 있던 대부분은 구해냈어."


"...에? 말리고스 스스로가 공간 계열은 기술은 이곳에서 안 된다고 해잖아?"


의아한 듯한 그녀의 질문에 네메시스는 고개를 흔들었다.


"말리고스에게 나중에 물어보니 정확히는 이동계열 기술만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

그걸로 일격을 막아낸 후.

레비아탄 녀석은 광분해서 달려들었고 무슨 수를 써도 결계를 깨지 못하니,

그 녀석은 블루홀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었어."


그 후에 벨라가 네메시스에게 들은 일은 꽤 간단한 거였다.

말리고스가 만든 결계는 블루홀의 회오리를 치는 바닷물을 버텨낸 채로 그곳에 있는 인어들의 도시로 흘려들어서 갔고,

인어들의 도움을 받아 생존자들은 해저 동굴에 재워 두었다는 점이었다. 모든 일을 들은 벨라는 이해한 듯이 끄덕였지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다.


"네메시스... '목소리'는 어때?"


그녀는 네메시스가 배를 탄 순간. 어떤 ‘목소리’가 계속 그를 부르고 있었고,

이곳에 오면서 점점 뚜렷하게 들렸다는 점까지 그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녀의 걱정하는 목소리에 네메시스는 한 손을 그녀의 머리 위로 가져가더니 쓰다듬었다.


"아아. 이곳에 온 순간 전혀 들리지 않아졌어. 걱정 해줘서 고마워. 드래곤 캐슬의 공주님.“


“누. 누가 걱정했다는 거야!”


벨라는 자기를 기특하듯이 쓰다듬은 그의 모습에 겉으로는 화를 내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과거라면 모를까 현재의 네메시스는 한때 자신의 몸을 지배했었던 ‘앙그라 마이뉴’에게 기생을 당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앙그라 마이뉴에게 한번 기생 당해 본 그녀는 그것이 얼마나 지독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가 괜찮아 보이자 안심했다.

네메시스에게 기분 좋게 쓰다듬어지던 중 문뜩 벨라는 현재 상황이 이상한 걸 느꼈다.


‘이번 레비아탄의 습격은 너무 공교로워.

우연히 제우스에게 원한이 있는 존재가 이곳에서 습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어쩌면 네메시스가 듣고 있었다는 ‘목소리’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커. 도대체 누구일까? 그 ‘목소리’는...?‘


“저기. 두 분 대화에 끼어드는 것은 죄송하지만....”


“?”


그녀가 네메시스에게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정리하는 도중.

인어들 중 누군가가 헤엄쳐 그들에게 다가왔다.


“미나?”


미나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인어였다.

그녀는 아까 활발했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무거운 표정으로 네메시스와 벨라를 바라보았다.


"‘엘더’가 당신들을 부릅니다."


--------------------------------------------------------------

엘더란 존재는 엘프에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머메이드에게도 ‘엘더’는 존재하며 그들은 다른 이종족과 거래 하거나 조약을 맺을 때 대표로 움직이는 존재들이었다.

특히 머메이드란 종족의 ‘엘더’는 ‘천 년 전 전쟁’ 이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달의 책에도 쓰여 있지 않다.

-아스카나의 마법사의 연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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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제 534화 추락하는 우주전함 +1 23.03.21 36 2 14쪽
533 제 533화 666의 괴물 간의 전투. +1 23.03.20 39 2 12쪽
532 제 532화 한 편. 4세계는... +1 23.03.20 33 2 15쪽
531 제 531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03.19 34 2 17쪽
530 제 530화 무너지는 경계 +1 23.03.19 34 2 14쪽
529 제 529화 망가지는 몸 +2 23.03.18 40 1 13쪽
528 제 528화 어부지리 +1 23.03.12 27 2 18쪽
527 제 527화 불꽃놀이 +2 23.03.12 37 2 12쪽
526 제 526화 드래곤 사냥. +1 23.03.10 29 2 13쪽
525 제 525화 붉은 산. +1 23.03.10 21 2 14쪽
524 제 524화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 +1 23.03.06 21 2 14쪽
523 제 523화 람슬 왕국으로! +1 23.03.05 55 2 15쪽
522 제 522화 조커가 준비한 것. +1 23.03.05 25 2 23쪽
521 제 521화 기적 혹은 사고. +1 23.03.05 19 2 14쪽
520 제 520화 영웅의 타락. +1 23.03.05 24 2 14쪽
519 제 51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1 23.03.05 19 2 16쪽
518 제 51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1 23.03.05 22 2 14쪽
517 제 51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1 23.03.05 27 2 12쪽
516 제 51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1 23.03.05 25 2 14쪽
515 제 51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1 23.03.05 27 2 15쪽
514 제 514화 각자의 길. +1 23.03.05 28 2 19쪽
513 제 513화 소돔의 공성전. +1 23.03.05 25 2 17쪽
512 제 512화 진월검향 무쌍. +1 23.03.05 19 2 13쪽
511 제 511화 1vs30000. +1 23.03.05 21 2 13쪽
510 제 510화 마지막에 남은 영웅. +1 23.03.05 29 2 15쪽
509 제 509화 가브리엘의 강림. +1 23.03.05 19 2 16쪽
508 제 508화 마지막 행복. +1 23.03.05 21 2 15쪽
507 제 507화 거짓된 영웅들의 결정. +1 23.03.05 27 2 14쪽
506 제 506화 이별준비. +1 23.03.05 20 2 16쪽
505 제 505화 다가오는 이별. +1 23.03.05 1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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