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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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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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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1.01.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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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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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제 46화 시온..그리고 해변으로?

DUMMY

차가웠다.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네메시스가 손을 들어 바라보자.

그것은 빗방울이었다. 잠시 후.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였고,

마을 사람들이 비를 피하고자 급히 뛰는 모습이 보였다.

세레나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 곳을 가리켰다.


"저쪽에 여관이 있네요."


상당히 멋들어진 고급여관이었다.

다만 여관 이름은 '괴물의 입'이라는 매우 독특한 이름이었고,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괴물의 입'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주인님~....어....?”


'괴물의 입'이라고 불리는 여관 입구에 들어서자.

물빛의 웨이브가 어울리는 미녀가 메이드 복을 입고, 미소 지으며 반갑게 맞이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네메시스를 보고는 몸이 굳었는지 멈췄다.


“...너는?”


과거에 본 적 있는 얼굴이었다.

특유의 물의 정령의 향기가 그녀에게 흘려 나왔다.


“......꺄아아아아아! 어째서 네메시스가 여기에 있는 거죠!?”


“또 취객이야? 엘? 어...”


메이드 복을 입고 있던 그녀는 비명 질렸고 그 소리에 또 다른 인물이 여관에서 나타났다.

오른쪽 눈을 갈색의 머리카락으로 가린 한 남자였다.

용병으로 활동했는지.

그의 얼굴에는 잘잘한 상처들이 눈에 보였다.

그 남자는 엘이라고 불리는 여성의 옆에 서서. 네메시스를 바라보고는 굳었다.


“....네메시스?”


“....시온?”


--------------------------------------------------------------


“오랜만이네. 네메시스.”


메이드 복을 입은 엘은 탁자에 음식을 올리고는 부엌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네메시스의 다른 일행들은 여행의 피로 때문인지. 바로 침실로 올라갔고.

현재 1층에 남은 존재들은 제우스. 말리고스, 네메시스와 그리고 앞의 시온과 부엌에 간 엘뿐이었다.

3세계의 용의 여왕과 대응되는 요괴들의 왕이자 혼돈의 주신인 ‘시온’. 그가 이곳에 있었다.

시온은 그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놀란 표정으로 음식을 하나 집어 들었다.


“제우스까지는 이해하는데. 네메시스와 말리고스까지 앉아서.

같이 식사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


“아아. 확실히 그렇군.”


네메시스는 그 말에 긍정했다.

천 년 전만 해도 적으로서 싸웠고, 그때는 지금 같은 상황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결혼했다고는 들었다. 시온.”


“아하하하.. 10년 전쯤에 식을 치르고는 이곳에 정착했어.”


그런 시온의 모습이 과거에 기억했던 모습과 매우 다르다고 네메시스는 생각했다.

오늘같이 비가 오던 날. 시온은 항상 슬픈 표정으로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

주신보다는 4세계의 괴물에 한없이 가까운 그런 존재였던 그가.

그때의 모습이 어디로 갔는지.

밝은 표정과 따뜻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랑의 힘이란 건가.'


결혼하더니 완전히 다른 존재가 돼버렸다고 네메시스는 속으로 혀를 찼다.

실제로 제우스와 말리고스도 시온의 모습에 놀랐는지,

눈을 부릅뜨며 음식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결혼식에 켈렌트 빼고는 전부 불렀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나는 부르지 않았을까?”


"저기.. 4세계의 왕. 네가 그동안 4세계에 처박혀 있었는데.

무슨 수로 연락을 취하겠어?

이건 어쩔 수 없었어. 말리고스에게는 말했는데. 그가 말 안 했어?"


네메시스가 그 말에 말리고스를 향해 휙 돌리자.

말리고스는 그 시선을 피하듯이 고기 더미에 얼굴을 파묻었고,

동시에 평소에 살랑살랑 흔들던 꼬리를 내리는 것이 보였다.


[까먹었냐? 이 망할 퍼런 도마뱀 놈아?]


“미안...”


둘의 모습을 본 시온은 고개를 흔들더니,

오징어 다리를 집어 들고 씹으며 네메시스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근데.. 4세계의 왕. 이곳에는 무슨 일이야?”


“수인섬에 가야 해서.”


수인섬은 드림랜드의 북쪽에 홀연히 떨어져 나가 있는 하나의 섬이었다.

대부분의 주민이 수인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곳으로,

인간이나 다른 이종족은 거의 없고 섬 크기 자체도 상당히 큰 편이라서.

사실상 수인들의 나라였다.

그곳으로 갈려면 이곳 '황금 항구'를 걸쳐가야 했다.


“흐음... 우리 4세계의 왕은 수인이라도 잡아먹을 생각이신가?”


“...개인적인 볼 일이 있어서 가는 거야. 그리고 수인은 맛이 없고.”


“먹어봤냐!!!”


제우스의 경악이 들렸지만. 네메시스는 무시했다.

켈렌트가 준 지도에 표시된 플로라의 두 번째 기억의 조각을 찾기 위해서 수인섬에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네메시스의 대답에 시온은 무언가 생각났는지. 미소를 지었다.


“응. 그래? 그럼 가는 김에. 한 가지 부탁해도 될까?”


“싫어.”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


“귀찮은 것은 질색이야.”


“간단한 거야.”


“용의 여왕도 그 말을 하면서. 짐 덩어리를 나에게 맡기더군.”


“으...”


탁!


탁자 위에 맥주들이 잔에 담겨 내려앉았다.

다만 네메시스의 잔은 우유인지. 하얀 액체가 담겨있었고,

물의 정령왕 엘은 한쪽 눈을 감으며 네메시스에게 윙크했다.


“네메시스님은 술을 드시지 못하니 산양의 젖을 가져왔어요.”


“아아. 고마워.”


잔을 들어 마셨다. 순수한 젓이 아닌 술을 탔는지.

타는 느낌과 함께 네메시스의 얼굴에도 홍조가 돋았다.


“예예옝? 우리의 4세계의 왕은 아직도 술을 못 먹는 거야? 쿠큭.”


10분 정도 경과 하자. 벌써 취한 제우스가 네메시스의 목에 팔을 걸쳤다.

네메시스가 그의 자리를 보자. 빈 잔들이 널려 있었다.


“....들이부었냐?”


제우스에게서 시선을 떼어 말리고스를 향하자. 더욱 가관이었다.

퍼런 도마뱀이 맥주가 담긴 오크 나무통에 머리를 집어넣고,

거의 비워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네메시스는 그 모습에 고개를 흔들더니 시온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이야기라도 들어주지. 말해봐."


"음. 이곳에서 수인섬으로 가는 길에 인어들이 살고 있어.

이곳에 오는 대부분 여행자들이 그들을 보러 드림랜드 전체에서 몰려올 정도로 미녀인 명물이거든.

근데 한 달 전쯤? 갑자기 그들이 사라졌어.

그것 때문에 손님이 줄고, 매상도 줄고, 파리만 날리고...”


“....결국 돈이냐.

그 정도는 물의 정령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아?”


“정령들이 두려워하는 무언가가 그곳에 있어서 안 돼요. 네메시스.”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엘이었다.

그녀는 시온의 뒤에서 걸어 나와. 네메시스의 앞에 섰다.


"물의 정령을 몇 번 보냈는데. 어째서인지 겁에 질려서 가지 않아요.

그들의 왕인 제가 부탁해도 말이에요. 그리고 가끔 수평선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보이는데.

그날만 되면 토막 난 수중 몬스터의 시체가 해안가로 떠 내려와요.

아마 인어들이 사라진 거와 관련 있는 일 같은데..


“...네가 직접 가면 되잖아.”


“저 넓은 바다를 뒤지는 것은 저 혼자서는 힘들어요.”


'...귀찮다겠지'


네메시스가 엘을 노려보듯이 바라보자.

시온이 엘의 뒤에 가서, 조용히 껴안는 것이 보였다.

천 년 전 전쟁 때문에 맺어진 둘의 인연이. 현재에 결혼까지 간 것이다.


“원인만 알아주면 좋겠어. 해결해 주면 더욱 좋고. 가는 길에 겸사겸사.”


“..그 정도라면... 알겠어.”


“음... 그럼 네메시스.

대가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배편은 이틀 뒤에 있으니, 내일 해변에 놀다 가는 것이 어때?“


“....잠깐. 해변이라고오오오오오!!? 뜨거운 태양 아래 물빛 바다가 있는 그런 해변?”


제우스가 그 말에 술이 깼는지.

어느 순간 다가와 그의 멱살을 잡으며 물었고 시온은 끄덕였다.


“..영주에게서 따낸 사유지야. 후후후..

새하얀 백사장에 물속이 비치는 좋은 곳인데 왜?”


"....." "....."


시온의 말이 끝나자. 네메시스와 제우스는 조용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끄덕였다.

그리고는 자리에 동시에 일어났다.

둘 다 취기는 어디로 갔는지. 무언가 의욕에 찬 모습이었다.


“아아. 나머지는 다음에 마셔야겠어. 시온.”

“내일 보자고.”


“어이.. 잠깐? 너희 어디가?”


그들이 말없이 침실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시온이 의아해하며 오크 나무통에 머리를 박고 있는 말리고스에게 시선을 던졌다.


“저 둘 왜 저래?”


“..뀨우.. 시온 모르겠어?.. 저 바보 둘이 의기투합한다면 뻔하지.

내일 보면 알 거야. 뇨롱..”


"....?" "....?"


말리고스의 말에 시온과 엘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고는 갸우뚱했다.


--------------------------------------------------------------


“싫어요. 절대절대절대절대! 싫어요!

그런 파렴치한 옷을 저보고 입으라니요!!!!”


“음. 밤새 만든 건데...”


“싫어요!!!!!”


세레나가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며 네메시스에게 물러섰다.

네메시스의 손에는 상당히 좁은 면적을 자랑하는,

화사한 색상의 비키니를 들려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둘은 입어잖아?”


세레나가 그 말에 고개를 휙! 돌려 바라보자. 두 명의 모습이 보였다,

붉은색 비키니를 입은 채로 아슬아슬하게 가슴을 강조하는 벨라와,

실크색의 비키니로 배꼽이 강조된 람히르의 모습이 보였다.

세레나는 떨리는 손을 들어 그들을 향했다.


“당신들! 그..그런 파렴치한 복장을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 난 어머니와 해변에 갈 때 자주 입고 다녔거든.”


“천계에서 기본 복장이거든요.”


자신 있게 말하는 벨라와 수줍게 고개를 숙이는 람히르의 모습이 보였다.

제우스는 그 둘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람히르의 말에 벌떡 일어섰다.


“.....잠깐! 비키니가 천계 기본 복장이라고!? 반드시 가봐야겠어!!!”


“....켈렌트가 들여 보내주지 않는다.에 내 검인 ‘루나’를 걸지..

아무튼. 세레나~.

입어 봐~ 내가 정성껏 만든 수재 수영복이야!”


“싫어요!”


“그럼 이것은 어때?”


네메시스의 손에 있는 비키니 복이 바뀌었다.

그래도 거부하는 세레나의 모습에 몇 벌이 바뀌자.

그녀는 질리는 표정으로 네메시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서 면적이 더 좁아지는 건데요!!!”


“여기서 50% 줄인 것도 있어.”


“.....”


“끈으로 된 것도 있고.”


“네메시스!!!!! 저질!!!!!!!”


잠시의 실랑이 끝에 결국 둘은 원피스형으로 합의했고

그런 모습을 말리고스와 시온은 멀리 떨어져서 보고 있었다.


“....저거 전부 어젯밤 사이에 만든 거야?”


“응. 아침에 들어보니 제우스와 종류별로 60벌 정도 만들었다고 하던데?”


“.....”


말리고스의 말이 끝나자. 시온은 심각하게 저들의 부업이 재봉사가 아닐까 고민했고,

그들이 만든 작품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만들어진 수영복 전부가 장인정신이 깃든 예술작품에 가까웠다.


‘도대체 밤사이에 어떤 짓을 하면. 저런 것이 만들어지지?’


“저 둘은 도대체... 대단한 건지... 멍청한 건지...”


“대단하면서 멍청한 거야 저 둘은. 뀨웅..”


세레나는 갈아입고 나온 후. 부끄러운지 얼굴에 홍조가 생긴 채로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필사적으로 가리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네메시스를 힐끔힐끔 보았다.


“...어울려요?”


“응. 어울려”


네메시스의 대답에 세레나는 기쁜지 살며시 미소 지었다.


작가의말

시온편이 끝난 이후 조커가 있는 4세계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신 독자여러분! 감사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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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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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제 543화 플로라의 설득법 +1 23.03.27 38 2 13쪽
542 제 542화 시험. +1 23.03.27 45 2 14쪽
541 제 541화 태어날 때부터 새겨진 구속 +1 23.03.27 47 2 13쪽
540 제 540화 사막의 왕 +1 23.03.27 65 2 16쪽
539 제 539화 괴물들의 합창. +1 23.03.25 35 2 19쪽
538 제 538화 라그나로크 +1 23.03.24 42 2 19쪽
537 제 537화 666의 괴물들의 대위기. +1 23.03.23 42 2 18쪽
536 제 536화 듀얼 속성. +1 23.03.21 41 2 15쪽
535 제 535화 진화하는 적. +1 23.03.21 37 2 16쪽
534 제 534화 추락하는 우주전함 +1 23.03.21 36 2 14쪽
533 제 533화 666의 괴물 간의 전투. +1 23.03.20 39 2 12쪽
532 제 532화 한 편. 4세계는... +1 23.03.20 33 2 15쪽
531 제 531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3.03.19 34 2 17쪽
530 제 530화 무너지는 경계 +1 23.03.19 35 2 14쪽
529 제 529화 망가지는 몸 +2 23.03.18 41 1 13쪽
528 제 528화 어부지리 +1 23.03.12 28 2 18쪽
527 제 527화 불꽃놀이 +2 23.03.12 38 2 12쪽
526 제 526화 드래곤 사냥. +1 23.03.10 29 2 13쪽
525 제 525화 붉은 산. +1 23.03.10 21 2 14쪽
524 제 524화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 +1 23.03.06 21 2 14쪽
523 제 523화 람슬 왕국으로! +1 23.03.05 56 2 15쪽
522 제 522화 조커가 준비한 것. +1 23.03.05 26 2 23쪽
521 제 521화 기적 혹은 사고. +1 23.03.05 19 2 14쪽
520 제 520화 영웅의 타락. +1 23.03.05 25 2 14쪽
519 제 519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2 +1 23.03.05 22 2 16쪽
518 제 518화 666의 괴물들의 잔해1 +1 23.03.05 22 2 14쪽
517 제 517화 악몽에 도전하는 살인귀. +1 23.03.05 27 2 12쪽
516 제 516화 눈이 내리는 달밤 속에서. +1 23.03.05 26 2 14쪽
515 제 515화 살인귀의 안식을 위하여. +1 23.03.05 27 2 15쪽
514 제 514화 각자의 길. +1 23.03.05 31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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