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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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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3.29 12:00
연재수 :
6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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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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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20쪽

제 112화 쾌속의 하피퀸

DUMMY

“666의 놈들 대체 얼마나 날뛴 거야?”


앞의 지형을 보면서 기가 막혀서 플로라는 중얼거렸다.

그곳은 보기에도 수백 킬로미터의 협곡으로 플로라의 앞에 있었고 양 협곡의 건너편까지의 거리가 꽤 되어 보이는 곳이었다.

이에 플로라는 다가가서 협곡 밑을 내려다보았,고 곧 그곳에서 뜨거운 열기와 함께 붉은 용암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그녀는 표정을 찡그렸다. 이곳은 결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니었다.

아마 666의 괴물 중 누군가가 날뛴 흔적이겠지.


“...누가 했는지 몇 명은 예상이 된다만. 하필 이 방향이라니.”


플로라는 그러고는 주위를 둘려보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협곡의 길이에 그곳을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는 듯한 한숨을 내쉬더니,

곧 몸을 숙이고는 건너편을 향해 뛰어넘었다.


“윽!”


협곡의 바로 밑에서 흘려 나오는 뜨거운 열기. 이에 플로라는 신음성을 흘렸지만 곧 조화가 온 몸에 은은하게 피어나자 풀어졌다.

그러나 그녀의 점프력이 부족했었는지 아니면 협곡의 거리가 너무 길었는지 그녀는 건너편으로 완전히 도약하지 못한 체.

건너편의 절벽에 도달했다.


“크윽.”


신음성과 함께 절벽에서 미끄러진다. 플로라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손을 절벽에 박아 넣었고.

그제야 그녀가 밑을 향해 미끄러지는 것이 멈추었다.


“휴우. 위험했네. 올라가 볼까나?”


흡사 거미를 보는 듯한 빠른 움직임으로 그녀는 절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하였고 한 중간쯤 올라갈 때 쯤.

그녀의 귀가 갑자기 움찔거렸다. 이에 플로라는 급히 몸을 뒤집었고 곧 방금 그녀가 있던 방향으로 ‘무언가’도달했다.


쾅!!


그것은 ‘붉은색의 섬광’. 처음에는 플로라는 그것을 단순히 누군가의 마법공격정도로 생각했지만.

그 섬광이 잠시 멈추더니 자신에게 날아오자 표정을 굳혔다.


“어딜!”


그녀를 향해 오는 순간. 플로라는 오히려 몸을 뒤집으면서 걷어찼다.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손을 절벽에서 떼더니.

‘섬광’에게 다가가 붙잡고는 배에 무릎을 박아 넣고는 잠시 떨어진 후. 그것의 등 뒤를 발로 내려찍었다.


“꺄앗?!”


섬광의 비명인지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그것은 협곡 밑의 용암을 향해 떨어져 내린다. 그걸 확인한 플로라는 절벽에 매달리더니 빠르게 절벽 위를 향해 움직이기 생각했다.

저 존재가 그녀의 생각의 존재가 맞다면 저 ‘섬광’은 저런 것으로는 죽지 않을 테니까.

잠시 뒤 플로라가 절벽 끝에 올라서는 순간. 그녀의 등 뒤로 붉은색 섬광은 치솟아오르더니 곧 그녀의 앞에 착지했다.


“헤헷. 플로라~ 아팠잖아~!”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의 깃털이 온 몸을 뒤덮고 있는 요염한 여인의 모습의 하피. 그녀의 붉은 눈에는 괴물답지 않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담겨있었지만,

거기에 대비되는 광기도 있었다. 4세계 서열 502위 괴물 ‘쾌속의 하피퀸’.

속도만으로는 4세계 최고의 존재가 플로라의 앞에 있었다. 그녀의 모습에 플로라는 인상을 찌푸렸다.


‘...귀찮은 년이 왔군.’


“음? 플로라? 왜 날 노려봐?”


“몰라서 물어? 갑자기 공격한 것이 누구더라?”


“아. 그거? 한 번에 플로라의 머리를 잘라내려고 했지. 그래야 고통 없잖아? 플로라? 칭찬해줘!”


“.......”


그 순간 플로라의 살의가 하피퀸을 향했지만 그녀는 상관없는 듯이 자신의 깃털을 골라내더니 입을 열었다.


“어차피 머리를 좀 잘라낸다고 해도 재생은 되잖아? 플로라는 서열 2위니까.”


“...아니. 내가 네메시스도 아니고. 그게 재생이 왜 돼..”


애초에 머리가 잘리면 아무리 4세계 괴물이라도 대부분은 죽는다.

기가 막혀 하는 플로라의 반응에 하피퀸은 오히려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물었다.


“4세계 서열 2위인데.. 안 되는 거야?”


“.......”


둘 사이의 묘한 침묵이 흐른다. 4세계의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하피퀸의 가장 큰 특징은 믿을 수 없이 바보라는 것.


“그... 그렇다면 플로라....”


“....?”


“서열 1위처럼 눈에서 빔이 나온다든가. 날개가 나온다든가.

아니면 플로라가 평소 입고 있는 가슴 뽕 브라를 무기로 휘두른다는 그런 것도 못 하는 거야?!?!?!!!?!?!?!! 서열 2위인데?”


“그건 무슨 개소리야!!! 네메시스라도 눈에서 빔은 안 나와!!!!!!...나올 것 같긴 하지만...

게다가 뒤에 뽕 브라를 무기로 사용한다는 건 또 무슨 소리인데!!!!!!

난 패드 같은 것은 착용하고 다니지 않다고!”


“플로라....실망이야.”


플로라의 대답에 순식간에 하피퀸의 표정이 실망이 가득 찼고 이에 소리 지르는 듯이 플로라는 외쳤다.


“그딴 것으로 실망하지 마! 넌 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난 그냥 평범한 엘프라고!”


그리고는 플로라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앞에 있는 하피는 자신을 피곤하게 하는데 무언가 재능이 있어보였다.


‘침착하자. 플로라. 저 년이랑 대화해봤자 피곤해지는 것은 이쪽이야.’


“....아무튼 왜 왔어. 비켜.”


“음? 그건 안 돼. 난 플로라를 막으로 온 것인 걸?”


“.....”


스윽. 플로라는 단검을 꺼냈다. 최고속도가 빛의 속도에 가까운 앞의 괴물을 상대로 화살은 무용지물.

그렇다면 그녀로서는 근접전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플로라가 경계하며 살기를 드러내자 하피퀸은 두 날개를 아니란 듯이 좌우로 흔들었다.


“난 싸우러 온 거 아니야. 플로라. 애초에 플로라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을 걸. 플로라는 좋은 엘프이니까.”


“?”


적의 없는 하피퀸의 말에 플로라가 의아해하자 그녀는 순박한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이 행성 반대편으로 보내줄게. 그럼 우리들의 왕도, 플로라도 다치지 않으니 일석이조겠지?”


!!!!!!!!!


그 순간 하피퀸의 모습이 플로라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에 플로라는 본능적으로 팔꿈치로 자신의 앞에 내려찍었고.

자신에게 무언가 닿는 느낌과 함께 주위의 환경이 변해있었다.

플로라는 자신의 허리를 잡고 비행하려던 하피퀸을 걷어차고는 주위를 둘려보았다.


“..10Km정도 이동한 것인가?”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이 미친 속도의 괴물은 자신을 붙잡고 이 행성의 반대편으로 자신을 데려다놓을 생각이었을까?

다행히 잡는 순간 플로라가 하피퀸을 등 뒤를 내려찍어서 멈춘 거겠지.

만약 플로라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차 하는 순간에 그녀는 드림랜드의 반대편에 놓아져버리는 수가 있었다.


‘...정말이지 이것은 정신 나간 속도야. 그리고..’


“으으. 아파라. 한 7초 정도면 이 행성의 반대편에 데려다놓을 수 있는데 역시 플로라랄까?”


플로라의 반격을 맞은 후에도 싱글벙글 웃으면서, 그녀를 바라보는 하피퀸이 눈앞에 있었다.

플로라선 워낙 순식간이라 제대로 힘을 못 준 탓도 있었지만. 그래도 앞의 존재는 ‘조화’가 담긴 일격을 버텨낸 것이었다.


‘하피퀸을 제압하지 못해서는 앞으로 못가....’


앞의 존재는 플로라가 거리를 벌려도 금방 쫓아와서 그녀를 방해하겠지.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제압하는 수밖에.’


“....으음. 플로라랑 싸우기 싫은데... 별 수 없나? 그럼 플로라. 전력으로 갈게♡.”


“......!!!!”


눈에 보이거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플로라는 본능적으로 다가온 하피퀸의 공격을 쳐내었고.

그 이후에 하피퀸이 자신에게 접근하면서 생긴 소닉붐의 소리가 그곳을 메웠다.


[-------------!!!!!!!!!!!!!]


공기를 찢는 소리와 함께. 서열 2위의 괴물과 서열 502위의 괴물의 공방이 펼쳐진다.

서열은 플로라가 높다. 하지만 그녀의 ‘조화’는 앞의 신체능력만 상승하게 된 ‘쾌속의 하피퀸’에겐 잠깐 속도를 멈추는 것이 고작이었다.


‘....제길.’


붉은 섬광이 하피퀸을 감싼다. 그녀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남는 잔영들.

이에 플로라는 직감적으로 날아오는 하피퀸을 쳐내며 뒤로 물러섰다.


“플로라답지 않는 빈틈 발견♡.”


하피퀸의 악의 없는 목소리가 플로라의 귓속에 속삭이는 듯이 들어온다.

앞으로의 일에 대비하라는 하피퀸의 경고겠지. 그와 동시에 플로라의 턱이 하피퀸의 다리에 걷어 차지더니, 그녀의 몸이 공중에 떴다.


!!!!!!!!!!!!!!!


그리고 공중에 뜬 그녀를 놓치지 않으려 듯이 하피퀸이 뒤쫓아 무차별적인 난타를 가한다. 이에 플로라는 허공에서 하피퀸의 공격을 정신없이 쳐내었고 하피퀸의 의해서 붉은 나선을 그리며 플로라의 몸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렸을까? 플로라는 더 이상 하피퀸이 공격을 멈추자 의아해하면서 주위를 둘려보았다.


“...미친. 얼마나 높이 올라온 거야?”


이미 지상은 희미한 점들로만 가득한 걸로 보일만한 높이. 그마저도 구름에 가려서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그녀의 위로는 행성자체를 덮는 듯한 거대한 괴물의 모습이 보였다.


“...저건 또 뭐고?”


달기와의 대화 때 잠깐 본 녀석이지만 생각보다도 큰 스케일에 플로라가 경악하면서 말하자.

그 옆을 하피퀸은 여유롭게 날면서 입을 열었다.


“음? 플로라는 저 녀석을 몰라? 하긴. 플로라가 오기 전에 네메시스님께서 제압하신 ‘300의 비스트’이니까. 저건.”


“..비스트?”


“응. 정확히는 이성 없는 666의 괴물이랄까? 대략 이성을 잃어 마수가 된 달기 같은 녀석들이야. 대화가 가능한 우리들과는 다르게 저것들은 단순한 욕구에 사로잡혀있는 괴물이지.

하지만 강하기로는 우리들과 비등하거나 그 이상의 것인 괴물들일걸? 대부분은 네메시스님과 야누스가 봉인해버렸지만.

저 녀석은 그나마 제어가 되는 놈이라서. 1세계 주신들이 이 행성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잠시 푼 놈이야. 키득.

근데... 그건 그렇고”


하피퀸은 하늘의 공기가 들이쉬더니 편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곳은 지상에서 수십km 위.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하기 좋은 날씨지? 플로라?”


“퍽이나.”


“걱정 마. 죽이진 않을게. 내가 널 집어던지려고 부드러운 곳을 점 찍어났거든.

그곳에 내가 널 비스듬히 던져주면 죽지는 않을 거야.... 뼈가 좀 많이 부러지겠지만.

아마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낫지 않을 거야. 그러니 플로라... 포기해!!!!!!”


“....미안하지만 안 돼.”


“....하아. 고집불통. 그 똥고집 때문에 4세계를 바꿀 수 있었던 거겠지만....”


플로라의 대답에 하피퀸은 한숨과 함께 눈을 감더니 곧 다시 떴고 다시 뜬 하피퀸의 눈에는 더 이상 선의는 없었다.


“그럼. 죽어. <스카이!!!!!!>”


그 외침과 함께 공중에서 하피퀸은 플로라를 향해 낙하하더니,

아까 절벽에서 플로라에게 얻어맞은 것을 복수하는 듯이 다리로 그녀를 찍어 내려갔다.


“<킬러>!!!!!”


붉은색 섬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초고속의 일격이 플로라를 향해 내려찍어진다.

그리고 그것이 플로라에게 닿는 순간. 하피퀸은 그녀가 왠지 웃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멍청이.”


우드드득.


다리의 관절이 기괴하게 뒤틀려지더니 불쾌한 소리가 하피퀸의 귓속에 들어온다.

그리고 화끈한 통증. 이에 하피퀸은 물러나려했지만.

플로라는 한번 잡은 하피퀸의 다리를 놓지 않은 채로 소리쳤다.


“날 너무 무시하고 있던 거 아니야. 502위 괴물?”


플로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하피퀸의 다리를 붙잡고 올라가더니 그녀의 등 뒤에 도달하였다.

이에 하피퀸은 기겁하며 지상을 향해 그녀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 낙하하여 그녀를 떼어내려 했지만 플로라의 행동이 빨랐다.


우드드드득.


이번에는 하피퀸의 왼 날개가 기괴하게 꺾어진다. 그와 동시에 플로라는 하피퀸의 정신 나간 속도 탓인지.

급격하게 지상에 가까워지는 것을 보면서 지상에 닿는 순간.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등 뒤에서 뛰어내렸다.


툭. 촤아악!


가벼운 착지로 플로라는 지상에 내려서더니 하피퀸이 떨어진 곳을 향해 걱정 어린 시선을 향했다.

그곳은 마치 호수 같은 곳으로 탁한 붉은색의 물로 보이는 무언가가 뒤섞인 곳이었다. 이에 플로라가 의아해서 바라보자.

곧 정체를 알아채고는 표정을 구겼다.


“...물이 아니야.. 이건.”


작게 갈린 고깃덩어리. 피. 흙. 등의 온갖 것들이 뒤섞인 늪 같은 곳이었다. 그곳은 어떤 괴물이 지상과 함께 연합군을 갈아버린 듯한 흔적이었다.

마치 믹서기로 갈아버린 토마토처럼 말이다. 그곳을 불쾌한 듯이 쳐다본 플로라는 입을 열었다.


“...하피퀸. 이 년은 날 이곳에 처넣으려고 한 건가?”


“이번 건 좀 아팠어. 플로라.”


“....하피퀸.”


하피퀸의 목소리에 플로라가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수면 아래에서 하피퀸이 다리를 절면서 걸어 나왔다.

그녀의 왼 날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듯이 기괴하게 뒤틀려져 덜렁거리고 있었고.

생각보다 타격이 큰 듯이 하피퀸은 표정을 찡그리더니 놀란 플로라의 표정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


“뭘 놀란 표정을 하는 거야?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를 버티려면 그만큼 내 육체도 튼튼한 것은 당연하잖아?

튼튼함으로 따지면 내 육체는 네메시스님이나 퀸에는 못 미쳐도 꽤 상위권일 걸?

그런 내가 지상에 좀 처박혔다고 당연히 죽을 리가 없잖아?”


“....다행이네. 그럼 다음에 봐.”


“응? 플로라. 어디가? 아직 전투는 안 끝났는데?”


하피퀸은 자신을 뒤로 한 체 걸어가는 플로라를 물었고 이에 플로라는 발걸음을 멈추고는 그녀를 뒤돌아보았다.


“...그 몸으로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잖아?”


그녀가 뒤돌아보는 순간 보인 것은 하피퀸이 멀쩡한 오른쪽 날개의 끝에 있는 손으로,

품속에서 물병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꺼내 내용물을 입에 부어 넣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슨?”


순식간에 하피퀸의 부러졌던 부분이 다시 회복되더니. 곧 하피퀸은 확인하는 듯이 부러졌던 왼 날개를 흔들어보았다.

온전히 회복된 듯이 그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뭐야 그거.. 넌 그런 ‘능력’은 없잖아?”


플로라. 그녀 자신이 알기로는 하피퀸에겐 저런 재생 능력 따윈 없었다. 만약 있었다고 하면.

하피퀸이 502위라는 서열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했겠지. 그 모습에 플로라가 기겁해하자 하피퀸은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아아. 이거? ‘불로장생의 묘약’이라고 엑스트라 서열들이 만들어낸 거야. 멋지지? 이걸 마시면 신체가 완전히 회복이 돼.

대신에 하루에 하나라는 제한이 있지만 말이야.. 이제 알겠어. 플로라?

이 웃기지 않는 규모의 전쟁에서, 이 압도적인 병력차이임에도 우리들의 피해가 거의 없었는지를?

네가 네메시스님의 결계로 받아들인 엑스트라 서열 덕분에 우리는 더욱 강해졌어.

이건 정말 고마워. 플로라. 이것 외에도 우리들이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은 것이 더 있거든.”


“.....”


반칙. 플로라는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제야 플로라는 어째서 4세계의 666의 괴물들의 피해가 밋밋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무리 강대한 힘을 가진 괴물들이라도 수적 우위는 연합군 쪽이 적어도 수천 배는 많았다.

그런 상황에 일반적인 소비 전으로 가면 666의 괴물의 피해도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을. 저런 엑스트라서열들의 작품들로 뒤집은 것이었다. 분명히 앞의 저것을 제외하고도 다른 것들도 존재하겠지...

한없이 절망적인 상황. 하피퀸은 플로라를 향해 미소 짓고는 입을 열었다.


“자. 그럼 2라운드를 시작할....”


콰아아아아아앙!


그 순간. 청색의 섬광이 하피퀸의 위로 떨어졌다.


“?”


그것은 한발이 아니었다. 마치 하피퀸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듯이 끊임없이 그곳으로 청색의 섬광을 떨어졌고.

곧 플로라의 옆으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663위 곡사포 아마존?”


그렇게 중얼거린 플로라의 말에 플로라의 곁으로 온 ‘그녀’는 표정을 구기더니,

자신이 쥐고 있는 활로 플로라의 이마를 딱. 소리가 나게 때렸다.


“지금 뭐하는 거야? 플로라. 아까 기세 좋게 외쳐놓고는 이런 녀석에게 애먹고 있고 답답해서 나왔다.”


수사슴의 머리 가죽을 머리에 쓴 체. 흡사 인간이라기 보단 엘프에 가까운 복장을 하고 있던 아마존은 그렇게 말하고는,

플로라를 바라보았고 플로라는 그녀에게 맞은 부분이 아픈 듯이 맞은 부위를 붙잡고는 입을 열었다.


“도와주는 거야? 아마존...”


“응. 그러니 빨리 눈앞에서 사라져. 방해되니까.”


그 말에 플로라는 진지하게 아마존의 얼굴을 한 대 때리고 갈까 생각했지만.

급한 관계로 말없이 그녀를 지나쳐 달려 나갔다. 플로라가 지나가고 푸른 섬광들이 끝나자.

그곳 구덩이에서 하피퀸이 기어 나왔다.


“아마존? 플로라랑 아무런 친분이 없는 네가 어째서...”


“아? 왜 그녀를 도와 주냐고? 그거야.. 플로라는 내 제자거든.”


“...뭐?”


“플로라가 4세계에서 처음 온 날. 누가 그녀에게 4세계에서 은신처를 제공했을 거라 생각해? 그게 바로 나야.

처음에는 네메시스의 나에게 몰래 내린 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제공하고 전투기술을 그 녀석에게 가르쳤지만...

지금은 정이 들어버려서 말이야. 그리고 플로라가 바꾼 4세계도 내 마음에 쏙 들고....

그 녀석 덕에 4세계도 사람 사는 곳처럼 되어달까?”


아마존의 활이 하늘을 향하더니 푸른 섬광이 하늘을 향한다. 그녀의 이명이 왜 곡사포라 불리는지 보여주는 독특한 궁술.

그 모습에 하피퀸은 표정을 찡그리더니 움직였고 그 뒤를 쫓는 듯이 푸른 섬광이 떨어진다.


“제자에게 제일 귀찮은 존재는, 스승이 맡아줘야 하는 법이라서. 미안.”


“......”


“뭐. 플로라. 저 녀석은 날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쳇.”


아마존은 그렇게 말하면서 하늘로 끊임없이 화살을 내보내어 플로라를 뒤쫓아 가려는 하피퀸의 진로를 막고는 말을 이었다.


“내가 살아있는 이상. 넌 그 녀석은 못 쫓아가. 502위.”


그 말에 하피퀸이 서서히 뒤돌아 아마존을 바라보고는 한숨 쉬었다.


“하아. 같은 괴물끼리 이래야겠어? 수 백 년 간 얼굴 본 사이에?”


“응.”


“....쳇.”


하피퀸은 그렇게 말하고는 더 이상 나는 것을 포기한 체 지상에 내려앉더니 허리에 손을 대고는 아마존을 바라보았다.


“네가 그렇게까지 하겠다면 난 빠지겠어. 어차피 나 아니라도 플로라를 막을 존재는 많으니까.

게다가... 네메시스님의 앞에는 레퀴엠이 있어..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그녀는 결코 플로라를 보내주거나 설렁설렁하지 않을 거야.

그런데 괜찮겠어? 자칭 플로라의 스승씨?”


“뭐. 그 정도는 제자 녀석이 스스로 해결해야하니까.”


그 둘은 그렇게 말하고는 전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전쟁의 상황이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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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 663위 ‘곡사포 아마존’. 본래 2세계에 한 밀림에 살던 전설적인 여전사로. 사슴을 숭배하는 부족의 영웅 출신.

다른 666의 괴물에 비해 신체능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인지 부비트랩 등으로 상대를 괴롭히면서 화살로 상대를 견제하는 전투방식을 취한다.

능력은 ‘포격’. 거리가 얼마나 멀든 간에. 그녀가 쏠아 올린 화살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떨어진다.

고블린킹의 능력과는 달리. 자신은 이동이 불가능하나. 4세계에서 쏘아. 1세계의 원하는 부분에 폭격하는 일이 가능 하는 등 유용성은 쓸만한 편.

평소에는 속성 ‘마나’를 담아서 폭격하며 1대1에서는 예지에 가까운 직감으로 상대를 폭격하여 상대 움직임을 봉쇄한다.


작가의말

괴물을 막는 건 같은 괴물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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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제 558화 사막의 대공사. +1 23.05.12 41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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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제 553화 학대의 기억. +1 23.04.24 40 2 13쪽
552 제 552화 식사 준비. +1 23.04.24 36 2 12쪽
551 제 551화 쓰레기 재활용. +1 23.04.24 37 2 19쪽
550 제 550화 채찍과 당근 +1 23.04.04 45 2 14쪽
549 제 549화 쾌락을 탐닉하는 괴물. +1 23.04.04 52 2 15쪽
548 제 548화 세레나의 상징. +1 23.03.31 43 2 15쪽
547 제 547화 모방과 깨트림. 그리고 발전. +1 23.03.30 43 2 15쪽
546 제 546화 분노와 그리움 +2 23.03.30 44 2 14쪽
545 제 545화 네메시스의 체력 측정 시작. +1 23.03.30 64 2 18쪽
544 제 544화 네메시스의 가르침 +1 23.03.28 46 2 14쪽
543 제 543화 플로라의 설득법 +1 23.03.27 38 2 13쪽
542 제 542화 시험. +1 23.03.27 44 2 14쪽
541 제 541화 태어날 때부터 새겨진 구속 +1 23.03.27 47 2 13쪽
540 제 540화 사막의 왕 +1 23.03.27 65 2 16쪽
539 제 539화 괴물들의 합창. +1 23.03.25 35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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