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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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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3.29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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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6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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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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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제 89화 여왕의 조언

DUMMY

“정말 그때를 생각하면 어리석은 소원이었어요.

제가 남자에게 고백이나 다름없는 말을 해버린 것이니까요.

차기 레지나일족의 여왕이 될 존재가 말이에요.”


“에. 그러면 안 되는 것에요?”


세레나의 질문에 퀸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당연한 것을 설명하는 듯이 말했다.


“당연하죠. 저희일족이 벌과 흡사한 종족이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세레나님. 벌이란 종족에서 남자란 말이죠...

밥만 먹는 쓰레기 같은 존재에요. 우리 마을에서 식량이 부족해지면 항상 먼저 쫓겨나는 존재죠.

그런데 그런 존재에게 제가 먼저 고백해버렸으니 그때 다른 일족들이 살아있었다면, 저를 죽이고 다른 여왕을 뽑았을 걸요? 후훗.”


아무렇지도 않게 퀸은 무서운 말을 내뱉더니 세레나를 바라보았다.


“뭐. 그 이후에는 그 분은 저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는 하고는 저를 제가 살았던 마을로 데려갔어요.

고블린에게 점령되어버린. 저의 고향에 말이죠...”


퀸은 회상하는 듯이 푸른 하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마을에는... 저의 동족들의 시체들이 있었어요. 대부분 껍데기만 남은 채 속은 파헤쳐지고 벽걸이마냥 창에 걸려 장식되어 있었죠. 그리고 그곳에는 수많은 고블린들이 모여 있었죠.

우리들이 그곳에 도착하자 경비를 시작으로 벌떼처럼 몰려들더군요.

그때는 정말 아 죽는구나! 싶었어요. 뭐. 지금의 저라면 다 죽였을 테지만 말이죠. 후훗.”


----------------------------------------------------


[네메시스. 미쳤어요? 이곳으로 처 들어가면 어떻게 해요! 이 멍청아!!!!!!!]


[네 소원을 들어주러 온 거다. 잠시만 기다려라.]


[하지만... 윽!? 도대체 얼마나 몰려들고 있는 거야!!]


그들을 포위하는 수많은 고블린들이 보였다. 그들은 갑자기 찾아온 침입자들을 보러 이를 드러내고 있었고, 무기에 검기를 실어 위협하고 있었다.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 살의가 그곳을 채웠다.

하지만 누구하나 함부로 움직이는 고블린은 없었다. 그들의 기본적인 살인에 대한 의지보다도 그들의 왕에 대한 공포가 컸기 때문이다. 그들의 무리는 반으로 갈려지더니 곧 그 사이로 한 존재가 걸어 나왔다.

몸길이보다 긴 붉은 색의 창을 등에 걸어둔 채 삐딱한 낡긴 낡은 황금색 왕관을 쓴 고블린이었다.

그것의 몸에는 수많은 상처가 있었고 다른 고블린에 비해 몸집이 커서 거의 성인인간 수준의 크기였다.


“흐음... 감히 겁도 없이 이곳으로 처 들어온 바보들이 누군가 했는데...

레지나일족의 계집이로군... 그리고... 넌...”


고블린킹의 두 눈이 네메시스를 향했다. 그 두 눈에는 비웃음과 자신감이 가득했다.


“동굴 속의 괴물이라고 불리는 놈이군. 300의 괴물 중 벤누와 모비딕을 부리는 괴물.

그래. 무슨 일이지? 멍청한 레지나일족의 계집에 유혹에 빠져 잘난 네놈의 힘을 믿고 이곳에 처 들어 온 건가?

아니며 고향이라도 찾아주러 온 건가?”


“아니. 둘 다 아니다. 너에게 도전하러 왔다. 고블린킹.”


“....?”


그 말에 퀸이 어이가 없어서 네메시스를 바라보았고. 그 말이 고블린킹도 어이가 없었는지 멍하니 바라보더니, 곧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웃기는군!!! 모두 뭐하느냐! 저들을 죽여라!!!!”


고블린킹의 말 한마디에 수많은 고블린들이 기다렸다 듯이 각자의 무기를 들고 그들을 향해 달려갔다....


----------------------------------------------------------


“커억... 이게 무슨....”


정말 웃기지도 않았다. 주위에 있던 모든 고블린들은 쓰러져 있었다.

쓰러진 그의 시야에 누군가의 다리가 보였다. 이에 그는 고개를 들어 그 다리의 존재를 보았다.


“..뭐냐... 도대체 네 녀석은...”


검은색의 머리카락이 보인다. 그들이 점령한 레지나일족의 마을에 온 침입자중 한 명이었다.

그들에겐 동굴 속의 괴물로 알려진 존재이자 얼마 전 야누스가 보낸 이조차 쓰러뜨린 걸로 알려진 괴물.


“네메시스란 이름의 괴물이다.”


달려든 모든 이들을 상처 없이 처리한 네메시스란 이름의 괴물은 말했다. 무표정하고도 여유로운 그 모습에 고블린킹은 눈썹을 찌푸렸다. 몇 시간동안 계속해서 전투를 하고도 저 괴물은 지치지도 않은 건가?

뭐. 상관없다고 고블린킹은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창을 지팡이삼아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곧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네가 이겼다. 죽여라.”


“흐음... 내가 널 죽일 이유는 없는데?”


“?”


“죽이진 않으마. 내 동료가 되어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고블린킹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 모습에 고블린킹과 퀸의 표정에 당황함이 깃들었다.


“무... 무슨..” “무슨 짓이에요! 네메시스!!!!!!”


고블린킹의 말은 황급히 소리쳐진 퀸의 말에 끊겼다. 이에 고블린킹은 퀸을 째려보았지만 퀸은 상관하지 않고,

네메시스를 보며 소리쳤다.


“왜 안 죽이는 것에요? 그 녀석은 적이라고요. 그를 살리면 언제 복수할지 모른다고요.”


“이 녀석은 좋은 전력이 되어 줄 거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존재다.”


“...그게 무” “잠깐! 그것은 또 무슨 말이지?”


이번에 이어진 그녀의 말은 고블린킹의 말에 끊겼다. 고블린킹은 당황한 목소리로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무슨 일을 할 속셈이냐? 네 녀석은!!!”


그의 말에 네메시스는 당연하듯이. 엄청난 것을 말해버렸다.


“4세계의 왕이 될 것이다.”


““....뭐?”“


어이없는 듯이 퀸과 고블린킹이 이구동성으로 외쳤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살짝 미소 지었다.


“그게 이 녀석의 소원이니까.”


--------------------------------------------------


퀸은 그곳까지 말하고는 자신의 가슴사이에서 작은 물병을 꺼내(그 순간 세레나의 두 눈이 믿을 수 없는 듯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마시더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정말이지... 저는 고백으로 그 소원을 빌었는데 그 당시에 네메시스님은 제 소원을 이렇게 알아들은 거였어요.

‘4세계의 왕이 되어 달라.’라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죠,”


그리고는 스윽. 퀸은 즐거운 기억을 생각해낸 듯 입 꼬리를 들어 올려, 매혹적인 미소를 짓더니 말을 이었다.


“그 이후에 그는 수많은 존재들이 모았어요. 시스터콤플렉스의 변태 여우 한 마리,

그리고 속옷냄새에 환장하는 스토커 암여우, 신에게 버림받은 성녀와 사람을 써는 것을 좋아하는 미친 인형,

심지어는 자존심이 높다 못해 하늘을 찌르는 레퀴엠에 이르기까지...

다들 강하고 미쳐있었지만 마음에 상처가 있는 이들이 그분의 주변으로 모여들었죠.

그리고 마침내 그는 야누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했고 정말로 왕이 되어버렸어요...

우리 괴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왕이 말이죠....”


“....”


“이제 알겠어요? 당신이 함께 다니는 네메시스님은 당신과는 너무나 다른 존재에요.”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거죠? 퀸씨?”


세레나의 물음에 퀸은 살짝 미소 짓더니 세레나의 코앞까지 다가섰다.

이에 그녀들의 키 차이 때문에 그녀의 그것은 세레나의 바로 앞에 있게 되었고 그 모습에 세레나는 기죽는 듯이 귀가 축 처졌다.


“당신은 그와 함께 이곳까지 오면서 한 번도 이상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어째서 그분께서 언데드만 몰려오고 볼 것도 없는 ‘실버게이트’에 갔는지.

그리고 왜 당신과 여행하게 됐는가를... 당신은 의심해야 돼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세레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퀸을 적개심어린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 모습에 퀸은 쿠큭. 작게 웃더니 세레나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후훗. 당신도 마음속으로는 의심하고 있었나보군요... 그렇다면 좋아요.

제가 당신에게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여기까지가 끝이에요. 부디. 옳은 해답에 도달하시기를...”


퀸은 그 말을 끝으로 뒤돌아 날아가려 듯이 날개를 피더니 곧 무언가 생각난 듯이 고개를 돌려 세레나를 바라보았다.


“아. 깜박하고 그냥 갈 뻔했네요. 당신은 앞으로 우리 ‘고향’에서 온 이들을 보게 될 거에요.

4세계의 괴물들 말이죠... 만약에 그들을 만났을 때 곁에 네메시스님이 없다면....

도망쳐요. 지금의 당신이라면 죽을 테니까...”


그 말을 끝으로 퀸은 뒤돌아 날개를 움직여 그곳을 떠났다.


----------------------------------------------------------------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거지?”


세레나는 스스로 물었다. 퀸이 말해준 이야기는 솔직히... 너무 믿기 힘들었다.


‘마법도 아니고 ‘능력’이라니 그런 것이 존재할 리가 없잖아?‘


퀸의 말에 의하면 네메시스와 그녀가 살아온 것은 이곳과는 별개의 세계였다.

그런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세레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도 일부는 진실일 텐데.... 어디까지 믿어야하는 거지?’


네메시스가 4세계인지 알 수 없는 곳의 왕이라는 것?

그가 어린 그녀를 고블린에게 구해주고 검기를 쓰는 고블린들이 바글바글한 마을에 처 들어간 것?

‘벤누’라든지 ‘모비딕’ 같은 황당한 크기와 능력의 괴물들?


세레나는 알 수 없었다. 퀸이 그녀에게 말한 내용은 세레나가 산 곳과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이기에...

전혀 믿을 수가 없었다. 고민이 쌓여간다. 그에 따라 불신도 함께...


잠시 후 세레나는 네메시스가 있던 여관 앞에 도착했다. 그녀의 표정은 어두웠고,

무언가 고민하는 듯이 심각한 표정이었다. 곧 그녀의 앞에 누군가가 여관 안에서 걸어 나왔다.


“어서와 세레나. 기다리고 있었어.”


“.....”


세레나는 고개를 들어 앞의 남자를 보았다. 어느 날 그녀가 살던 마을에 나타나 같이 다니게 된 남자.

확실히 그는 퀸이란 존재의 말대로 수상한 점이 너무 많았다.


어째서 네메시스는 그곳에 있던 수많은 엘프 중 자신과 함께 다니는 거지?

왜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하려 하는가?

그리고..... 왜 한 번도 자기에 대해 말하지 않는 거지? 그 동안 그녀는 네메시스와 함께 다녔지만.

한 번도 그에게서 과거에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럼... 무슨 속셈인거지...?

수많은 의심과 물음이 꼬리를 물고 세레나의 머릿속에서 생겨났지만 애써 세레나는 표정을 수습했다. 그녀의 생각이 괜한 의심일 수도 있었다.

사실 우연히 자신을 좋아하게 되어서 같이 다니게 되었다고 할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선 과거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는 법이니까....

그래도.... 세레나는 잠시 동안 네메시스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네메시스는... 왜 저와 함께 다니는 것에요?”


“네가 좋으니까.”


거짓 없는 즉답이었다. 그 말에 세레나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지만 애써 표정관리 하였다.


“어디가 좋은데요?”


“흐음.. 그건 아마도....”


네메시스는 뒷말을 흐리더니 세레나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들었다.


“윽!?”


“너의 모든 것이.”


화악!!!


갑자기 그의 품속에 안긴 상태가 된 세레나는 표정을 붉혔고 곧 밀어냈지만 그는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다.. 당장 떨어져욧!!!”


“앗. 때리지 마! 정말 아프다고. 세레나!”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네메시스의 뒤에 있는 이들에게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에 따라 시시각각 세레나의 얼굴이 붉혀지더니 귀까지 빨개졌다.


“이 변태!!!!!!”


정말이지. 오늘은 물을 수 없을 거라고 세레나는 조용히 생각했다.


---------------------------------------------------

“플로라님. 네메시스님. 두 분 다 저에게는 소중한 분이죠.

하지만 그 둘 중 선택해야한다면 저는 네메시스님을 따를 뿐....-by 4세계 서열 13위 퀸-


작가의말

고뇌하는 세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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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 제 569화 의외의 손님들. +1 23.06.30 33 2 18쪽
569 제 568화 자유와 방종. +1 23.06.03 33 2 13쪽
568 제 567화 람슬 왕국의 수도 이슐. +1 23.06.03 36 2 16쪽
567 제 566화 창공으로! +2 23.06.03 43 2 15쪽
566 제 565화 릴리스의 메시지 +1 23.06.03 120 2 20쪽
565 제 564화 릴리스의 문장. +1 23.06.03 38 1 15쪽
564 제 563화 미쳐버린 사회 +1 23.06.03 39 2 14쪽
563 제 562화 가해자가 된 피해자들. +1 23.05.15 51 2 16쪽
562 제 561화 괴물은 약속을 지킨다. +1 23.05.15 53 2 22쪽
561 제 560화 입국 심사. +2 23.05.12 48 2 20쪽
560 제 559화 제우스의 로망. +1 23.05.12 35 2 12쪽
559 제 558화 사막의 대공사. +1 23.05.12 41 2 17쪽
558 제 557화 4명의 주신이 모이다. +1 23.05.12 38 2 19쪽
557 보너스편. 거짓된 영웅들이 끝난 뒤 이야기. +1 23.04.24 44 3 11쪽
556 제 556화 네메시스의 장기말. +1 23.04.24 36 2 14쪽
555 제 555화 불안정한 경지 +1 23.04.24 40 2 16쪽
554 제 554화 람히르의 뿌리. +1 23.04.24 48 2 15쪽
553 제 553화 학대의 기억. +1 23.04.24 40 2 13쪽
552 제 552화 식사 준비. +1 23.04.24 36 2 12쪽
551 제 551화 쓰레기 재활용. +1 23.04.24 37 2 19쪽
550 제 550화 채찍과 당근 +1 23.04.04 45 2 14쪽
549 제 549화 쾌락을 탐닉하는 괴물. +1 23.04.04 52 2 15쪽
548 제 548화 세레나의 상징. +1 23.03.31 43 2 15쪽
547 제 547화 모방과 깨트림. 그리고 발전. +1 23.03.30 43 2 15쪽
546 제 546화 분노와 그리움 +2 23.03.30 44 2 14쪽
545 제 545화 네메시스의 체력 측정 시작. +1 23.03.30 64 2 18쪽
544 제 544화 네메시스의 가르침 +1 23.03.28 46 2 14쪽
543 제 543화 플로라의 설득법 +1 23.03.27 38 2 13쪽
542 제 542화 시험. +1 23.03.27 44 2 14쪽
541 제 541화 태어날 때부터 새겨진 구속 +1 23.03.27 4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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