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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2.29 20:00
연재수 :
6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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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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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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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제 132화 레퀴엠과 유리의 폭력성

DUMMY

“하아~~~!”


레퀴엠은 네메시스의 성인 마수의 둥지에 있는 자신의 침실에서 피곤한 표정으로 일어나더니,

한 손으로 입을 막고는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그 순간. 약속이나 한 듯이 그녀의 방의 창문이 없는 벽의 구멍으로 빛이 흘려 나왔고,

그것은 곧 그녀가 침실에 쳐둔 결계에 따라 퍼져나가 그녀의 방의 환하게 밝혔다.

태양이 없는 4세계지만 네메시스의 결계 안이라면 낮과 밤의 구별정도는 있다.

그것은 본래 네메시스가 처음 이 결계를 만들 때 없었던 기능이었지만.

다른 세계에서 낮과 밤에 익숙한 4세계 괴물들이 합의를 통해서 추가한 기능으로,

1세계인 출신으로서 낮과 밤에 익숙한 그녀에겐 나쁘지 않았다.


‘...한때 이 ’빛‘을 섬겼을 때가 있었지.’


빛의 성녀. 이름은 좋지만 허물에 불과한 이름. 거기까지 생각에 다다르자.

레퀴엠은 불쾌한 생각을 한 듯이. 표정을 구기더니 고개를 흔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긋한 졸림에 그녀는 게으름을 좀 더 피우고 싶었지만 결심한 듯이 어디론가를 향했다.

곧 ‘그것’이 시작될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레퀴엠이 곧 성 밑이 훤히 보이는 곳에 서자 주위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러분~~~~~!!! 여러분의 아이돌! 서열 119위 아이돌 러브멘탈의 아침 공연을 시작하겠습다냥!!!!]


크기는 대략 3m정도 되는 거대하기 짝이 없는 음향기구를 곁에 둔 체.

기타를 어깨에 줄로 걸고 마이크를 붙잡고 있는 고양이 수인이 보인다.

그녀는 서열 119위 아이돌 러브멘탈이었다.

검은고양이 수인인 그녀는 매일 아침. 이런 소음공해나 다름없는 강제 공연으로 4세계의 괴물의 아침을 알린다.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주위에서 슬금슬금 자기들만의 무기를 들고 기어오는 다른 이들이 보인다.

대부분의 666의 서열 밖의 엑스트라들이었으나 그 내의 666의 괴물 몇 명도 보인다.

그들은 잔뜩 독기가 오른 표정이었고 곧 소리쳤다.


“야! 고양이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잠 좀 자자. 미친 고양이야!!!!”


한 666의 괴물의 말에 동의하는 듯이 다른 엑스트라들도 고개를 끄덕였고,

그걸 보며 러브멘탈은 마이크를 붙잡더니 흡사 주위가 흔들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소음으로 외쳤다.


“하하핫! 음악에 음자도 모르는 것들이 웃기지 마라냥!!!! 어디 막을 테면 막아보라냥!!!”


본래대로면 여기까지면 소음에 지친 괴물들과 러브멘탈이 한바탕 붙고,

추격전을 하는 것이 본래 일상이지만 오늘은 달랐다. 레퀴엠은 조용히 미리 챙겨둔 푸른색 돌을 꺼냈다.

4세계에서 제일 단단한 금속이자 네메시스가 사용하는 무기의 원형인 ‘문스톤’이었다.

레퀴엠은 그걸 쥐고 야구공을 던지는 듯이 뒤로 빼더니 그대로 던졌다.


휘이이이익!


푸른색 문스톤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더니 곧 레퀴엠이 손짓하자. 방향을 바꿔 그대로 러브멘탈의 뒤통수를 향했다.


“소용없다냥!”


도착하는 순간 러브멘탈은 당연한 듯이 자신이 쥐고 있던 기타로 쳐내었고 곧 던진 존재를 보더니 표정을 굳었다.


“레....레퀴엠!? 어.. 어째서!?”


“오늘부터 공연금지.”


4세계 서열 14위인 레퀴엠의 말에 다른 4세계 괴물들은 환호하였고 반면에 러브멘탈의 표정은 파래졌다.


“도... 독재는 반대냥!!!! 네메시스님이 잠시 가셨다고 너무한 것 아니다냥!!!”


우드득!


“미...미안하다냥!!!!”


레퀴엠이 목을 푸는 것만으로 그녀는 빠르게 짐 싸서 그곳에서 벗어났고,

이에 엑스트라서열들의 환호가 들렸지만 레퀴엠은 그것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채로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그녀는 네메시스의 성에 있는 수많은 방들 중 하나에 들어갔다.

수많은 공구가 벽에 가득 차있는 흡사 고문실 같은 방.

그곳에서 레퀴엠은 몇 개 공구를 여린 팔에서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힘으로 들더니 아까 지상을 내려다보았던 곳을 향했다.


“음? 언니?”


자신이 잠시 방에 들어갔다 온 사이 자신이 숨겨뒀던 과자를 어떻게 찾았는지 먹고 있는 한 소녀가 보였다.

보랏빛 머리카락이 인상적이지만 어린 그녀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노출이 심한 복장.

4세계의 로리콘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서열 587위 괴물 메두사였다.

그런 그녀의 어울리지 않는 모습에 레퀴엠은 눈을 좁히더니 곧 스쳐지나갔다. 지금은 앞의 존재보다 더 바쁜 일이 있었다.


“무슨 일을 하려고요? 언니?”


“리모델링.”


“에!?”


레퀴엠의 말에 메두사는 놀란 듯이 그녀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에.. 하지만.”


“애초에 나의 달링의 성에 유리창 하나 안 달려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되잖아?

이번에 크리스마스도 끝났으니 유리창이나 싹 달아보려고.”


레퀴엠은 그렇게 말하고는 가슴에 손에 얹으며 먼 곳을 바라보며 연극조로 입을 열었다.


“아아.. 분명히 네메시스님께서 돌아오시면 기뻐하면서 손을 잡아주겠지? 아아.. 어떡해!”


그 모습을 메두사는 기가 막힌 듯이 바라보더니 곧 과자를 향해 손을 뻗으며 그녀를 보며 작게 응원했다.


“.....음. 잘해 봐. 파이팅! 레퀴엠 언니.”


--------------------------------------------------------------------


2시간 뒤. 레퀴엠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는 평소 기품이 넘치는 그녀답지 않게 아무렇게나 누워버리고는 외쳤다.


“드디어 다했다! 무려 1769개 창문을 2시간 만에 다하다니. 아아. 역시 네메시스님의 아내로서는 이 정도는 해야겠죠. 후흣.”


여성 혼자서 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속도였다. 아마도 곁에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면 그녀의 작업 속도에 기겁했겠지.

레퀴엠은 흐뭇한 표정으로 누워있던 중 곧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벌떡 일어나더니,

평소 입고 다니는 웨딩드레스를 손으로 털고는 주위를 바라보았다.


“음음. 역시 내가해도 잘.....”


와자창!!!!!!


그 순간. 그녀의 앞으로 붉은 섬광이 스쳐지나갔고 그와 동시에 레퀴엠은 보았다.

자신이 작업했던 창문 대다수가 그 충격파에 순식간에 박살나는 그 모습을!!!


“.......”


그 와중 터져나간 유리조각 중 하나가 레퀴엠의 머리에 살짝 박혔고.

이에 레퀴엠은 앞의 급작스런 상황에 미처 생각이 정리 안 됐는지 머리에 박힌 유리조각을 천천히 뽑더니 그걸 보았다.


따가웠다. 어차피 자신도 4세계 괴물이라 이 정도 상처는 금방 재생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그녀에게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설치한 천 개가 넘어가는 유리창들이 순식간에 부서진 현재의 상황이었다.


우드드득.


한 순간. 레퀴엠은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는 폭력적이 되었고,

그녀는 마치 유리의 폭력성을 입증하는 듯이 그녀의 주위로 붉은 아우라가 흔들리더니,

레퀴엠은 날아가고 있던 붉은 섬광을 향해 뛰어올랐다.

곧 그녀는 당장이라도 씹어 먹을 표정으로 범인을 붙잡았다.

레퀴엠은 손아귀에 목이 잡힌 채로 애처한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보는 천 개가 넘어가는 유리창들을 깨뜨린 범인을 보았다.


“하.피.퀸!!!!! 이게 무슨 짓일까? 응?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나보죠?! 네? 말해보세요. 으드득.”


“자.. 잠깐만. 레퀴엠. 난 네가 유리창을 설치한 줄 몰랐어!! 앞으로 이 주위에 날 때 주의를 할께!”


우지직!


평소 온화한 편인 레퀴엠의 얼굴에 힘줄이 돋아나자 하피퀸은 손을 휘두르면서 입을 열었다.


“애초에 난 새눈이라 유리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고!!”


“.....”


그리고 보니 새는 유리를 못 보지... 레퀴엠은 하피퀸의 말이 나름 합리적이자 목을 쥐고 있던 손을 놔주었고.

그 순간. 그녀의 앞에서 붉은 섬광과 함께 빠르게 도망가는 것이 보였지만.

레퀴엠은 손을 털고는 청소도구와 공구를 집었다. 아직 오늘의 하루의 시간은 많이 남았다.


-----------------------------------------------------------------


“헉...헉.”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고는 레퀴엠은 공구를 내렸다. 깨졌던 천개가 넘어가는 깨진 유리창들을 모두 치우고 다시 설치하려니 아무리 체력적으로 남아도는 4세계 괴물이라도 죽을 맛이었다.

레퀴엠은 작업이 끝나자 허리에 손을 집은 채 다시 자신이 설치한 것을 바라보았다.

갖갖의 색상의 교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탠드글라스로 설치하였다.

이거면 눈에 띄니 새눈인 하피퀸도 볼 수 있겠지. 일부로 깨는 미친놈이 없다면야...

레퀴엠은 품속에서 작을 일기를 꺼내더니 글자를 적어 내려가기 시작하였고 곧 만족한 듯이 다시 일기를 품속에 집어넣었다.


“차를 마시며 좀 쉬어야겠어.”


잠시 뒤. 평소 자신이 차를 즐겨 마시는 테라스에 스콘과 차를 준비하고는 밑의 풍경을 내려다보았다.


“......”


1세계,2세계,3세계 심지어 4세계 토착생물까지. 수많은 이들이 네메시스의 결계 내에서 모여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종족의 차별 없이. 각자의 세상에서 버림받은 이들이 모두 모여서 살아가는 곳.

그곳이 래퀴엠이 살아가는 4세계였다. 플로라가 그렸던 미래가 완성된 것일까?

아직 내부적으로는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666의 괴물 모두가 노력해서 현재의 상태까지 만들었다.


“그때도... 스콘을 먹었지.”


‘천 년 전 전쟁’의 마지막 날. 자신은 네메시스를 향해 가는 플로라를 막아섰고. 마지막으로 그녀와 티타임을 같이했다.

플로라가 수많은 엑스트라 서열과 연합군이 스스로 길을 열어주며 자신에게 걸어오는 그 모습은 마치 성녀 같다고 레퀴엠은 생각했다.


“흐음.. 모든 세상을 구하고 희생한 성녀인가. 웃기지도 않아.”


자신이 성녀란 것을 버린 지는 오래됐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그 말은 마음에 울렸다. 자신이 성녀란 것을 하고 있었을 때는....


쨍그랑!


그녀가 마시고 있던 찻잔이 부서져 내용물이 그녀가 입고 있는 웨딩드레스 뿌려진다.

그러나 그것은 곧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그녀의 ‘카운터’에 사라졌고,

레퀴엠은 아무렇지도 않는 듯이 다른 찻잔을 꺼내. 이번에 녹차를 따랐다.


“곧 볼 수 있는 건가. 플로라..”


레퀴엠은 녹차를 우아하게 마시더니 생각했다. 기분이 복잡했다. 그 전투 이후. 네메시스님께서 스스로가 지키고자했던 플로라를 죽이고 말았다.

그 결과. 4세계 괴물들은 모두 각자 그녀처럼 고민을 했을 것이다.

어떤 이는 네메시스님이 과거 플로라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였고 또 다른 이는 네메시스가 폭주할 것을 두려워하였다.

그것 외에도 생각하기도 싫은 수많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들....

그러나 그 과정들과는 달리 그들의 왕 네메시스는 켈렌트와 계약을 통해 다시 만날 그녀를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변했다.

그만큼 네메시스란 존재에겐 플로라란 존재가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지.

그런 그녀가 켈렌트와의 계약을 통해 곧 돌아온다. 본래 있어야 할 자리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플로라가 없는 그동안 자신은 이성에서 그를 보좌하면서 살아왔다.

마치 그 시간이 부부 같다고 레퀴엠은 생각했지만 플로라가 돌아오면 그것은 끝날 것이다.


“나를 보고 화를 낼까? 아니면 평소처럼 밝게 웃을까?”


그녀를 막아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설사 다시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가더라도 자신은 플로라를 막아서겠지.

수많은 고민들이 생겨났지만 그것들을 털어내려는 듯이 레퀴엠은 찻잔을 들어 올리더니,

마시고는 곧 놀란 표정으로 찻잔을 들여다보았다.


“...식었네.”


잠시 생각한다는 것이 너무 깊게 생각에 빠져있었던 것 같았다.

이에 미련 없이 레퀴엠은 손을 휘둘려 그것들을 처리하였고 몸을 일으켰다.


쿠우우우웅!!!!!!!!


그 순간 거대한 진동이 성안을 울렸다.


“무...무슨!?”


레퀴엠은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려했지만. 그 전에 보인 것은 그녀가 설치했던 스탠드글라스가 충격에 깨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와자자창!


“아.....아......”


스탠드글라스는 유리창과는 달랐다. 색색의 배치 하나하나 생각해서 설치해야하는 것들이었다.

다행이라면 아까의 충격으로 몇 개 밖에 깨지지 않았다는 것. 이에 레퀴엠은 팔뚝을 걷어 올렸다.


“어느 빌어먹을 자식이야!!!!!!”


그녀의 분노를 보여주는 듯이 그녀의 주위로 붉은 오오라가 솟구쳤다.


------------------------------------------------------------------


“냠.냠.”


네메시스의 성안에 돌아다니고 있던 메두사가,

어디서 구해왔는지 팝콘과 음료를 가진 채로 땅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흥미 있게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눈에 무언가 독특한 안경을 끼고 있었고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도착한 레퀴엠은 메두사를 보더니 물었다.


“....그 안경은 뭐야?”


“3D 안경. 구경거리가 있기래 챙겨왔어.”


“......?”


2세계의 지식의 부족한 레퀴엠으로서는 알 수 없는 거였지만.

곧 자신이 이곳에 왜왔는지 깨닫고는 소리의 진원지로 고개를 돌렸다.


“오오오오오!!!!!!!!”

“꼬오오오오!!!!!!!!”


콰아앙!!!


레퀴엠의 눈앞에서 맞부딪히는 두 명의 괴물. 한 명은 스킨헤드인 한 인간으로 이마에 십자혈관이 튀어나와있는 이가 보였다.

그는 보디빌더라도 하고 있는지 온몸에 엄청난 근육이 돋보였고 구린 빛 피부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전투 중에 안경이 흘려 내리자 고쳐 쓰면서도 밀리지 않았다.

4세계 서열 100위. 패왕 간 디스트로이어. 한때 2세계에서 한 행성을 차지했던 독재자 출신이었다.


“오늘이야 말로 너의 서열을 뺏어주겠다!!!!!”


“하앗!? 웃기는 소리닭!”


그리고 그것과 맞서는 이는 머리에는 볏이 있는 하피퀸과 비슷한 형태이면서도 손이 없는 수탉 형태의 존재로.

앞의 서열 100위 괴물의 상대로 한치 앞도 밀리지 않는 채 맞서고 있는 이가 보인다.

서열 99위 치느님(....). 2세계에서 본래 후라이드 치킨이 되어야했던 존재지만.

치킨이 종교로 승화된 결과 신이 되어버린 닭이었다. 그도 한때 한 행성을 지배했다는 점에서 간 디스트로이어와 비슷했지만 둘의 사이는 고블린킹과 퀸 사이만큼 개판이기로 4세계에서 유명했다.

처음 그들의 싸움을 시작한 것은 서열 99위 치느님이란 괴물이었다. 그는 간 디스트로이어가 자신이 치킨이 되기 직전 요리하려던 요리사가 닮았다는 이유로 싸움을 시작하였고,

이 어이없는 싸움은 서로가 99위란 서열을 두고 매번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날 때마다 일어났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으로는 그들의 싸움은 4세계에서 컬트적인 인기가 있었다.


“오늘이야말로 널 짓밟고 나의 서열을 되찾겠다!!! 우리 신통불이 농산물. 옥수수맛을 보거라!”


“하앗! 그럼 나는 칠리소스가 들어간 닭다리 맛을 보여주겠닭!!!”


진심으로 서로가 살기를 소름끼치는 살기를 내뿜으면서 맞부딪히지만.

그들이 쓰는 무기가 닭다리와 옥수수였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코미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


그 모습에 메두사는 키득거리면서 팝콘을 먹으며 구경하였지만 레퀴엠의 표정은 서서히 새파래지고 있었다.

그 둘이 부딪힐 때마다 일어나는 충격파가 그녀가 애써 만들어둔 스탠드글라스를 사정없이 깨뜨리고 있었다.


“매년 한 행성에서만 죽어가는 600억 마리의 닭의 원한을 담아서!!!! <크로스>!!!”


“매년 고통 받는 모든 농민의 힘을 모와서!!!!<카운터>!!!!!”


그와 동시에 서로의 날개와 주먹은 교차하여 서로의 얼굴을 후려쳤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한 ‘크로스 카운터’.

그들은 그 상태로 힘을 끌어 올리는 것이 보인다.

한 치도 물러나지 않으려는 자존심대결. 이것에서 이긴 존재가 서열 99위 괴물이 된다.

그 모습에 이미 메두사는 배가 아픈 듯이 심하게 키득거리고 있었다. 반면에.


“.......”


레퀴엠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려보았다.

둘의 힘겨루기의 충격파에 그녀가 설치했던 스탠드 글라스는 이미 다 깨진지 오래고,

심지어는 성 내부로 휘몰아쳐서 네메시스가 수공업으로 만든 가구까지 때려 부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장면에 레퀴엠은 이성의 끈을 자유롭게 놓아주었다.


“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


레퀴엠은 조용히 그들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그들의 어깨를 쳤다.


“.....”


처음은 반응이 없다. 저 둘은 이미 자존심 대결을 하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쿠욱! 쿠욱!


조금 강하게 레퀴엠은 힘을 눌려버렸고 이에 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고개를 돌려 레퀴엠을 바라보았다.


““?””


레퀴엠은 묵묵히 손가락으로 다 깨져버린 스탠드글라스를 가리켰고 이에 치느님이 물었다.


“싸움을 나가서 하라는 것인 거닭?”


도리도리


“?”


레퀴엠이 고개를 천천히 가로젓자 둘은 의아한 듯한 표정으로 레퀴엠을 바라본다.

그들은 전혀 그녀의 생각을 모르고 있었다. 만약 그들이 생각을 읽는 능력이 있었다면 이미 도주했겠지.

하지만 이미 늦었다.

레퀴엠은 이미 일그러져버린 미소를 애써 화사하게 미소 짓고는 입을 열었다.


“여러분♥. 지금 성안에 깨진 유리창 조각 수만큼 당신들을 n분의 1로 나눠버려 줄께요. 아주 갈기갈기 평등하게 나눠서 말이죠.”


!!!!!!!!!!!


그제야 불길함을 눈치 챈 둘은 자존심 싸움을 끝내고는 도망가려 했지만 레퀴엠은 그대로 그 둘의 목을 잡아냈다.

다시 말하지만. 레퀴엠의 오늘 하루의 시간은 많이 남았다.

그리고 그 시간이면 그녀가 이 둘을 걸레짝으로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콰아아아아앙!!!!!!!


레퀴엠의 일기장이 그 순간 품속에서 떨어졌고 어느 페이지를 펼쳐졌다.

이에 메두사는 호기심에 그 일기를 향해 손을 뻗었고 곧 한 구절이 눈에 띄었다.


[오늘도 달링의 성이 부서졌습니다.(메두사가 여기까지 읽은 순간 피가 일기를 향해 튀겨서 더 이상 내용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작가의말

이번은 쉬어가는 편입니다. 레퀴엠의 유쾌한 하루일과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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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제 593화 서열 한자리 괴물의 추격. +1 23.09.21 22 2 20쪽
593 제 592화 죽음의 위기. +1 23.09.21 19 2 16쪽
592 제 591화 승려와 눈의 소녀. +1 23.09.21 19 2 14쪽
591 제 590화 습격을 하다. 습격을 당하다. +1 23.09.21 26 2 23쪽
590 제 589화 첫 사냥. +1 23.09.21 28 2 22쪽
589 제 588화 타락의 씨앗. +1 23.09.21 21 2 15쪽
588 제 587화 미행 +1 23.08.28 31 2 19쪽
587 제 586화 여왕과 국왕 +1 23.08.28 31 2 14쪽
586 제 585화 화해 +2 23.08.28 29 2 16쪽
585 제 584화 자격의 증명 +1 23.08.28 28 2 18쪽
584 제 583화 약탈자들. +1 23.08.28 29 2 23쪽
583 제 582화 릴리스의 정체. +1 23.08.28 27 2 14쪽
582 제 581화 과거로부터 빌려오다 +1 23.07.19 44 3 19쪽
581 제 580화 쓰러지는 네메시스 일행들. +1 23.07.19 30 2 13쪽
580 제 579화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1 23.07.19 46 2 21쪽
579 제 578화 변화하는 전황 +1 23.07.19 27 2 23쪽
578 제 577화 세레나 vs 릴 +1 23.07.19 30 2 16쪽
577 제 576화 키메라 +1 23.07.19 30 2 14쪽
576 제 575화 라우레아 그라티아 더 릴리스. +1 23.07.19 90 2 17쪽
575 제 574화 새로운 무공 +1 23.06.30 41 2 14쪽
574 제 573화 도발 +1 23.06.30 39 2 13쪽
573 제 572화 2마리의 지휘 개체들. +1 23.06.30 47 1 16쪽
572 제 571화 첫 번째 생물 병기. +1 23.06.30 34 2 14쪽
571 제 570화 네메시스의 처벌. +1 23.06.30 35 2 18쪽
570 제 569화 의외의 손님들. +1 23.06.30 33 2 18쪽
569 제 568화 자유와 방종. +1 23.06.03 33 2 13쪽
568 제 567화 람슬 왕국의 수도 이슐. +1 23.06.03 36 2 16쪽
567 제 566화 창공으로! +2 23.06.03 43 2 15쪽
566 제 565화 릴리스의 메시지 +1 23.06.03 120 2 20쪽
565 제 564화 릴리스의 문장. +1 23.06.03 3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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