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144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3.22 12:06
조회
94
추천
4
글자
21쪽

제 110화 천 년 전 전쟁의 마지막 날

DUMMY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유일하게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는, 앞의 존재를 보면서 세레나는 입을 열었다.


“...넌 누구야?”


“재미있는 질문이네. 스스로도 알면서, 내 입으로 듣고 싶은 거야?”


세레나가 어둠에 삼켜진 이후. 앞에 나타난 ‘그녀’는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는 너. 너는 나. 우리는 하나의 존재에서 분리된 존재. 나는 플로라의 기억의 조각이야.”


‘그녀’의 볼의 문신이 세레나의 것과 같이 동일하게 떠오른다. 흡사 곰의 긁힌 듯한 붉은 문신.

그리고 자신과 같은 엘프에 자신감 있는 표정. 그것은 마치 거울을 마주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세레나는 중얼거렸다.

다만. 앞의 ‘플로라’에게서 자신은 묘한 불안감이 드는 것이 느껴졌다.


“이곳에 도달한 것을 보니 너는 본래의 우리인 ‘플로라’의 ‘조화’를 물려받았겠지?”


끄덕.


“...그렇군. 그럼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을 너에게 줘야겠지... 하지만 그 전에 네가 보아야만 하는 것이 있어.”


우우우웅!!


그 말과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색이 깃든다. 이에 세레나가 주위를 둘려보자.

서서히 주변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녀와 ‘플로라’가 있는 곳은 어떤 작은 섬으로 보이는 곳.

다만 그곳은 하늘 위에 떠있는 듯한 모습이었고.

바닥은 반투명해지기 시작하더니 곧 지상의 모습을 비추었다.


“.....!!”


비추어진 지상은 수많은 시체와 고철덩어리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현재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서로가 맞부딪히고, 비명을 지르며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죽어가는 모습이었다.

그곳에는 단순히 인간으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람히르 같이 순백의 날개를 지닌 채.

저항하고 있는 천족이나 흙으로 만든 듯한 거인, 그 외 세레나가 태어나 한 번도 보지 못한 수많은 것들이 그곳에서 뒤섞이긴 전장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보이는 발밑의 하늘에는 한 눈에 보기에도,

거대한 마법진이 펼쳐진 채로 끊임없이 지상을 향해 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천 년 전 전쟁. 마지막 날이야. 내가 가지고 있는 그녀의 가장 선명한 기억이자. 유일한 기억이지.”


그리고 저항하는 이들을 여유롭게. 혹은 불편한 표정으로,

아니면 오히려 즐기는 듯이 광란에 젖은 채 몰아붙이며 압도하는 이들이 보인다.

그것은 앞의 플로라가 설명하지 않았지만 세레나도 충분히 알고 있는 이들이었다.

4세계의 666의 괴물들과 그들이 이끄는 괴물들. 바로 그들이었다.


으아아아악!!!


그들이 지나갈 때마다 비명과 함께 피해자들의 피와 고기가 흩어진다.

그리고 그것은 곧 그걸 다루는 666의 일부 괴물에게 흘려가 그들이 힘이 되어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는데 사용된다.

바닥에 널려있는 고철도 강철의 형태를 한 괴물에게 빨려 들어가 그들의 일부가 되어가는 것이 보인다.

대지는 이미 불쾌하다 못해 소름끼치는 ‘검은 피’에 잠식되어 오염시켜가고 있었고,

하늘에선 4세계 괴물들에게 당한 희생자들이 지상으로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아비규환. 4세계괴물이 아닌 자들은 모두 힘을 모와 대항하지만 이미 그곳은 희망이 저버린 곳이었다.

그 장면들을 넋 놓고 보고 있던 세레나의 등 뒤로 따뜻한 감각과 함께 ‘플로라’가 감싸는 것이 느껴졌다.


“이 날은 모든 세계에 의미 깊은 날이야. 1세계는 멸망당할 뻔했고,

2세계와 3세계는 주신을 잃을 뻔했으며 멈출 수 없었던 것 같던 기세의 4세계 괴물들이 막혀버리는 ‘기적’이 일어난 날이니까.”


“윽....!!!”


갑작스런 어지럼증. 이에 세레나가 급히 고개를 돌려 등 뒤의 ‘플로라’를 노려보지만.

그녀는 의미모를 미소만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너의 두 눈으로 확인해. 천 년 전 전쟁의 마지막 날을. 그리고 괴물들의 왕을...”


서서히 두 눈이 감겨지고 몸이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에 세레나는 저항하려했지만.

곧 그녀의 정신은 버티지 못하고 의식은 서서히 흐릿해져갔다.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든 것처럼.....


----------------------------------------------------------------------


천 년 전 전쟁의 중심. 6개의 빛의 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있는 곳.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검은 피’에 물든 구덩이 속에서 그들은 하나의 존재를 상대로 버티고 있었다.


“제우스! 아직이냐? 아무리 나라도 이 이상은 버티기가 힘들다!!!”


거대한 흙의 거인은 ‘무언가’의 입이 자신의 팔을 물고는 뜯어내어 삼키자 물러서고는 소리쳤다.

그의 말에 제우스라 불린 황금 금발의 곱슬머리의 청년은 대답한다.


“닥쳐. 어떻게든 버텨내! 좀 더. 조금만 더 버티면!!!!!”


청년은 왼팔은 ‘무언가’에 뜯어 먹힌 듯이 존재하지 않았고, 그의 오른팔은 ‘아스트라페’를 잡은 채.

당장이라도 던지려는 듯이 투척자세를 하고 있었다.

그가 들고 있는 창에는 그 주위로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는 ‘파괴’가 서서히 모여들고 있었다.


“시온! 나를 엄호해주세요. 그의 ‘제 10의 날개’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는 것이 보여요.

저곳에 피해를 입히면 시간을 끌 수 있을지 몰라요.”


은발의 소녀. 아니 성년이 얼마 안 된 듯한. 앳된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달려 나간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빛에 따라 여러 빛깔로 빛을 아름답게 반사시키고 있어 상황이 지금 같은 상황만 아니었으면.

주위에서 찬사가 줄을 이을 정도의 미모였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뒤를 갈색머리카락으로 오른쪽 눈을 가린 남자가 조용히 뒤따라갔다.


꺄르륵.


그들의 앞을 막는 듯이 구덩이의 ‘검은 피’에서 마물들이 솟아오른다. 그리고 그것들이 솟아오른 순간,

그녀는 발을 내딛더니 그대로 자신이 들고 있는 레이피어로 꿰뚫었고, 그 주위의 이들은 뒤에 따르던 시온이 맨손으로 베어 넘겼다.


“땡큐. 고마워요. 신생 주신.”


“가라. 용의 여왕. 이곳은 내가 맡지.”


끄덕.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끝으로 용의 여왕은 앞의 마물의 머리를 짓밟고는 날아올랐고.

그 순간. 소녀에 가까웠던 그녀의 모습이 뒤바뀐다. 파충류의 차가운 피부가 몸을 감싸고 용족의 고유한 꼬리와 날개가 펴진다.

아까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그녀의 머리카락의 색과 동일한 비늘의 드래곤이 그곳에 있었다.


[푸핫. 날아가요오오옷!]


주신이라기에는 가벼운 목소리 하지만. 그녀는 세로로 찢어진 강한 의지가 담긴 두 눈을 한 체 날아오른다.

그리고 그 모습에 견제하는 듯이. ‘무언가’는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그걸 막는 듯이 ‘무언가’의 머리 주위로 ‘어둠’이 모여들더니 곧 창이 되어 그것을 꿰뚫는다.


크르르르릉.


이성 없는 울음소리. ‘무언가’는 간지러운 듯이 앞발로 ‘어둠’을 닦아냈고 그 어둠은 곧 ‘검은 피’에 삼켜져 모습을 감추었다.

그것이 만들어낸 약간의 시간. 용의 여왕은 곧 자기가 원하는 곳에 도달했다. ‘무언가’의 등 뒤로 온 것이다.

9개의 날개가 거대하게 펼쳐진 채. 10번째 날개가 있던 곳으로 보이는 곳에는,

아직 제우스가 입힌 상처가 아물지 않는 듯이 ‘검은 피’가 흘려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저것이 평지였던 이 땅을 먹어치워 구덩이로 만든 원인이었다. 그곳을 확인한 용의 여왕은 숨을 삼키더니 곧 내뱉었다.


“<일곱 빛의 꿈>!!!!!”


드래곤족이 가지는 7가지 속성을 극대화시킨 기술이자.

오직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용족의 모든 속성들이 담긴 용의 숨결이 그곳에 직격했다.

이에 처음으로 ‘무언가’는 고통을 느낀 듯이 몸부림치더니 용의 여왕을 확인하고는 날개를 휘두른다.

그러자 그녀는 방어마법을 펼쳤지만 그대로 ‘무언가’의 힘에 쓸려 구덩이 저편 벽으로 날아갔다.


콰아아앙!


[으으으윽!!!!!]


“괜찮아? 용의 여왕?”


[더럽게 아프긴 하지만 견딜만해요. 제우스. 다행히 벨라작스가 도와준 덕에 우리 목적도 달성 했네요.]


그녀는 그렇게 투덜거리더니 소녀가 되어 구덩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녀가 있던 벽으로 ‘무언가’가 내뱉은 불쾌한 ‘검은 피’가 부딪혀 그곳을 녹였다.

그 모습에 그녀는 혀를 차면서도 이곳의 1세계 빛의 주신에게 물었다.


“1세계의 제어는 어떻게 되고 있죠? 켈렌트.”


“...좋지 않아. 드림랜드 전역이 저 녀석의 ‘검은 피’에 물들여져서 얼마 안남은 땅까지 빼앗기면.

1세계의 ‘세계의 지원’이 저 괴물 녀석에게 갈 거야. 그렇게 되면, 이렇게 겨우 버티는 것도 끝이야. 용의 여왕...”


그렇게 용의 여왕의 옆으로 빛의 속도로 나타난 켈렌트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는 주신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고.

이에 자신에게 상처 입힌 그녀를 찾던 ‘무언가’가 주위에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나참. 제우스의 공격이 아니면 상처하나 입히기 힘든 육체라니. 저것은 사기라고요오...”


“그럼. 이 한방으로 끝내야겠군.”


파지지지직!!!


모이다 못해. 주위를 왜곡시키며 주신의 최고의 일격을 완성시키며 제우스는 말을 이었다.


“...근데 이 한방을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사망플래그 그렇게 세우고 싶어요? 제우스? 그거 실패하면.

당신은 우리들에게 사이좋게 처 맞고 같이 저 괴물의 위장에서 모임을 가지게 되는 거죠.”


“.......”


농담 따먹기 하는 그들이었지만 그곳에 있는 누구라도 웃음을 짓지 않는 채. 제우스의 손을 바라보았다.

앞의 최악의 존재를 없앨 유일한 희망은 그거였으니까.


■■■■■■■■■■■■!!!!!!!!!!!!!!!!!!!!!!


‘무언가’가 내뱉은 거대한 울음소리가 그곳을 채우고. 하늘로 치솟는 주신들의 빛이 한순간에나마 꺼지더니 깜박였다.

그들이 생각하기로는 최악, 최흉의 존재가 제우스에 모인 빛을 발견한 것이었다.


“이거.... 정말 죽을지도....”


‘무언가’가 그를 향해 달려온다. 주신의 8개의 ‘속성’이 담긴 8개의 날개와 녹색의...

주신들로서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속성’을 지닌 날개를 등 뒤로 뻗은 채.

이성을 잃어버린 검은 눈으로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듯이 달려온다.


“하아아아아아아앗!!!!!!!!!!”


그와 동시에 기합과 함께 제우스의 손에 있는 최강의 일격이 손을 떠난다. 모든 것을 부수는 데에 특화된 그의 속성이자.

현재 저 앞에 달려오는 괴물에게 유일하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속성인 ‘파괴’가 담긴 아스트라페가!!!!

굉음과 함께 공간을 일그러뜨리며 날아갔다.


“아스트라페!!! 뚫어버려!!!!!!!!”


‘무언가’는 그 창을 삼키려 듯이 입을 벌리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 창이 입에 도달하기 전.

그곳에서 나온 여파만으로 괴물의 머리는 찢겨나갔고 또한 창은 도달하는 순간 몸통이 산산조각이 나. 주위로 흩어져나갔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 ‘검은 피’가 지상을 적셨다. 잠시 후.

‘무언가’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아스트라페는 지상에 꽂힌 채 움직임을 멈추었다.

고깃덩어리가 된 괴물의 모습을 바라보며 제우스는 입을 열었다.


“....해낸 건가?”


“..아니야... 말도 안 돼...”


망연자실하게 신음인지 비명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켈렌트의 입에서 흘려 나온다.

이에 끝났다고 생각한 다른 주신들의 시선이 켈렌트를 향했다.


“....끝난 게 아니야....”


꿈틀.


“....농담이지?”


꿈틀꿈틀.


고깃덩어리. 아니 검은 무언가라고만 칭할 수 없는 검은 덩어리들이 약간의 꿈틀거림과 함께 하나로 모인다.

그걸 막으려 듯이 주신들의 일격이 그곳을 내리쳐졌지만.

그것은 별 타격을 받지 않는 듯이 그것들은 순식간에 모여들었고 곧 본래의 형체로 되돌아갔다.


“.....정말이지. 코즈믹 호러도 아니고.. 이런 것은 안 좋아하는데.. 주신이라지만 수명 줄어든다고.”


거대한 검은 덩어리의 육체가 재생된다. 등 뒤로 9개의 속성이 뻗어 나오더니,

곧 그것들은 ‘검은 피’에 가려져 빛을 잃어갔고 희미한 빛만을 지닌 괴물의 본래의 날개가 된다.

10번째의 날개가 있던 곳은 상처가 완전히 아물게 되어버린 듯이 흔적조차 남지 않았으며,

머리는 마지막에 재생되어 늑대와 곰을 섞어둔 듯한 괴물의 머리로 되돌아갔다.


■■■■■■■■■□□□!!!!!


9개의 날개를 지닌 괴물은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는 듯이 고함을 질렸고,

그와 동시에 전장에서 그를 따르는 무리들의 키득거림이 퍼져나간다.

그 모습을 보며 아연실색하면서도 주신들은 포기하지 않는 채로 서로를 바라본다.


“...끝이네.”


“젠장. 그래도 최대한 버텨봐야지....”


---------------------------------------------------------


공간의 비틀림. 겨우 사람하나 통과할 작은 검은 구멍이 열리더니 곧 그곳에서 누군가가 떨어졌다.


“우윽.....”


인간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그녀의 종족의 고유한 특징인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여성이였다.

그녀는 그곳에서 떨어진 이후 입술을 깨물었고 그제야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온몸에 난 날카로운 상처들을 보더니 투덜거렸다.


“망할 말리고스. 곱게 좀 보내주지. 때려눕히게 만들다니... 다행히 약속대로 제대로 보내준 것 같네.”


그녀는 그러고는 주위를 둘려보더니 곧 비명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상당히 지형이 높은 곳으로. 마치 인위적으로 치솟아 오른 곳인 듯이 어색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녀는 그곳에 올라 주위를 둘려보았고 전장의 중심에 6명의 주신들과의 싸움에서 재생을 끝낸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네메시스.”


복잡한 감정이 섞여있는 눈으로 그녀는 ‘무언가’를 보더니 고개를 서서히 가로지었다.

이미 수 억이 넘어가는 생명을 잡아먹어 더 이상 이성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태인 저것은 네메시스가 아니다.

그저 주위의 모든 것들을 먹어치우는 괴물일 뿐. 현재의 상태면 대화조차 불가능하겠지.

거기까지 생각하면서도 그녀가 집어올린 활에는 떨림이 느껴졌다.


“.......”


곧 그녀는 마음을 다잡더니 화살을 메겼다. 단순히 그 행위만으로도 그녀의 화살촉은 녹색으로 밝게 빛나기 시작했으며.

그 빛은 곧 전장 곳곳에서 볼 수 있을 만큼 밝아져갔다.


‘....저거 조화잖아?‘

‘플로라언니가 회복하고 드디어 참전한 거야?’

‘주신들에게 한 방 먹여줄 생각 같은데? 아마 켈렌트에게 쏘겠지?’


전장에서 웅성거림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끝없이 전투를 치루면서도 여유로움을 보이고 있는 4세계 괴물들의 것.

그들은 연합군을 상대하면서도 눈을 흘깃 돌려 녹색의 빛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4세계 서열 2위의 조화의 빛이 어디를 향해 날아가는 지를.....


우우우우우웅!!!!


화살이 흔들린다. 그녀가 담은 ‘조화’에 주위는 제우스의 했던 것과 같이 왜곡되기 시작했으며,

곧 빛이 끝에 한 점으로 모이더니 그녀는 화살을 놓았다.


피이이이이이잉!!!!!


비명이 가득한 전장을 한순간이나 침묵시킨다.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

주위의 모든 ‘속성’이 밀려나가 어떤 마법도 주술도, 범전하지 못한 채로 사라져갔고, 전장의 위를 혜성처럼 그것은 지나갔다.

그 경이로운 모습에 휘파람 부는 괴물도 있었으며 자신의 능력이 한순간이나마 사라지자.

찡그리면서 불쾌감을 드러내는 괴물의 모습도 있었다.

현재 여유가 있는 괴물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화살의 궤적을 쫓아 고개를 돌렸다.


촤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는 그들은 굳었다. 주신들 중 하나로 노렸을 것 같았던 그녀의 화살이...

육체를 재생해 주신들에게 달려들던 그들의 왕의 머리를 깨끗하게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무...’

‘...슨?’


잘려나간 그들의 왕의 머리가 있던 곳에서 ‘검은 피’가 뿜어져 지상을 적시는 모습이 보인다.

그와 동시에 그걸 본 모든 괴물은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학살을 멈추고는 멍하니 바라보았고.

그 상황에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하늘 위 지상을 끊임없이 폭격하고 있던 마법진에서였다.


우우우우우웅웅우웅우웅!!!!!!!


하늘이 울리는 듯한 소리. 그와 동시에 드림랜드의 대륙의 하늘 위를 덮었던 마법진은 한 순간에 축소되어 3초 남짓한 시간에 일반 인간마법사가 펼치는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그리고는 낙하를 시작했다.


[플로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드림랜드에서 강제로 빼앗은 모든 마나가 하나의 점에 가깝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그녀’가 있었다.

4세계 서열 124위 괴물 ‘위치퀸’. 그녀는 네글리제만 입은 채. 금발을 바람에 휘날리며 지상을 향해 낙하하고 있었다.

그녀의 두 손이 잡고 있는 지팡이는 도끼로 찍기 전인 것처럼 하늘 높이 든 상태였고 거기의 끝에는 점에 가까운 마법진이 있었다.

지상으로 낙하에 네글리제가 흔들려 속옷이 드러났지만.

그녀는 그것은 상관없는 듯이. 매서운 눈초리로 자신이 플로라라 부른 여성을 노려보며 지상을 향해 낙하해갈뿐이었다.


[감히!!!!! 네가! 우리들을 배신해!!!!!!!!!!!!!!!!?]


그 목소리가 전장 곳곳을 퍼져나간 직후. 그제야 4세계 괴물들은 상황이 어떤 지를 깨달았다.

서열 2위의 괴물이. 자신들의 왕의 목숨을 노렸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 생각 전에 괴물들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상으로서의 폭격이 멈추고 드림랜드에서 갈취한 모든 마력이 위치퀸의 지팡이 끝에 모여 있는 것이었다.

저것이 지상에 한 번에 강타하면 플로라 이전에 666의 괴물들인 자신들에게도 위험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연합군들도 그 생각에 전투를 멈추고는 하늘을 보았고 곧 모두의 시선이 위치퀸을 향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부응하듯이 위치퀸은 플로라를 향해 지팡이를 내리그었다.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드림랜드 전역의 공기를 찢는 듯한 거대한 소음. 그 파동만으로도 공중에 있는 모든 이들은 힘없이 밀려났으며(심지어 같은 666의 괴물까지도!) 지상에 있는 이들도 거대한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저것이 지상에 낙하하면 그곳 근처는 물론이고 이곳 전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플로라는 흥미 없는 듯이 그것을 흘깃. 바라보고는 화살 하나를 그곳으로 쏘았다.

그 모습을 보며 위치퀸은 생각했다.


‘소용없어 플로라! 아무리 ’조화‘가 다른 속성 간에 사기적인 교환비를 가진다고 해도!

그 정도로는 이 모든 드림랜드의 ’마나‘를 소멸시킬 수는 없어!!!!!!!!! 죽어버려!!!!!!!’


녹색의 작은 점과 위치퀸의 지팡이 끝에 점으로 모여 있던 드림랜드의 모든 마나가 거대하게 되어 서로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그것들은 곧 서로를 스쳐지나갔다.


“어?”


위치퀸의 바보 같은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드림랜드의 모든 마나가 담긴 일격이.

너무나 쉽게 지상에 닿기 전에 사라진다. 반면에 플로라가 쏘아올린 조화의 화살은 정확히 위치퀸의 옆구리를 찢어발겼다.


“꺄아아아앗!?”


그와 동시에 그녀는 옆구리에서 통증과 함께 지상을 향해 추락했다. 그제야 위치퀸은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이 마나들을 감싸던 내 마법만을 지웠어?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그것들을? 이 거리에서? 말도 안 돼!!!!!’


마나를 붙들고 있는 마법을 지우면 당연히 마나는 본래 있던 대기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그 마나의 흐름은 극히 얇은 수준.

위치퀸. 마법적 지식으로는 용의 여왕과 동등하다고 알려진 그녀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마법이기 때문에 그 수준은 어떤 마법사보다 정교해서 다른 마법사들의 마법처럼 다른 안전장치는 필요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 오히려 독이 되었다. 조화가 그녀의 마법만을 지운 순간.

그녀의 마법은 너무나 쉽게 무력화 되어버렸던 것이었다. 만약 정교하지 않게 한 대신에 별도의 안전장치를 만들어뒀다면 위치퀸의 말대로 무슨 짓을 하든지. 플로라는 막아낼 수 없었겠지.

이에 위치퀸은 경악하며 전장의 어느 곳으로 추락한 후. 플로라는 그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는 주위를 둘려보았다.

그녀의 행동에 4세계 괴물들 중 네메시스를 제외한 살아남은 666의 괴물들의 시선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느껴졌다.

그 시선들을 느끼며 플로라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소리쳤다.


“모두 잘 들어! 조금이라도 이 전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자! 진정하게 그 남자를 위하는 자!

이 부질없는 싸움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임을 아는 자는 나를 도와.

그것이 아니면... 방해하지 말고 비켜.

앞길을 막는 자에게는.... 자비가 없을 테니까...”


그녀는 뒷말은 씁쓸하게 말하고는 전장을 향해 뛰어내렸다. 한때나마 같이 했던 동료들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표정은 어두웠다.


작가의말

절망적일 정도의 상황이네요. 과연 플로라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그와중 위치퀸은 한방에 아웃...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03 제 602화 타락 시스템 발동. +1 23.09.27 26 2 27쪽
602 제 601화 세계를 속이는 환영. +1 23.09.27 25 2 16쪽
601 제 600화 구미호의 애도. +1 23.09.27 27 2 14쪽
600 제 599화 에덴에서의 탈출. +1 23.09.27 22 2 26쪽
599 제 598화 666의 괴물들의 모임. +1 23.09.27 22 2 22쪽
598 제 597화 타락하는 미래. +1 23.09.27 18 2 16쪽
597 제 596화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1 23.09.27 27 2 22쪽
596 제 595화 물러나는 죽음. +1 23.09.21 17 2 16쪽
595 제 594화 왕따 괴물. +1 23.09.21 20 2 16쪽
594 제 593화 서열 한자리 괴물의 추격. +1 23.09.21 23 2 20쪽
593 제 592화 죽음의 위기. +1 23.09.21 19 2 16쪽
592 제 591화 승려와 눈의 소녀. +1 23.09.21 19 2 14쪽
591 제 590화 습격을 하다. 습격을 당하다. +1 23.09.21 26 2 23쪽
590 제 589화 첫 사냥. +1 23.09.21 28 2 22쪽
589 제 588화 타락의 씨앗. +1 23.09.21 22 2 15쪽
588 제 587화 미행 +1 23.08.28 31 2 19쪽
587 제 586화 여왕과 국왕 +1 23.08.28 31 2 14쪽
586 제 585화 화해 +2 23.08.28 29 2 16쪽
585 제 584화 자격의 증명 +1 23.08.28 28 2 18쪽
584 제 583화 약탈자들. +1 23.08.28 29 2 23쪽
583 제 582화 릴리스의 정체. +1 23.08.28 27 2 14쪽
582 제 581화 과거로부터 빌려오다 +1 23.07.19 44 3 19쪽
581 제 580화 쓰러지는 네메시스 일행들. +1 23.07.19 32 2 13쪽
580 제 579화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1 23.07.19 47 2 21쪽
579 제 578화 변화하는 전황 +1 23.07.19 27 2 23쪽
578 제 577화 세레나 vs 릴 +1 23.07.19 30 2 16쪽
577 제 576화 키메라 +1 23.07.19 30 2 14쪽
576 제 575화 라우레아 그라티아 더 릴리스. +1 23.07.19 90 2 17쪽
575 제 574화 새로운 무공 +1 23.06.30 41 2 14쪽
574 제 573화 도발 +1 23.06.30 40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