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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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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37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3.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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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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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7쪽

제 105화 괴물들의 크리스마스1

DUMMY

크리스마스. 단순히 2세계의 어떤 성인을 기리는 날이지만, 이 날은 ‘천 년 전 전쟁’ 이후.

4세계에도 문화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었다. 그것이 4세계의 크리스마스.

이곳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성인을 기리는 날이 아닌,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위이이이이잉~!


“망할 커플자식들아! 엔간히 염장 지르란 말이야!!!!!”


4세계의 네메시스의 결계 안. 한 마을의 어느 거리. 그곳에서 전기톱을 든 채. 커플을 쫓아가는 한 명의 666의 괴물의 외침이 4세계의 크리스마스의 시작을 알렸다.

4세계의 크리스마스는..... 짝사랑하는 이나 동경하는 이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자,

사랑하는 연인들의 위한 날이었다.


“어휴.....”


네메시스의 성인 ‘마수의 둥지’앞에 성문을 넘어서는 수많은 선물꾸러미를 보며 레퀴엠이 아침에 내뱉은 첫마디였다.

그녀는 눈을 좁히며 그것들을 노려보더니 곧 선물꾸러미 중 하나를 집어 거기에 달린 카드를 열었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세요! 네메시스님!]


“......”


네메시스가 4세계에서 1세계로 넘어갈 때, 666의 괴물들에게만 그 사실을 알렸기 때문일까?

아직 엑스트라 계층은 그의 부재를 모르고 있었는지 그들이 보내온 선물들이었다.

레퀴엠은 그 카드를 덮고는 선물을 열었다. 그러나 곧 그 안에서는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거대한 마물의 입이 튀어나오더니, 선물을 끌려 본 그녀를 삼키려 듯이 입을 벌렸다.


“카운터. <나의 미소는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리>.”


촤악!


그녀가 중얼거린 단 한마디. 그 한마디에 마물은 삼키려는 자세에서 피물이 되어 사방에 튀겨졌고.

그 피의 일부가 레퀴엠에게 날아갔지만 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그대로 공중에서 증발하였다.

그녀는 태연히 피범벅이 된 주위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딴 것을 선물로 나의 달링에게 보내다니.... 망할 엑스트라 놈들.”


그러면서도 레퀴엠은 머리를 넘기더니 다른 선물을 향해 손을 뻗었다.

매년 4세계의 크리스마스에 있는 일로, 네메시스를 노리고 독이나 폭탄 정도는 애교로 보일정도로 위험한 선물들은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그런 선물을 보내는 것은 4세계의 엑스트라 계층 뿐 만이 아니었다.


“......”


무언가 검붉은 지저분한 선물상자. 끈은 예쁘게 포장되어 있었지만.

무엇을 했는지 포장지에는 붉은 피가 튀겨 있는 흡사 공포물에서나 나올법한 상자가 그곳에 있었다.

그 선물상자에도 카드는 놓여있었고 레퀴엠은 그 상자를 노려보다가 곧 카드를 향해 손을 뻗었다.


[헤헷! 레퀴엠 내 마음이 담긴 선물이야! 지나가다가 염장 지르는 빌어먹을 커.플.들이 있어서

‘그들로 내 선물을 만들어봤어’. 부디 같은 솔로로서 마음에 들길 바래! -서열 555위 살인인형 엘리스-]


“......”


커플들로 만들었다는 ‘선물’에 그녀는 휙! 고개를 돌려 엘리스가 만든 선물을 보더니 손을 휘둘렸고.

그 순간. 살인인형 엘리스가 보낸 선물을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리고는 레퀴엠은 머리 아픈 듯이 이마에 손을 갔다댄 채로 중얼거렸다.


“정말이지. 4세계엔 제정신인 놈이 없어.”


그럼에도 그녀는 다른 선물을 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런 선물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괴물들 사이에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가족은........]

[당신들 덕분에 새 삶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주신 4세계의....]

[레퀴엠 아줌마! 지난번에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아줌마? 이 녀석이?”


한동안 희미한 미소와 흐뭇한 표정으로 카드와 선물들을 끌려보던 레퀴엠의 표정이 한 어린아이가 쓴 듯한.

삐뚤삐뚤한 글씨에 이르자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의 얼굴이 한동안 붉어지더니, 곧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이 이마에 손을 댔다.


“진정하자.. 상대는 어린애야....”


그리고는 그녀는 다음 선물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그녀의 손은 왠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잠시 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선물꾸러미에서 대부분 불필요한 것들은 그녀의 손에 전부 처리되어있었다.

그녀는 곧 마지막 선물상자를 보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아무리 자신이라지만 중간 중간 숨겨진 여러 위험한 것들은 그녀의 정신력을 소비하는데 충분한 것들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고개를 돌려 구석진 곳에 있는 한 선물상자에 그녀의 시선이 꽂혔다.

별 특별하지도, 위험해 보이지도 않는 상자. 그 상자에는 리본이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그녀는 그 상자를 여는 것을 뒤로 미루었다.


“.....”


잠시 동안 상자를 그녀는 노려보면서 엘리스가 보낸 상자처럼 증발시키려 듯이 손이 꿈틀되었지만.

곧 손을 거두고는 상자를 향해 다가갔다.


[4세계의 왕에게 이 선물을 보냅니다.]


“....마물인가?”


상자 안에서 무언가 작은 숨소리가 들어오는 느껴지자 레퀴엠은 중얼거렸다.

다가와서 보니 상자는 사람 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만한 큰 편에 속했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면서 상자를 조용히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코오.”


“....”


이 순간만큼은 레퀴엠도 어이가 없었는지 멍한 표정으로 상자 안을 보았다.

서열 3위 ‘분노의 야누스’를 연상시키는 보랏빛 머리칼을 가진 작은 소녀가 그 안에 있었다.

그녀는 몸을 웅크린 채로 새근새근 자고 있다가. 상자의 문이 열리자 졸린 눈을 떴고. 레퀴엠은 그 소녀가 많이 익숙한 것을 느꼈다.


“...메두사. 그 꼴 뭐야?”


“후아... 레퀴엠 언니?”


자신과 같은 666의 괴물 중 하나인 587위의 괴물 메두사. 그녀가 그 안에 담겨 있었다.

정작 레퀴엠이 놀란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옷은 왜 안 입고 있는 거고. 그 끈들은 뭔데....”


주위에 널린 선물 꾸러미를 묶을 때나 사용하는 끈으로 온몸이 아슬아슬하게 가려져 있었고.

레퀴엠이 보기에는 그녀의 겉이라든지 안이라든지 옷이라고는 천 쪼가리조차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레퀴엠이 눈살을 찌푸리자 메두사는 한쪽 눈을 감으며 말했다.


“헤엣♥. 그거야 크리스마스니까. 선물이잖아. 오늘의 네메시스님의 선물은 바로 나!”


“......”


레퀴엠은 조용히 그녀의 뒷목을 붙잡고 선물 상자 안에서 끌어내더니 시선을 마주쳤다.


“더 이상 살기 싫어? 원한다면 지금 당장 그 구차한 삶을 끝내줄 수 있는데.”


“에헤헷. 미안!”


살기어린 그녀의 시선에 메두사는 애매하게 웃으면서 시선을 돌렸고 그 모습에 레퀴엠은 한숨을 쉬면서 놔주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그 순간. 메두사의 주위로 빛이 몰려들더니 곧 그녀의 몸에 하나의 옷이 걸쳐있었다.


“됐으니까. 빨리 가기나 해. 그리고 네메시스님은 지금 없는 것은 알잖아.”


“에?”


“....얼마 전에 달링은 플로라를 만나러 1세계로 넘어가셨잖아.

엑스트라 버러지들은 몰라도, 왜 너는 모르는데? 너도 그때 야누스의 부름에 모였잖아.”


“..그때는 졸아버려서. 정말로 네메시스님이 플로라를 찾으로 간 거야?

레퀴엠 언니가 더 이상 참지 못해서 네메시스님을 ‘마수의 둥지’ 지하에 묶어둔 것은 아니고?”


“카운터 <....”


“꺄~! 미안! 다음에 봐! 언니!”


“......”


레퀴엠이 뭐라 더하기 전에 메두사는 황급히 달려 나가 성문 밖으로 모습을 감추었고 그녀가 시선에서 사라지자.

레퀴엠은 한숨을 길게 한번 내쉬더니 성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곧 그녀는 어떤 방 앞에 이르자 노크를 하더니 방문을 열었다.


“벨제부브. 어서... 아....”


그리고는 깜박한 듯이 레퀴엠은 자기 스스로 머리를 쳤다.

얼마 전에 야누스가 1세계로 보낸 이들 중에는 이 성에 같이 살고 있던 나태의 벨제부브도 포함되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생각에 이르자 레퀴엠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달링도 없이 이번 크리스마스는 나 혼자인가..”


매 년 4세계에서도 크리스마스를 했지만 그때마다 이 성에는 네메시스와 벨제부브와 함께 했었고.

가끔씩은 네메시스가 직접 나서서 모든 666의 괴물이 모이는 파티도 여는 등.

시끌벅적했으나 올해는 자신 홀로인 것뿐이다.


“.......”


그녀는 조용히 벨제부브의 방에서 떠나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걸어 내려가더니.

곧 아름답지만 화려하진 않는 문양이 돋보이는 문에 멈추었다. 그

녀는 그 문을 조용히 열었고 곧 그 안에서 흘려 나오는 빛에 눈을 잠시 깜박였다.


어떻게 지하에 이런 공간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축구장같이 넓은 공터. 그리고 그곳에 가득 진열되어있는 수많은 옷들.

그것들은 한번이라도 주인의 손에 입혀진 적 없는 듯이 주름하나 가지지 않은 채.

그곳에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곳을 거닐며 레퀴엠은 중얼거렸다.


“이것들 전부. 나의 달링이 만들었다는 것이 지금 봐도 믿겨지지 않아.”


수 백 년이란 기간 동안 시간 남을 때마다 네메시스가 공들여 만들어놓은 네메시스의 작품들.

그곳의 절반은 모두 그가 플로라(세레나)를 만나면 입혀보고 싶었던 것들이었고.

후에 플로라가 4세계로 돌아오게 되면 입게 될 것들이었다. 그녀는 곧 발걸음을 멈추었다.


[레퀴엠]


“네메시스님...”


그곳을 메운 나머지 절반의 옷들은 다른 666의 괴물들도 입을 수 있도록 그가 만들어둔 것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옷이 있는 자리는 이곳. 곧 그가 자신을 위해 만든 옷이 진열된 곳에서 그녀는 하나의 옷에 시선이 꽂혔다.


“......”


붉은 색상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듯. 만들어진 산타걸 복장. 방한기능이라고는 붉은색 모자에 있는 털이 끝인 듯한,

많은 노출이 인상적인 복장이었다. 아무래도 이 복장은 야누스가 네메시스에게 바람을 넣어서 만든 것이 아닌 것 아닌가?

기분이 들 정도로 취향이 보이는 복장이었다.

그녀는 한동안 물끄러미 그 복장을 보더니 곧 결심한 듯이 손가락을 튕겼다.


파앗.


그 순간. 빛이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고 아까의 메두사처럼 그녀의 몸에 두르는 복장은 다른 복장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능력으로 겉모습만을 씌운 것이다. 그녀는 곧 주위에 있는 전신거울 앞으로 가더니 얼굴을 붉혔다.


“으... 역시 이 복장은 좀.....”


찰칵!


휙!


그녀가 전신 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보는 동안 무언가 기계음이 들렸고.

그 순간.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곳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방금 찍은 사진이 잘됐는지 확인하는.

현재 4세계의 최고서열이 서있었다.


“.......야누스... 죽고 싶어요?”


그녀가 표정을 찡그리자. 그 순간. 그녀를 감싸고 있던 복장은 사라졌고.

그리고 야누스가 2세계에서 챙겨온 듯한 카메라는 공중에서 증발하였다. 이에 야누스는 아쉬워한 표정으로 말했다.


“크리스마스날. 혼자 심심할 것 같아서 놀러왔는데. 재미있는 걸 보아버렸네.

설마 그 자존심 강한 레퀴엠이 평소 입던 드레스를 말고 산타걸 복장을 입다니~”


“...겉모습을 뒤집어씌운 것뿐이에요. 무슨 일이죠? 야누스. 절 찾아왔다면 이유가 있을 텐데?

혹시. 저의 달링에 대한 소식이라도...”


“딱히. 별 이유 같은 것은 없는데?”


파직!


그 순간 이마에는 '나 화났어요.'라고 상징하는 듯이 주름이 지어졌고,

살기가 그곳 가득 매웠다. 이에 야누스는 손 사례 치며 말했다.


“성에는 네메시스님과 벨제부브도 없으니 광장으로 기분전향 겸 가는 것이 어떤가 해서 제안하러 왔어.”


“......”


“네메시스님의 성은 그 동안 내가 관리하고 있을게.

그 동안 홀로 성안에만 있다 보니 힘들었잖아? 레퀴엠. 이번은 순수하게 호의니 믿어도 돼.”


의외의 제안에 레퀴엠은 그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능글맞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에 그녀가 물었다.


“제가 거절 한다면?”


“그렇다면 밖에 네메시스님을 만나고 돌아온 녀석을 못 만나겠지. 그 녀석은 최근 네메시스님에 대한 소식을 가지고 있을 걸?”


“....!!! 그 말 사실이에요?”


“난 거짓말은 안 해. 레퀴엠. 그 녀석들은 지금 광장에 있을 테니 가봐.”


그 한마디에 레퀴엠은 그곳에서 빛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다. 그녀가 사라지자. 야누스는 키득거렸다.


“나참. 네메시스님에 대한 소식이라니까. 바로 달려가는 군. 역시 레퀴엠은 재미있다니까. 후훗.”


-----------------------------------------------------


잠시 뒤 레퀴엠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네메시스의 결계의 안에 있는 엑스트라 서열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의 광장이었다.

그곳에는 수많은 모습이 다른 이들이 걷고 있었고 커플인 듯한 이들의 모습이 레퀴엠의 눈에 들어왔다.

그런 그곳에 레퀴엠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주위의 모든 엑스트라 서열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더니,

곧 레퀴엠을 알아본 몇 명은 황급히 그녀에게서 멀어져 자리를 벗어났다.

반면에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이들도 존재하고 있었다.


“오. 예쁜데? 아가씨. 오늘 밤에 같이할 남자는 있어?”


“.....죽기 싫으면 꺼져라. 엑스트라.”


“오! 무서운데. ‘능력’은 자신있나봐? 내가 누군지 알고. 난 서열 2303위의.....”


주위를 둘려보며 야누스가 말한 존재를 찾고 있던 레퀴엠은 앞의 존재를 무시하며 지나가려했지만.

곧 그가 다시 앞을 막고 말을 잇자 찡그린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고 이에 그 남자는 화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게 네가 날 무시해?”


“....징벌 <불경한 이에 파멸을 요구한...>”


노래를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 앞에 있는 이는 이것을 노래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곁에서 그녀의 기술을 아는 이라면 기겁하면서 도망가겠지. <불경한 이에 파멸을 요구한다> 그것은 적을 죽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고통으로 상대방의 정신을 불태우는 기술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기술은 다른 이에 방해받았다.


“에그!!!!”


“?????”


“브레이커!!!!!!!”


그 외침에 앞의 남자가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그 존재는 정확히 그 남자의 다리와 다리사이를 걷어찼고.

그 순간. 무언가 아그작!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그 남자는 눈이 뒤집어 진 채로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진 그 남자를 한 쪽 발로 밞은 모습으로 그녀는 나타났다.


“솔로천국 커플지옥! 망할 솔로에게 염장을 지르는 풍기 위반한 것들은 죄다 구슬깨기 형이야!”


“.......서열 555위 살인인형 엘리스?”


흡사 프랑스의 잘 만들어진 인형으로 보이는 듯한 아름다운 외모. 실제로도 그녀는 인형인 존재였고 어떠한 이유로 4세계의 괴물이 된 존재였다.

겉모습은 저렇지만 실제로는 4세계에서 미치기로 유명한 3명 중 한 명인 괴물이었다.

그녀는 평소 들고 다니는 전기톱을 어깨에 걸치고는 곧 레퀴엠을 바라보았다.


“어라 레퀴엠? 올해도 재미없게 성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줄 알았더니 웬일로 밖에 나왔네?

내가 보낸 선물은 잘 보냈어? 특별히 ‘손’만으로 보냈는데.”


“.....”


그런 엘리스의 모습에 레퀴엠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까 엘리스가 보낸 선물은 아마도 희생자들의 손들인 것 같았다.

도대체 네메시스와 플로라는 무슨 생각으로 저런 놈에게 4세계 치안을 맡겼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뭐. 저런 미친 인형이 돌아다님으로서 범죄율은 확실히 낮아졌지만...

게다가 엘리스는 범죄자 검거율도 거의 99%에 가까울 정도로 맡긴 일을 잘해내고 있었다.


위이이이잉!


“...뭐하려고?”


“잘라야지!”


“...네가 살인에 미친 돌아이라는 것은 잘 알겠는데...

지금 내 눈앞에서 하는 건 자제해주면 좋겠어. 내가 널 죽이고 싶어지니까.”


어차피 손 정도는 잘라내도 665위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에게 찾아가면 치료가 가능했지만,

눈앞에서 지저분한 모습을 보는 것은 싫었기 때문에 레퀴엠은 눈살을 찌푸렸고 이에 엘리스도 어깨를 으쓱이더니.

기절한 그 남자의 한 쪽 다리를 잡으며 끌며 말을 이었다.


“체엣. 알겠어. 내 방에서 처리할게,

아! 그리고 레퀴엠.”


“?”


“아까 전에 199위 ‘방랑자 하은’ 녀석이 돌아왔어. 밖에서 네메시스님과 만나고 왔다고 하...”


그 순간 엘리스는 말을 더 있기 전에 레퀴엠에 멱살이 잡혔고. 이에 엘리스가 뭐라 하려고 했지만.

당장이라도 불꽃이 튀어도 이상하지 않을 매서운 눈매에 엘리스는 말을 더듬었다.


“당장 말해!”


“어... 음... 잠깐만... 저쪽 방향에 있어.”


엘리스는 광장의 북쪽을 향해 가리켰고 이에 레퀴엠은 엘리스를 내버려둔 채로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순식간에 달려 나가는 레퀴엠의 뒷모습을 보며 엘리스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뭐야. 진짜...”


작가의말

평온한 4세계의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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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제 601화 세계를 속이는 환영. +1 23.09.27 25 2 16쪽
601 제 600화 구미호의 애도. +1 23.09.27 2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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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제 597화 타락하는 미래. +1 23.09.27 18 2 16쪽
597 제 596화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1 23.09.27 27 2 22쪽
596 제 595화 물러나는 죽음. +1 23.09.21 17 2 16쪽
595 제 594화 왕따 괴물. +1 23.09.21 20 2 16쪽
594 제 593화 서열 한자리 괴물의 추격. +1 23.09.21 23 2 20쪽
593 제 592화 죽음의 위기. +1 23.09.21 19 2 16쪽
592 제 591화 승려와 눈의 소녀. +1 23.09.21 19 2 14쪽
591 제 590화 습격을 하다. 습격을 당하다. +1 23.09.21 26 2 23쪽
590 제 589화 첫 사냥. +1 23.09.21 28 2 22쪽
589 제 588화 타락의 씨앗. +1 23.09.21 22 2 15쪽
588 제 587화 미행 +1 23.08.28 31 2 19쪽
587 제 586화 여왕과 국왕 +1 23.08.28 31 2 14쪽
586 제 585화 화해 +2 23.08.28 29 2 16쪽
585 제 584화 자격의 증명 +1 23.08.28 28 2 18쪽
584 제 583화 약탈자들. +1 23.08.28 29 2 23쪽
583 제 582화 릴리스의 정체. +1 23.08.28 27 2 14쪽
582 제 581화 과거로부터 빌려오다 +1 23.07.19 44 3 19쪽
581 제 580화 쓰러지는 네메시스 일행들. +1 23.07.19 32 2 13쪽
580 제 579화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1 23.07.19 47 2 21쪽
579 제 578화 변화하는 전황 +1 23.07.19 27 2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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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제 576화 키메라 +1 23.07.19 3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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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제 574화 새로운 무공 +1 23.06.30 41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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