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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2,948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6.06 23:01
조회
49
추천
3
글자
17쪽

제 186화 고아원에서의 마지막 날

DUMMY

다음 날 고아원의 오후.

고아원의 앞에서 네메시스는 5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다가가 손에 들고 있는 푸딩을 한 입씩 떠 먹여주었고,

한 입씩 맛을 본 아이들은 삼키는 것이 아까운 듯이 우물우물 씹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그는 아이들에게 상냥하게 말했다.


“맛있니?”


“네!”


“여기에 내가 만든 다른 푸딩 3개가 더 있는데.. 어머! 개수가 부족하네?”


그는 보여주는 듯이 임시 의자 위에 올려 둔 3개의 각기 다른 푸딩들을 가르켰고 그것을 보며 네메시스는 상냥하게 웃었다.


“그러니.... 고아원 주위를 8바퀴 먼저 도는 순서대로 나눠줄게. 지금부터... 시작!”


그 한마디에 아이들은 어리둥절했지만 곧 이해하자마자 쏜살같이 달려 나갔고,

그 뒷모습을 보며 네메시스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그것을 곁에서 지켜보던 벨라스트라즈는 질린 표정으로 먹던 푸딩을 내려놓았고,

그녀의 옆에는 이미 그녀가 먹어치운 듯한 빈 그릇들이 널려 있었다.


“푸딩은 충분한데. 아이들을 놀리는 것은 너무한 거 아니야? 네메시스?”


“놀리긴. 기사가 꿈인 아이들을 상대로 체력 단련을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을 했을 뿐이야.”


“퍽이나. 단 것이 먹고 싶은 아이들의 희망을 이용해서 말이지?”


그녀는 비꼬는 듯이 말하고는 그늘 아래서 다른 푸딩을 집어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곁에서 보기에는 기겁할 정도의 식탐.

하지만 그녀의 종족상 이렇게 칼로리들을 섭치하지 않으면 체중 유지조차 안 되는 관계로 어쩔 수 없었다.

벨라를 보며 네메시스는 보라는 듯이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말을 이었다.


“희망이라니.. 아니지. 난 그저 욕망을 자극한 것뿐이라고? 드래곤 캐슬의 공주님.”


“하아?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마. 애 취급하기에는 난 충분한 세월을 살아왔으니.. 그런데 욕망이라니?”


“욕망은 필멸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야. 아! 물론. 우리 ‘괴물’에게도 말이지.

불멸자처럼 완벽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자 가장 원초적인 감정인 거야.

처음에는 단순해. 아~! 배고픈데 허기를 채우고 싶다!

아! 배는 부른데. 좀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아아! 맛있는 것은 먹고 있지만 좀 더 맛있게 할 수는 없을까?

결국에는 이러한 과정들이 우리들을 발전시키거든.”


네메시스는 그렇게 설명하고는 태연하게 벨라의 곁에 앉더니.

그녀가 먹고 있던 푸딩이 담겨있는 그릇을 빠르게 빼앗아.

언제 가져왔는지 알 수 없는 스푼으로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냠~! 우물우물. 람히르의 솜씨도 매일 발전하니 좋군.”


“아! 너무해! 내가 먹던 걸 뺏다니!”


“음식은 뺏어먹어야. 맛있는 법이거든.”


벨라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보자 네메시스는 웃으며 그렇게 말하였고,

이에 벨라는 볼을 불리면서도 곧 코웃음 치더니 물었다.


“근데 어떻게 된 거야?”


“뭐가?”


그가 모르는 듯이 되묻자. 벨라는 짐짓 화난 표정을 지었다.


“아침에 왔던 사람들 말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침에 몰려왔던 인간들 말인가.. 벨라의 말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제 대충 ‘뱀’에 대한 일을 해결했다고 둘려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설마 릴리스의 자식이. 하룻밤 사이에 상당한 이들을 설득(협박)해서 온 이들로 인해 40명 중.

거의 10명 가까이가 현재 도제나 제자라는 명목으로 고아원 밖에 나가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어떻게 했는지 고아원 원장에게 원단을 팔겠다는 이와 그녀에게서 옷을 구입하겠다는 이까지 구해서 아침에 그녀와 협상을 끝낸 상황이었고,

그 때문에 현재 고아원장 아덴은 네메시스에게 배운 기술과 재봉틀로 옷을 만드느라 바쁜 상태였다.

확실히 누가 봐도 수상한 상황.

네메시스가 손을 썼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돈과 권력으로 안 되는 것은 없을지어리... 벨라스트라즈.

너도 새겨들으면 좋아. 나중에 드래곤 캐슬을 운영하는 순간이 오면.

이 말만큼 가슴에 와 닿는 말은 없을 테니까 말이지.”


“말 돌리지 말고! 게다가 어제 돈을 받으려고 왔던 ‘뱀’인지 어쩌구 하는 놈들이!

어째서 갑자기 고아원에 큰돈을 기부하는데!? 응!? 설명해봐!”


그건 네메시스가 따로 지시한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애매하게 실실 웃을 뿐이었다.


“글쎄? 이 기회에 ‘뱀’이란 놈들이 이미지 관리라도 하나보지. 아니면....”


“아니면?”


벨라의 질문에 네메시스는 피식 웃었다.


“내가 파충류를 잘 다루다보니 ‘뱀’이란 놈들이 나에게 잘 보일려는지도...”


“...진짜.. 당신....!!”


벨라는 네메시스의 말장난에 열 받으면서도 네메시스가 직접 했다는 물증이 없자 그저 표정을 붉힐 뿐이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휘파람을 부르며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대체 언제까지 날 애 취급해야 속이 풀리는 건데? 응?”


“내 수명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10분 후) 반을 살면 인정해줄게. 꼬마 숙녀님.”


“웃기지마! 주신도 그런 식으로 하면 이미 넘었어!”


어이가 없어서 벨라는 그렇게 대꾸했지만 네메시스는 피식 웃을 뿐이었다.

아무리 봐도 네메시스가 그녀를 놀리는 모양새였다.

네메시스는 그녀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었고 곧 쓰다듬었고,

이에 벨라는 처음에 밀어내려고 했지만 곧 잠잠해졌다.


“으으으으으!!!”


“근데. 벨라스트라즈. 이전부터 묻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화를 내던 그녀가 잠잠해지자 네메시스는 물었고,

이에 벨라는 고개를 들어 네메시스와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


“혹시... 이전부터 동생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


“......에? 무슨 소리야?”


네메시스의 물음에 황당해하는 그녀의 모습. 이에 네메시스는 속으로 역시나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말을 이었다.


“네가 얼음 속에서 잠이 든 후. 용의 여왕의 후계자 자리가 비자.

그 자리를 채운 것이 너의 동생 비트레이야... 정말 몰랐어?”


“...비트레이라고?”


역시 벨라가 잠이 든 이후에 태어난 아이인 건가?

네메시스는 속으로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에 끄덕였지만.

벨라는 정말로 영문을 모르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그에게 물었다.


“나에게 동생이 있다는 거... 정...말 이야?”


“응.”


“.....”


벨라의 얼굴에 여러 감정들이 섞인 듯한 표정이 드러났더니 고민이 가득 채워나갔다.

그녀는 곧 생각을 정리한 듯이 고개를 흔들어 잡념들을 털어내더니 그를 보았다.


“...그렇다면.”


“그 아이와 왕위를 경쟁해야 할 거야.”


그의 단언한 말에 벨라는 잠시 침묵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


“........네메시스.”


“?”


“나는... 돌아가야겠어.”


“안 돼.”


벨라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바로 거절하였고 이에 그녀가 ‘왜?’라는 표정으로 보자 네메시스는 말을 이었다.


“지금 너 홀로 들어가면... 죽을 거야. 이건 농담 아니야. 벨라스트라즈.”


“......”


“네가 쓰러져 있을 때... 너의 어머니가 날 찾아왔어. 널 나보고 지켜달라고 하더군...

드래곤 캐슬의 왕위를 자신이 정리 할 때까지 말이야.

그때까진 널 보낼 순 없어. 벨라.

게다가... 현재 돌아가면 제대로 된 지지기반도 없는 너는... 아마도 얼마 못가 암살당할 걸.”


“설마 그럴 리가.....”


그녀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네메시스는 주위를 살피더니 곧 그녀에게 다가가 속삭이는 듯이 말을 걸었다.


“얼마 전부터 암살자들이 너를 노렸어. 지금까진 내 선에서 정리했지만.

혹시나 내가 놓치게 되면 위험이 될 것 같아서 지금 말하는 거야. 벨라스트라즈.”


“......”


“물론 아직 드래곤 캐슬에서 보낸 거라고 확신 할 순 없지만... 아마도 그럴 걸?”


“.......”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갑자기 암살자들이 자신을 노린다는 말에 불안해진 탓이겠지.

가뜩이나 얼음 속에서 갇혀 있느라 제대로 된 삶도 즐기지 못했는데.

바로 목숨의 위협을 받으니 그 불안감은 더욱 크겠지.


“네가 왕위에 완전히 오르고 주신이 되어야만 이런 위험이 사라질 거야.

그때까진 조심해. 그리고 혹시 모르니 이걸 받아둬.”


네메시스는 품속에서 어제 뱀들을 재우는데 사용한 ‘용마수면지장’을 꺼내 벨라의 손에 쥐어주더니 말을 이었다.


“이거면 666의 괴물도 발을 묶을 수 있을 정도야. 그저 손에 쥐고 방울을 흔들기만 하면 빠져나가는데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겠는데..

내 통장잔고를 마이너스로 만들기 싫으면 제발 수 십 번씩 흔들지 마!...

아니다. 그냥 빠져나갈 수 없으면 마음껏 휘둘려. 네 목숨이 더 소중하니까.”


네메시스는 피눈물 나는 시선으로 벨라의 손에 쥐어준 ‘용마수면지장’을 보더니,

만약 흔들어지게 되면 깨지게 될 자신의 통장을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만약 저것이 10번 이상 휘둘려지는 날이 온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어쩌면 자신의 성인 마물의 둥지를 경매에 내놓아야 할지도 몰랐다.


“그리고 로브로 항상 얼굴을 숨기고 다녀. 그것만 해도 웬만하면 널 쫓긴 힘들어지니까.”


“....응.”


벨라는 풀 죽은 듯이 작게 대답하고는 로브를 뒤집어썼고,

그 직후. 고아원을 돌았던 아이들이 지친 표정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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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던 저녁. 도제나 제자로 나가던 아이들이 하나 둘 고아원으로 돌아오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고아원으로 들어오던 중 고아원의 앞에 있는 운동장에 벌여놓은 야외 탁자들을 보며 갸우뚱했지만.

곧 야외에서 익기 시작하는 고기 냄새에 화색을 피더니 오늘 저녁이 무엇인지 눈치 채고는 탁자에 앉기 시작했다.


“자자. 람히르. 꼬치요리는 타지 않게 잘 뒤집어 줘야해.

소스 바르는 것은 잊지 말고. 그리고 너무 뒤집으면 육즙이 빠져나가니 주의하고.”


“네! 알겠습니다. 네메시스님!”


“오늘 밤이 마지막이니 화려하게 하자고.”


“네!”


네메시스와 람히르는 말리고스의 ‘창고’에서 꺼낸 불판을 야외에 설치하여 각종 야채와 고깃덩어리들을 꼬치에 꽂아.

네메시스가 만든 특제 소스를 발라 굽고 있었고,

나머지 일행들은 그들이 구워주는 대로 접시에 담아 아이들을 향해 나눠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말리고스는 아이들 앞으로 컵들을 이동시킨 후.

‘창고’에서 음료를 꺼내 그곳을 채워 넣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아덴은 흐뭇하게 웃었다.


“....정말이지... 모두 고맙...”


“제우스! 옆에서 한 번만 더 집어먹기만 해봐! 네 손을 절단해서 꼬치구이용으로 만들어버리겠어!

그만 먹어!!!! 기다리면 아이들 다 나눠주고 네 몫을 줄 테니까!!”


“습니다....”


“말리고스~! ‘창고’ 안에 술은 없어?”


“없어! 찾지 마! 아이들 있는데 무슨 짓이야!”


그녀는 제우스와 네메시스의 문답에 감동이 죽어버리는 것을 느끼며 얼굴을 손으로 가렸고,

그 문답에 말리고스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알았어! 이따. 새벽에 네메시스 몰래 꺼내줄 테니까. 같이 마시자. 제우스! 뇨롱.”


“...마실 거면 아이들 없는 곳에서 마셔라. 이놈들아...”


두 명의 주신에게 네메시스는 두 손을 들었는지 그렇게 말했고,

그 순간. 말리고스와 제우스는 서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 모습을 보며 세레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저런 것들이 주신이란 존재라는 사실은 아직 실감이 안 나는 그녀였다.

잠시 뒤. 그녀는 곧 아이들 중 하나가 꼬치에서 파만을 접시에 빼놓고 먹는 모습을 보자.

짐짓 화난 표정으로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편식해서는 못 써! 모두 먹어!”


“으... 우와아앙!!!”


세레나가 화난 표정으로 외치자 아이는 무서운 듯이 울기 시작했고,

그걸 지켜보던 네메시스는 황급히 달려와 그녀를 말렸다.


“잠깐! 잠깐만 기다려 줘. 세레나.”


“...네메시스. 무슨?”


꼬치를 굽던 네메시스가 갑자기 뛰어와서까지 말하자 세레나는 의아한 듯이 그를 볼 뿐이었고,

그가 아이에게 다가가 달래는 것이 보이자 곁에서 지켜보았다.

잠시 후. 아이가 울음을 그치자.

네메시스는 살짝 아이의 팔을 보더니 중얼거렸다.


“역시... 알레르기네. 저기 있는 엘프 누나 대신에 내가 사과 할게.

미안해. 내가 고려했어야 한 건데. 파는 빼고 새로 줄께.

네 잘못이 아닌데 구박한 우리를 용서해주겠니?”


“...네!”


“그래. 착한 아이구나.”


그리고는 새롭게 접시를 가져와 아이에게 넘겨주고는 세레나를 향해 다가왔고,

그 모습을 보고 그녀는 말을 더듬었다.


“미...미안해요. 설마... 편식이 아니라... 못 먹는 것일.. 주는..”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안 하면 돼. 세레나. 아이들이 음식을 안 먹을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거든.

첫째는... 그냥 진짜 만든 음식이 맛이 없는 경우.

둘째는 이런 알레르기처럼 먹을 수 없는 경우.

세 번째에 가서야 진짜 편식인 경우거든.

그러니 무조건 편식으로 몰아붙이지 말고 앞의 조건을 먼저 따져야 하는 거야. 알겠어?”


“.....네”


“그리고 설사 편식을 하더라도 상관없어.

부족한 부분은 영양제로 보충해서 몸의 영양상태만 유지시키면 성장하는데 별 문제는 없으니까.

오히려 억지로 먹이려다가 트라우마가 되는 경우가 있거든.

그 때문에 성장하고도 먹을 수 있는 음식임에도 먹지 못할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차라니 네가 모범으로 맛있게 먹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아이들도 결국에는 먹게 되니까. 그러는 편이 서로에게 좋아.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해.”


“.....편식에 대해 잘 아네요? 네메시스...?”


“나도 편식을 하거든.”


그 말에 네메시스는 당연한 듯이 대답하더니 어깨를 으쓱였고 이에 세레나는 어이없는 듯이 물었다.


“....어떤 걸?”


“소화기관은 잘 못 먹어. 옛날에는 별 상관없이 먹었지만....

으으... 언제부터인가. 그... ‘그것’이 지나가는 기관이란 것을 생각하니 먹을 수 없게 되더라.

하하하. 그 때문인지 소화기관과 관련된 요리는 나도 미숙해. 예를 들면... 순대 같은 것들 말이야. 하하하.”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뒷머리를 긁으며 웃었고 곧 웃음을 그치고는 세레나를 향해 물었다.


“혹시... 나에게 직접 만든 요리라도 해주려고? 언제라도 환영인데...”


“아.. 아니에요!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요!!!! 네메시스!!!”


“후후.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이것을...”


세레나가 당황해하자 네메시스는 키득거리면서도 언제 만들어뒀는지.

그녀의 치수에 맞는 고급스러운 문양이 새겨진 메이드복을 꺼내더니 외쳤다.


“내가 손수 만든 이 메이드복을 입고...”


“.....”


그 모습에 세레나는 어이가 없어서 굳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바쁜지 땀을 흘리던 람히르가 외쳤다.


“네메시스님... 아무리 저라도 혼자서는..”


“아! 금방 갈게! 람히르!”


그는 그제야 자기 몫의 일까지 하고 있던 람히르를 보더니 소리쳤고 그곳으로 가려고 했다.


“...줘요.”


“....응?”


세레나의 기어가는 소리에 네메시스는 의아해하면서 그녀를 보았지만.

그녀는 그의 손에 들린 것을 빼앗더니,

고아원을 향해 뛰어갔고 곧 갈아입고는 그의 앞으로 왔다.


“됐어요!? 이제 만족하죠? 흥!”


“.....세레나.”


“네!? 왜요!?”


세레나는 표독스런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지만.

곧 그의 표정에 경악하더니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다.

그녀를 보며 진심으로 감동한 표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눈에 눈물이 나오기 직전일 정도로!


“너무나 기뻐서 지금 죽어도 소원이 없을 것 같아. 설마 지금 입어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흥!”


세레나는 표정을 붉힌 체 고개를 돌릴 뿐이었고 그들 사이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렸다.

그리고 잠시 뒤. 네메시스의 어깨에 누군가의 손이 올라갔다.


“네메시스. 죽을 거면. 우리 올림푸스 상조를 이용하도록 해.

우리 사이가 사이인 만큼 장례는 확실하...”


퍼억!


네메시스는 태연하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벌레를 향해 주먹을 휘둘렸고,

그런 그들을 보며 람히르는 중얼거렸다.


“.....좀 도와줘요...”


그렇게 네메시스 일행의 고아원의 마지막 밤이 끝나갔다...


작가의말

제우스는 눈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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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제 632화 다가오는 위협 +1 23.12.14 13 2 13쪽
632 제 631화 요괴들의 절망. +1 23.12.14 15 2 20쪽
631 제 630화 요괴들의 희망. +1 23.12.14 10 2 23쪽
630 제 629화 첫 시험의 승리자. +1 23.12.14 10 2 17쪽
629 제 628화 의외로 쓸만한. +1 23.12.14 9 2 24쪽
628 제 627화 보스 아이템들. +1 23.12.14 10 2 15쪽
627 제 626화 비릿한 냄새 +1 23.11.13 15 2 17쪽
626 제 625화 타락한 드래곤 +1 23.11.13 16 2 14쪽
625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1 23.11.13 16 2 17쪽
624 제 623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2 23.11.13 14 2 14쪽
623 제 622화 고블린굴. +1 23.11.13 11 2 16쪽
622 제 621화 눈보라 속의 습격 +1 23.11.13 11 2 22쪽
621 제 620화 무기 테스트 +1 23.11.13 17 2 19쪽
620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1 23.11.10 13 2 18쪽
619 제 618화 카툰랜드 +1 23.11.10 13 2 15쪽
618 제 617화 첫번째 시험. +1 23.11.10 11 2 20쪽
617 제 616화 마이페이스 주신. +1 23.11.10 11 2 17쪽
616 제 615화 비트레이 +1 23.11.10 14 2 15쪽
615 제 614화 괴물과 주신들의 회담. +1 23.11.10 15 2 15쪽
614 제 613화 왕을 막는 자. +1 23.11.03 18 2 15쪽
613 제 612화 처형. +1 23.11.03 14 2 17쪽
612 제 611화 장난치는 괴물들. +1 23.11.03 12 2 19쪽
611 제 610화 드래곤 캐슬로 모이는 괴물들. +1 23.11.03 12 2 15쪽
610 제 609화 트라우마 +1 23.11.03 9 2 15쪽
609 제 608화 패닉에 빠진 드래곤 +1 23.11.03 15 2 16쪽
608 제 607화 드래곤 캐슬로 가는 길 +1 23.11.03 20 2 14쪽
607 제 606화 묘한 만남. +1 23.10.04 27 2 20쪽
606 제 605화 마안 개방. +2 23.10.04 17 2 34쪽
605 제 604화 비웃기 위해 모인 괴물들. +1 23.10.04 23 2 31쪽
604 제 603화 장기전에 자신있는 자들. +1 23.10.04 27 2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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