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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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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81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6.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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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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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7쪽

제 181화 다락방의 도서관

DUMMY

“이건.... 대체....”


비셀쿠르크 아덴. 한때 귀족의 딸이었던 그녀는 현재 눈앞에서 믿기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눈앞에서 네메시스가 말리고스의 아공간에서 재료를 지원받아 이곳이 목공소마냥 작업하고 있는 것은,

그녀의 상식으로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수준.

하지만 그 이상은 그녀의 상식을 초월해 있었다.


타다다다닥!!! 사각사각사각!!


미친 듯이 다락방에 울려 퍼지는 망치질 소리와 톱 소리.

네메시스는 무언가 불만인지 표정을 구기더니 방금 완성한 서재(대략 1m 20cm정도의 소형)를 제우스에게 던지면서 외쳤다.


“제우스. 속도가 늦다! 사포질 속도 좀 올려! 점심 먹기 싫어?”


제우스는 네메시스가 던진 서재를 태연하게 잡아채더니 손에 쥐고 있는 검은색 사포로,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구석구석을 깎아내고는 뒤로 던지더니 네메시스의 말에 지지 않으려는 듯이 맞받아쳤다.


“미친놈아! 네가 서재 만드는 속도가 지나칠 정도로 빠른 거야!

게다가 모서리가 완만하게 될 정도로 사포로 세세하게 갉아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게다가 작업이 밀린 쪽은 말리고자라고! 이 괴물아.”


이번에는 푸른색 선들이 모여 공중에 날아가던 서재를 받아내더니,

곧 푸른색 몸체와 분홍색 날개를 가진 말리고스의 앞에 배달된다.

말리고스는 주위에 다른 곳으로 이어진 ‘공간’을 뚫어 이곳에 흩날리는 모든 톱밥이나 독한 냄새를 그곳으로 보내면서도.

작은 앞다리로 쉬지 않고 붓을 놀려 왁스칠을 빠르게 칠해가더니 다락방 한 곳에 진열하고는 외쳤다.


“말리고자라니! 뇨롱! 내 이름은 말리고스라고! 제우스! 내가 왁스칠만 하는 줄 알아? 뇨롱?

이곳에 날리는 톱밥도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작업이 밀린다고! 뇨룡! 톱밥 좀 적당히 휘날려 네메시스!”


서로 투덜대는 세 명의 존재. 그런데도 옆에서 보면 기겁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속도로 빠르게 작업을 해내가고 있었다.

그녀로서는 어어. 하는 순간 다락방의 바깥쪽에는 그대로 서재들로 가득 찼고,

곧 줄에 맞춰 서재들이 배치되었지만 잠시 뒤 네메시스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외쳤다.


“잠깐. 작업 중지.”


““왜!?””


그리고 그 순간 거짓말 같이 신속하게 만들어지던 서재들이 멈추었고,

각자 자기가 하고 있던 것을 붙잡은 채로 네메시스에게 물었고 그는 의문을 표하며 입을 열었다.


“처음엔 이곳을 밝힐 전등을 달려고 했는데...

여기가 낙후된 1세계라는 걸 깜박했어. 여긴 전기 구하기 힘들지. 참.”


“...야! 네메시스. 임마!?”


그에 황당해하는 제우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말리고스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중얼거렸다.


“전선이라도 지금 깔까? 뇨롱? 바닥을 전부 뜯어내고 깔면 될 것 같긴 한데.. 뇨롱...”


“....전기는 어쩌고?”


그리고 그 순간 약속한 듯이 제우스가 작업하던 서재로 모두 모이더니 머리를 맞댄다.


“태양열 발전기라도 깔까?”


“기각. 켈렌트가 얼씨구나. 건수 잡겠네. 뇨롱.”


제우스가 내놓은 방안에 말리고스는 고개를 도리도리하더니 해답을 원하는 듯이 네메시스를 보았고,

네메시스는 곧 무언가 생각난 듯이 아까 전만해도 신나게 목재들을 꺼내던 말리고스의 창고에 손을 집어넣고는 뒤적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방사성 물질은 어때? 어둠 속에서도 형광으로 빛나는 광물들을 상당한 양을 ’도시락 대용‘으로 보관하고 있긴 한데.

이걸 이곳에 전등 대용으로 사방에 깔아두면 책을 보는데 문제없지 않을까?”


“...농담이지? 네메시스?”


“오! 그거 좋은 방법인데? 뇨롱.”


말리고스도 네메시스의 의견이 괜찮은 듯이 끄덕였지만.

제우스는 황급히 방사능 물질을 창고에서 꺼내려하던 네메시스의 손목을 잡더니 말을 이었다.


“단체로 아이들을 방사능에 피폭시킬 일 있어!? 미친놈들아!?

주신은 DNA가 망가져도 태연하게 재생하니까 괜찮은 거지!

필멸자들을 훅 가버린다고! 세상에 그런 미친 발상을 하다니! 네메시스 미친 거 아니야!?”


“방사능이... 필멸자에겐 위험하나?”


“당연하지! 미친놈아!”


네메시스가 정말로 모르는 듯이 묻자 제우스는 경악해하며 물었고,

이에 그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입을 열었다.


“4세계 괴물은 방사능지대에 굴려도 상관없는데?”


“그건 너희니까. 가능한 거고...”


“간식으로도 먹는데.... 홍차에 타서...”


“....일단 이 방안은 기각하자. 그럼.... 네메시스 다른 방안은 있어?”


“1세계에서 쓸 수 있는 다른 방법이라면 마법이나 주술정도?”


그리고는 만들고 있던 서재에 몇 가지 방안을 적어나갔고 잠시 뒤 그들은 합의를 했는지 흩어지더니 다시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목공소에서나 들을 법한 소리가 그곳을 채우더니,

10분 후 작업을 끝냈는지. 제우스와 말리고스는 바닥에 추욱 늘어진 채로 외쳤다.


“끝났다!”


“모두 수고했어.”


“....근데 네메시스. 서재들로 이곳을 채워도. 정작 넣을 책들이 없지 않아?

1세계의 책값을 더럽게 비싸다고. 그 놈의 인쇄술이 말썽이라.”


제우스는 1세계를 까면서 그렇게 투덜거리며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확실히 제우스 말대로 1세계 쪽이 낙후되어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곳의 인쇄술은 낮은 수준의 인쇄술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책 한 권의 값은 흡사 양 한 마리의 가격이라고 불릴 정도였고 그곳에 담긴 마법이나 지식이 극히 희귀하고 위험할수록 그 가치는 하늘을 향해 올라간다.

그러니 이런 1세계에선 적어도 학자나 마법사나 돼야 책을 구할 수 있었다.

하물며 이런 돈이라곤 몇 푼도 없는 고아원에서 작게 만든 도서관이라도 서재에 넣을 수 있는 책을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런 제우스의 걱정에 네메시스는 자신의 아공간을 열더니,

그곳을 손으로 좌우로 벌려 한 사람이 들어갈 입구를 만들어내더니 제우스를 보며 작게 웃었다.


“후후,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런 작은 도서관에 채울 책 정도는 내 아공간에 상당히 쌓아났으니까.

다만 골라내는 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동안 다들 푹 쉬고 있으라고.... 아니 잠깐. 말리고스 잠깐 귀 좀.”


그리고는 지친 말리고스에게 다가가 속삭인다. 이에 말리고스는 기겁하며 공중에 튀어나오더니 외쳤다.


“왜에에!? 난 쉬면 안 되는 거야? 뇨롱!?”


“일해라. 말리고스.”


“우아아앙!!”


단호한 그의 말에 말리고스는 우는 소리와 함께 계단으로 날아가 사라졌고 이에 그는 싱긋 웃더니,

아공간에 걸어 들어가기 전. 제우스를 보았다.

그 순간. 제우스도 불길함을 느꼈는지 느긋하게 쉬고 있던 상태에서 벌떡 일어나 물러서더니 외쳤다.


“잠깐잠깐! 나에게도 일을 시키게!? 좀 봐줘.”


“딱히 그럴 생각이 없는데. 다만 아덴씨가 나의 아공간에 혹시 들어올지 모르니 막아달라고.

내 아공간은 말리고스 거와는 다르게. 매~우 위험하거든.”


“?”


이에 제우스는 의문을 가지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지만. 곧...


촤아아악!!


!!!!!?


네메시스의 아공간에서 ‘무언가 고깃덩어리 비슷 무리한 것’이 튀어나와 네메시스의 머리를 붙잡았다.

네메시스는 그 상태에서 태연하게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이 ‘친구들’이 나에게 이를 갈고 있어서 말이지.. 잠깐 놀아주고 올....”


그리고는 네메시스의 말이 끊기더니 살덩어리들에게 낚아채져서 아공간으로 모습을 감추었고,

그러한 장면에 제우스와 아덴은 얼이 빠진 표정으로 네메시스가 끌려간 아공간에서 최대한 물러섰다.


“...뭐죠? 제우스씨.. 저건..”


“나도 몰라... 묻지 마.. 일단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리고는 서로가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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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네메시스는 태연하게 아공간에서 상당한 숫자의 책들을 수레에 얹고 끌어오더니,

책은 지면에 뿌리는 듯이 솟아버리고. 수레는 아공간에 집어던지고는 황급히 아공간을 닫았다.

그 순간!


촤아아악!!!


“돌아가. 안 열어줘. 열어줄 생각 없어! 휘이훠이.”


살짝 빠져나온 고깃덩어리를 아공간에 손으로 밀어 넣고는 태연하게 문을 닫아 손을 턴다.

그 모습에 제우스는 어이없어하면서 물었다.


“....그거 뭐야?”


“책들. 최대한 켈렌트랑 분쟁이 없도록 골라내고 왔어.”


“아니. 네가 가져온 것 말고. 네 뒤에 저 친구들.”


“서열 1위랑 2위.”


그 한마디에 제우스의 두 눈이 커지더니 손가락으로 네메시스를 가리키더니 외쳤다.


“.....? 에 잠깐. 설마 넌 네메시스가 아닌 거냐?! 넌 누구냐!?”


“무슨 소리야. 저 친구는 300의 비스트에서 서열 1,2위라고.”


제우스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오히려 그를 이상한 듯이 보더니 설명했고,

이에 제우스는 무언가 떠오르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면서 생각하더니.

곧 천 년 전에 하늘을 뒤덮었던 ‘비스트’ 중 하나를 기억해 내고는 중얼거렸다.


“아아. 천 년 전 그거...”


“응. 하도 4세계 결계 밖에서 난동을 피우길래. 내 아공간에 넣어서 관리하고 다니거든.

666의 괴물 기준으로도 꽤... 위험한 녀석들이라서 말이야.”


“하. 이번 여행에서 수틀리면 1세계에 풀어놓을 생각은 아니고?

저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네 녀석 기준으로 위험한 놈들이면 1세계를 한순간에 피바다를 만들어 버릴 테니까.”


제우스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네메시스는 그저 의미모를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제우스의 말대로 그럴 생각으로 아공간에 집어넣고 저놈들을 1세계에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피바다라고? 아니. 피 흘릴 일은 없을 걸?”


“왜?”


“저것들이 풀리는 순간. 행성 채로 이 녀석들 위장에 들어갈 테니까.”


이에 제우스는 불쾌한 농담이라도 들은 듯이 눈을 좁힌 채 네메시스를 노려보았지만.

네메시스는 그저 진심인 듯이 태연한 표정으로 책을 서재에 끼워넣으며 정리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


그녀가 멍하니 있는 것은 30분도 안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하지만 그 시간 동안에 과거에 쥐만 돌아다녔을 고아원의 다락방이.. 작은 도서관으로 변해있었다.

마법? 환상? 아니다. 직접 두 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았다. 다만 그럼에도 믿을 수 없는 건.

이곳에 있는 서재들과 그리고 아이들이 앉을만한 가죽의자들은 전부 이곳에서 순식간에 만들어져 배치되었으며,

책들을 서재에 배치를 끝내고 나서는 아예 소파까지 이곳에서 가공하더니 놓여 있었다.

그것도 가죽으로. 이쯤 되면 누구라도 할 말이 없어진다. 이게 사람이 할 작업량인가?


“...따스하네?”


게다가 늦가을이라 고아원에 있으면 추울 것이 정상인데도 현재 어디서 들어왔는지 따스한 바람이 흐르고 있었으며,

바닥에는 묘하게 빛나는 마법진이 도서관 전체에 작은 빛 입자들이 돌아다니게 하여 빛 한 점 없는 그곳을 밝게 비추었다.


“....대체 어떻게?”


그녀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그녀는 네메시스에게 물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방긋 웃더니 구석진 곳에 도서관과 어울리지 않는 벨브와 파이프처럼 생긴 것이 있는 곳에 그녀를 이끌더니 말을 이었다.


“여기에 두 개의 파이프랑 각 각의 벨브가 보이지?

이것은 각각 드림랜드의 극지방이랑 언데드가 돌아다니는 드림랜드의 남쪽 망자의 땅에 있는 화산과 이어져 있거든?

내 친구인 말리고스에게 부탁해서 만들어냈어.

물론. 직렬로 연결된 것은 아니고 그곳과 거리를 어느 정도 두고 ‘공간’으로 연결한 거지만.

그리고 이 파이프들로 지나다닐 수 있는 것은 ‘열’뿐이야. 구별하기 쉽게 파란색이랑 빨강색으로 칠해뒀으니까.

대충 벨브를 열고 닫으면서 온도 조절 하면 될 거야.

그리고 각 층에 설치해뒀으니까. 잘 때 더 이상 춥게 자지 않아도 될 걸?

게다가 여름에는 반대로 서늘하게 보낼 수 있어.”


“.....지금 제가 설명 들은 것이 거짓말은 아니죠?”


“물론.”


“......”


이런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 솔직히 무슨 마법 같긴 한데...

대체 이런 것을 어떻게 한 거지..? 이에 그녀의 의문이 생겨났지만 네메시스의 설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바닥에 있는 마법진은 불을 밝히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


“...네.”


“저건 이 다락방에 올라온 이들의 ‘생명’을 빨아들여서 빛을 내는 건데...”


“네에엣!? 생명을!?”


생명이라고!? 엄청 위험한 거 아니야!? 그녀가 경악해하면서 보자 네메시스는 키득 웃더니 말을 이었다.


“아아. 그렇게 걱정하는 표정으로 보지 마.

한 명 기준으로 10시간 연속으로 불을 밝히 데에 ‘빵 하나’ 정도 밖에 칼로리를 소모하지 않을 정도로 고효율로 만들었으니까.

물론 이것은 다락방에 올라온 인원 수 만큼 분산되니.

식사만 제대로 하면 별 문제없어. 정말이야! 애들의 활동량을 생각하면 별거 아닌 수준이라고!”


설명을 들어보니 그다지 위험하지 않는 것 같긴 하지만...

그녀는 주위를 둘려보더니 책들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혹시 금서라도 여기에 끼여 있으면...”


“없어. 문제될만한 책들은 모두 빼고 가져왔으니까. 걱정하지 마.

꽤 수준 높은 책들이 있긴 하지만. 네가 염려할 정도는 아니야.

다만 좀 비쌀 정도? 이 마을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채워 넣었으니. 걱정하지 마.”


그 말에 책을 서재에서 꺼내서 내용을 보자 그저 간단한 요리책이나 유리세공 등. 단순한 내용으로 채워진 것이 보였다.

아마도 팔아도 그다지 돈이 안 될 만한 것들만 골라서 넣은 것 같다.

단순히 교육용에 가까운 그런 책들. 그래도 이 고아원에선 꽤 소중한 것들이었다.


“대체 이 많은 책들은 어디서..”


그녀는 보았다. 그 한마디에 네메시스가 쑥스러워하면서 얼굴을 헤벌쭉 웃더니 뒷머리를 긁적이는 것을!


“나중에 자녀 교육용으로... 꽤 모와 두었지. 흐흡. 아. 물론 나와 그녀 사이에 생긴다면...”


‘..이 자식 애인이 있다고 염장 지르나?’


그녀는 표정을 구겼다. 확실히 이 남자와 동료로 보였던 엘프의 사이가 심상치 않아 보이긴 했다.

그리고 다른 일행들과도...

이에 그녀는 고개를 흔들어 잡생각을 털어내더니 곧 담고 있던 의문을 그에게 물었다.


“대체 왜죠?”


“...응? 나와 그녀 사이 말이야?”


“그거 말고요. 대체 왜 이렇게 까지나 우리를 위해 힘써주신 거죠?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잖아요!? 네메시스라고 했나요? 당신에게는 이렇게 애쓸 이유 따윈 없을 텐데?”


“음.. 확실히 처음에는 나도 이런 곳 따윈 돕기는 싫었지.”


“그런데?”


“일단 결정한 이상은 최선을 다하자! 주의라서 말이야.”


“....에?”


뜬금없는 말이 튀어나오자 그녀는 되물었고 네메시스는 태연하게 자신이 만든 서재에 등을 기대더니 말을 잇는다.


“돕기는 싫어도 기완 도울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도우면 좋잖아?

우리는 무한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유한한 시간에서 살아가니까...

어차피 한 번 밖에 없는 삶. 매 시간을 즐기고 그리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잖아?

그러니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주는 거지.

그래야 나중에 후회 없지 않겠어? 나중에 이 순간을 회상하고는 ‘아 이때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난 왜 하지 안한 거지...?’라고 후회하는 것 보단. 이것이 낫거든.”


“......”


그 한마디에 아덴은 무언가 충격 받은 듯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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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멸자와 괴물. 그 둘은 한없이 다른 존재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끝이 있는 유한성을 지니고 있다는 거다.

필멸자는 한 순간 태어나고, 살아가다가 결국 죽음이란 끝을 맞이하고.

반면에 괴물은 무한한 수명을 가지지만 결국 어느 한 괴물에게 먹히는 걸로 삶이 끝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불멸자와는 달리 영원이란 존재할 수는 없다.

다만 이들에게도 영원은 존재하는데 하나는 윤회의 궤로 끝없이 환생하는 필멸자들이고,

또 하나는 이론적으로 모든 ‘능력’을 무시하고 모든 괴물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을 가진 괴물일 것이다.

그런 괴물이 존재한다면. 그 괴물은 결국 어떤 다른 괴물에게도 먹히지 않고 영원히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작가의말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상당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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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제 632화 다가오는 위협 +1 23.12.14 13 2 13쪽
632 제 631화 요괴들의 절망. +1 23.12.14 15 2 20쪽
631 제 630화 요괴들의 희망. +1 23.12.14 10 2 23쪽
630 제 629화 첫 시험의 승리자. +1 23.12.14 10 2 17쪽
629 제 628화 의외로 쓸만한. +1 23.12.14 9 2 24쪽
628 제 627화 보스 아이템들. +1 23.12.14 10 2 15쪽
627 제 626화 비릿한 냄새 +1 23.11.13 15 2 17쪽
626 제 625화 타락한 드래곤 +1 23.11.13 16 2 14쪽
625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1 23.11.13 16 2 17쪽
624 제 623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2 23.11.13 14 2 14쪽
623 제 622화 고블린굴. +1 23.11.13 11 2 16쪽
622 제 621화 눈보라 속의 습격 +1 23.11.13 11 2 22쪽
621 제 620화 무기 테스트 +1 23.11.13 17 2 19쪽
620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1 23.11.10 13 2 18쪽
619 제 618화 카툰랜드 +1 23.11.10 13 2 15쪽
618 제 617화 첫번째 시험. +1 23.11.10 11 2 20쪽
617 제 616화 마이페이스 주신. +1 23.11.10 11 2 17쪽
616 제 615화 비트레이 +1 23.11.10 14 2 15쪽
615 제 614화 괴물과 주신들의 회담. +1 23.11.10 15 2 15쪽
614 제 613화 왕을 막는 자. +1 23.11.03 18 2 15쪽
613 제 612화 처형. +1 23.11.03 14 2 17쪽
612 제 611화 장난치는 괴물들. +1 23.11.03 12 2 19쪽
611 제 610화 드래곤 캐슬로 모이는 괴물들. +1 23.11.03 12 2 15쪽
610 제 609화 트라우마 +1 23.11.03 9 2 15쪽
609 제 608화 패닉에 빠진 드래곤 +1 23.11.03 15 2 16쪽
608 제 607화 드래곤 캐슬로 가는 길 +1 23.11.03 20 2 14쪽
607 제 606화 묘한 만남. +1 23.10.04 27 2 20쪽
606 제 605화 마안 개방. +2 23.10.04 17 2 34쪽
605 제 604화 비웃기 위해 모인 괴물들. +1 23.10.04 23 2 31쪽
604 제 603화 장기전에 자신있는 자들. +1 23.10.04 27 2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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