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2,962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5.27 18:14
조회
53
추천
3
글자
12쪽

제 176화 바게트 빵의 위험성.

DUMMY

신성 제국과 아스카나의 중간에 끼인 국가인 ‘비엔나’.

그곳의 영토는 대부분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야는 매우 적다.

먼 과거에 인간이란 종의 수도라고 칭해지긴 했지만.

그 흔적은 이미 어디서도 찾기 힘들 정도고,

그나마 신성 제국과 아스카나의 사이에서 중개무역과 광물 매매를 통해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작은 나라이다.

그리고 그곳의 변방. 칸셀이란 작은 마을에서 그녀는 한숨 쉬고 있었다.


“....젠장.”


“이봐. 아가씨~. 솔직히 이런 빵 판매 하는 거 말고......”


“우리랑 놀자니까”


얼마 전부터 자신에게 양아치 3명.

개인적인 감정으로는 그녀가 판매하고자 수레에 끌고 다니는 바게트 빵(만든 지 하루만 지나면 둔기로 사용이 가능할 정도의 강도의.)을 휘둘려서 두들겨 패주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지만.

아쉽게도 그러다간 아무리 지방귀족의 딸인 자신이라도 경비대에게 살인미수로 잡혀가겠지.

비셀쿠르크 아덴,

그녀는 귀족이긴 하지만 그녀의 10명이 넘어가는 형제자매 중 말단 중 말단.

말이 귀족이지 그래서야 평민이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버리고자 그녀에게 선택을 하게 했다.

수도원에 가서 수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고아원장으로서 조용히 살 것인가.

이에 그녀가 택한 것은 후자. 그 결과가 이거다.

평민들과 별 차이 없이 고아원에서 빵을 만들어,

매일 수레를 가지고 운영비를 대고자 판매하러 다니는 것.


“필요 없으니까. 당장 꺼져!”


날카롭게 위협해보지만 그래봤자 저들은 시시덕거리면서 오히려 그녀를 보며 비웃을 뿐.

이에 그녀의 이마에는 십자혈관이 드러난다.

진짜 눈 감고 바게트 빵을 머리에 휘둘려버릴까? 진지하게 고민 할 때 쯤.

그 중 한 명이 그녀의 손목을 잡는다.


“자자. 튕기지 말고...”


“꺼져! 이거 안 놔?”


17세. 1세계 인간 기준으로는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그녀였고,

스스로도 이대로 늙어야하나 한숨짓는 그녀지만 이런 양아치들을 만날 생각을 죽어도 없었다.

차라니 홀로 늙어가는 것이 낫지. 이에 그녀가 저항하였다.


촤악!


“윽!”


그들 중 하나가 뺨을 때린 건가? 볼이 얼얼하게 뜨거워졌다. 이에 그녀는 때린 이를 노려보았다.


“너도 저쪽 고아원 혼자 있는 건 보단 우리랑 노는 게 나을 걸? 너는 말만 귀족이잖아 귀족 아가씨.”


“귀족인지를 떠나서 너희 같은 쓰레기들이랑은 만날 생각 없어. 그러니 꺼져!”


“이 개!!!”


거친 말과 함께 손이 휘둘려진다.

또 인가...?

이에 그녀의 두 눈동자에 휘둘려진 손이 점점 커졌지만.

곧 팔이 누군가의 손목이 잡혀 멈춘 것이 보였다.


“?”


“어이어이. 폭력을 쓰면 쓰나.”


낮선 목소리에 시선을 돌리자 보인 것은 곱슬머리의 금발이 인상적인 한 청년.

그는 호감이 가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손을 휘두른 이들을 차갑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넌 뭐야?”


“아아. 지나가는 평범한 사람(?)이랄까? 다만... 폭력을 싫어하는 주의라서.”


적당히 대꾸하는 그의 모습에 양아치들은 눈썹을 찌푸렸지만.

상당히 근육질인 그의 팔이 보이자 함부로 나서지 못한 채로 그를 노려보더니 입을 놀렸다.


“너어... 우리가 ‘뱀’인지는 알고 방해하는 거냐!?”


“...뱀?”


어디선가 들어본 그 이름에 제우스는 무언가 기억나는 듯 마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곧 무언가 기억난 듯이 신나게 웃어 재꼈다.


“아하하!! 옛날 옛적의 설마 그 녀석들? 하하하하하하!!!”


그에겐 지나가면서 켈렌트에게 들은 정도지만 망각이 없는 주신에겐 충분히 기억날 내용이었다.

다름 아닌 인간들의 범죄조직 중 무려 ‘빛의 주신을 납치’한 전적을 만들어낸 이들이니까.

다만 그때는 그들은 모르고 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서서히 웃음을 그친 제우스는 그들을 보더니 히히덕거리며 물었다.


“이야... ‘그때’로부터 몇 만 년 만인데. 아직도 있어?

와..! 너희 진짜 바퀴벌레보다 더한 녀석들이구나? 아니 이름만 같은 조직인가?

그래도 대단한 걸... 그 어떤 국가도 그렇게는 장수하지 못할 텐데....”


과거에 그런 조직이 있다고 그저 흘려들은 정도였지만.

설마 그런 범죄조직이 아직도 남아있을 지는 꿈에도 상상도 못한 제우스였기 때문에,

그는 진심으로 감탄하면서 그들을 보더니 물었다.


“정말 켈렌트가 말했던 그 ‘뱀’이란 놈들이야? 빛의 주신을 처음으로 열 받게 했다는 위용을 보였다는 놈들?”


“이 빌어먹을 자식이? 미쳤나!?”


비엔나에선 우는 아이도 그치게 만든다는 유명한 조직이었지만.

제우스는 그저 비웃을 뿐이었고 그 모습에 양아치 중 하나는 당황해하더니 곧 주먹을 휘둘렸다.


퍼어억!


“으아악! 내 손!!!!”


그의 손은 제우스의 얼굴을 후려쳤지만.

오히려 주먹을 휘두른 양아치는 자신의 손목을 붙잡으면서 비명을 지르더니 지면을 데굴데굴 굴렸고,

그 모습에 제우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너! 내 친구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니. 주먹을 제대로 휘두르지 않아서 지 혼자 관절이 나간 것뿐인데.

왜 나에게 화를 내는 건데..’


제우스는 속으로 그 말을 삼키며 애써 웃었다. 여기서 화를 내서 실수로 뼈라도 부숴버린다면.

무일푼인 자신은 도주를 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자신의 ‘지갑’이 곧 자신을 찾아오니 상관은 없지만....


“자자.. 폭력은 쓰지 말고...”


퍼억!


이번에 휘둘러진 것은 발차기. 그것은 그대로 제우스의 머리를 후려쳤지만.

제우스는 작게 흔들리는 미소를 애써 유지한 채로 말을 이었다.


“충고 하겠는데 더 하면 나도 더 이상 참....”


퍼억.


“아. 이제 나도 몰라. 치료비는 지갑(네메시스)이 알아서 물어주겠지.”


양아치의 주먹이 얼굴에 박히자 흘려 나온 제우스의 말이었다.

그는 그대로 자신의 얼굴에 박힌 손을 낚아챘더니 그대로 그녀의 빵이 담긴 수레를 향해 던졌고,

양아치가 그곳에 부딪히는 순간. 수레의 옆이 망가지면서 그곳에 있던 빵들이 지면에 뿌려졌다.

기절했는지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에 손목이 아프다고 지면에 대굴대굴 거리던 남자는 그걸 보며 놀란 표정을 지으며 굳었다.

제우스는 태평하게 그것을 향해 다가가더니 복부를 걷어차 지면에 살짝 뜰 정도로 구르게 하였고,

이에 그 남자 역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기절하였다.

죽지는 않았을 거다. 인간을 죽이지 않고 적당히 조지는 데에는 2세계에서 한참 전에 달인이 된 그였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자신에게 발차기를 날렸던 남자다.

그가 웃으며 다가가자. 얼굴에 핏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자아. 이제 너만....”


“멋대로 사고치지 말랬지! 제우스!!!!!”


그 남자에게 다가가던 도중 익숙한 고함소리가 울려 퍼지자.

제우스는 그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 순간 보인 것은 초고속으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다리.

그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그것은 제우스의 머리를 걷어차.

근처 벽에 그를 튕겨나가는 듯이 부딪히게 만들었고. 그 소란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 되었다.


“아이고! 이게 무슨 짓이야. 내 잘생긴 얼굴을 치다니!!! 네메시스!”


“내가 할 말이다. 제우스. 누가 멋대로 ‘또’ 소란을 일으키라고 했지? 응?!”


태평하게 그것을 맞받아친 네메시스는 그를 힐난하는 듯이 보고는 시선을 돌렸고,

곧 동료를 부축해서 도망가려는 양아치를 보았다.

그 순간. 그들의 눈이 부딪혔다.


“히익!!!”


그리고 발 빠르게 사라져가는 그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혀를 차더니 중얼거렸다.


“...사과하려 했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군. 응?”


“어.... 어..”


누군가가 도와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도 못했지만.

설마 자신을 도운 이들이 동화에나 나올 것 같은 미남들일 줄 몰랐기 때문에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였고,

곧 어느 사이에 다가온 제우스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입을 열었다.


“아가씨. 혹시 오늘 밤에 시간 있어?”


“에? 후에에에에에!?”


“.....후우.”


뜬금없이 손을 잡으며 하는 말에 그녀는 얼굴을 붉혔고 이에 네메시스는 길게 한숨 쉬더니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차마 같은 일행인 것이 창피한 모습. 곧 네메시스는 지면에 떨어진 마침 휘두르기 좋아 보이는 바게트 빵을 보더니,

그것을 집어 들었고 살며시 제우스의 등 뒤로 가.

그가 낼 수 있는 한 최고의 속도로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퍼어어어억!


빵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결코 믿을 수 없는 타격 음이 울려퍼지고,

그것이 뒤통수에 맞는 순간 힘없이 쓰러지는 제우스의 모습이 보인다.

네메시스는 익숙한 듯이 쓰러진 제우스의 목 뒤의 옷깃을 잡고 질질 끌면서 그녀 앞으로 다가갔고,

이에 그녀가 제우스를 힐긋 보더니 물었다.


“저기... 그거 괜찮은 건가요?”


“아? 이거? 괜찮아. 이 녀석은 바게트로는 안 죽어.”


‘....죽는데요?’


바게트. 보통 주 재료는 호밀로 만들어져 있으며 갓 만든 것은 부드러운 편이지만.

당일 만든 것이 아닌 하루만 지나도 ‘둔기’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그 단단함은 1세계에서 상당히 악명 높은 빵이다.

어느 정도라면.... 벽돌정도의 강도수준으로..

여행하는 여행자들로부터 식사시간에 식량으로 쓰던 바게트 빵으로 몬스터를 죽였다는 소리가 심심하면 들려올 정도였다.

이에 그녀는 걱정하며 제우스를 바라보았지만.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뭐. 이 녀석은 걱정할 필요 없지만.. 미안하게 됐어.

이런 바보가 민폐를 끼치게 돼서... 이 변태가 일으킨 것을 보상하고자하는데.

어느 정도면 되겠어..?”


그 말에 그녀는 망가진 수레와 흩어진 빵들을 보더니 울상을 지었지만.

곧 보상해준다는 말에 표정을 풀더니 곧 고민하고는 말을 이었다.


“음... 2골드 30실버..”


수리하는데 3일. 그리고 이 안에 있는 모든 빵 값을 계산해서 부른 그녀였지만.

네메시스가 간단하게 3골드를 내자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신성제국 쪽의 금화였다.


“저기. 환전을 해드리고 싶어도...”


드림랜드의 국가마다 발매하는 화폐는 다르지만 그 순도에 따라 또 가치가 다르다.

하물며 은을 섞지 않고 순수 금으로만 이루어진 신성제국의 금화는...

그녀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환전상이 아닌 관계로 곧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수수료를 뺀다고 해도 너무 많다. 이에 그녀가 물었지만 네메시스는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아아. 상관없어. 이런 광물은 흔한 곳 출신이라서...

대신에 말이야. 5명 정도를 하루만 머물게 해줄 수 없을까? 그럼 숙박비도 같이 내주도록 하지.”


숙박비라... 최근에 고아원의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그녀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이다. 이에 아덴은 고개를 선뜩 끄덕였다.


-----------------------------------------------------------

“4세계 괴물이란.. 모든 것을 잃고 4세계에 온 이들이야.

그리고 666이란 이름을 쓰는 이라면 누구라도, 각자가 자신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

만약에 말이야... 모두에게 이것을 빼앗으려 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네메세스는 야누스에게 비릿하게 웃더니 말을 이었다.


“내가 장담하는 건데. 666괴물 모두가 움직이는 재앙을 볼 수 있을 거야.

평소에는 콩가루마냥 각자 자기 할 일 하는 우리지만.

꽤 오랜 세월 함께 싸우고 또는 서로 싸웠기 때문일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아.

서로가 손발을 맞춘다는 조건하에 우리의 1+1은 2의 제곱이나 다름없어.

웃기게도 1+1+1은 6(1+2+3)의 제곱이나 다름없는 없지. 그렇다면 모두가 움직인다면?

그건 창조주도 못 막을 걸? 그런데도 4세계에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군. 야누스.”


-네메시스와 야누스의 문답-


작가의말

이번편은 '뱀'을 찾아가는 네메시스의 이야기가 될 것이며 다음 에피소드는 벨제부브와 오메가. 그 다음은 오메가와 관련 있는 4세계쪽에서 666의 괴물 중 하나가 김마리와 만나 소개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바게트 빵... 실제로 흉기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처럼 버터나 계란을 넣지 않으면... 진짜 튼튼해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3 제 632화 다가오는 위협 +1 23.12.14 13 2 13쪽
632 제 631화 요괴들의 절망. +1 23.12.14 15 2 20쪽
631 제 630화 요괴들의 희망. +1 23.12.14 10 2 23쪽
630 제 629화 첫 시험의 승리자. +1 23.12.14 10 2 17쪽
629 제 628화 의외로 쓸만한. +1 23.12.14 9 2 24쪽
628 제 627화 보스 아이템들. +1 23.12.14 10 2 15쪽
627 제 626화 비릿한 냄새 +1 23.11.13 15 2 17쪽
626 제 625화 타락한 드래곤 +1 23.11.13 16 2 14쪽
625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1 23.11.13 16 2 17쪽
624 제 623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2 23.11.13 14 2 14쪽
623 제 622화 고블린굴. +1 23.11.13 11 2 16쪽
622 제 621화 눈보라 속의 습격 +1 23.11.13 11 2 22쪽
621 제 620화 무기 테스트 +1 23.11.13 17 2 19쪽
620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1 23.11.10 13 2 18쪽
619 제 618화 카툰랜드 +1 23.11.10 13 2 15쪽
618 제 617화 첫번째 시험. +1 23.11.10 11 2 20쪽
617 제 616화 마이페이스 주신. +1 23.11.10 11 2 17쪽
616 제 615화 비트레이 +1 23.11.10 14 2 15쪽
615 제 614화 괴물과 주신들의 회담. +1 23.11.10 15 2 15쪽
614 제 613화 왕을 막는 자. +1 23.11.03 18 2 15쪽
613 제 612화 처형. +1 23.11.03 14 2 17쪽
612 제 611화 장난치는 괴물들. +1 23.11.03 12 2 19쪽
611 제 610화 드래곤 캐슬로 모이는 괴물들. +1 23.11.03 12 2 15쪽
610 제 609화 트라우마 +1 23.11.03 9 2 15쪽
609 제 608화 패닉에 빠진 드래곤 +1 23.11.03 15 2 16쪽
608 제 607화 드래곤 캐슬로 가는 길 +1 23.11.03 20 2 14쪽
607 제 606화 묘한 만남. +1 23.10.04 27 2 20쪽
606 제 605화 마안 개방. +2 23.10.04 17 2 34쪽
605 제 604화 비웃기 위해 모인 괴물들. +1 23.10.04 23 2 31쪽
604 제 603화 장기전에 자신있는 자들. +1 23.10.04 27 2 2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