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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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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3.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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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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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제 160화 낚시하는 고블린킹9

DUMMY

빛의 주신 켈렌트가 인간들의 고아원이라 불리는 시설에 온지.

벌써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렸다.

처음 그가 드림랜드로 내려온 곳은 다름 아닌.

현재 천족과 연합군이 전선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 얼마 안 떨어진 인간들의 마을로,

그곳에 도착한 빛의 주신 켈렌트는 보호자가 없는 탓인지.

병사들의 손에 이끌려 여기까지 흘려 들어오게 되었다.


“흐음..... 필멸자들은 이해가 안 가는군.

그들은 너무 비효율적이고 오류투성이들이야.”


그와 같은 나이대로 보이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켈렌트를 그렇게 말했다.

현재 그가 쓰고 있는 모습은 10살 쯤의,

아직은 아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으로.

씻겨 놓으면 여자아이로 착각 될 만한 곱상한 모습이었다.


‘흐흑.. 엄마아!!!!’

‘아빠아아아.....!!!’


천족들의 군세에 의해서 희생된 부모들의 아이들이,

여러 손에 이끌려 전장과 근접한 고아원으로 하나둘씩 모이고 있었다.

그 때문에 생겨난 아비규환. 이곳에 온 아이들은 항상 울기를 반복했고,

어떤 아이들은 구석진 곳에서 아무 말 없이 쪼그려 앉아 있을 뿐이었다.

이미 이곳의 고아원의 인원은 정상 인원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이곳의 아이들은 잘 때조차. 다리 뻗고 지낼 수 없을 정도였고,

식사도 한 사람당 매일 빵 반 토막이 전부였다.


“하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켈렌트는 입을 막고는 하품했다.

자신이 일으킨 상황이지만, 필멸자들의 그런 상황은 자신이 알바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이 아직도 바글바글 모여 있음에 강한 혐오를 가질 뿐.

필멸자들을 잠시나마 지켜봐줄 것을 요청한,

자신의 여동생인 어둠의 주신. 벨라작스의 부탁만 아니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죽이고 싶다는 것이 켈렌트의 가장 큰 소망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켈렌트를 귀찮게 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헤헤헤. 오빠...!”


그가 처음 이 고아원에 온 날부터, 자신에게 달라붙어 귀찮게 구는 한 인간 여자 때문이었다.

자신의 겉모습보다 2살 정도는 어린 듯한 붉은 곱슬머리 소녀.

그녀는 이곳에서 항상 켈렌트의 뒤를 쫓아다니고 있었다.


“....가라. 꼬마.”


“...싫어요!”


켈렌트가 말로 아무리 타일러 보아도 그 소녀는 어디로 갈 생각은 안한다.

아마도 소녀에겐 현재의 암울한 상황에서 의지할 것이 필요한 탓이겠지.

켈렌트가 다른 이에게 듣기로는 그녀는 부모 없이 기사였던 오빠랑 수도에서 같이 살아가던 중.

그곳에 나타난 요괴. ‘혼돈’에 의해 그녀의 오빠는 광인이 되어 죽었다고 한다.

그 결과. 소녀는 친척도 없는 지라.

흘려서 흘려 결국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귀찮은 것.... 죽일까?’


켈렌트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곧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은 필멸자를 관찰하는 시기다.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고 표본을 죽이고 다니면 그의 합리적인 관찰에 큰 장애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켈렌트가 할 수 있는 것은 손을 쓰지 못한 채로 소녀를 노려보는 것이 전부였다.

애초에 그는 그런 설계로 만들어진 ‘주신’이었으니까.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감정이란 것도,

어쩌면 다른 형제자매 주신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그것을 흉내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무감각한 켈렌트에게 감정적으로 예외의 대상이 있다면....

그 다음으로 만들어진 어둠의 주신. 벨라작스 뿐이겠지.


“흥!”


아비규환인 고아원의 상황에 코웃음을 치고는 걸음을 옮긴다.

이에 소녀는 뒤를 따라가며 묻는다.


“어디가요? 오빠?”


“필멸자 관찰.”


켈렌트가 이곳에 온 후. 이미 여러 번 해온 일이었다.

이 때문인지 한때 귀족이었지만. 권력에서 밀려나 이곳의 고아들을 돌보게 된 늙은 여인도,

켈렌트가 밖을 향해 걷어가는 보자. 끄덕일 뿐이었다.

켈렌트가 몇 번을 혼자 나가는 것을 이전에 말려보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켈렌트는 고아원을 빠져나가.

저녁이면 반드시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에게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한 마디 뿐이었다.


“조심해라.”


그 말에 켈렌트는 아무 말 없이, 뒤에 귀찮은 것을 달고는 길을 갈 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곳은 마을의 시장.

그곳에는 켈렌트가 보기에는 여러 성향의 필멸자가 있었고,

그렇기에 그에겐 관찰하기 좋은 곳이었다.


‘회개해야합니다! 지금 신을 믿어야..... 지금 신의 사도들이 우리에게 벌을.....’


‘웃기는 소리! 그런다고 너희가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켈렌트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저들의 ‘신’이란 단어를 처음에는 그는 몰랐지만.

이곳에서 저자들이랑 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결과.

‘신’이란 것의 정의에 한없이 가까운 것이,

자신의 어머니인 ‘모든 것들의 어머니’와 자신이 속해 있는 ‘주신’이란 존재들이었다.


‘어리석어.....’


혹시 어머니와 관련 있을지 몰라.

켈렌트는 그들이랑 여러 번 토론했지만 켈렌트가 얻은 것은 실망감 뿐.

그들은 신에 대해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했으며,

또한 현재의 자신들의 상황조차 왜곡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와의 대화에서 조금이라도 밀린다고 싶으면. 그를 쫓아냈다.


“...어머니.”


켈렌트는 자신을 만든 존재를 생각했다. 8명의 주신을 만들고 4개의 세상을 만든 존재이자.

자신에게 1세계의 관리를 맡긴 존재.

하지만 현재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행방불명 상태였다.

얼굴도... 목소리도.... 주신의 기억이라도 희미해질 정도로...

그는 오랜 시간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새로운 주신들에 속하는 4세계측도,

그쪽이 먼저 1세계로 접촉해 오지 않았으면. 몰랐을 정도였다.


“....보고 싶네.”


감정을 겨우 흉내나 가능한 켈렌트였지만. 그녀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은 한없이 진실이었다.

어쩌면 이것도 그녀에게 만들어진 존재로서,

기본적으로 프로그램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켈렌트는 생각했다.


“켈렌트 오빠는... 천족에게 어머니가.. 다친 거야?”


그리고 그 얼마 없는 감성은, 한 소녀에 말에 의해 부셔진다.

켈렌트는 그 목소리에 눈살을 찌푸리더니,

그녀의 멱살을 붙잡고는 벽에 박았다.


“꺄윽!”


근처 벽에 부딪히자 소녀는 신음성을 뱉었다. 일반적인 인간인 그녀에겐 상당히 아프겠지.

다행힌 점은 켈렌트가 어느 정도 힘 조절을 했다는 것이었다.


“나의 어머니를 모욕하지 마! 나의 어머니는 저런 도구들 따위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하물며 8명의 주신이 모두 모여도 승산이 없는 존재야!

나의 어머니는 너 따위가 함부로 평가할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잡고 있는 손을 푼다.

이에 공중에 들려있던 소녀는 켁켁 거리며 땅에 떨어지더니 입을 열었다.


“미안해.. 오빠.. 내가 말이 심했지...?

분명히 오빠도 많이 괴로웠을 테니까... 헤헤...”


“.....”


소녀가 ‘오빠’란 말을 담을 때마다 켈렌트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애초에 자신에게 그 말을 담는 이는 오직 어둠의 주신 벨라작스일 뿐이기에...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이 소녀가 그녀와 겹쳐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죽인다........


그의 행동 회로에 끝없이 그 명령이 가해지고 취소되길 반복된다.

이에 켈렌트는 머리가 아픈 것을 느끼며 그녀에게서 관심을 지웠다.

이 이상. 그것에 신경 쓰다간 자신이란 존재가 오류가 일어날 것 같았다.


와자창!


무언가 깨지는 소리에 켈렌트가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전쟁 때문인지. 벌레가 여기저기 파먹은 과일을 팔고 있던 노인의 수레가 엎어져 있었고,

그 옆에는 그 수레를 엎은 것으로 보인 건달이 주위에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잘 들어! 이 빌어먹을 거렁뱅이들아!

너희가 천족들에게 무사할 수 있는 것은 이 마을을 우리 ‘뱀’이 너희들을 지켜주기 때문에!

천족들조차 무서워서 이곳으로 안 오는 거야! 알아?

이런 식으로 자릿세 계속 밀리면 재미없을 줄 알아?!”


“.......쓰레기가.”


‘뱀’이라... 그가 머물고 있는 고아원에서 들어본 기억이 있다.

이 마을을 장악한 범죄 조직으로서, 전쟁으로 인해 치안이 나빠지자 들어온 조직이었다.

마약, 성노예 등 온갖 불법적인 일에 그것이 관련되어 있다고는 켈렌트는 들었다.

아마도 저 남자는 이곳의 자릿세를 걷어오는 흔한 조직원이겠지. 그의 외침에 켈렌트는 중얼거린다.

애초에 이곳까지 천족이 오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전선만 유지하라고 해서지.

저런 조직 따위가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그런데 저런 착각이라니... 그에게서 필멸자의 평가가 서서히 추락해간다.


“뭐 임마?! 너 뭐라 그랬어? 새파란 어린 꼬맹이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음에도. 그 말을 그 남자는 들었는지 켈렌트에게로 다가와 멱살을 잡아 들어올렸다.

이에 켈렌트는 공중에 대롱대롱 걸린 듯한 형상이 되었고,

그는 아까 소녀의 모습을 기억하고는 태연하게 연기했다.


“끄윽....!”


언제까지나 다른 필멸자처럼 보이려는 자연스런 연기.

하지만 소녀는 켈렌트의 모습을 보고는 남자의 다리를 붙잡고는 외쳤다.


“오.. 오빠에게 그러지 마세요!”


“넌 뭐야? 꺼져!”


자신의 다리를 붙잡은 소녀를 건달은 거칠게 걷어찼다.

이에 켈렌트는 눈을 좁히며 그를 바라보았다.


“.........”


조금은.... 기분이 나빠졌다.....

왜지? 저 소녀는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


켈렌트는 이에 고민했지만. 곧 그들 옆으로 무언가 공중에서 떨어져 굴렸고,

이에 이곳에 있는 모든 이는 시선을 돌려 그 물체를 보았다.

한없이 아름다운 금발과 순결한 백색의 날개가 인상적인 천사가 그곳에 있었다.

그곳에서 종교를 울부짖던 이는 오오!!라고 외쳤지만,

다른 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빠르게 그곳에서 벗어나가기 시작했고.

그 중 가장 앞서 도망간 것은 켈렌트를 땅에 던지고는 달리는 그 건달이었다.


“크으으윽....!!”


천족의 왼쪽 날개가 잘려나가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때문에 추락한 것이겠지.

천족은 퉤! 하는 소리와 함께 빠진 이빨들을 바닥에 내뱉었고,

그럼에도 약간의 신음성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곧 하늘을 향해 바라보았다.


“으차!”


그를 따라온 듯이 그리폰이 내려앉고,

거기에서 고블린킹은 체구 때문인지 뛰어내려 창을 들었다.


“넌 이곳에서 뒤진다. 빌어먹을 자식아!”


“빌어먹을 필멸자가.....!!!!!!”


그는 자신을 쫓아 지상으로 내려온 고블린을 향해 그렇게 말했지만.

곧 옆에 멀뚱멀뚱 서 있는 켈렌트와 소녀를 보더니 눈을 크게 떴다.


“......!!!!!!!!!”


그리고 그가 입을 벌리는 순간. 어느 사이에 달려온 고블리킹의 창에 머리가 잘려나갔다.

잘린 머리는 공중에 뜨더니, 땅에 굴려 켈렌트 앞에 멈추었다.

그 순간. 켈렌트와 잘린 머리에 있는 눈이 시선을 마주쳤다.


“......”


이번에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다. 이에 켈렌트의 의문이 증폭한다.

분명히 자신이 필요에 의해 만든 천족은 옆의 소녀보다도 자신에게 더 가까워야하는 존재인데.

이건 어째서인 걸까..? 이에 켈렌트는 고민했지만.

이해할 수 없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걸음을 태연하게 옮겨 소녀를 향해 갔고,

그 뒤로 천족의 시체는 천천히 빛이 되어 사라져갔다.


“이봐..? 괜찮아?”


소녀를 향해 가던 켈렌트의 어깨를 고블린킹이 붙잡는다.

이에 그는 무슨 일인가 해서 고블린킹을 바라본다.


“?. 무슨 말인가요? 형.”


켈렌트는 그렇게 물었지만. 곧 천족의 시체에 비명 지르고 있던 소녀와,

그리고 종교를 믿던 이들의 고함소리에 곧 자신이 무언가 잘못했는지 깨달았다.

일반적인 아이라면 이 상황에 소녀처럼 놀라서 우는 것이 정상적이겠지...

하지만 이미 그가 연기를 하기에는 늦은 상황이었다.


“괜찮아요.”


“....정말 괜찮겠어? 눈앞에서 저런 것을 보았는데?”


“자주 겪는 일인 걸요.”


켈렌트가 그렇게 대답하자. 고블린킹은 이상한 듯이 그를 보며 갸우뚱하면서도.

그를 기다리고 있던 그리폰을 향해 걸어갔고,

곧 종교를 믿던 이들의 고함소리가 켈렌트의 귀에 들려왔다.


“신의 사도를 죽이다니!”

“넌 마귀야. 고블린!”

“너 같은 것을 지휘관으로 둔 연합군은 전부 마귀의 군단이다!”


“.......시끄럽군.”


그리핀에 올라가려던 고블린킹의 움직임이 멈춘다. 그는 몸을 돌려 그들을 바라보더니 외쳤다.


“개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뭐?

우리들이 사탄의 군단이라고? 입이 달려있다고 내뱉으면 다 말인 줄 알아? 앙?

지금 너희들을 지키기 위해서 천족과의 전투에서 하루에 몇 명씩이나 죽는지 알고서 그딴 말을 내뱉는 거야? 응?!

하루에 수 백 씩 눈앞에서 동료의 목이 날아가.

오늘 죽었던 이 중엔 어제 저녁에 같이 술을 먹던 이들도 있었어! 이 빌어먹을 자식들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방어적으로 움직였는데도 그래!

최근에는 이상한 환수인지 뭔지 하는 것들도 나타나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이 빌어먹을 자식들아! 니들이 종교를 믿건 고블린을 믿건 난 상관 안 해.

그런 개인 취향이니까! 하지만 한 가지만은 말하자.

적어도 지금 너희 같은 것들을 위해 죽어가는 이들을 욕되게 하지 마!

그들이 있으니 너희가 아직도 목이 붙어 있는 거니까!!!!!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인간 황제에게 너희 같은 것들을 강제징용해서!

전장에서 저 천족인지 뭔지 닭 날개 달린 것이랑 한번 만나게 하는 것이 내 소원이다.

이 빌어먹을 놈들아!!!!! 저것들이 전장에서 신나게 병사들의 목을 날리는 모습을 보면.

너희가 말하는 비난 따윈 목구멍 안으로 들어가 사라질 테니까!”


고블린킹은 그렇게 말하고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더니 외쳤다.


“아까 천족이 옆에 있을 때는 숨도 못 쉰 것들이! 그것이 죽으니 지금은 아주 살만하지?

내가 고블린이라고 우스워? 앙!? 그 천족이 아닌 내가 너희 목들을 날려볼까? 응!?”


그 외침에 주위의 인간들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하더니 빠르게 그곳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그제야 고블린킹은 속이 시원한지 중얼거렸다.


“젠장! 동생 놈이 또 구박하겠네.”


“.....”


“혹시 놀랐냐? 걱정 마라. 애들에겐 해 끼칠 생각 따윈 없으니까.”


꽤... 필멸자 치고는 흥미로운 존재였다. 켈렌트는 고블린킹을 그렇게 평했다.

앞의 존재는 자신의 창조물인 천족을 죽인 것도 모자라.

현재 연합군을 이끌고 있는 이로 보였다.


“아!!! 그리고 보니...”


고블린킹은 그 말과 함께 소녀를 향해 다가갔고 이에 소녀는 놀라 뒷걸음질 했지만,

그가 다가온 것이 먼저였다. 그는 한 손으로 거칠게 소녀의 윗옷을 올렸다.


“꺄아아아앗!!!”


“야야야.. 그만 쳐라. 아까 너. 밑에 내려오면서 볼 때 건달에게 맞았잖아?

상처 좀 보려고 그런 거니까....

잠깐! 눈은 찌르지 말고...”


고블린킹은 소녀의 저항을 무시하면서도 눈이 찌른 것은 꽤 아픈 듯이. 찔린 눈을 감은 채로 소녀의 상처를 살피었다. 소

녀가 그 남자에게 걷어 차였던 부위는 파랗게 멍이 들어 있었고,

이에 고블린킹은 혀를 차더니 품속에서 작은 돌 모양의 무언가를 꺼내 그곳에 대었다.


!!!!


켈렌트는 그 돌에서 빛이 나오는 것을 보자.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저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속성인 ‘빛’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빛에 소녀의 멍이 서서히 흐릿해 사라져갔고,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자. 고블린킹은 품속에 그걸 집어넣었다.


‘말도 안 돼! 최상위 종족이나 우리가 아닌 하등한 필멸자 따위가 속성을 사용한다고?

이 무슨... 조잡한 수준이지만 도구에 저걸 담아서 사용하고 있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자아. 이제 아프지 않지?”


“네!”


소녀는 아픈 것이 가시자. 신기한지 아팠던 부위를 만져보더니,

밝게 웃으며 말했고 켈렌트는 고블린킹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어떻게... 어떻게 그걸..”


“이걸로 상처를 어떻게 치유 했냐고? 나도 몰라.”


“.....?”


“이건 다른 동료들이 만든 거거든. 피름이라고... 잔소리 많은 엘프가 있어.

마나뿐만이 아니라 이제 빛을 담은 마법 무구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구.

이것이 저 빌어먹을 날개달린 놈들의 ‘속성’이라고 생각하면 꺼림칙하지만.

상처회복에는 이거만한 것이 없거든.”


“...훔친 건가요?”


“훔친다라.. 우리들을 죽이려는 그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모든 할 생각이라서...

놈들은 우리를 죽일 생각이지만.. 우리는 그럴수록 강해지거든.

뭐...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목표는.... 저들의 우두머리.

주신인지 하는 놈들의 목이지만.”


너무나 어리석은 필멸자의 대답에 켈렌트는 자기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쿡...쿠쿡...!!”


주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서.

주신이란 존재와 필멸자의 결코 메울 수 없는 차이를 알지 못한 대답에,

아무리 감성이 거의 없는 빛의 주신이라도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왜 그래?”


“그것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세요? 그건 불가능이라고요. 형.”


“불가능이라도 해내야지. 그것만이 우리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기꺼이 가주겠어.

이것이 그들이 필멸자라 말하는 우리니까.”


“.............”


너무나 당연한 듯이 말하는 대답에 켈렌트는 웃음을 멈추고는 고블린킹을 바라본다.


“재미있어요... 정말 재미있는 대답이에요.... 형 이름이 뭐죠? 진심으로 알고 싶은데...”


“나? 고블린킹.”


“그것이 거짓이란 것은 알아요.”


“.......음.”


소녀도 궁금한 듯이 다가와 두 쌍의 맑은 눈동자가 자신을 향하자.

고블린킹은 시선을 돌린 채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곧 주위에 다른 이들이 없는 지를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이건 비밀인데.... 내 이름은 아담. 한때 인간의 황제이자. 전 황제야.”


“에에에~! 농담도.”


“하지만 이것이 진짜 내 이름인 걸? 그럼 나도 너희에게 묻겠어. 너희는 이름이 뭐야?”


“제 이름은요....”


고블린킹의 물음에 소녀는 자신의 멍을 치유해준 것이 고마운 듯이 뒷말을 끌더니 밝게 웃으며 말했다.


“이브에요.”


그리고 그와 그녀의 시선이 켈렌트를 향한다.

이에 켈렌트는 자신의 가명을 말할까? 라고 생각했지만.

소녀의 시선에 생각이 멈추었다.


‘윽!!!!!’


“그리고 보니~ 오빠라고만 했지 이름은 저도 못 들었어요!”


“........”


소녀의 물음에 왠지 켈렌트는 가명을 말하는 것이 두려워졌다. 아니 두려워졌다고? 자신이?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오류.......

자신의 내부에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난 건가? 켈렌트는 머리가 지긋지긋하게 아픈 것을 느끼며 내뱉었다.


“켈렌트. 이게 제 이름이에요.”


흠칫!


그리고는 후회했다. 연합군을 이끄는 앞의 고블린킹이 그 이름을 못 들었을 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고블린킹은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핀을 타고 전장으로 떠날 뿐이었다. 아마도 동명이인이라고 생각한 탓이겠지.

이에 켈렌트도 속으로 안도하면서 소녀를 바라보았다.


‘아담과 이브라고 했나... 흥미로운 필멸자들이야...

아직은 뭐라 필멸자를 평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군...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겠어...’


작가의말

현재 필멸자를 가장 좋아하는 주신들은 켈렌트와 용의 여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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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제 603화 장기전에 자신있는 자들. +1 23.10.04 25 2 28쪽
603 제 602화 타락 시스템 발동. +1 23.09.27 26 2 27쪽
602 제 601화 세계를 속이는 환영. +1 23.09.27 25 2 16쪽
601 제 600화 구미호의 애도. +1 23.09.27 25 2 14쪽
600 제 599화 에덴에서의 탈출. +1 23.09.27 22 2 26쪽
599 제 598화 666의 괴물들의 모임. +1 23.09.27 21 2 22쪽
598 제 597화 타락하는 미래. +1 23.09.27 17 2 16쪽
597 제 596화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1 23.09.27 24 2 22쪽
596 제 595화 물러나는 죽음. +1 23.09.21 17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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