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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2,943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1.04.27 23:30
조회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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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7쪽

제 146화 4세계 괴물들의 주말2

DUMMY

눈앞이 거대한 소인간의 손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그녀가 느낀 것은 도망가지 못함에 대한 절망,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음에 대한 후회, 그리고 아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음에 대한 분노였다.

그녀는 몸을 버둥거리며 어떻게든 자신의 머리를 통째로 잡은 손을 떼 내려했지만.

그곳에서 나온 힘은 그녀의 힘을 한참 넘어선 상태.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넌 누구냐?’


‘아아. 웬만하면 나서고 싶지 않는데. 선을 넘었으니 별 수 있나. 나서야지.’


‘흥. 겨우 조금 넘은 것 뿐.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넘어서도 이 정도면 상관없잖아?

네가 666의 괴물도 아니고! 날 막기라도 할 생각이야? 난 이 년에 대해서 값을 지불했단 말이야!’


‘상관있어. 내가 서열 199위 방랑자 하은이거든.’


하은?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사람의 이름인가? 그녀는 눈앞이 가려져 있었지만 의아함을 느꼈고 곧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이 생김을 느꼈다.

그 순간. 그녀의 시야가 확 트였다. 소 형태의 괴물이 자신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는,

앞의 존재에게 그대로 무릎을 꿇은 것이다.


“...666의 괴물을 뵙습니다. 199위 방랑자 하은님이시여.”


“워워. 진정해. 격식 같은 것은 필요 없어.”


‘아름답다....’


그녀가 처음으로 하은을 본 소감은 그거였다. 여자인 자신이 남자에게 아름답다란 말을 하다니..

이 생각에 그녀는 스스로 당혹했지만 곧 그를 보며 붉혔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그녀가 살았던 곳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아름다움이었다.

몽환적이랄까? 아마도 저 미모만으로 꽤 많은 여자를 울렸을 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허나...”


“하지 말라니까. 그러다가 정말로 화날 수도 있어.”


하은은 그 말과 함께 광기가 어린 눈을 번뜩였지만 곧 한 순간 본래의 눈으로 돌아갔다.

아무리 평소 온화한 그여도 괴물로서의 광기정도는 존재했다.

그것은 이 이상 미노타우로스가 그의 신경을 건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경고였다.

이에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은 그저 밥을 먹기 위해 생식의 거리를 온 거였지만.

저 여자인간을 쫓다가 하필 666의 괴물 중 하나를 건들다니..

까닥 잘못하면 그로서는 생명을 잃거나 엘리스의 고문실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상태였다.

그나마 현재 다행인 점은 하은이라면 상당히 온화한 축에 속한 666의 괴물인 걸로 기억된다는 것이었다.

만약 앞의 존재가 레퀴엠이라든지 몇 몇 성질 더러운 축에 속해있다면.

현재 자신의 목숨은....


꿀꺽!


침을 삼킨다. 이제부터가 중요한 것이었다. 이에 미노타우로스가 입을 열었다.


“저..”


“자아.”


“....?”


그가 말을 꺼내기 전. 하은이 먼저 그의 손에 무언가를 놓았고 이에 미노타우로스는 자신의 손을 내려 보았다.

그리고 눈에 보인 것은 수표와 그곳에 보이는 숫자.

한 순간. 그 내용을 보고는 눈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

이건.... 자신의 전 재산보다 많잖아...? 666의 괴물이 주는 수표인 만큼 신용도는 확실하겠지.


“......에에에에에에!? 하... 하은님?”


“이걸로 정신적인 피해보상과 물질적인 피해보상은 퉁 치면 안 될까?


“이.. 이건 너무 많습니다! 666의 괴물에게 이렇게 받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저 죽어요!”


어쩌면 그가 666의 괴물의 치부를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666을 적대하는 몇 몇 엑스트라들의 조직에 끌려갈 수 있겠지.

그리고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긴다.


“괜찮아. 너에게 피해를 준 것은 나잖아? 

너는 괜히 저 인간을 잃고, 이 결계 내에서 폭력을 먼저 실행한 것은 나니까.

이 정도는 받아둬. 다만 시끄러워지면 알지?”


살기가 피어오른다. 주위의 식물이 있으면 갈색으로 말라죽을 정도의 살기가,

자신의 살 위를 꿈틀거리며 기어 다니는 것이 느껴진다.

소름끼칠 정도의 감각. 이에 삽시간 그의 표정이 굳었지만. 그것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


하은의 반 회유, 반 협박에 미노타우로스는 주위의 눈치를 보며 빠르게 그곳에서 벗어났고,

하은은 그것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한숨을 쉬었다.

그의 살기에 주위의 엑스트라들이 그의 주위로 일정거리 물러난 것이 보였다.

이 이상 난리를 일으키면 ‘살인인형 엘리스’가 어디선가 기어 나오겠지.

아무리 자신이라도 그녀를 만나는 것은 사양하고 싶었다.

그는 미소 지으면서 이번 일의 원인이 된 인간 여자를 향해 걸어갔다.


“괜찮아?”


“아......흐....흐흐흐흑흑흐흐.”


“잠깐. 갑자기 울지 말고... 품에는 왜 뛰어드는데...”


생판알지 못하는 인간이 자신의 품속에 뛰어들고는 울자 하은은 머리를 긁적였다.

자신이 그녀를 도운 것은 언제가지나 그녀가 선을 넘어서 하나의 괴물이기 때문이지 딱히 여자라서가 아니었다.

그런데 다짜고짜 자신의 품으로 뛰어들다니....

하은은 그런 그녀를 보고 의아함을 느꼈지.만 곧 그녀가 방금 전만해도 생식용 ‘식품’이라는 것을 기억했다.


‘하긴. 보아하니 4세계에 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다짜고짜 산채로 잡아먹힐 뻔 하면 그럴 수도 있겠군.’


이에 하은은 쓴웃음을 짓고는 그녀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등을 두드렸고,

곧 그녀가 서서히 고개를 들자 그녀에게 미소 지었다.


“일단은 지금 정신없을 텐데 밥이나 같이 먹자. 아가씨.”


“우와. 하은님의 작업 멘트. 당장 엘리스님에게 신고 해야...”


“제발 그러지 말아줘! 아쿠아마린! 그러다가 진짜 고문실로 간다고!”


아쿠아마린은 삽시간에 표정이 굳어지는 그를 보고는 키득거렸고,

곧 다가온 아쿠아마린을 보고는 인간 여자는 당혹감을 보이더니 하은을 보았다.


“아내인가요?”


“잠깐. 아니야! 그건 정말 아니야! 난 로리콘이 아니고,

미혼인 구미호라고! 생 구미호를 유부남으로 만들지 마! 으으으. 어서 자리를 옮기지.”


하은은 그 말과 함께 주위에서 이상한 시선으로 그를 보기 시작하자 그녀의 팔을 잡고는 ‘요리의 거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그 뒤를 아쿠아마린은 키득거리면서 쫓았다.

잠시 뒤. 그들은 M이라고 크게 써진 작은 가게에 들어왔다.

그녀에겐 상당히 익숙한 가게였다. 그녀가 살던 곳에도 '있던 곳'이니까.


“.....여기는 설마.”


“음? 알아? 혹시. 아가씨가 있던 곳에도 있었어?”


“네!”


“아가씨는 2세계출신이나 보네. 역시 이 식당으로 온 것은 다행인 건가?”


“?”


하은의 지나가는 말에 이곳의 지식이 없는 그녀는 의아함을 느꼈지만.

곧 그들이 자리 잡은 후. 그곳에 있던 메뉴가 그녀가 기억하던 거랑 너무나 닮자. 당혹감을 보였다.


“...이건 대체. 어떻게 닮을 수가 있지?”


“아아. 그거야. 4세계는 2세계랑 경제적으로 꽤 많이 연결되어있거든.

아가씨가 이곳을 아는 정도의 문명이라면.

아마 아가씨가 있는 곳에도 우리측 기업이 돌아다니고 있을 걸? 이름을 들으면 알거야.”


하은은 그렇게 말하면서 몇 개를 말하자 인간은 몇 개는 몰랐지만.

곧 자신이 아는 기업이 흘려 나오자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곧 그들이 앉아 있는 곳에 음식이 나오자 희망이 담긴 표정으로 그를 보았다.


“그렇다면... 전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가요?”


“아가씨. 질문이 잘못 됐어.”


“?”


“아가씨는 죽었거든. 아마도 무슨 사고라든지 당해서 얼떨결에 이곳에 온 것 같은데.

아가씨의 본래 몸은 이미 죽었을 거야.

현재 가지고 있는 육체가 이상하게 강한 것이 느껴지지?

그것은 아가씨의 영혼으로 만들어진 4세계 괴물의 육신이거든?

그 육체를 가진 이상 아가씨의 본래의 세상은 바로 ‘4세계’야. 알겠어?”


“...그럴 수가... 전 죽지 않았어요! 그저 자고 일어나니 이곳에 온 건데!”


“죽었어. 내가 기억하기로는 살아서 4세계에 발을 들인 것은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와 플로라뿐이야.”


“...젠장. 그럼 제가 살았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은?”


“못해. 그곳에 갈려면 적어도 ‘세계 간의 경계’를 통과해야하고,

네가 살았던 시간과 차원, 우주, 행성. 모두 알고 있지 않는 이상은 못 가.

설사 그곳에 간다고 해도 현재의 너라면 얼마 머물지도 못하고 다시 끌려 올 걸? 다른 세계에 체류하려면 꽤 힘들다고.

그냥 이곳에서 사는 수밖에 없을 거야.

그리고 몰래 그곳으로 갈 능력이 있다고 해도 안 하는 것이 좋을 거야.”


‘불법으로 가면 죽을 테니까.’


띨띨한 파괴의 주신 제우스와 우둔한 시간의 주신 크로노스가 운영하는 2세계라지만 불법으로 넘어간 4세계 괴물을 그냥 둘만큼 그들은 멍청하지 않았다.

4세계에서 통지한 경우가 아니면 바로 찾아가서 숨통을 끊겠지.

‘세계 간의 경계’를 넘을 정도의 괴물이라면 충분히 위험한 존재들일 테니까.

하은의 차가운 말에 그녀가 울먹이는 것이 보였다.


“어...어째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 전 평범하게 착하게 살았어요.

그저 평범하게 시키는 대로 법도 어기지 않고 그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학원 다니면서 공부하고 이번에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이랑 같이 수능이 끝난 기념으로 술 좀 같이 마시고 자고 일어난 것이 끝인데.

눈을 떠보니 이곳에 친구들이랑 끌려 왔다고요...!! 전 아무런 죄가 없다고요!

그런데 제 친구들은 모두 산 채로 잡아먹히고 저는 이런 일이... 흐흐흑...!!”


“죄가 없다.... 그래? 그것 좀 이상한 걸?

죄가 없는데 4세계 올 정도면 빛의 주신 켈렌트에게 개인적으로 눈 밖에 나기라도 했나 봐?”


“?”


나릇하면서도 부드러운 어조.

하지만 하은의 그 말을 듣는 그녀는 그의 태도가 무언가 달라짐을 느꼈다. 작지만 분명하게 느껴지는 적의와 조롱이었다.


“난 말이야. 켈렌트 그 빌어먹을 주신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더러운 차별 주의자거든.

근데 말이야. 내가 그에게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것은 확실한 주신으로서의 일처리야.

그 꼬마는 그것은 기가 막히게 잘하거든. 근데... 이상하네? 평범하게 살다가 죽은 거라면 ‘윤회의 궤’로 가거든. 아니면 특별한 재능이 있지 않는 한은 말이야..

근데 말이야. 난 너에게서 특별한 재능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아.

그런 것은 내 옆에 있는 아쿠아마린처럼 독특한 냄새가 나거든.

내가 요괴라 그것은 기가 막히게 맡는다고.

그렇다면 아가씨가 이곳에 온 것은 어째서일까?

응? 난 아가씨가 그 대답을 알거라 생각하는데...”


“...무슨 말이죠?”


떨리는 그녀의 대답. 하은은 괜찮은 듯이 눈웃음 짓고는 말을 이었다.


“친구들도 전부 같이 왔다고 했지? 이상하네.

친구들도 함께 왔다면. 같은 이유 때문에 켈렌트가 윤회의 궤에 보내지 않고 4세계로 보낸 것 같은데..

특별한 재능이 없는 아가씨 또래의 인간이 2세계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4세계로 보낼 정도면.

도대체 뭐 때문에 그런 걸까?

내가 알기로는 켈렌트는 인간은 더럽게 챙겨주거든.”


“................”


“아마도 아가씨는 그 친구들이랑 무슨 일을 했을 거야. 그렇지?

아마 아가씨가 살아가던 세상은 의무교육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다면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학교인 걸까?

그렇다면 그곳에서 무슨 짓을 했길래. 켈렌트는 너. 아니 너희들을 4세계로 보낸다는 판단을 내렸을까?

그 녀석은 필멸자가 살아가는 시대상황을 고려하거든.

아가씨라면 대답을 알 거야. 안 그래?”


“..당신이 우리에 대해서 뭘 안다고!”


“워워. 진정해. 캐물을 생각은 없으니까. 정말로 죄 없이 끌려오는 경우도 있고,

게다가 4세계에서는 남의 과거를 캐묻지 않거든.

다만.. 이것만은 기억해. 만약 그때의 생각을 그대로 4세계에서 살아간다면.

아가씨는 얼마 못가 죽을 거야.”


하은은 그 말과 함께 앞의 인간의 적의를 가볍게 무시하고는 눈앞의 식사에 손을 뻗었다.

이에 인간 여자는 하은을 노려보면서도 배고픈지 식사에 손을 뻗었다.

그들은 말없이 식사를 하였지만. 아쿠아마린 만큼은 이곳의 음식이 신기한지 하은에게 물었다.


“으음. 식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먹는 건가요. 으..”


“햄버거니까. 그래도 식기가 필요하면 직원에게 달라고 하면 줄 거야. 아쿠아마린.”


하은의 말에 아쿠아마린은 ‘부를까?’라고 생각했지만.

곧 귀찮은 듯이 고개를 좌우로 내젖더니 그냥 손으로 잡고는 한입 베어 먹었다. 이에 한 순간 그녀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앗. 이것 맛있네요!”


“다른 집들도 맛있는 곳은 많으니까. 나중에 혼자 돌아다니면서 먹어봐. 한 400년 정도만 매일 다니면 될 거야.”


조용한 가운데 그들 사이로만 대화가 오가고.

곧 인간 여자는 식사를 끝낸 후. 그곳에 불편한지 자리에서 일어섰다.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하은씨. 그럼 다음에..”


“잠깐만. 낙인 지워줄 테니까. 이리 와보겠어?”


그 말에 그녀는 똥 씹은 표정으로 표정을 구기면서 하은에게 다가갔고 그에게 낙인이 찍힌 팔을 뻗었다.

이에 그는 그곳에 손을 올렸고 곧 낙인은 희미해지더니 사라져갔다.


“이걸로 가다가 도시락취급은 안 당할 거야.”


“...고마워요.”


“뭐. 됐고 아가씨는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갈 곳은 있어?”


“........”


방금 전에 소인간의 괴물에게 먹힐 뻔했는데.

그런 곳이 있을 리가... 이에 하은은 작게 미소 지었다.


“그러면. 나의 집에서 잠시 머무를래? 한동안은 받아줄 용의가 있거든.

그리고 아르바이트자리 정도는 알아줄 수 있어.”


“......”


쪼오오옥!


그녀의 침묵과 함께 아쿠아마린이 탄산음료를 신기한 듯이 빨아들이는 소리가 그곳에 울려퍼졌다.

잠시 뒤. 아쿠아마린도 식사를 끝낸 듯이 입을 닦았다.


“헤에. 의외네요. 하은님. 분명히 앞의 인간을 ‘인간 쓰레기’라면서 예상하는데도 받아줄 생각을 하시다니.

그러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요?”


정곡. 그 순간. 그녀는 울컥하면서 아쿠아마린에게 달려들 뻔 했지만.

그녀의 질문이 자신이 궁금했던 점이기도 했기 때문에 참아내고는 하은을 지켜보았다.


“갱생을 믿으니까.”


아쿠아마린은 그 말에 ‘헤에’라고 하며 키득거렸다.


“정말이지. 하은님은 너무 착하다니까요.”


“착한 존재는 없어. 관점의 차이일 뿐이지.

자신을 우선시 하는가. 아니면 타인을 우선시 하는 가의 작은 관점의 차이뿐.”


“흐음.... 하은님의 뜻이 그렇다면야... 반가워요. 아쿠아마린이에요. 식객끼리 앞으로 잘 지내요.”


아쿠아마린은 그 말과 함께 그녀를 향해 한 손을 내밀었지만. 그걸 조롱으로 여기는 듯이 그녀는 말했다.


“웃기지마! 이 꼬맹이가 누구 멋대로...”


“아니면 죽을래요? 원한다면 당신이 아마 떨어졌을 장소인 이곳의 결계 밖에 던져줄 용의가 있는데.

그곳의 배고픈 마물들이 좋아할 거에요.

저도 그 빌어먹을 것들을 전부 목을 잘라내면서 이곳으로 오는데 고생했거든요.”


아쿠아마린은 그 말과 함께 화사하게 웃더니, ‘카벙클은 그때 다쳐서 한동안 요양 중’이라고 작게 덧붙였다.


“아가씨. 웬만하면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걸?

아가씨도 이곳의 정보 같은 것은 잘 모르잖아? 한 일 년 정도 같이 살다가 독립하면 될 거야.”


나쁘지 않는 제안이었다. 오히려 그녀로서는 부탁하고 싶을 정도의 좋은 제안.

하지만 그녀는 불신어린 시선으로 하은을 보더니 물었다.


“왜 절 도와주는 거죠? 제 몸이 목적인가요?”


“아니. 그런 식으로 해석하지 마. 정말 범죄자가 된 기분이잖아.

난 여동생뿐이라고...

아. 이것이 범죄군.... 뒷말은 취소.

그냥 남을 돕는 것이 취미인 여우라고 생각해둬.”


“..........”


무언가 이상한 말이 튀어나온 것 같지만. 그녀는 현재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얼마 전에 수능을 치른 김마리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아아. 199위 방랑자 하은이야. 앞으로 잘 지내지.”


하은은 그 말과 함께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앞으로 앞의 인간이 이곳에서 살아가는 길은 상당히 고달픈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잠시 정도는 그가 취미삼아 잠깐 도와주는 것도 괜찮겠지.

그렇게 그들의 주말은 새로운 식객을 만나며 끝나갔다.


작가의말

본 작가는 결코 학교폭력을 미화하거나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편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인 김마리는 언제까지나 평범한 삶을 살아온 인간의 시선으로 보기에 비정상적인 4세계를 표현하고 4세계를 가기 위한 설정이지 결.코. '학교폭력 가해자'를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에 주의하시기 바라며, 앞으로 4세계쪽을 표현할 때. 이 인물이 함께 다닐 걸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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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제 631화 요괴들의 절망. +1 23.12.14 15 2 20쪽
631 제 630화 요괴들의 희망. +1 23.12.14 10 2 23쪽
630 제 629화 첫 시험의 승리자. +1 23.12.14 10 2 17쪽
629 제 628화 의외로 쓸만한. +1 23.12.14 9 2 24쪽
628 제 627화 보스 아이템들. +1 23.12.14 10 2 15쪽
627 제 626화 비릿한 냄새 +1 23.11.13 15 2 17쪽
626 제 625화 타락한 드래곤 +1 23.11.13 16 2 14쪽
625 제 624화 네메시스가 사는 성 +1 23.11.13 16 2 17쪽
624 제 623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2 23.11.13 14 2 14쪽
623 제 622화 고블린굴. +1 23.11.13 11 2 16쪽
622 제 621화 눈보라 속의 습격 +1 23.11.13 11 2 22쪽
621 제 620화 무기 테스트 +1 23.11.13 17 2 19쪽
620 제 619화 빨간 망토 벨라 +1 23.11.10 13 2 18쪽
619 제 618화 카툰랜드 +1 23.11.10 13 2 15쪽
618 제 617화 첫번째 시험. +1 23.11.10 11 2 20쪽
617 제 616화 마이페이스 주신. +1 23.11.10 11 2 17쪽
616 제 615화 비트레이 +1 23.11.10 14 2 15쪽
615 제 614화 괴물과 주신들의 회담. +1 23.11.10 15 2 15쪽
614 제 613화 왕을 막는 자. +1 23.11.03 18 2 15쪽
613 제 612화 처형. +1 23.11.03 14 2 17쪽
612 제 611화 장난치는 괴물들. +1 23.11.03 12 2 19쪽
611 제 610화 드래곤 캐슬로 모이는 괴물들. +1 23.11.03 12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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