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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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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글자수 :
5,88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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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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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제 225화 마리. 아르바이트를 위한 여정3

DUMMY

“하우.... 하우....”


4세계 서열 15위. ‘탱크로리 린’이라고 불리는 소녀는 현재 두근거리는 가슴의 진정시키며 숨을 고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은 4세계 지하철이 다니는 레일의 위고, 현재 4세계 괴물의 시야로도 저 멀리서 희미하게 다가오기 시작한 저 열차를 자신이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괜찮겠어요?”


자신으로부터 1000m가량의 뒤에는 404위 설원의 아쿠아마린이라고 얼마 전에 666의 괴물에 올라선 소녀가 있었다. 그렇기에 린은 압박감이 조여 오는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으면서 아쿠아마린을 보며 애써 미소 지었다.


“하... 할 수 있어! 나는 서열 15위의 괴물이라고!?”


라고 외쳐보지만 속으로는 자신감이 없었다. 애초에 자신의 자리는... 이전에 반쯤 은퇴를 하려고 했던 전 서열 15위에게서 따낸 자리였다. 천 년 전 전쟁에서 거의 대학살이나 다름없는 일을 벌인 후. 666의 괴물이란 자리에 환멸을 느껴 거의 반쯤 지위를 포기해가던 15위의 자리. 그녀의 어머니인 플로라가 사라진 이후. 린이 그로부터 도전을 해서 올라왔을 땐. 일부 666의 괴물들 사이에서는 그녀를 플로라의 위광으로 오른 낙하산이라고 칭할 정도였다. 다른 서열 두 자리의 괴물에 비해서는 턱없이 약하고 또한 플로라의 양녀라는 입장 때문에 도전하기도 애매했기에 붙여진 불명예적인 이명.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하면서도 그녀를 뛰어넘기 위해 4세계 괴물의 육신으로 수련을 하였다. 그녀는 자신도 어머니와 양아버지와 같은 업적을 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육체적인 기술 뿐.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끊임없이 육체를 단련하고 기술을 연마했다. 다른 666의 괴물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마침내 모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절대... 물러날 수 없어..!!!’


양 두 다리를 축으로 열차를 받아낼 준비를 한다. 마음 같아서는 오는 즉시 쳐버려서 열차를 반파내고 싶었지만 그래서야 내부의 인원은 모두 짓이겨지고 만다. 게다가 한 번에 받아내서도 안 된다. 지면에 미끄러지는 듯이 천천히 열차의 힘을 빼야만 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아무리 서열 666의 괴물 중 15위에 해당하는 자신이라도 몸이 조각조각 날 정도의 위험성을 가진 행위. 그 위험성에 엘리스가 최대한 말릴 정도였다. 그럼에도 린은 마음을 다잡고는 해내고자 자신의 육체를 믿는다. 그녀의 눈앞으로 눈이 내려온다. 아니. 정확히는 눈으로 보이는 것들. 저것들은 눈이 아니다. 아쿠아마린의 ‘능력’에 의한 것.


‘분명 능력이 ’프리즌‘이라고 했지...’


아쿠아마린의 인어로 태어날 부터 가진 능력은 얼음을 다루는 것. 4세계의 괴물이 된 후에는 이 능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것이 눈앞의 능력 ‘프리즌’. 순수한 의미로는 그저 ‘얼다’라는 의미의 능력. 하지만 또 다른 의미로는 ‘정지’로도 해석이 된다. 아쿠아마린이 괴물이 된 후에 사용이 가능한 것은 바로 그것. 자신의 능력에 당한 이들을 얼리는 것뿐만 아니라 일정시간 ‘정지’상태로 만들 수 있었다. 그것에 당하면 외부에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또한 어떤 피해도 입지 않는다. 말리고스가 차원적으로 격리하는 것과 비슷한 능력. 그렇기 때문에 아쿠아마린에게 얼려지고 목에 푯말이 걸린 이들이 후에 얼음이 녹은 후에도 아무런 후속조치도 없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돌아 다닐 수 있는 것이었다. 여기까지만 하면 그냥 열차를 ‘정지’시켜 버려도 문제없을 것 같지만 문제는 그랬다간 능력이 풀리면 도로 원상복귀. 그나마 메두사가 위치퀸쪽을 해결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방안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오래 지속시킬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열차 내부만 ‘정지’를 시키고 그 시간 동안에 레일을 달리는 부분을 박살내버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의 난이도를 더 높이는 요인은 아쿠아마린이 열차의 내부의 구조를 모른다는 점. 그 때문에 아쿠아마린이 열차 내부를 스캔하고 거기에 맞춰서 능력을 사용하려면 아쿠아마린이 스캔이 가능한 최대 거리에서 스캔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잠시나마 자신이 저것을 받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지 않으면 열차는 순식간에 아쿠아마린의 스캔 범위를 지나버리기에... 잠시나마도 열차의 속력을 멈추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직후 아쿠아마린이 열차 내부를 ‘정지’시키면 박살내야만 한다. 하나라도 실수하면 자신의 목숨은 물론 뒤에 있는 아쿠아마린도 위험할지 모르겠지. 그 사실에 중압감이 그녀의 어깨를 억누른다.


‘해내야해... 반드시.. 실수는 없이...’


열차가 도착하기에는 이제는 5분의 시간도 남지 않았다. 앞에 내리는 눈은 열차가 지나가면 스캔을 하기 위한 사전작업. 아쿠아마린의 말로는 스캔은 순식간에 끝나고 ‘정지’가 가능 한다고 한다. 물론 그 반대로 열차가 돌진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문제지만. 현재 음속의 4배로 달려오는 정신 나간 속도의 열차는 ‘순식간’에 선로에 있는 아쿠아마린과 린을 갈아버릴 수도 있었다.


“준비 됐어요? 린씨? 당신이 실패하면 저도 죽어버린다고요? 물론 저야 몸을 뺄 자신은 있지만.”


“...알아. 걱정 하지 마! 난 해낼 거야!”


몸이 무겁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인 ‘중력’을 이용해서 그녀의 육체의 질량을 최대한 늘려둔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정작 힘이 되어도 그녀의 육체가 힘없이 날아가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스스로에게 해야만 하는 패널티.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것만... 이것만 해내면... 나도.... 나도!!! 인정받을 수 있어!!!’


마음 같아서는 지면을 내려쳐서 막대한 중력장을 만드는 자신의 기술 ‘우주관광권 : 역장’을 써둬서 열차의 속력을 미리 감소시키고 싶지만 그랬다간 그대로 열차 안에 충격이 전해진다. 자신의 목적은 안에 있는 이들을 구해내는 것. 그것도 최대한 많이 구해낼 생각이었다. 적어도 자신이 사랑하는 어머니는 그렇기에. 현재의 양아버지도 그런 길을 택하기에 내리는 선택. 몸을 고정하는 두 다리에 최대한 힘을 준다. 이제 폭주한 열차가 도착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소리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열차이니만큼 당연한 일. 저 앞에 감각이 예민해져서 주위가 느려진 그녀에게도 또렷하게 다가오는 열차의 모습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열차가 들어옵니다.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모두 발밑의 선으로부터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풋! 열차가 들어오면 언제나 들려오는 기계음에 린은 웃고 말았다. 아아. 자신이 지켜야하는 것은 저런 말이 들려오는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그녀가 기억하기로도 예전의 4세계는 최악의 곳. 하지만 그곳은 천천히 바꿔나갔다. 최악 대신에 차악을 선택하고, 또 더 나은 차악을 향해 계속해서 선택하여 현재의 4세계가 될 때까지 발전해나갔다. 그리고 천 년 후 마침내 현재의 4세계가 완성되었다. 그녀의 양아버지가 만든 결계 내부라면 다른 세계들처럼. 아니 다른 세계들보다 더 나은 삶을 즐길 수 있는 그런 4세계가... 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어머니의 꿈. 그리고 우리 4세계 괴물이 마물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싸우며 얻고자 했던 것. 그런데... 그런데....!!! 그것을 망가트리려는 존재들이 양아버지가 잠시 사라지자마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웃기지 마!!!! 나 15위 탱크로리 린이 있는 이상. 내가 막을 거야!!!!”


그리고 그 순간 열차가 달려왔고, 충돌하려는 순간 그녀는 양 손을 뻗어 받아냈다!!!!


“크읔!!!”


끼이이이이익!!!!!


두 팔이 당장이라도 부셔질 것 같은 충격이 감싸고 동시에 자신의 두 다리가 지탱하고 있던 지면이 무차별적으로 부셔져 그녀의 몸이 뒤로 물러나가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몸을 빼고 싶을 정도의 고통. 4세계 괴물의 육신으로도 이 정도의 통증이라면 그녀의 육체에는 현재 막대한 부담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겠지. 그럼에도 린은 눈을 부릅떴다. 자신은 버텨야만 했다.


“이런 것 따윈...!! 예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아프다. 점점 더 팔에 가해지는 부담이 강해지고 팔꿈치의 일부가 찢어져 뼈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보인다. 4세계 괴물로서 육체를 매일 육체를 단련함에도 힘없이 망가질 정도의 충격. 이에 그녀는 이를 아물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천 년 전에 ‘플로라’란 어머니에게 걷어 들이기 전의 자신은 마물에게 먹히기 직전이었다. 그녀의 이전의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이들은 이미 그녀를 미끼로 내버리고 몸을 빼고 있었고 그런 그들을 저주하며 그녀는 죽어가기 직전이었다. 그때도 그녀는 이랬다. 뼈가 부셔지다 못해 빠져나오기 직전이고 출혈이 심했다. 당장 마물에게 먹혀도 죽을 상황. 그리고 그때 자신은 만나게 되었다. 플로라란 이름의, 그리고 강인했지만 왠지 모르게 뒤편으로는 슬픔을 간직했던 어머니를 말이다..

그녀는 자신을 반쯤 먹어가던 마물의 목을 날리고는 옆에 말... 말... 어쩌구 하는 말하는 푸른 도마뱀(말리고스)과 함께 있었고 그들은 놀랍게도 서열 663위 곡사포 아마존의 집에 머물고 있는 식객이었다.

플로라는 자신을 양녀로 삼았고 그리고 3년간 함께 지내며 린은 그제야 평안을 가질 수 있었다.


“난...!!!! 난!!!!!!”


그녀의 육체가 빠르게 밀려나가 아쿠아마린이 서있는 곳을 향해 서서히 나아간다. 이에 그녀는 좀 더 힘을 내서 지면에 발을 고정했지만 그럼에도 밀려나가는 것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서열 15위 탱크로리 린이자.....”


곁에서 지켜본 플로라는 이상했다. 3년 동안 상처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666의 괴물에게 ‘도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엑스트라들을 보호하고자 힘을 썼다. 왜 그랬을까?... 단순한 동정심은 아닌 것 같았다. 이에 린이 당시에 물었을 때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들도... 살 가치가 있다고..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라고... 마물 틈에서 여명 했던 린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온 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플로라의 ‘도전’이 끝나고 그녀로 인해 7년간 빠르게 발전해가는 4세계를 보고는 린은 말을 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저 비웃음으로 끝나던 플로라의 공상이.... 서서히 구현되어가는 것이 똑똑히 눈으로 보여기에.. 그저 꿈으로 끝나야 하는 것을 해내는 것을 곁으로 보았기에.. 그녀는 플로라를 존경하면서도 또한 뛰어넘고 싶었다.


!!!!!!!!!!!!!!!


“서열 2위 플로라의... 딸이라고!!!!”


뒤이어 따라온 열차의 소음이 통로를 채움에도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그녀는 소리쳤다. 그와 함께 주위에서 내리는 눈이 멈추고 등 뒤에 아쿠아마린과의 거리가 10m밖에 안 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육체가 열차로 인해 거의 1km가까이 밀려나간 것이다. 안 된다. 아직은 밀려나서는 안 된다!


“하아아아아앗!!!!”


끼이이이이이익!!!!!


열차의 밑으로 녹아내린 쇳물로 보이는 것이 사방에 튄다. 이에 수 백 도에 이르는 열기가 그녀의 다리에 화상을 입혔나간다. 아무래도 본래 속력을 초과한 과속과 함께 열차가 제대로 이동을 못하기 때문에 지면의 레일의 일부가 녹아버린 탓이겠지.


“조금만... 조금만 더... 스캔완료. 됐어요! <프로즌 : 백색의 세상>!”


한 순간. 눈앞이 하얗게 변한다. 그와 함께 린은 눈앞의 열차의 내부가 ‘정지’가 되었음을 느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다.


“당신차례에요. 린!”


“하아아아아압!!!!!!”


열차를 정면에서 받아내느라 기력이 거의 소모냈음에도... 마지막 힘을 짜낸다. 비록 내부는 정지되었지만 그럼에도 아직 자신에게 가해지는 충격은 그대로. 하지만... 단 한 번이면 충분하기에 그녀는 왼손은 그대로 한 체. 오른손을 뒤로 뺀 다음 주먹을 쥐었다. 이에 그녀의 육체가 아쿠아마린이 있는 곳을 향해 밀려나간다.


“<우주관광권>!!!!!!”


자신이 직접 지었지만 창피하고 웃기는 이름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그녀는 외쳤다.


“<정권>!!!!!!!!”


그녀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 땅에 다리를 내딛으면서 주먹을 찔러 넣는 일격이었다. 땅에 거의 묻어진 다리를 지면에서 뽑아 힘들게 앞으로 내딛고는 준비되었던 오른손을 눈앞의 열차에 박아 넣는다.


“하아아아아앗!!!!”


콰직! 콰아아아아아아!!!!!


처음 그녀의 주먹에 의한 타격음은 적다. 하지만 그 직후 그녀의 능력인 ‘중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막대한 중력장은 그녀가 주먹을 휘둘려진 방향으로 막아낼 수 없는 파멸을 만들어낸다. 한 순간에 정면의 열차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지고 그와 동시에 차체가 들린다. 통로 전체가 영향을 받아 사방에 금이 그어졌으며 동시에 열차가 내던 소음이 한순간에 묻혀 질 정도의 굉음이 그곳을 채워나갔다.


“하아......하아......하아...”


입에서 단내가 흘려 나온다. 그래도... 그래도... 눈앞의 열차를 한 순간에 반파하는데 성공했고 열차의 움직임은.... 완전히 정지시키는데 성공했다. 아쿠아마린의 능력의 지속시간이라면 구조대가 올 때까지는 괜찮겠지...


“와우~!”


뒤에서 아쿠아마린의 환호가 들려온다. 일을 마치니 잠이 오는 것이 느껴지고 열차를 받아내던 팔이나 다리가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것을 느끼는 린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뼈가 드러난 팔로 이마의 땀을 닦아내더니 외쳤다.


“해냈어..."


그와 함께 눈앞에서 하은과 엘리스, 그리고 하은이 보증했던 마리라는 인간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고 지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린 앞에 그들은 멈추어 섰다.


“괜찮아? 완전히 팔 다리가 만신창이가 됐는데?”


“....피해자 없이 막아냈으면 됐지. 뭐. 이 정도 상처는 우리에겐 흔하잖아? 안 그래? 오빠?”


그 말에 하은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로는 도와줄 수 없었던 상황이자 린을 그저 믿고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속이 탔기 때문이겠지.


“수고했어. 받아. ‘불로장생의 묘약’이야. 그거 마시고 재생이나 해둬. 마침 위치퀸 쪽도 완전히 막아냈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그리고... 그 빌어먹을 놈들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현재 실시간으로 확인되고 있어. 현재 달기에게도 연락 넣었으니 놈들은 확실하게 체포할 수 있을 거야...”


이에 린은 끄덕이며 엘리스에게 받은 ‘불로장생의 묘약’을 마시며 망가졌던 육체를 재생하였고 아쿠아마린은 엘리스를 보며 입을 열었다.


“제가 펼친 것은 지속시간은 2시간 정도. 그리고 제가 건네준 술식으로 해제가 가능하니 해제하면서 안전하게 꺼내면 될 거에요.”


“응. 그것은 고마워. 신참. 그건 생각 외로 쓸 만한 능력이네.”


“헤헤...”


“그러니 자주 호출할게.”


“.......”


엘리스의 칭찬에 뒷머리를 긁으며 쑥스러워하는 아쿠아마린이었지만 곧 뒷말에 표정을 굳혔고 그 모습에 엘리스는 양 손을 휘저으며 변명했다.


“그렇게 걱정하지 마. 나도 공짜로 부려먹는 것은 아니니까. 이에 따른 인센티브는 확실하게 챙겨줄 거야. 애초에 우리 4세계는 대가에 대한 보상은 확실하게 챙겨주는 게 신조라고.”


“흐음.. 그렇다면 알겠어요..”


다소 탁답지 않아 보이는 아쿠아마린이었지만 결국 엘리스의 말에 납득하고는 물러났고 곧 엘리스는 마리를 보았다.


“마리. 내 제안은 생각해봤어?”


“....에덴... 말이죠?”


“잠깐! 에덴이라고?


에덴이란 말에 하은은 기겁해서 되물었고 이에 엘리스는 그를 향해 힐끔. 시선을 던지고는 말을 이었다.


“내가 이전에 한 번 가보라고 권유한 곳이야.”


“엘리스. 너 미쳤어? 마리보고 그곳에 가라니. 그건 자살하라는 것보다 더 위험한 소리잖아. 게다가... 그곳은 4세계에서 유일하게 네 치안력이 닿지 않는 곳인데. 그걸 알고 말하는 거야?”


“흥! 그래서 옆에 아쿠아마린이랑 너, 그리고 네 여동생인 달기도 설득해서 같이 가라고 조언해뒀어. 그곳에는 능력을 알아봐주는 노네임의 할아범이 있잖아. 자신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할아범에게 다녀오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 게다가 마리는 나란 존재가 마음에 안 드는 것처럼 보이니 4세계에서 우리 666의 괴물이 부재일 경우. 네메시스의 결계 안이라도 ‘어떤 꼴’이 되는지를 직접 두 눈으로 보게 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겠어? 그래야 내가 왜 그렇게 법을 집행하는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될 테니까!”


“그건 그렇지만... 거긴 우리 666의 괴물이나 제집 지나드는 듯이 무사히 지나다니는 곳이지. 엑스트라인 마리는 죽을 수도 있어.”


“...네가 곁에서 지켜주면 될 거 아니야? 네 능력의 범위는 너를 포함한 한 사람도 쓸 수 있는 것은 나도 알아. 내가 원하는 것은 네 옆의 마리라는 엑스트라가 4세계라는 현실을 확실하게 인식하길 원할 뿐이라고?”


“...마리.”


엘리스의 말에 하은은 신경질적으로 꼬리를 좌우로 흔들더니 마리를 보았고 이에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평소와는 달리 날카로운 인상으로 그의 인상이 변했기 때문이었다.


“....정말로 에덴에 한 번 다녀올 거야...? 만약 네 의지가 그렇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거긴 네메시스의 결계 내부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그래도 한 번은 확인해보고 싶어요. 엘리스님이 저렇게나 말하는 것을 보면 그녀는 제가 그곳에 다녀와야 납득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요. 실제로도 저는 엘리스님이... 그렇게 자기 집의 지하실에서 고문하는 것을 보면... 신뢰가 안 되기도 하고요.”


그 말에 엘리스는 신경질적으로 마리의 시선을 피했고 이에 하은은 이마를 짚었다. 대충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살아온 세계와는 다르다보니 이런 가치관 충돌이 있을 수는 충분히 있었다.


“후우... 그렇게까지 말하면 알겠어. 나중에 여동생까지 설득시켜서 같이 가도록 할 테니까. 그때까진 그곳에 가는 일을 미루어줘. 거긴 정말... 천 년 전의 4세계랑 별 차이 없거든.”


그리고는 하은은 씁쓸하게 웃었다. 마리에게 알바자리를 구해주려고 안내하던 중 꽤 골치 아픈 혹 덩어리가 생긴 기분이었기에.. 그 만큼 하은은 에덴이란 곳을 가기 싫었다. 뭐. 그곳에 좋아라하고 처박혀서 엑스트라들을 학살을 하면서 전혀 나오지 않는 ‘그 놈’ 때문이기도 했지만...

1시간 후. 그들은 마법진을 여러 번 갈아탄 결과 치느님이 있는 레바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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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 4세계의 네메시스의 결계 내부 안에 생성된 차원 중에 유일하게 666의 괴물의 권력과 엘리스가 치안을 관리하지 않는 곳으로 명목상 666의 괴물들의 지배와 엑스트라 정부의 지배를 거부하고 자기들만의 자유를 보장해달라는 이들의 요청으로 말리고스가 만들어내게 된 차원이다. 엑스트라만의 위한 차원이란 점에서 그들은 ‘에덴’이란 이름을 처음에 붙였고 그렇기에 이곳은 666의 괴물이 전혀 관리하지 않고 순수 엑스트라만 모여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밖에서는 손을 대지 않는다. 즉... 하나의 닫힌 사회란 이야기로 그곳에서 외부로 통하는 길은 하나이다. 그곳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만 나올 때는 상당하게 복잡한 심사를 통과한 뒤에나 그곳에서나 나올 수 있었다. 겨우겨우 에덴에서 빠져나온 이들의 말로는 그곳은 네메시스의 결계 외부의 마물보다 끔찍하다고 말하며 들어간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갈기갈기 찢어진다는 흉흉한 소문을 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666의 괴물이 그곳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한데. 엘리스에 의해 끊임없이 교화 받고도 네메시스의 결계 내부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계속 상습적으로 범죄를 하는 경우. 사형을 하지 않고 그곳에 추방하는 경우가 많다. 즉 사형집행을 대신하는 처벌에 가깝고 또한 666의 괴물들의 권력이 미치지 않는 경우 4세계에 일어나는 사태에 대한 본보기에 가까운 정치적인 정당성 확보라는 이유가 있다. 또한 일부 666의 괴물은 무차별적인 학살이란 성격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그들이 에덴에서 실컷 학살을 하더라도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손을 대지 않고 방치한다는 명목으로 가만히 있다는 소문도 있다. 그렇기에 이곳에 제집마냥 다녀와도 별 문제가 없는 이들은 ‘666의 괴물’이나 ‘노네임’ 아니면 ‘비스트’정도의, 4세계 괴물들 사이에서도 괴수라고 부를 실력자나 아니면 이곳에 ‘영혼’을 판매하려 다녀오는 사냥꾼들 정도뿐이다.


작가의말

4세계는 비교적 살기 좋은 곳이지만.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이런 더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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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8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5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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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제 644화 비트레이를 지원하는 자. +1 24.01.15 10 2 20쪽
644 제 643화 1세계, 2세계, 3세계가 모이는 곳. +1 24.01.15 16 2 39쪽
643 제 642화 천지인요신비아람 +1 24.01.12 19 2 31쪽
642 제 641화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이니! +1 24.01.12 10 2 30쪽
641 제 640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 함께 하고 있다. +1 24.01.12 10 2 26쪽
640 제 639화 역경을 넘어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대답이니. +1 24.01.12 10 2 16쪽
639 제 638화 이것이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이의 대답이며 +1 24.01.12 11 2 14쪽
638 제 637화 괴롭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나라. +1 24.01.12 11 2 15쪽
637 제 636화 종말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1 24.01.12 10 2 19쪽
636 제 635화 꺼져가는 희망. +1 24.01.12 13 2 13쪽
635 제 634화 예상치 못한 악몽 +2 23.12.14 19 2 19쪽
634 제 633화 검은 달의 메시지 +1 23.12.14 13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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